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피피의 신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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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피피의 신나는 하루

Ssook 2 1668
",,,,,쑥....배고프당...히잉...."

머리도 안말리고 자서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자기 개성을 뽐내고 있다.
꽃 한송이 꽂으면 딱이다....ㅠ.ㅠ

"민아. 샌드위치 먹자"

이리하여 쑥과 민은 외출을 하게 되었어요~~~

우선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쭈욱 한번 올라갔다 내려왔다.
방값에 상당히 타격을 받은터라
물건값이 싼곳을 사냥하고 있다...

"음...이따 물은 여기서 6개짜리 사가면 되겠네. 냉장고에 있는건 꺼내먹으면 비싸니깐 음료도 몇개사고, 커피포트도 있던데 컵라면도 살까? 맥주랑 위스키도 채워놓고....어쩌고저쩌고...."

아...이제 정말 민이랑 같이 있는 기분이 난다.
이것저것 사서 엄마아빠 놀이를 하는거야...오호홍...*^^*

우선 샌드위치를 먹기로 하고
주욱 둘러보니 다른 곳보다 5밧정도 싼데를 발견.

"참치 하나, 소세지 하나 주세요."

아주머니와 할머니가 열심히 하는데...
쑥...보고야 말았다...
소세지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고 만 것...아흑~

"아줌마 다 봤어요. 하나 더 잘라서 넣어주세요."
"에이~ 하나갖고 뭘그래 작은거던데..."
"아줌마~!"

그러나 이 아줌마.
꿋꿋하게 싸던 샌드위치를 그냥 싸신다.
아...안봤으면 모를까...아줌마가 밉다.

내일 스노클링 신청을 하러
적당한 여행사를 찾아다니는 길.

450밧을 부르는데,
쑥...기필코 400밧에 가고싶다.

첫번째 여행사에선 실패.
두번째에선 웬일인지 처음부터 400밧만 부른다.
오호홍~~~*^^*
뭔가 잘풀린다.

피피내부 깊숙히 들어갔다.

피피...너무많이 변했다.
내부가 온통 공사중인데,
골격을 보아하니 모두 큰 건물들이다.
섬 전체가 리조트화 되어가는 듯 싶다.

가게들도 다 반듯하게 같은 모양으로 지어놓고.

아...왜이렇게 됐을까...

"쑥. 저게 뭐냐?"
"어? 야자"
"맛있어?"
"먹어봐라"

phiphi4.JPG

그래...나는 그렇다 치고
민은 여기가 처음인데 즐겁게 해줘야지.

야자하나에 감탄하는 민을 보니
쑥...여행을 너무 많이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에도 감탄하는 힘.
여행중엔 반드시 필요하다...

걷다가 로 달람 만도 휙 둘러보고
이런저런 가게에 기웃거리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

쑥. 3년전에 게걸스럽게 먹었던
툭 바베큐가 아직도 있나 궁금하다.

오~~~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2층에 자릴 잡고 앉았다.
진열해 놓은 것에 정신이 팔려
얼마나 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오징어 한마리. 생선 한마리. 치킨꼬치도 하나. 쏨땀 하나. 찹쌀밥 하나.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장난을 치다보니
한상가득 차려졌다!!!

pipi5.JPG

먹고 마시고
다시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에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그 부모님이 돼지로 변신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배를 뚜둥기며 숙소로 가는 길

툭 바베큐와 똔사이 빌리지는
피피의 끝과 끝이다.

"민아...사업계획이 문득 떠오르는데 말야. 여기서 똔싸이 까지 다리를 놓는거야. 통행세는 10밧...어쩌고 저쩌고..."

"쌩~~~~"

"잘못했어...ㅠ.ㅠ"

이래저래 물건을 샀다.
물도 6개 들이로 하나사고, 맥주도 사고, 과자도 사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차~! 깜박하고 컵라면을 안샀네.
민이 손에 짐이 하나 가득이다.

"민아 너 먼저 들어갈래? 내가 컵라면 사서 따라갈게. 아님 짐을 나 주고 네가 사오던가...샬라샬라샬라..."

"그냥 같이 가면 되잖어."

"같...이?"

아...그런 방법이 있구나.
쑥. 하도 혼자 다니는 거에 익숙해서
다른 이의 존재를 가끔씩 깜박한다.

같이...라는 단어가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숙소에 돌아와 가벼이 맥주 한캔씩 마시고
게이쇼를 못본게 아쉽다 하니
민이 이녀석이 어디선가 내 원피스를 훔쳐입고
웃음을 베시시 흘리며 다가온다!!!!

"민....무서워...."

"잘못했어..ㅠ.ㅠ"

다른 이와 같이 있는게 이렇게 좋은거구나...

내일 스노클링 투어를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쑥. 아무래도 행복한가보다....












2 Comments
해피 2004.06.29 13:43  
  원피스를 훔쳐입고 ㅋㅋㅋ 쑥님 여행기 끝나면 뭔재미로 사나..
Ssoon 2004.06.29 19:45  
  엄마.아빠 놀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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