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치앙콩의 비내리는 하루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쑥. 치앙콩의 비내리는 하루

Ssook 2 1069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디더라....
음...치앙콩.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처음으로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무작정 들어갔다

여기오니 닭소리에 깨지는 않는군...
라오스에서는 매일아침 닭소리에 깼는데 말야...

쑥.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긴 태국이다.
태국에 왔으면 태국식으로 놀아주어야 하는법.
질질질하는건 안좋아.
음...아자아자아자!!!

"언니야 인났나. 인났으면 우리 표끊으러 가자"

이리하여 쑥과 미스김은 치앙마이행 버스표를 끊으러 나섰어요~

일단 미스김의 무거운 하나...둘...셋...가방중에 하나가 줄이 끊어지려 하고있다.
그래서 일단 수선집에 가기로.

이곳은 시장안.
쌀국수로 아침을 먹고 국수집 언니에게 수선집을 물어봤다.

"(가방가르키며 한국어로) 수선집 어딨나요?"

쑥. 한국어 참 잘한다. ^^;

그분이 가르키는 방향을 보니 미싱기 한대가 시장통에 덩그러니 있다.

일단 가방을 수선했다.

kong1.jpg

미스김은 가방수선을 지켜보고
쑥은 시장통을 지켜봤다.
저만치서 시장 아주머니들이 모여 열심히 수다에 몰입중이다.
떠들든 말든 주변 상인들은 파리를 쫓으며 장사중
그러다...그러다....
이것을 발견했다.
쥐고기에 이은 2탄이다!!!

kong2.jpg

이것은 찍기 전 상황.

이걸 파시는 아줌마와 일단 친해지기

"안녕하세요?"

"(뭐냐....의 눈초리)"

"(일단 쓰윽 둘러본다. 바퀴를 보고 별로 놀라지 않은척 하곤)아...이거 먹는건가요? (먹는 시늉을 하고 한국어로 처리) "

"응 (아줌마 역시 먹는 시늉하신다 )"

일단 성공...

"찍어도 되나요? (사진기 누르는 시늉하며 역시 한국어로 처리)"

아줌마의 표정을 보아하니
'엥?" 하는 표정이다.
이때, 이 표정의 해석이 중요하다.
난처하다는 표정인지,
이런건 찍어서 뭐하게의 표정인지...

만일 후자라고 판단될 경우 찍어도 괜찮았다.
그러나 전자를 후자로 판단하고 찍을경우
찍은 후에 난처해진다...쩝

쑥. 이번엔 잘 판단해서 찍었다...^^V

미스김이 가방을 들고 흡족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11시 반 버스표를 끊고
짐을 챙겨 터미널로 나갔다.

버스 시간까지는 시간이 아직 꽤 남았다.
커피를 한잔씩 들고 버스를 기다리며
미스김을 탐구해 보기로 하였다...

일단 호구조사를 마치고,
가장 궁금하던 걸 물어봤다...

"언니 신체 해부 해봤어?"

쑥...당연히 해봤는 줄은 알지만 자세한 묘사가 듣고싶어 묻는다.
쑥...변태인가...ㅠ.ㅠ

듣는 도중 쑥의 표정변화가 심했다.
일그러졌다가 웩 했다가.
무서워하다가 깔깔대다가...쩝

비가 점점 거세져간다.
진하게 탄 커피가 식어간다.

과연 이 비를 뚫고
제이와 케이는 스피드 보트를 탔을까...

저기 오는게 치앙마이행 버스인가보다.
이곳은, 태국이다.






2 Comments
요술왕자 2004.06.22 17:04  
  저거 바퀴 아니에요... '맹다'라고 하는 '물장군'입니다. 향이 좋아서 저런 장을 만들때 사용합니다. 그냥 튀겨도 먹구요....
태국사람들도 바퀴벌레는 먹지 않습니다. ^^
Ssook 2004.06.22 17:24  
  그래요...뭘 알아야지...쩝.
지금와서 생각하지만 한번 시도나 해볼걸 그랬어요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