여권도없이, 비행기표도 없이.. 한국에 무사히 도착!!(첫 여행기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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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도없이, 비행기표도 없이.. 한국에 무사히 도착!!(첫 여행기 마지막편)

bobo 4 1360
주차장 구석방이라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캄캄하다.
짐을 챙기고 다시 경찰서로 갔다.
일요일이라 은행도 다 문이 닫혀서 경찰아저씨에게 환전을 하고
밤차를 타고 방콕으로 다시 컴백..
허무하다.
밤에 방콕행 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안에 외국인은 나뿐이다.
당근 그 엄한 곳에서 방콕을 가는 외국인이 있을리가 없다.
벌써 버스 안에는 내 이야기가 다~ 소문이 났나부다..
나를 힐끈힐끈 보며 쑤근 쑤근..
그러더니 몇몇이 말을건다.,,
" 너 여권 잃어 버렸다면서??" 등등...
짱난다,
중간에 10시쯤 휴개실서 밥을 먹는데 밥값이 버스비가 포함이 되어있어 함께 먹는거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다.
옆에서 음식에대한 설명을 해주느라 난리다.
어떤아저씨들은 명함을 건네며 방콕도착하면 자기가 한국대사관 데려다 준다며 지나친 호의를 베푼다.
부담스럽다.
그렇게 다음날 새벽 방콕을 도착하여,
이른 아침 주인이 한국인인 만남의 광장에 갔다.
지킴이 아저씨에게 엄청 구박을 받는다.
" 그럴줄 알았어.. 어리버리하더만.. 얼른 아나항공 본사부터가서
비행기표 얼른 바꾸구 대사관가서 여권 만들어"
이틀전 거하게 작별인사를 했던 사람들과 하나둘씩 마주치게 되니 무지하게 민망하다..
급히 아나항공 본사를 갔다.
한국에서 표를 살 때 부터 내 비행기표는 할인항공권이라 항로가 변경이 안된다는 조항을 명시 받았기에.. 무대뽀로 우길 생각을 하고 갔는데.. 헛수고였다.
아무리 쫄라두 헛수고다..
이런..
나는 몇시간을 버티다 한국 대사관을 찾아갔다.
점심시간이란다. 1시간 있다오라구..
"우이씨"
하며 뭐좀 먹을려구 발길을 돌리는데 어떤아저씨가 말을건다.
알고보니 대사관 높으신분..
점심을 사주신단다..
무지 좋은 식당에 가서 칼질을하고, 이것저것 좋은이야기도 하고,,
덕분에 다른사람은 한참걸려 만드는 여권을 나는
5분만에 뚝딱 만들게 되었다, 히히
그 5분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내 사연을 말하니
"방법이 하나 있긴한데.. 그건 완전 운이란다.
그냥 무작정 공항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잘해봐~ 만약 남는 자리가 있으면 태워줄 수도 있으니깐. 하지만 장담은 못한단다"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군..
다음날 숙소에 있는 친구들에게 행운을 빌어달라고, 다시 오게 될 수도 있다며 또다시 작별인사를하고
새로운 임시 여권을 들고 무작정 공항을 갔다.
그리고 아나항공을 찾아가.. 불쌍한 표정으로 사정을 했다.
그곳에서 호의 적이다..
" 나는 꼭 한국에 돌아가야해요. 어차피 비행기에 좌석이 남는다면 저를 태워주실수 있잖아요. '라며 여권을 잃어버린이야기를 장황하게 했다
기다려 보란다.
예감이 좋다.,
결론은ok!!
이야~ 신난다!!
처음구경하는 면세점.. 너무 신난다.
면세점구경하느라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방송에서 내이름이 나온다..
헛!! 시계를 보니 비행기시간이 지났다!1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나때문에 비행기가 출발을 못하고 있었단다.,
너무 고맙다.. 티켓도 얻은주제에.. 늦다니..
염치도 없다..
나는 그렇게.. 무사히.. 처음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1!
나는 러키 걸이다!!
 

4 Comments
bobo 2004.06.18 11:19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 라오스 키르키즈스탄여행기에도 관심있으시면 cyworld.com/lovebobo로 놀러오세요~^^
김충현 2004.06.19 13:45  
  만약 님이 맨! 이었다면 절대루 ㅡㅡ; 불가능 했을것이다에 올인 하겠습니다 ㅡㅡ^
과속금지 2004.06.19 23:41  
  후아~ 정말 운이 좋은 '걸' 이시군요~ ^^  결국 태국에서만 한달 이었네요? ㅋㅋ
bobo 2004.06.20 14:23  
  후훗.. 네... 그게 연이 되어.. 태국에 자꾸 가게되네요..
제2의 고향같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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