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다시 방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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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다시 방콕으로

Ssook 0 1169
티알에 돌아와 왕언니 방에서 샤워를 때렸다.

대충 머리를 말리며 수다떠는 중.

왕언니 짐정리 중이신데
너무너무 야해주신 망사빤쮸를 보았다.
아...하핫...부끄 *--*

왕언니.
역시 아주 침착하게
빨래하면 아주 잘 마른다고 말씀하신다...
설득하려하지도 않는데 그분 말을 듣다보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
흠...쑥도 망사빤쮸하나 마련하리 다짐했다.... --;

언니에게 캄보디아 정보를 살짝 듣고
티알 사장님께 정말 감사한 인사를 전하고
티알 사장님이 태워주시는 차를타고 터미널에 도착.

여행잘하라는 사장님의 말씀이
그저 인사치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내친김에 티알 광고를 한다

tr.jpg

방 아주 좋음. 자세한 정보는 숙소정보에 올렸다.

쩝...

버스터미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중.
어제 그 택시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헉...

"아저씨 어제는 죄송했어요."

"아냐 괜찮어~"

하시면서 가방도 챙겨주시고,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알려주시고...
더 미안해진다...ㅠ.ㅠ

버스에 올랐다.
또 한참을 달렸다.
음...밥먹으라 내리란다.
남들처럼 버스표를 보여주고
맘에 드는 반찬을 골랐다.

근데~ 근데~ 10밧을 더내란다...
쑥이 고른게 버스표로는 커버가 안되는가보다.
흠...비싼밥
감사히 먹었다. 싹싹.
쑥. 못먹는 것도 없어서.
다량의 팍치는 감사히 환영된다..ㅋㅋㅋ

다시 버스에 오르고
졸다가 깨다가 하니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기사들 모여들지만
쑥은 이곳에서 밤을 새야한다...으앙~~~

아란야쁘라텟 가는 버스표파는 창구앞에
죽치고 앉아 기다리기로했다.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기고.
쑥...여기서 동행을 만나면 좋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씨엡리엠에 들어가려면 차비가 적잖을텐데...
그렇다고 트럭을 탈수는 없고...
걱정을 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각양각색이다.

north1.jpg

조는사람. 얘기하는사람.
구경하니 재미있다.
내 옆에도 계시다...ㅋㅋㅋ

north2.jpg

흐음...캄보디아 가기전에 필요한 약을 사야겠다.
가방을 메고는 못다니겠고....
두리번 두리번~~~
ㅋㅋㅋ.그래 저분들.
아까부터 쑥을 유심스레 보시던 수위아저씨들이다

배낭메고 앞에갔다.
베낭을 내려놓고 손으로 툭툭 쳐서 지켜달라는 시늉.
그리고 쑥은 걷는 시늉을 했다.

'저 어디 갔다올테니 짐좀 보아 주어요~'

오호호~~이번에도 다 통한다.
으하하하하하~~~~ 저런...

약국에 갔다.

'언니 모기약 주세요'

언니 눈이 휘둥그렇다....영어...안된다....
다시 오밤중에 제스쳐쇼를 하여야하는가...

제스쳐 쇼 모드로 변신~ 파라랑~~!!

손끝으로 대롱을 만들어 입에 갖다 붙인 후, 다시 팔을 벌려 간사한 모양의 날개를 만들어 윙~~소리와 함깨 파르르 파르르~~~나는 모습 완벽 재현.
날다가 약사언니 팔에 살포시 앉아 가벼이 꼬집음. 아얏! 이라는 의성어 삽입후 긁적긁적 괴로운 표정.....

으하하하~~~ 완벽해!!!
그러나 스프레이는 없다하여 바르는 로션을 하나 사고
다시 짐을 찾아 제자리에 앉았다.

쑥...긴 여정을 위하여 잠을 청해보나
너무너무 불편하다.
배낭을 무릎에 얹어놓고, 침낭을 꺼내 배게삼아 안고자니
그럭저럭 괜찮다...
그러나...배낭무게때문에 다리가 저려온다
콧잔등에 침을 바르며 찔끔하는 눈물을 거두는데...

긴 머리 휘날리며 동양남자 등장했다.
쑥을 한번 휙 보시더니 자리잡고 앉으시네.

쑥...한국인은 아닌듯하여
다시 잠을 청하는데
불현듯 다시보니 표파는 창구앞에 가방이 줄을 섰다.

쑥. 발도 저린김에 배낭이 미워져서
배낭을 손으로 질질질 끌어
줄 대열에 내팽겨치듯 합류시킨 후
다시 잠을 청한다...

새벽 3시무렵.
갑자기 한국어가 들린다.
아까 그분이 다른 한국분 두분을 만난 것.
기회는 찬스다싶어 은근슬쩍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오호홍*^^*'

아까 처음 뵌 분은 캄보디아에 가실 것 아니고
국경시장에 물건을 보러 가신단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분은 캄보디아에 가시는 분들..
으흐흐...
그 두분은 남자분과 여자분인데...
이 남자분 역시 긴 머리를 휘날리고 계시고
여자분은 피부가 너무 하얗고 깡말랐으나
인상이 차분하여 호감이 간다.

표를 사고
버스는 새벽 3시 반.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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