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방비엔 동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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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방비엔 동굴 체험기 <둘>

Ssook 2 966
탐짱에서 돌아오는 길.
비가 심심치 않게 다시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오자마자 참새 방앗간 가듯 미스터 폰으로
역시 미스김이 앉아있다.

"딴 사람들은?"

"자전거 탄다고 갔어?"

하는 순간 P오빠 자전거를 들쳐메고 등장했다

P; "자전거 체인이 끊어져서 뚝뚝이 타고 왔어. 제이는 자전거 타고 오고있다."

사실 P 어제밤에 무진장 아팠댄다.
새벽내내 옆방의 미스김 방문을 두드리다가
새벽일찍 미스김을 대동하고 병원에 다녀오셨단다.

쑥 왈;" P 오빠야 아픈건 괜찮아?"

P; "이제 좀 살만해^^"

라고는 하였으나 약 1주일 후 치앙마이에서 접한 소식에 따르면
그 분 결석이 생겨서 아팠던 거로서, 바로 귀국하셨단다...쩝
어쨌든 그 당시는 멀쩡했다.

쑥 왈 "오빠, 동굴가자. 여기서 수영할 수도 있대"

이리하여,
쑥, 제이, K, P 는 수영을 하러 가게 되었어요~

우선 그 곳에 가려면 택시를 하나 대절해야 한다.
그래서 네명이서 택시를 대절하고 미스터 폰에서 기다렸다.
결국 나타난 택시.

두~~~둥~~~!!!

앗! 경운기닷~!

택시는 경운기 뒤에다가 마차를 덧댄 모습을 하고있다.
우리 4명은 약간의 어이없는 웃음과 함께 경운기에 올랐다.

처음에는 신이났다.
경운기 택시. 급기야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taxi.jpg

뒤에서 밀어야 하는 사태만 일어나지 않기를...

뭍으로 올라서더니 그 때부터 경운기 택시는
미친듯이....달리지는 못하고 미친 듯 흔들리기만 한다.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는다...ㅠ.ㅠ
이래저래 약 30분인가 점핑을 하고나서야 도착한 동굴입구.

입장료 없다.
길도 없다.
가이드도 없다
조명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볼 것도 없다...ㅠ.ㅠ

길이 없이 오르는 건 얼마나 힘이 들던지
내려오는건 배로 힘들다
조심조심 내려와 아래서 수영을 하러 보았더니
모두들 서양 언니오빠들.
열심히 스모킹 중이시다...ㅋㅋㅋ

우리의 모습을 보아하니

P ... " (서양애들 가리키며) 쟤네들 몸 보다가 내몸 보고 웃으면 죽어~~~
버럭!"
제이 수영복 착용했으나 절대 벗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모습 그대로 일등으로 물에 뛰어드셨다
K양 "나 수영 못해ㅠ.ㅠ" 라며 물가에서 발만 담그고
쑥 멈칫멈칫 하다가 마르지도 않은 옷차림으로 물에 풍덩


결론은 제이양 아주 즐겁게 놀고
쑥 어물쩡거리다가
케이양 물에 빠질뻔하고
P군은 케이양을 챙겼다는

시시하고 썰렁한 동굴 탐험기


-끝-


2 Comments
아리 2004.06.21 20:42  
  아하하....넘 잼있으셨겠다....썰렁하지 않고 잼있기만 한데요~
qing 2004.06.22 00:20  
  여행과정도 세월 지나보믄 마냥 즐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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