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6일차 - 6/29[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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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6일차 - 6/29[사진포함]

상쾌한아침 5 1950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6일차 - 6/29[사진포함]



6/29(화) - 최고온도 38도

제목: 시민공원 느낌의 아유타야. 그리고 가슴 한구석의 아픔

 아침 7시 30분에 아침 먹기 위해 노점을 찾았다. 주위를 기웃기웃 거리는데... 어라? 바나나를 튀기네! 신기하다. +_+ 말을 거니 오래 기다려야 한단다. 신기한거 먹는데 기다리는게 대수인가? 튀기는데 약 30분 걸림. 생각했던 시간보다 튀기는데 오래 걸렸다.
 오래 튀겨 바나나 내부의 물기는 많이 사라져 내부는 쫄깃쫄깃하며 부드럽고 겉은 튀김옷을 살짝 입혀 바삭바삭하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3대 식감을 다 가지고 있다. 맛은 떠먹는 요구르트 비슷한데 더 신데다 기름에 장시간 튀겨 상당히 느끼하다. 요구르트 잘 못 먹는 사람은 먹기 힘들 듯 싶다. 개당 1b으로 8개 샀는데 3~4개가 적정선이라 생각된다. 아주 맛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특이한 경험삼아 먹을만하다.
 밥인 줄 알고 사온 바나나 삼각껍질에 싸인 음식은 코코넛 푸딩이었다. =_=; 코코넛 특유의 느끼함, 약간의 단맛, 그리고 짠맛... 코코넛이 입에 안 맞는 나로서는 한 입 먹고 바로 쓰레기통에 휙 던질 수 밖에 없었다. T_T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보면 사진과 설명이 되어 있음. 관심이 많으시면 한 번 보시길...]

 G.H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는데 주인아저씨가 다음 행선지로 어디인지 묻기에 “아유타야”라 대답하니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며 따라오란다. 차는 도요타의 흰색 픽업트럭으로 산지 얼마 안 되는지 거의 새 차나 다름없었다.[에어컨 빵빵함.] 숙소 아저씨의 배려 덕분에 버스터미널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쑤코타이에서 아유타야로 가는 버스는 없다. 대신 방콕행 버스를 타고 버스 안내양에게 아유타야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그 곳에서 내려 준단다. 방콕행 1등버스 266b. 9:30 발차.

 1등버스이다 보니 타자마자 물이랑 빵 하나 주더라. 게다가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중간 중간 음료수 한잔씩 준다.

 여기 버스들은 이동하는 동안 몇 편의 영화를 틀어준다. 이번에 탄 버스에서 틀어준 영화는 태국영화로 태국게이들을 소재로 다룬 코믹인간드라마다. 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게이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은데다 게이도 하나의 여성으로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헌데... 이 영화를 보니 듣던거와 달리 태국에서도 게이가 사회적으로 아주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닌 듯싶다. 영화에서 젊은 남자들이 게이들을 보며 대충 너희가 어떻게 여자냐며 발길질하는 장면도 나오고[젊은 남성층에서는 게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 듯싶다.], 같은 게이라도 여자같이 예쁜 게이는 가까이 오라는 시늉을 하는데 반해, 남자같은 게이는 저기 딴데 가서 놀라며 옆으로 떠미는 장면도 나온다. 가끔 게이의 뽕을 만지는 남성도 나오고, 뽕이 건드려진 게이는 모멸감을 느껴 까악! 까악! 거린다. 근데 그 게이가 남자화장실의 소변기에서 볼 일 보고 가슴에서 뽕을 꺼냈다 다시 집어넣는 장면이 나오더라. 문화가 다른 동네에서 사는 나로서는 이걸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 들여야 할지 조금 난감했다. =_=; 이 영화에서 게이들은 배구팀으로 여성팀이 아닌 남성팀으로 분류되어 상대팀과 대회를 가지는데 상대방팀의 잘생긴 남자가 이 게이팀의 팀플레이를 분해시키기 위해 게이팀의 한명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꼬드겨 게이팀을 콩가루팀으로 만든다. 결국 경기 종료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그 꼬드긴 남성이 단순히 너희를 이기기 위한 책략이었다며, 게이를 어떻게 사랑하나며... 책략에 넘어간 게이에게 비웃음을 보냈다. 진정한 사랑이라 얻었다고 믿었던 게이는 절망... 주위의 게이동료들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동료를 가지고 놀았던 상대팀에 대한 극심한 분노를 불태워 게이는 사람으로 안 보는 그 팀을 아주 묵사발 만들어 이긴다는 영화였음.

 으음. 참으로 심오하군. =_=; 태국 게이들의 실태를 조금 느끼게 해줬던 영화다.

 중간에 휴게실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1등 버스와 VIP 999 버스는 티켓 뒤에 식권이 따로 붙어 있다. 이 식권을 주고 닭고기덮밥을 시켰다. 이 덮밥에는 죽순, 고추를 넣고 버무린 것을 얹은 덮밥.
[자세한 것은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올려놓았음.]

 버스에 외국인이 나 밖에 없어 내가 신기한지 근처에 있던 사람이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코리아”라고 했다. 조용히 말했지만 앞까지 들렸는지 버스기사가 안내양에게 내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버스기사: (안내양보고) “저사람 어디서 왔다고 그래?”
안내양: “니뿐이라는데요.”

요런 대사가 오갔다.

......

 아니 이 아가씨야!!! 어떻게 코리아가 갑자기 니뿐[일본]으로 바뀔 수 있는거야!! 후다닥 달려가서 웃는 얼굴로 “노 니뿐. 까올리. 코리아”라고 외치고 나서야 그들도 내가 한국인임을 수긍한다.

 14:30에 버스 안내양이 아유타야에 다 왔다며 내린단다. 내린 곳에서 보이는 육교를 건너서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야. 밖에 나오니 정말 몸이 녹아내릴 정도로 더워 휴대용 온도계로 체크하니 현재 온도 자그마치 38도. =_=; 태국 와서 지금까지 겪은 온도 중 최고치다. 더위에 비실 비실 거리며 육교를 건너니 말로만 듣던 로터스가 보이더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많은 현지인들이 오가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나는 너무 더워서 그늘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고 있는데도 땀이 비 오듯 쏟고 있는데 반해, 옆에 지나가는 태국 여학생들은 그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검은색의 긴팔 옷을 입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지나감에도 땀 한 방울 안 흘리더라. 정말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이 곳 사람들의 더위에 대한 내성은 어디가 끝인지 그 끝이 안 보인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_=;;; 이 곳 아유타야는 도심지에 속하는지 쑤코타이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많이 하얗다.

 로터스 바로 앞에서 5번 에어컨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현지인들에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위치를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지도의 위치를 보여주면 도착할 때쯤 알려준다.

  태국에서 경영하는 한국인 숙소가 어떤지 궁금해서 찰리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로 했다.

[자세한 것은 숙소이야기에 올려놓았음.] 
 책에는 별표가 되어 있어 믿고 찾아갔는데... 선풍기 싱글이 140b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위생상태가 20일 동안 태국여행하며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중 가장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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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에 있는 한국인업소인 "찰리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외국인도 아닌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이기 때문에 제가 느낀 나쁜 점을 써야되나 말아야하나 꽤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별로 않좋게 느꼈는데... 느낀대로 써야죠.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가격대비 성능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 가격 -
선풍기 싱글 - 150 b
에어컨 더블 - 300 b


- 부가 시설 -
넓직한 베란다에 빨래줄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빨래를 건조시킬 수 있습니다.
빛이 상당히 잘 들어오기 때문에 빨래는 잘 마릅니다.[바꿔 말하면 그 강한 빛의 열기가 건물 안에 고대로 들어온다는 뜻. =_=;]
1층은 한정식이 가능하며 보통 100 ~ 150 b 정도합니다. 한국밥값에 비하면 조금 싼편이기는 하지만 태국 물가를 감안하면 꽤 비싸죠. 하지만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태국에서는 생산이 안되는 된장, 고추장 등의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해 써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좀 비쌉니다. 여기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드셔본들의 말씀에 따르면 다들 맛있다고 하는군요. 여행비에 좀 여유가 있으시거나 한국음식이 그리우신 분들은 한번쯤 드셔보세요.

1층에는 한국여행객이 두고간 여행관련책이나 정보, 만화책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책들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최근 실정과는 좀 안맞는 경향이 있더군요.

식당을 겸해서 인지 음료수와 물을 상당히 비싸게 팝니다. 5b짜리물이 10b인가 했고, 음료수도 거의 2배 가격입니다. 물이나 음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사드시는 것보다는 편의점에서 사다 드시는 편이 좋을겁니다.[문제는 편의점이 거의 3 ~ 500m 떨어져있음.]


- 숙소 분위기 -
제가 갔을 당시 한국 주인분은 안 계셨습니다. 태국인 종업원들이 맞이해주더군요. 다음날 주인분을 보기 전에는 찰리게스트하우스의 주인 한국인에서 태국인으로 바뀐 줄 알았습니다.

종업원들이 보일 때마다 한국식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주는데, 어색한 것은 둘째치고 꽤나 안스러워 보이더군요. 그냥 편하게 태국식으로 합장한 상태에서 "싸와디카"라며 인사를 해주길 바라는 제가 오히려 이상한 것일까요? =_=;

방은 선풍기 싱글 150 b으로 했습니다.

숙소로 올라가는 문이 식당 부엌근처에 있습니다. 한명이 지나갈 수있는 비좁고 어두으며, 비저분한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그 계단을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 "젠장! 괜히 온거 같다.;"

모든 방은 공동욕실을 쓰는데 각 층마다 하나의 욕실겸 화장실이 있습니다.
샤워기 물쌀은 다른 숙박업소에 비하면 좀 쎄서 한국의 수압과 비슷하더군요.

다른 한국인 숙박객이 있기에 양해를 구해 에그 분이 묵는 에어컨더블룸도 들어가서 구경해봤습니다. 방은 에어컨, 선풍기싱글룸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큰 편입니다. 벽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에어컨룸은 괜찮지만 선풍기 싱글룸의 경우 복도쪽에 나 있는 창과 문손잡이 잠금장치와 거리가 너무 지나치게 가까워서 도난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맨 끝에 있는 사진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태국에서 묵은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유일하게 너무 불안해서 비상시를 위해 가져간 쇠사슬로 가방을 침대에 묶었버렸습니다. 도난 당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되더군요.

도로로 다니는 차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차량소리은 잠잘 때 어느정도 무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동욕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는 소리와 샤워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잠을 방해합니다. 게다가 밤 10시쯤 되면 종업원들이 올라와 베란다를 비롯한 문을 다 잠그는데 덕분에 밖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선풍기방의 경우 한밤중에 35도까지 올라가더군요.[당일 낮 최고온도 33도 였음. =_=;] 너무 더워서 새벽 4시쯤인가 잠들었던거 같습니다. 선풍기방을 고른 제가 바보이기는 합니다만... 문 닫으면 뻔히 내부 온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닫다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날 떠날 때보니 한국인 주인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쩝. 그분은 꽤 친절한 것 같기는 했습니다만[태국에 오래 살셔서 그런지 한국어 발음 하실 때 밑의 받침이 많이 빠져서 발음이 좀 세시더군요.]... 솔직히 숙소만 놓고보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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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도 잡고 했으니 이제 나와 구경시작! 찰리게스트 하우스 바로 앞에 유물이 보이길래 입장료 30b을 내고 들어갔다. 근데 이게 왠일인지...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별 차이가 없다.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따로 돈내고 안에 들어가 볼 필요가 없다. 벽도 허리 정도 밖에 안오기 때문에 밖에서 구경해도 다 보인다. 그 사실을 알고부터는 계속 밖에서 쳐다봤다. 많은 유적지들이 시멘트를 게어 엉성하게 복원되어져 있기 때문에 꽤 조잡해 보인다.[쑤코타이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이 곳 아유타야의 주변 시설은 현재 시민공원 타입으로 바뀌고 있다.[여기 저기서 벤치를 갔다 놓고, 보도를 새로 정비하고 있었다.] 낮 시간대는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 힘들어서인지 사람이 없다가도 저녁때만 되면 수많은 남녀들이 서로 손을 잡고 거닐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인다.[가장 큰 흠이라면 나랑 같이 손잡고 거닐 연인이 없다는 거다. -_-++] 저녁 때 데이트 코스로서의 매력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아유타야를 방문한 남녀커플이라면 시원한 음료수를 사서 근처 벤치에 앉아 이곳 특유의 정취를 느껴보도록 하자.

 나름대로 편안하면서 부드러운 이 곳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코끼리 소리가 들린다. 응? 도심 한복판에서 코끼리가 손님을 태우고 걸어 다닌다. -0-; 치앙마이 트레킹 때 탔던 코끼리와 달린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조련사가 별로 때리지도 않는데 말을 참 잘 듣는 듯싶다. 코끼리를 따라 걸어가 보니 코끼리 타는 곳이 보인다. 거기 직원에게 물어보니 30분 동안 이 주변 도로를 다니는데 400b이란다. 코끼리를 열심히 닦여서 인지 코끼리 특유의 외양간 냄새도 별로 안 나는데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안장이나 조련사 복장이 깔끔하고 손님을 위해 코끼리 위에 차광용 양산도 설치되어 있다. 이미 트레킹에 타봤기 때문에 타보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코끼리를 타고 싶은 사람은 아유타야의 코끼리 타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저녁 때 세븐일레븐까지 걸어가 소세지 30b, 더치밀 종합과일맛 21b에 사 먹었다. 소세지 맛있기는 한데 양에 비해 너무 비싸다. 30b이면 밥 한 끼란 말야! 약간 허기져 숙소로 돌아오는데 노점에서 로띠를 구워 판다.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하나 사기로 했다. 이 곳 로띠는 안에 내용물을 안 넣고 반죽을 구운 것만 판다. 다 굽고 나서 연유 뿌리고 설탕 뿌리려고 하기에 설탕은 빼달라고 부탁했다. 개당 10b. 그렇게 구운 걸 종이로 포장해서 걸어가며 먹는데... 헉! 굉장히 고소하면서 바삭바삭한게 정말 맛있잖아. 먹으면서 걸어가다가 뒤로 휙! 돌아서 아까의 로띠집으로 걸어갔다. 아저씨 하나 더요. +_+ “설탕은 빼실건가요?^^”“예. 빼주세요.^^”내 것을 굽고 있는데 현지인 한명이 오더니 로띠 20개를 주문한다. 이야. 한사람이 그렇게 많은 양을 주문할 정도면 여기가 맛있는 집인가? “저기요. 여기 로띠로 유명한 곳인가요?”“이 곳 사람들에rps 인기 있는 노점이예요.^^”확실히 인기가 있을 만큼 맛있는 노점이다. 이곳의 로띠에 완전히 반해버려 이후 태국 여행하면서 로띠를 많이 사먹게 되었다.[태국 여행하면서 많은 로띠를 먹어봤지만 이 집 로띠가 가장 맛있었다. 나중에 지도를 그려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올리겠음. 아유타야에 들리시는 분들은 한 번쯤 사 드셔보시길...]   

 로띠를 사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한국 배낭여행자 그룹이 도착해있다. 태국 와서 처음 보는 한국인이기에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서로의 여행일정과 여행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방금 방콕에 도착해 기차타고 올라왔단다. 남자 한명과 여성 2명의 혼성팀인데 여성은 별 경계심을 안 보였지만 남자 친구의 경우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날 봤다. 태국에서 워낙 많은 한국인 사기꾼들이 한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이야기를 접해서인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그 친구는 날 계속 경계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그 친구의 마음은 이해가 갔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서 서로 믿지 못하는 현 실태 때문에 왠지 모를 가슴 한구석의 아픔을 느끼며 오늘 하루가 저물어 갔다.
 

바나나 튀김 8개 8b
코코넛 푸딩 2b
방콕행 1등 버스 266b
화장실 2b
블루펩시 13b
아유타야 5번 버스 5b
뚝뚝 20b
찰리 게스트하우스[선풍기] 140b
사원입장료 30b
엽서 2장 20b
더치밀 종합과일맛 21b
소세지 30b
로띠 10b X 2 20b
스프라이트 20b
세탁 40b 


오늘하루 total 637b = 19110원
총 total: 5481b = 약 164430원

하루평균 913.5b 꼴 = 27405원
 
 
5 Comments
곰돌이 2004.08.07 13:35  
  그 로띠 꼭 지도 올려 주세요^^
글고 상쾌한 아침님은 사진상 아주 선한 인상이시던데....
왜 그분이 경계했을까요? 저도 씁쓸합니다.[[우울]]
상쾌한아침 2004.08.07 16:59  
  너무 지나친 호의를 보이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책의 글귀를 따르신 분이듯 싶더군요.^^;[[부끄]]
^^ 2004.08.07 19:57  
  다음 후기 빨리 올려 주세요 ^^
생생한 후기 넘 재미있어요....
스노크아가씨 2004.08.08 22:27  
  [[으힛]].....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피해보고땜에 당황해서 그랬을거여요,,,,기냥 이해하세요...글 재밌게 잘보구 있구요
섬사랑 2005.08.18 16:34  
  저두 코끼리 타 봤는데 맞는거 보면 너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요. 가죽이 두껍다해도 꼬챙이같은걸로 맞으면 아플텐데.. 다시는 안탈려구요. 그냥 바나나만 사서 멕이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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