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방비엔 아침시장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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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방비엔 아침시장 견문록

Ssook 4 1127
다시 우짖으는 닭들...

어쩔 수 없이 아침일찍 또 일어났다. --+

어제는 카약킹 끝나고 미스터 폰에서 작은 칵테일 파티를 하다가
그저께의 술기운의 여파로 인하셔 일찍 잠들었지만...
일찍 일어나고자 한 의도는 아니였다....ㅠ.ㅠ

쑥. 이놈의 닭들을 버럭~~~

일어난 김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아침시장을 보.리.라~!
굳은 결의와 함께 아침일찍 시장으로 행차한다.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질퍽하다.

market1.jpg

market4.JPG

더운 기후의 영향인지,
이 일대를 여행하면서 아침시장, 저녁시장이라는 타이틀로 시장이 서는걸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한참을 왔다갔다
하는 일없이 왕복하다보니 대충 누가누군지도 파악된다

특히 이 집. 쥐고기 비스무레한 걸 팔고 있다.

오~~쥐고기~~이런게 보고싶었던 게다

쑥 제스처; "사진 찍어도 되나요?"

왼쪽 무뚝뚝한 아주머니의 제스쳐; "췟! 귀찮게 하지 말고 딴데가봐"

오른쪽 푸짐한 표정의 아주머니 제스쳐; "오~좋지 뭘그래 어여 찍어봐"

쑥 잠시의 망설임 끝에 찰칵~!

market2.jpg

ㅋㅋㅋ

쑥. 어지간하면 사진찍기 전에 허락을 받는다.
이 기운에 탄력받아 좀더 업그레이드 된 사진을 찍기로 했다.

market3.jpg

멋지지 않은가!
이 사진을 이토록 가까이 접사모드로 찍기 위하여
쑥과 쥐고기집 아줌마의 눈짓이 얼마나 오갔는지 짐작해주길...

랄라라 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쑥의 방비엔 여행기간 중 그토록 쑥을 괴롭히던 원흉들의 아지트를 발견했다!!!

market6_01.jpg

바로 닭~~~~장~~~~~!!!
여러 종류의 닭들이 몇중창을 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와의 거리와 각도상으로 살펴보건데
아침의 원흉들은 이놈들이 확실하다.

market7.jpg

공포를 일으키는 첫번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그 실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UFO를 얘기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본다.
닭들이 웬수같고 보면 잡아먹고 싶었던 충동도
이녀석들의 실체를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쑥...이녀석들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일까...
연민과 함께 귀여워지기 시작한다...

그리하야 아침의 시장 탐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메
숙소 입구에서 천낍짜리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오후엔 무얼할까 궁리했다






4 Comments
동그리 2004.06.21 13:56  
  나두 빨리 가고 싶네요.. 이번 겨울에 훼이메사이 아두마을에서 닭소리에 깬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새록새록~~
Ssook 2004.06.22 18:16  
  닭소리...오늘은 그 때를 기억하며 닭고기를 먹으려구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욕탕 2004.07.01 18:07  
  정말 라오스 아주머니들 우리 아주머니와 너무도 흡사합니다...
정봉 2004.07.25 18:59  
  허걱~~쥐고기..고기라니..웨엑~~세상에서 젤싫은게 쥔데..귀신보다 더 싫은데..저걸 먹다니~~쥐고기 먹는단 얘기는 들었지만..저 사진의 다리랑 꼬리를 보니 머리털이 쭈뼜쭈뼜서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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