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Show must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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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쑥. Show must go on.

Ssook 20 1670
쑥이다.

놀고있다. 고민하는 방식으로.

더 할말은 없다.
막판에 삼각베게 두개산거.
그리고 길에서 붕어빵을 본 것.

fish.JPG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쑥보다 더 닭살스러운 신혼부부에 낑겨 새우잠을 잤다는 것.
도저히 잘 수가 없어 혼자 다시 맥주 한 잔 했다는 것.
태국에서 처음으로 먹은 하이네켄이다...

heineken.JPG

그리곤 다시 한국에 왔다는 것.
인천공항 새벽 안개를 지나 집에 왔다는 것.

나만 변했고...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로 끝을 맺을 것 같아
결말을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그동안 제이양을 한 번 만났고,
가수오빠에게 메일을 한 번 날렸으며,
치앙마이 가이드 뚜에게 3번의 메일이 왔으나
메일에 사진첨부하기 귀찮아 답장을 미루고 있다.

언제나 여행이 끝나면 몸살같은 후유증을 앓는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중독이 되고
계속 기억을 곱씹는다.
그렇게 기억은 미화되고 변질된다.

그러나...그러나...
내 머리 속에 든 기억만이라도 힘들때 혼자라도 즐길 수 있다면 감사한 일.
게다가 나는 여행기랍시고 여러 사람과 기억을 공유했다...

이제 어디로 가볼까나...
책꽂이에 꽃힌 여러나라의 가이드북을 보며
잠이 안오는 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상상한다.

이제 일자리를 찾아봐야겠다.
내가 실제로 미래 어느 시간에 '그 곳'에 있기 위해선...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꾸벅~~~~~!!


-쑥. 여행을 마치다-


20 Comments
낭이 2004.07.09 16:46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시고 다음에 또 여행갔다 와서 후기 올려 주세요.
사랑 2004.07.09 16:55  
  안돼....!  속편을 올려야 해....에피소드라도 좋아...
아니면....민님이라도 계속 올려 줘....안그러면....?
할수없고...
그동안 생생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을것도 같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민님과
결혼할때 공개청첩장이라도 올리면 필히 참석하겠습니
다. 쑈는 계속되어야한다...^^ 건강하십시요
갈꺼얌 2004.07.09 17:33  
  저랑.. 같은 쑥이시군요..^^ 반가워요.. :) 넘넘 재밌게 봤어요.. 지난 여름휴가때 라오스가려구 준비를 다했건만... ㅜ.ㅜ 저역시 그땅을 밟지 못했죠.. 라오스는 내년쯤으로 가슴에 담았구요.. 보름후쯤 저도 피피들어갑니다.. ^^ 2년을 기다린 태국이예요...  [[부끄]]
미니^^メ™ 2004.07.09 17:55  
  제가 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글을 못씁니다...ㅜ.ㅜ
조만간 올리겠지요...^^;
그럼 그때까지...bye~~~
류영림 2004.07.09 18:02  
  쑥님 여행기 전부 잼있게 읽었어요...ㅋㅋ 저도 요번휴가에 방콕갈려고 준비중이거든요...18일날 출발한담니다..헷..
그런데....쑥님 혹시 은평구 응암동근처에 사시는지요??-_-?
사진속의 쑥님과 민님을 닮은분을 어제 응암동 이마트 근처에서 본것같기에......-_-);;;
푸잉조아 2004.07.09 21:22  
  쑥님의 여행기 그동안 잘 보았습니다. 팬의 한사람으로서 여행기가 끝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다음에도 건강한 여행기 또 올려주세요...건강하시고요...[[윙크]]
Ssook 2004.07.09 23:00  
  뜹...응암동 맞습니다...하핫. 보셨으면 인사하시죠. 여행계획 있으신 분들 모두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
미니^^メ™ 2004.07.10 00:08  
  ㅎㅎㅎ 응암동 근처가 아니라 응암동에 살아용...^^
이마트 근처...^^ 둘다 응암동...^^;
푸잉조아 2004.07.10 00:30  
  음 드뎌 쑥님이 스타가 되어 가시는건가?? [[원츄]] 음
난 집이 대구라서 영림씨처럼 지나가다 보는 일은 없겠군요.[[에혀]] 암튼 이유없이 미니님은 시로..[[아니]]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웃음]]
목욕탕 2004.07.10 00:59  
  여행보다도 여행일기 쓰는것이 훨 힘든것인데... 고생하셨구요. 잘 보았습니다. 쑥님의 여행기를 읽고 또 맘이 동해 함 떠나 볼랍니다.. ^^*
동그리 2004.07.10 01:39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쑥님의 글이 올라왔군요..
근데... 힝[[엉엉]] 끝이라니...
같이 이름에 쑥자가 들어가는 사람으로써 넘넘 재밌게 여행기를 읽었는데.. 아쉽네요. 그동안 재밌는 여행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세요.. 혹 태국에서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할께요..^^ (뭐.. 한국에서도 만나기 어렵겠지만... ^^)
겨울남 2004.07.10 02:17  
  간만에 재미난 여행기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니님도 빨리 글 올려주시구요
여행기 끝나면 에필로그(?)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봄길 2004.07.10 10:36  
  한비야가 생각나는건... 아마 글이 시원시원하고 알콩달콩해서겠지요. 좀더 애쓰시다 한 도약하시기를...
거기에 의식을 담고 세계관도 좀 섞고... 무엇보다 꿈을 품어서...
맛있는 수끼를 만들어내면 멋진 요리가 되시겠어요.
bossanova 2004.07.10 12:56  
  여행기 끝났으니 뒷풀이 합시다...
뒷풀이 2004.07.10 14:17  
  와~~~ 뒷풀이 좋아요.. ㅋㅋㅋ
진짜 쑥님 수고 많았어요!!![[원츄]]
한마디 2004.07.12 00:25  
  무우 자르듯 한칼에 여행기 읽었네여.. 덕분에 비내리는 일요일 저녁 유익한 시간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캔디 2004.07.12 14:17  
  넘 잼있게 보았어요.담엔 어디로 갔다가 휴유증에 걸리
실건지 .......진짜 나두 가구 싶다.아.아...미침
p씨 2004.07.12 20:36  
  햐..너였구만.ㅡ_- 나를 p씨라고 칭해도 되는거냐.
적어도 이니셜이라도 정확히 표시해주지.ㅋㅋ
암튼 정말 재밌게 잘 읽었다.라오스에서의
일들도 많이 생각나고.. 묘한 힘을 가지고 있던
너의 모습들도 많이 생각나더라.
나도 이번 여행은 중간에 아파서 한국에 예정보다
일찍 왔지만 다음 여행땐 나도 이 코스로 도전해봐야
겠다. 으으으.. 많은 추억을 가지고 돌와온것 같아
정말 많이 부럽기도하네..ㅎㅎ  오랜만에 생생한 여행
기를 본것같아서 너무너무 좋다. 수고했고 다음여행기
도 기대할께.ㅎㅎ 
멋쟁이카미 2004.07.18 22:24  
  예전에 태국갔을땐 호텔서 여유롭게 했었던 여행이였는데.. 님 여행기 읽고 나선 배낭여행에 자신이 생겼어여..
나두 한번 떠나봐야겠어여 *^^*
지나가던이 2004.08.02 00:43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읽었어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재밌게 쓰시는지...넘 아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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