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요리학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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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요리학교에 가다 <둘>

Ssook 8 1478
일단 미니버스에 오르니
다른 학생 둘을 더 데리러 가야한단다.

그 두분은 캐나다 커플.
남자는 깡말라서 기다랗고 여자분은 눈동자가 개구장이 같다.

어쨌든,
같이 시장에 장을보러 간다.

선생님,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신다.
같은 풀이지만 용도가 다양하게 쓰이는 것.
한국에 있는지도 묻고, 캐나다에 있는지도 묻고
졸졸졸 학생들은 병아리마냥 따라다닌다.
상점주인들은 이런거에 익숙해 졌는지 거들떠도 안보고
생업에 열심히시다.

선생님, 국수가게에 가서 국수설명 중
국수집 아줌마 역시 관심없다.
그러나 쑥...잘 안들리는 영어 열심히 듣는 것보다
국수집 아줌마가 더 좋다.
멍하니 국수집 아줌마가 일하는 걸 보다
아줌마 주머니에서 20밧이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

20밧=약600원=0.5달러=밥 한끼=쉐이크 한잔=%%%%=****=####~~~~

그러나.
이건 내가 못본것도 아니고...ㅠ.ㅠ
눈물을 머금고 아줌마에게 주워드렸다.
아줌마 고맙다며 활짝 웃는다.

쑥...갈등했던 것 까맣게 잊고
기분이 좋아진다...
단순하다....쩝

이집이다 *^^*

cook1.JPG

무언가를 설명하는 분이 선생님.
그옆은 미스김이다.

어쨌든 장보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업진입.
대충 무엇을 만들지를 설명을 듣고
칼질을 해서 음식을 썰고
가스레인지 앞에 섰다.

어려울 건 없다.
재료도 딱 그만큼만 주고 양념도 얼만큼 넣으라고 다 알려준다.
물론 기억은 나지 않지만...ㅠ.ㅠ
(뒤에 요리책을 주긴 한다...쩝)

cook2.jpg

이리하여 첫 작품이 완성됐다~~~
그러나 무얼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쩝
맛은 정말 좋았다 *^^*

cook3.jpg

쑥의 현지화된 부끄러운 얼굴에도
굳이 이 사진을 올리는 건...
뒤의 선생님의 표정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저...흐뭇한 미소...
훌륭한 학생들 두었다는 보람에 가득한 표정...
쑥. 좋은 학생이다...이히히

이렇게 만들고 먹고
또 만들고 먹고
쉬었다가
다시 만들고 먹고
만들고 먹고

먹느라 역시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에
당연히 먹은 기억밖에 없다.
두말없이 그저
쑥과 미스김이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린다 *^^*

닭고기와 야채를 걸쭉하게 볶은 것과, 쇠고기를 넣은 카레다
맛? 감동이다...으흐흐

cook5.jpg


이건 견과류와 야채, 닭고기를 볶은 것

cook6.jpg


요건 두말할 필요없는, 볶음국수 팟타이

cook7.jpg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 디저트까지~~~

cook8.jpg

음하하하~~
옆에서는 800밧짜리 럭셔리 스쿨이 진행중인데
인원이 10명도 더된다.
그러나 우리는 소수정예 4명에
아주 즐거웠다 *^^*

수업이 끝나니, 아니 먹는게 끝나니
숨도 쉬기 힘들다...ㅠ.ㅠ

거기다 계절과일이라고 망고스틴과 람부탄을 가져왔지만
도저히 배가불러 못먹겠다...
저 이쁜 망고스틴...ㅠ.ㅠ

배가 부르고 캐나다 커플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뒤뚱거리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앗! 방명록을 안써줬다...

그러나...쑥과 미스김...
배부름에 귀차니즘에 빠져
돌아가길 포기했다.

임신한 몸으로 어딜 돌아다니기는 무리인법.

아...저엉말 배부르다...







8 Comments
헤라 2004.06.22 17:24  
  쑥님 넘 잼나여. ㅋㅋ 언넝 다음편 올려주세용~~~ ^^
요술왕자 2004.06.22 17:26  
  잘 만드셨네요~ 먹음직스러워요...
Ssook 2004.06.22 18:11  
  한국와서도 먹고픈데, 재료가 없네요...핑계같다...ㅠ.ㅠ
목욕탕 2004.06.22 19:00  
  요리선생 옆모습과 앞모습이 너무 다르다 ^^*
저도 2004.06.22 19:26  
  목욕탕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 [[메렁]]
그나저나 쑥님 잼있습니다. [[원츄]]
고구마 2004.06.22 19:36  
  우리가 갭스에서 만들었던 요리보다 훨씬 더 맛있어 보여요. 우아~ 또 가고 싶다 . 치앙마이.  근데 만들어보면 쉬운 태국요리가 한국에선 아무리 해도 맛이 안나요..아무래도 재료탓이라는...
Ssook 2004.06.23 12:17  
  고구마님도 핑계라는데 한표~! ^^;
목욕탕 2004.07.01 19:26  
  허걱~~ 임신이 그런 임신이었구나... 밑에서 다시 읽으면 올라오니.... 쩝 전 진짜 임신한 분인줄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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