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방비엔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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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방비엔 벗어나기

Ssook 2 983
방비엔 마약이란 말이던가!!!

3박4일 있으면서 뭔 할 얘기가 이리 많은지
여행기는 끝을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야말로 방비엔을 벗어나보리~~~

경운기 택시를 타고 다시 엉덩이 찜질을 시원하게 한 후에야
미스터 폰에 당도
요술왕자님을 다시만나 저녁약속을 하다.

대략 저녁시간.
미스터 폰에서 방황중인

쑥. 제이. K. P. 요술왕자. 고구마

사람이 많으니 무얼먹을지도 한참이 걸린다.
결국 여럿이 여러개를 먹기로하고
'end of the world'에서 다양한 요리를 시켜놓고 먹었다.
정말 한 상 푸짐히 나왔건만...
쑥. 이럴땐 먹는 데 혼미하여 사진 찍는 건 다 먹은 후에야 깨닫는다..ㅠ.ㅠ

P 오라버닌 식사내내 불편해 보이더니 일찍 일어나시고
남은 우리는 또 무얼할까 덩그라니 남겨졌다.

일단, 쑥. 제이. 케이.
내일 루앙프라방으로 가기로 담합하고 버스표를 끊었다.
끊고나니 제이와 케이 쑥을 꼬신다.

제이&케이 왈
"쑥. 1달러 더 내고 미니버스 타자. 길도 험하고. 어쩌고저쩌고..."

쑥...실은 큰 버스도 상관없었으나 제이의 이 말에 무너지고 만다.

제이 왈 "대신 언니가 다음에 마사지 시켜줄게^^*"

쑥...마.사.지

마사지가 무엇이란 말이던가.
제이를 찾고자 마사지 가게에 갔을때의 그 난처함...
사실 그 안에 부러움이 담겨져 있지 않았던가...
부드러운 손길...
나른한 몸...
가볍고도 깊이 빠지는 잠....오~~~마.사.지.

쑥...뒤도 안돌아보고 미니버스로 바꿨다 *^^*

요술왕자님과 고구마언니는 우리 숙소앞에서 아이들과 대화중이다.
한 아이한테 몇살이냐 물어봤다.

"하우 올드 아 유~?"

"seven"

이 대화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한마디로 그 아이의 세븐 발음이 아주 죽여줬다.
왜 그, 세븐 노래 중간에 나오는 발음.
오....사실 그 아이 미국에서 살다 왔댄다.

그건 그렇고 이젠 우린 무얼 할까나...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물가의 노천카페가 유명하다하여 찾아가는 길.
또 이상한, 그러나 공짜인(!) 좁은 다리를 건너니
요상한 노천카페가 등장했다.

눕는 의자, 앉는 의자, 돗자리, 원두막.....기타등등
갖가지 모양의 의자가 즐비한데
우리 머리를 맞대고 다시 추측.

'아마 이곳이 서양 애들이 모여서 스모킹(다들 뭔지 알것이다 ^^;)을 하는 곳인가보다. 우리 이곳에서 그네들을 기다리며 구경을 해보자! 혹시 아나. 그들이 예의상 피워보라 권할지...그럼 피겠다할까 안하겠다할까...피면 어떨까...과연...'

이러한 망상으로 가장 전망하기 좋은 원두막에 기어올라 둘러앉았다.

밤바람이 시원하다.

뭘마실까 고민하다.
맥주 음료수 등등인데,
제이양과 K양은 해피해지기로 결심하셨다.
왕자님 가서 해피쉐이크 주문하시니 없단다...쩝

그러더니 나중에 직원 분이 다시와서는 된단다.
저런...

이런저런 담소가 오가고 있다.
요술왕자님과 고구마 내외분의 이야기도 듣고
제이양과 케이양 이야기도 듣고
쑥도 신나라 수다떨고

밤은 깊어가는데 벌레소리만 덩달아 깊어가고...
제이양과 케이양은 전혀 해피해지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가 보고자 했던
서양친구들은 오질 않았다...

별 수 있나 일어서야지.
그러나. 쑥. 이대로 잠들 순 없다.
케이와 합심하여 나이트에 가기로 하고

제이양 해피하지 못한채로 들어가시고
반가웠던 요술왕자 고구마님도 들어가시고

쑥과 케이 합심하여 나이트로 향하는길....
그.러.나.
화장실이 문득 가고싶다.
일단 생각하니 멈출 수가 없다.

주위를 살펴보니 허허 벌판
하늘의 별밖에 안보인다.
조용히 후레쉬를 끄고
벌판에 거름주는 의식을 거행하다.

허허벌판에 물흘러가는 소리....ㅋㅋㅋ
개.운.하.다.







2 Comments
헤라 2004.06.21 15:50  
  쑥님 넘 잼 나여~ ㅋㅋ 정말 귀엽게 글도 잘 쓰시네여. 다음편두 기대할께여~
Ssook 2004.06.22 17:55  
  격려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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