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만에 영종도 공항으로!!, 아저씨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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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40분만에 영종도 공항으로!!, 아저씨 기다려주세요~~

♬바람처럼♬ 5 1044
<6월 22일. 여행 첫날>

- 40분 만에 영종도 공항 도착 ( 삽질 난이도 ★★★★☆ )

여행 첫날부터 스릴 만점. 놀이동산 롤러코스터보다 더 짜릿짜릿한 출발이다.
분명 내가 타야할 뱅기는 밤 9시 출발,
그런데 내가 집에서 나온 시각이 저녁 7시.
안돼..당최 어쩌자고 이런 상황을 자초한거야..
이건 내가 꾸던 지각꿈이랑 너무 똑같잖아.

7:45 당산역에서 택시 탑승
8:25 영종도 공항도착
8:35 뱅기 탑승.

비오는 밤길을 시속 140-150km로 달려주신 택시아저씨께 삼배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느긋하고 여유있게 왔더라면 그 빗길이 무척 운치있었겠지만 140km총알 택시를 타고 '오빠, 달려!'외치는 기분은 정말이지.....
살떨리게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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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똥배짱이었는지.. 암튼 뱅기티켓 날아가게 생긴 그 상황에서두 다 잘 될거라는 느낌이 들더란 말이쥐. 택시는 시속 150으로 달리는데, 나는 좋아라 사진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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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에 방해될까봐 야간모드로 찍었드만 이리 흔들렸네여)

그래도 운은 무쟈게 좋을 모양이다.

운1. 40분 만에 공항에 도착해준 택시 아저씨께 다시 한번 감사~
-(이 아저씨, 택시요금마저 귀국후에 받겠다며 내 휴대전화 번호만 떨렁 받아가셨다.)
운2. 나를 끝까지 기다려준 숙희씨와 여행사 직원.
-(내가 택시에서 내리기도 전에 내 여권부터 챙겨 부리나케 공항으로 뛰어준 여행사 직원분, 그리고 끝까지 나를 기다려준 숙희씨. 역시 감사.)
운3. 앞으로 여행이 무지무지 역동적일거라는 살떨리는 예감.(아찔)


<23일. 00:35>
뱅기 뜨자마자 나눠주는 짭짤이 아몬드와 사과주스 두 잔.
기내식과 싱하(태국맥주) 한 캔.
밀크티 두 잔.
음..이정도면 택시 안에서 허비한 에너지 재충전 완료.^^
그사이 화장실 다녀오고, 6월22일자 신문 2개 읽었고, 밴 애플렉과 우마서먼이 주연인 영화를 잠시 보다가 이제 타이항공 발간 여행잡지를 대략 훑고 있다.
뱅기가 30분 늦게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새 3시간을 날아왔다는 야그. 아고 시간이 그새 이리 지났누. 밥먹고 나니 3시간이 훌쩍.
방콕에 도착하면 아마 새벽 1시 30분쯤 되지 않을까.
흠..도착하면 당장 현금 인출기부터 찾아야하는 신세.
몇일 전 외환은행 환전클럽에 가입하고, 사이버 환전까지 신청하면서
환전 수수료 아낄 수 있다고 엄청 좋아라 했는데... .
삽질 한번 제대로 한 탓에 환전은 커녕 이제 땡전 한푼 없이 국제 거지되겠다.
마을버스 집어타듯 헐레벌떡 뱅기타기 바빴으니,
환전하려던 돈은 고스란히 외환은행 통장에서 잠자는 중.
카드 두 장과 한국돈 약간이 내가 가진 전 제산.(거지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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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짭짤이 아몬드와 사과주스)
1149816830410410cd00015.jpg(기내식)
391132112410410cdafc94.jpg(싱하도 한 캔. ㅋㅋ 조~타)
883708856410410ce6b6d4.jpg(돈무항공항 도착하면 당장 땡전한푼 없는 거지신세. 그래도 먹을 게 눈앞에 있으니 마냥 행복^0^~)

<23일 01:10>
뱅기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부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거의 15~20분 간격으로 계속 흔들린다.
어어.., 나 여행자 보험 못들었는데...
당초 공항지점에서 하려던 환전 못해. 환전하면서 가입하려던 여행자보험도 못들어. 콜택시 타고 공항오느라 길바닥에 돈뿌려, ㅋ..이만하면 난이도 별4개 삽질 확실하다.
총알택시에 이어 이제 롤로코스터 뱅기까지....에고에고, 멀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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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마서먼도 그새 많이 늙었네..하고는 이내 흥미를 잃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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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니 이때부터 부시럭 부시럭, 사진찍고, 잡지 들추고, 메모하고, '손톱이 좀 많이 자랐네. 미리 손질좀 해둘 걸 그랬나' 궁시렁대고-. 역쉬 배가 부르니 여유만만~)

공항까지 오는 그 시간만으로도 이미 남들보다 100배쯤 더 아찔아찔한 여행재미를 누린 기분이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심장이 다 녹아내릴것 같았지만...
출발부터 좌충우돌, 소득세 환급받아 떠나는 '울트라 스팩타클 판타지 여행'
두둥! 드디어 시~작
5 Comments
처리 2004.07.26 12:11  
  이~~~야! 처음부터 설래이게 하는 여행기네요...
빨랑 길게 쭉~~~~~ 올려주세요....기대 만땅
곰돌이 2004.07.26 13:10  
  하하 호호 낄낄. 2탄 기대합니다~~~~~
사랑 2004.07.26 21:34  
  좌충우돌 여행기 기대 만땅입니다요..^^
포이펫을 보니 그립다는...
씨엡립은 잘있는지...??
언제 또 가게 되려나...
고딩때 세상 배리신...울할배 좋아하실 캄보디아
끝없는 너른평야엔 지금쯤 파랗게 모가 심어져 있겠지비....휴....농사지으러 가야 할텐데...앗...시방...내가
뭔 말을...??  좋은 여행기 부탁드립니다...
글빨이 심상치 않습니다요...
바람처럼 2004.07.26 22:09  
  '사랑'님 심정 동감. 저두 요즘 여행 후유증으로 투병중예요^^.
여행기 쓰는 것두 고통입니다. 쓰고있자니 그곳이 새록새록 더 그리워지네요. 아궁... 캄보디아의 아침 공기.. 그립다.
딸기 2004.07.28 11:56  
  정말 재밌는 여행기네요. 기대되요. 어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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