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스노클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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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스노클링을 하다

Ssook 0 1667
짜잔~~~
아침이여요~~~

커텐을 훽 걷으니 저 끝에서 해가 뜨기 시작한다.

"민아~~밖에 나가보자"

아...눈부시다.

phiphi6.JPG

아침식사는 7시부터 11시까지 제공된다했다.
시계를보니 6시 반.
해변가를 거닐다가
셀카질도 하다가
나잡아봐라 놀이도 하다가

그래도 7시다.

"민아. 제일먼저 식당가면 꼭 밥먹기만 기다린 사람 같잖어. 우리 교양있어 보이게 좀 있다가자"

5분 지나고... 10분 지나고
아...못참겠다.
식당에 갔다.
역시 일등이다...ㅠ.ㅠ

두가지 메뉴를 하나씩 시켜놓고
동네 고양이와 장난치다 보니
이것저것 나오기 시작한다.

식빵. 잼과 버터, 마멀레이드. 콘프레이크, 오렌지쥬스, 토마토쥬스, 스크램블 에그. 소세지. 베이컨, 커피.....와~~~~

특히 이 진한 케첩의 맛.
토마토 쥬스가 맘에 든다.

대충 짐을 싸고
약속시간에 맞춰 여행사에 갔다.

다시 선착장으로 데리고 가
장비를 고르고 승선~~~

스노클링 투어의 구성원을 보아하니
두 커플이 있고, 외로워 보이는 남자하나에, 악동스타일의 라틴계 남자 둘...
그리고 쑥과 민이다.

쑥....그동안 수많은 투어에 참여하면서
얼마나 커플들이 미웠던가!!!!
둘사이에 훽 지나가고 싶고,
밥먹으면 뺏어먹고 싶고,
앞에지나가면 휘파람 불어주고 싶던....
바로~~~그~~~
커.플.놀.이....!!!

P1010729.jpg

아...여기저기 모니터 부숴지는 소리가 나는 듯 하다.
양해바란다...
쑥. 이거 꼭 해보고 싶었다...^^V

그나저나 배가 심히 흔들린다.
일어나서 구경할라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만큼 내몸이 휑~~~
바이킹도 멀미나서 못타는 민의 표정이 굳어져간다...

바이킹 동굴이 나타났다.
파도가 세서 그런지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sno1.JPG

배가 처음으로 정박했다.
카약을 내려주고 타란다.

쑥. 방비엔에서 익힌
멋진 카약실력을 발휘하려하나
파도들이 안도와 주신다...ㅠ.ㅠ

sno2.JPG

카약을 타고 주변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승선.

저어기 푸켓에서 온 커다란 배가 보이는데
사람들이 주변에서 스노클링을 시도하다
파도때문에 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배 입구에 덕지덕지 붙은 사람들...
코믹하다...ㅋㅋㅋ

첫번째 스노클링 포인트에 내렸다.

sno3.JPG

민도 쑥도 잔뜩 기대를 했건만
바다가 많이 상했다.
산호도 그 특유의 색을 많이 잃었고.
물고기들은 많이 보이나
쑥의 상처를 쪼아대기 바쁘다...
쑥...아프다...ㅠ.ㅠ

"으아~~~~~ㄱ"

쑥의 비명에 민 놀라서 쳐다본다.
살점이 허이 뜯긴 물고기가
쑥의 머리결을 스치고 지나갔다...

"푸하하...쑥. 이게 무서워?"

췟. 네가 갑자기 봐봐라 안무섭나...

그냥저냥한 볶음밥을 먹고
두어차례 더 스노클링을 했지만
날씨도 흐려 바다속이 훤하지 않다.

민은 바다속 보는 것보다
배위에서 다이빙 하는게 더 재밌나보다.

"쑥. 너도 뛰어봐."

카약킹 때 느꼈던 공포를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민은 외로워보이던 외국남자와 친해져서
쑥이 배위에서 조는 동안 그분과 친구먹었다.

쑥. 정신 없이 졸고...
세워주면 바다에 들어가고

마지막 포인트에서 그래도 괜찮은 바다구경 후
다시 피피로 돌아왔다.

아...스노클링...실망이다.

그래도 민..즐겁게 놀았으니 나도 좋아
오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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