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묵 + 끄라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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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꼬묵 + 끄라비 ..

okok 2 1575

2월 11일

어제 쥔아줌마 한테 물어 보았더니 오늘 스노쿨링 가는 사람이 있다 해서 우리도 가기로 예약을 해놨다. 여긴 워낙 작은 섬이라 매일 매일 투어가 출발하지 않는다. 만일 가고 싶으면 보통 6인 정도의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근처 섬에 들러 스노쿨링 하고 에메랄드 동굴 가따 오는 비용이 일인당 300밧
 
점심은 근처 꼬까이 라는 섬에 가서 먹었다. 꼬까이도 무자하게 물이 맑은 섬이더군. 경치는 끝내 주는 데 끝내주게 심심하겠어 암것도 없고... 리조트 하나 달랑~ 물도 맑고, 고기도 예쁘고,,,, 울 마눌은 배에서 오징어 낚고....

스노쿨링을 다녀와서 바닷가를 거니는데 마눌 슬리퍼가 망가졌다.
다행히 그날은 일주일에 한번 알뜰시장이 서는 날이란다. 거기서 튼튼해 보이는 슬리퍼를 하나샀다, 70밧. 안깎아 준다, 물건너 온거라고... (여기가 섬이니까 물건너 온거 맞지? ㅋㅋ)

해지기전에 섬 건너편 찰리 리조트를 가려고 길을 나섰다. 예상소요시간 20분..  30분이 다되가는데 반대편 바다가 안보인다. 고무나무 농장만 이어진다.
길가 어느 집에서 오토바이를 씻고 있는 청년에게 얘기를 했더니 태워다 준단다(50) 이곳은 전 주민의 택시 기사화로 아무나 오토바이를 탄 사람에게 부탁하면 바루 택시가 된단다.

음... 찰리 리조트... 쫌 좋더군 아니 많이 좋더군. 그래도 여긴 방값이 너무 비싸.  예상했던대로 유럽계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
이제 다시 우리의 꼬묵 리조트로 돌아 가려는데 걸어갈 일이 막막해서  자전거 빌려주는 아줌마에게 어디 오토바이로 우리 데려다 줄 사람 없냐고 물었더니 어디론지 전화를 하더니 좀만 기다리란다.

기다리는중에 뜨랑에서 선착장까지 우릴 태워다 줬던 기사를 만났다.
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딸과그곳에서 살고 있었다.
무척 행복해 보이는 웃음 지으며 딸자랑을 한다.,,,, 보기가 좋다...
그리곤 저녁에 또 무자게 먹어댔다. 식당이 아홉시 반까지만 하는 관계로
아홉시 반 정각에 마지막으로 감자 튀김을 시켜 먹으면서 책을 맥주 홀짝 홀짝~ 쿨쿨~


2월 12일

처음 꼬묵을 오려 마음 먹었을 때에는 한 오일정도 잠이나 푹 자다 가려 했는데.... 이건 인간적으로 넘 심심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동네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어르신들의  너털 웃음 밖에...

그래서 과감히 그만 가자~! 배를 타고 봉고를 타고(220) 툭툭을 타고(20) 버스를 타고(50) 끄라비에 왔다.

끄라비는 한국 사람중에도 아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런데, 정작 끄라비엔 한국사람이 없다. 푸켓과 피피엔 바글 바글 이라던데.... 여긴 온통 유럽 사람들뿐이다.
끄라비 아오낭까지 시내버스? 아니 시내트럭을 타고(30) 아오낭에 그럴듯한 방을 잡았다.티비도에 냉장고도 있당~~ 에어컨은 안쓰겠다고 하고 200밧 할인 받았는데 일층에서 에어컨을 어찌 했는지 정말 사용할 수가 없게 해 놓았다. 칫 쪼끔만 써볼라 했는데 잘되나 확인이나 해 보게~

아오낭을 한바퀴돌아봤다...음... 여긴 유흥 시설이 전무다 전무~!
그래서 한국 사람이 없나부다.....바닷가 쪽으로가면 아오낭 왼편 절벽을 지나야 다다를수 있는 라일레이 가는 수상 택시들의 호객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다.


2월 13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옆집으로 방을 바꿨다.
주인아줌마가 맘에 안들었다..나에게 바가지를 씌운건도 아닌데 그냥 맘에 안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다가 안보였다. 방을 옮기고 나서 낼모레 방콕가는 버스를 예약 했다(550)

시내 트럭을타고(왕복40) 끄라비 시내를 거쳐 조개 무덤이라는 화석 유적지를 가보았다.  아주아주 한적한 바닷가에 바람이 적당히 불어 스산한 분위기....
한쪽 해변엔 바닥이 온통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듯한 바닥이었는데 허릴 굽히고 보니 그게 모두 조개화석을 가득 품고있는 암석이었다.
음.... 그래서 모래 무덤이군.....

해지는 바닷가에 절벽위에 지은 정자에 앉아 데이트 하는 동네 처녀총각의 모습을 훔쳐보다 돌아 왔다.

저녁은 뷔페~ (190) 음...저아저아...가격적당, 맛도 적당 ㅋㅋ


2월 14일

오늘은 드디어.....라일레이로 가봤다. 수상택시는 최소 4명이 타야 출발했다. 10분소요. 50밧
음... 웨스트 라일레이는 모래가 곱긴 하지만 배가 드나들어 시끄러웠고, 이스트는 돌밭이었다. 동.서 라일레이 비치사이의 프라낭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도 고왔다. 그런데 그곳은 라야바디 리조트에서 거의 프라이빗인양 사용하고 있었다. 해변을 조금만 벗어나 라일레이 구역안으로 들어갈라 치면 경비들이 쫒아낸다. 쳇~! 드러워서 안드러 간다~! 내가 그렇게 꽤제제 해 보이나.....

뷰 포인트에 올라가보려는데, 이거이 장난이 아니다. 말 그대로 못숨걸고 올라가야 한다. 덜덜 떨리는 다리를 추슬리고 올라가 찍은 사진이 엽서 살 필요를 없게 만들어 주었다. 중간에같이 올라가던 독일 커플은 여자는 위험하니 그만 가자고 하고, 남자는 뭐가 위험 하냐며 자기만 믿으라 싸운다. 내가 보기엔 여자가 남자를 못 믿을만 하다. 여자 몸무게가 남자 몸무게 1.5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아오낭으로 돌아와또 동네 한바퀴~~ 이집저집 기웃거리면 물건은 아무것도 안사고, 피자먹고, 국수먹고, 밥먹고, 햄버거 먹고, 과일먹고, 술마시고, 머꼬머꼬머꼬..... 배꺼지기 전에 얼른 자자 ~~



2월 15일

느즈막히 정리하고 나와 밥을 먹고, 마사지도 받고(200) 또 먹고...
오늘은 밤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올라가야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기다리는데.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데리러 오지를 않는다.
여행사 사장을 시켜 전화걸어 확인해 보니 우리 둘만 빼먹은 듯 하다.
금밤 데리러 온다 한다. 어디선가 나타난 스쿠프 짜잔~
우리둘을 급하게 데리러온 차다. 아직도 쌩쌩한 스쿠프......

끄라비 시외곽에서 버스가 떠나는군.... 거길 가니 한국녀 몇이 보였다.
피피에서 오는 사람들이라 했다. 피피에서 방콕 가는 사람들도 여기서 모여 가나 보다.이상하다 몇 년전에 피피서 방콕 올라 올땐 여기가 아니었는데 ,,, 몰겠다. 버스 앞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이층 맨 앞자리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곳이 이 버스 안에서 유일하게 앞사람 신경 안쓰고 발을 쭈욱 뻗고 (뻗어봐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갈수 있는 자리다.

자리잡는데 신경을 쓰느라, 간식을 챙기질 못했네.... 한두시간 가다 휴게소 서겠지 했는데..... 다섯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주유소에 선다.....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여행사 버스는 이게 않좋아 ....물론 사고 나면 보상도 못받지만....
몇해전에 버스가 굴러서 열몇명이 죽었는데 사망자 일인당 보상금이 60만원이라던가?? ^^;;

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버스중에 999브랜드의 VIP버스는 비싸긴 하지만 (800) 예쁜 안내누나가 음료수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이불도 주고, 비됴도 틀어주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공짜 닭죽도 주는데....
11시간정도 달려 아침 6시쯤 도착 하겠지 했는데, 중간에 쉬지도 않고 무지 막지 달리더니9시간만에 도착해서 다왔다 내리란다. 이론,,,, 넘 빨리 와서 방을 잡아야 하자나......


2월 16일

버스에서 밤을 보냈지만 새벽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방을 잡았다.
오늘밤 그러니까,,,,2월 17일 02시 뱅기를 타고 울 마눌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 아침 뱅기를 타고 필리핀 마닐라로 가야하고,...
새벽에 체크인을 하고 밤에 체크 아웃을 해야하는 이상한 스케줄이 되어 버렸는데....
추가 요금 없이 싼방을 하나 잡았다 (350) 들어가서 일단 좀 자려 했는데, 에어컨이 넘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다. 그냥 씻고 나와 아침먹고, 공항버스 티켓끊고, 며칠전 뜨랑 내려 가기 전에 부탁한 필리핀 왕복 뱅기표을 받고, 시내로 나갔다. 마눌 마지막 날이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야 했다.

울나라 동대문 프레야 비슷한 나라야 가서 부탁 받은 가오리 지갑 쫌 마니 사고.., 여기선 일케 싼데 한국은 왜 글케 비싸? 아니, 이런말 하면 안되지 나도 장사하는 처지에....  다아 운송비랑 관세가 붙어서 비싼거지. 암 그렇고 말고... 남는게 없어....
티셔츠 열댓개 사고 이것저것,,,
그리곤?? 또 먹고 먹고 ....

카오산 돌아와 정리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돈무앙에 도착 마눌 보내고 난 아침에 출발하는 루프탄자 뱅기를 기다기리 위해 으슥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한다. 꼭 노숙자 같애 ㅋㅋㅋ

필리핀 얘기는 별다른게 없어 여행기를 생략 합니다.
필리핀은 맨날 가는 거지만 가서 하는 일이라고, 장보기, 가게보기, 얘들 한국노래 가르치기가 전부 랍니다.

다음엔 기억을 더듬어 인도네시아 발리와 롬복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울 마눌이랑 함께 한 여행엔 그날 그날 돈쓴게 세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이렇게 시간이 지난후에도 여행기를 쓰는게 가능하답니다.

(--)(__)(^^);;
2 Comments
님프 2004.06.24 05:03  
  발리 이야기 기대할께요. 해변이 정말 이쁘네요.
M.B.K 2004.06.24 13:08  
  여기 뷰포인트 올라가다가 도중에 내려왔는데... 올라가다가 보니 내려가는곳이 나오더라구요.. -_- 혼자라 물어볼 사람도 없고... 다른길이 있나 싶어서 봐도 찾을 수 없구... 황토 절벽에다가... 하간 겁이 꽤나 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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