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국내선을 타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쑥. 국내선을 타다

Ssook 7 1465
참 신기하다.
이 먼 땅에서 아는 이를 만난다는게.
우선 반가움에
우리도 공항놀이를 잠시 하였다.

"오는데 안어려웠어?"
"응. 남들 따라하니깐 쉽던데?"
"덥지? 집에 전화해야지..."
"더운지는 모르겠어(실내니깐 --;) 지금 한국시간이 몇신데, 내일 아침에 해야지...어쩌구 저쩌구...."

일단 밖으로 나왔다.

"민아. 내일 아침에 국내선 타고 푸켓가려면 지금 어디가서 자고 갈 순 없을거 같아. 여기서 잠을 자던, 밤을 새던 해야될거 같다."

이리하여 공항에서 죽치며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중.

민이 도착 기념으로 맥주캔 두개를 샀다.
쑥. 보통 값이 조금 싸다는 이유로 창을 마시지만
크게 맘먹고 씽을 샀다.
아니...골랐다.

"민아...계산...오호홍*^^*"

민. 아직 바트가 익숙치 않아 돈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맥주를 마시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잘 곳을 찾아보기로 결의.

그러나 마땅한 곳이 없다.
대합실 의자를 나란히 마주보고 누워보나
아...플라스틱 의자의 굴곡이 갈비뼈에 결려 너무 힘들다.
게다가 새벽 3시를 넘기니
이래저래 캐리어 움직이는 소리에 이내 기권.

멀뚱멀뚱 있다가 5시를 넘겨 국내선을 타러 행진.
아주 긴~~통로를 지나야했다.
티켓팅을 하고 입장~~~

헉!!!!
여기 의자는 아주 편하게 생겼다...
진작 들어올걸...
잠시 눕는다는게 그대로 잠이 들었다...

met1.JPG

"쑥....일어나...문 열렸다..."

민이 오면 내가 다 챙겨주게 될줄 알았는데
오히려 민이 쑥을 더 챙겨주고 있다.
아...이러면 어리광만 늘어날텐데...

비행기에 올랐다...
와~~~뜬다 뜬다~~~
쑥 비행기 10번도 더 탔지만 탈때마다 설렌다.
민 비행기 두번짼데 '이게 뭐야?' 표정이다...
저...감정도 없는 녀석...

기내식이 나왔다.
국내선인데도 주네...?
감사히 먹어줘야지 그럼~

met2.JPG

크로와상 샌드위치 안에 든 치즈가
아주 감동적이다

이래저래 무얼하고 놀면 잘놀았다 소문낼 수 있을까를 궁리하며
1시간 넘은 비행끝에 푸켓에 도착했다!!!

두당 100밧짜리 미니버스에 탑승.
민은 아직도 외국에 나온게 실감이 안난단다.

버스는 달리더니
이상한 여행사앞에 내려준다.
어째 느낌이 이상하다...

"우리 왜 여기 선거에요?"
"여기서부턴 승용차를 타고 가야해요. 어디로 갈건데요?"
"버스터미널로 가주세요."

라고 탔건만...
승용차 운전수...푸켓시내에 도착하자
여기서 내리란다.

"여기가 어딘지 몰라요...약속대로 터미널에 가주셔야죠..."

운전사 아저씨 그런건 내 알바 아니라며
내려서 택시타고 가라한다...
아...피곤한데 기분이 팍 상한다.
민도 짜증이 났는지 아저씨한테 말해보나
아저씨 급기야 차를 세우고 짐칸을 연다.

덩그러니...
푸켓 어딘가에 버려졌다....ㅠ.ㅠ

민이가 설마 안좋은 인상 가졌을까봐 걱정도 되고
괜히 나한테도 짜증이 난다.

날이 너무 덥다....

"어디가세요?"

웬 현지인이 말을 건다...
음...어디가는 거였지? 아...선라이즈...

"선라이즈요."
"나 거기 아는데...타세요."

그러더니 내 짐을 들고 성태우에 올려논다.
성태우 기사였던것...

30밧에 선라이즈에 도착~

사장님이 맞이해주신다.
방도 보기전.
사장님은 물한컵씩 주시더니
푸켓 설명에 들어가신다...ㅠ.ㅠ

지도를 주시고 푸켓 타운부터 빠통비치까지
그러나...
쑥...민...서로 잘 듣겠지 하며
비몽사몽....

방을 보자마자 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대로 잠이들었다...

쑥...허니문을 꿈꿨지만
이래저래 좌충우돌 시끌벅적 할 것만 같다...



7 Comments
낭이 2004.06.28 13:38  
  헉...정말 재미있다...
쑥!...후기 쑥쑥 올려 주세요.
목욕탕 2004.06.28 13:42  
  ㅋㅋㅋ 또 태클 국제선과 국내선 연결되는 곳에 밧데리카 있는데 공짜!!!!! 짐 많을 경우 유용한데요..^^*
vincent 2004.06.28 18:06  
  근데, 저기요. 그 남자친구랑 더블침대에서 같이 잤어요? 흐흐, 난 왜 그런게 젤 궁금한지 몰라? 대답해 주오.
푸잉좋아 2004.06.28 23:32  
  호곡 그것은 그것은...개인 프라이버시지요....빈센트님
실례입니다, [[으힛]]
sachoo 2004.06.29 02:41  
  미니버스 아저씨 나빠요...100밧 미니버스 원래 데려다 달라는데 까지 데려다 주는건데-,- 여행기 잼 있게 보고 있습니당[[원츄]]
Ssook 2004.06.29 11:59  
  빈센트님 처음부터 태클을 많이 거시던데...미워욧!!
정말 그 운전기사 성격이 좀 저렴하신듯....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므흣]]
아리 2004.07.10 23:14  
  잼씀니다. 아........언넝 태국 가고파라.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