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3일차 - 6/26[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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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3일차 - 6/26[사진포함]

상쾌한아침 11 2920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3일차 - 6/26[사진포함]

6/26(토) - 최고온도 35도

제목: 뚝뚝의 추억!

 밤에 추워서 에어컨을 껐다. 낮에는 에어컨 없인 못살지만 역시 밤에 잘 때 계속 틀고 자기에는 무리가 있다.

 새벽 5시부터 닭울음소리에 잠을 깸. 약 1시간 30분간 계속 울더라. 한국 닭이 “꼭끼오”하는데 여기 닭들은 “꾹, 꾹꾹”그런다. 30분 동안 무시하고 누워있었지만 어찌나 시끄러운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베란다 문을 열어 나가니 새들이 “싸와디카!(안녕하세요.^^) 싸와디카!(안녕하세요.^^)”같은 지저귐을 들려 주더라. “애들아, 너희들도 안녕하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이른 아침부터 여는 식당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름 아침에 밖에 나가 먹을 생각을 접고 어제 사둔 과일로 그린 필드 식사나 해야지. 오늘 아침 메뉴는 람부탄, 망고, 망고스틴... 아침부터 단걸 잔뜩 먹어서인지 속이 아주 느글느글한다. T_T 덕분에 허기가 안 느껴질 정도로만 적게 먹었다.

 밥도 먹었으니 씻어볼 까나? 여기 수돗물은 소독약을 많이 치고 질이 안 좋은지 눈이 상당히 따갑다.

 9시에 밖에 나와 치앙마이 해자안에서 북부음식을 맛있게 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흐언펜 식당’에 밥 먹으러 가기로 결정하고 뚝뚝 잡아 40b에 갔다. 책에 “깽항레 카오쏘이”라 적혀있기에 그대로 말했다. 그랬더니만 정원이 어리둥절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깽항레는 돼지고기요리구 카오쏘이는 닭요리을 가르키는 서로 다른 말이다. 식당직원들이 재미있는지 웃는데 어찌나 부끄러운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더라. 뭐... 어찌되었든 밥은 먹어야하니깐 얼굴에 철판깔구 시켰다. 식탁 위에는 투명한 유리병으로 된 물이 있더라.[마개가 막혀 있어서 따야한다. 따로 판매] 점원이 얼름 필요하냐구해서 얼음 달라했다. 물맛은 치앙마이의 일반 반투명 식수보다 소독약 맛이 매우 약해 먹기 편하다. 깽항레 맛은 어제 먹은 아룬라이의 깽항레와 비슷한데 훨씬 짜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침밥으로 먹기에는 좀 그렇더라. 땀 왕창 흘리고 먹으면 진짜 맛있을 맛이다. 물과 식사 포함 55b.

 먹고 나오니 아까 탔던 뚝뚝 기사가 있더라. 100b 하루 투어 어떠냐구 하더라. 괜찮겠다 생각해서 대절하기로 했다. 난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대절이라는 개념인 줄 알았다. -_-++ 몇 몇 사원 들르기에 믿었는데 그 다음 코스로 30분을 넘게 시속 70Km정도로 달리기에 몽족마을 그런데에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가는 길에 개를 봤는데... 개가 풀을 뜯어 우걱 우걱 먹고 있더라. 개가 잡식성이라는 먹는게 이상할게 없지만... 직접 개가 풀 뜯어 먹는 모습은 처음봤다. =_=;] 코브라 쇼에 갔다. 코브라 쇼는 1시간 단위[쇼30분 휴식 30분] 하는 듯싶다. 자그마치 200b[약 6000원]. 헉! 볼까 말까 망설이다 표를 샀다. 휴식 시간동안 심심하지 않게 동물들을 볼 수 있겠금 우리를 설치해 놓았다. 우리의 동물 중의 상당 수는 뱀이고, 대부분 쇠그물로 된 판자형 우리다. 코브라 같은 독사의 경우 유리로 된 상자에 넣어 놓았는데, 몇몇 코브라는 위험하게도 쇠그물 우리에 넣어놓았다. 쇼를 한다는 방송을 하기에 가서 봤다. 조련사들은 다리를 이용해 코브라를 약 올리고 다리를 치워 피하는 쇼를 선보였다. 이들의 복장은 아주 헐렁헐렁하고 축쳐진 바지를 입었는데 코브라에게 실수로 물릴 경우 살이 아닌 바지만 물리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코브라의 순간 속도는 육안으로도 분간이 되기 때문에 긴장하고 피할려면 나름대로 피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중간에 코브라를 가까이에서 찍고 싶었는지 한 서양인이 무대 가까이 내려섰다. 서양인 체구가 크고 무거워서인지 순간 쿵하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졌다. 그 소리가 들리자 마자 조련사와 대치하고 있던 2마리의 코브라가 순간 그쪽으로 고개를 틀더니 그쪽을 향해 기어간다. =_=; 조련사가 당황하면서 그 코브라를 잡고 다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코브라쇼를 볼 때 너무 무대 가까이 가지마라. 녀석들은 소리는 못 듣는 대신 진동에 굉장히 민감해서 조련사보다 큰 진동이 느껴지면 그 쪽으로 이동한다. 코브라의 독에 대해서는 따로 말이 필요없으리라 본다.
 다음 뱀쇼는 물뱀! 독이 없는 종이라 생각되는데... 움직임이 정말 엄청나다. 기본 이동속도나 순간적인 공격 등의 속도가 인간의 전력 질주하는 속도보다 빠르다. 조련사도 녀석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계속 계속 피한다. 아까 코브라 때는 앉아서 무릎으로 약 올리기도 했지만, 이 녀석들은 속도가 워낙 빨라서 조련사들도 계속 몸을 엄청난 속도로 피한다. 아까 코브라의 경우 만지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했지만 이 녀석들은 너무 빨라서 조련사들도 피하고 꼬리 한번 잡는게 다다. 중간에 일부러 조련사가 무대에서 관람객들이 있는 곳으로 기어가게끔 나뒀는데 얼마나 빠른지 눈 깜짝할 사이에 관중석 위까지 기어 올라온다. 관람객들 비명 지르면서 피하는데 뱀이 사람 쫒아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중간쯤 올라가니 조련사가 와서 잡는다. 엄청난 긴장감... 조련사가 일부러 저렇게 할 정도면 독이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왠지 꺼림칙하다. 꼬마숙녀는 뱀을 치우고 나니 오들오들 떨더라. 거기서 난 뱀이 어디까지 빠를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 쇼 다음에 뱀우리에서 다른 뱀을 꺼낼려고 하는데 조련사가 화들짝 놀라면서 이번에 쓸 뱀을 엄청난 속도로 관람석에다 던진다. 사람들 비명지르며 피한다. 난 속으로 ‘이런...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멀리 던지면 뱀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장사미천인데... 저 사람이 미쳤나?’라 생각했다. 사람보다 뱀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나다. =_= 나중에 떨어진 것을 보고 나니 뱀 허물 벗은 껍데기다.^^ 그럼 그렇지 밥벌이를 그렇게 험하게 다루겠어? 아까 비명 지르면서 쨉사게 피하던 사람들도 뱀허물이라는 것을 알고는 아연실색하면서 연신 웃는다.^^
 마지막 코스로 구렁이를 꺼내서 몇 가지 쇼를 하고 뱀을 만져보게 하거나 목에다 걸고 기념촬영을 해준다. 나 어떻게 했냐구? 이런 기회가 자주 오나? 당연히 목에다 걸어봤지. +_+ 뱀은 냉혈동물이라서 만지면 차갑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차갑지 않고 미지근하더라. 날도 워낙 더워서 차가운 뱀 몸뚱이로 열을 좀 식힐 생각을 했었는데... 미지근하네. =_= 확실히 뱀의 몸은 비늘로 덮여있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비늘결로 만지면 부드러운데 반대방향으로 만지니 비늘들이 손바닥에 하나 하나 걸리는 느낌이 들더라. 으음... 이 반대방향으로 비늘 걸리는 느낌도 상당히 괜찮은데. +_+;;;
 목에 두르고 뱀을 가지고 노리깐 주위에 있는 외국인들이 대단하다면서 박수를 친다. 아아. 겨우 이런거 가지고... 부끄...*^_^* “땡큐. 땡큐.^_^”
 아참. 파충류는 몸에 비브리오균이 있으니 만진 부위는 물로 깨끗이 씻어주길 바란다. 가끔 살모렐라균에 대한 내성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없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살모렐라균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으니 다들 아실 듯 싶다. 아이의 경우 세균에 대한 억제력이나 내성이 약하기 때문에 필히 신경을 써줘야 한다. 나? 살모렐라내성이 있는지 문제없었다. 손을 물로 씻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쇼가 200b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코믹스럽고 재미있었다.

 다보고 다음에는 원숭이 쇼에 데려가더라. 싫다. 이제 충분히 봤다. 타패문 가자. 알았다더니 무슨 카펫판매점에 데려간다. 여기서 5분 동안 보면 가솔린 티켓 준다. 여기서 안볼거면 니가 기름값 30b 내란다. 못 알아 듣는 척하니 계속 무조건 5분 동안 들어가 달란다. 떠밀리는 바람에 들어갔는데... 건물자체가 워낙 조그만해서 3분간 견디기도 힘들어 나왔다. 크기 10 X 5 X 5 cm 짜리 목간인형이 무려 5~6000b 붙어 있다. 미쳤냐! 한국돈으로도 1.5~1.8만원이라구. 태국 현지 채감물가로는 5~6만원이야! 화를 내면서 타패문 가자고 하니 그제서야 타패문 가는데 백밀러로 보이는 기사 얼굴이 잔뜩 화나면서 울듯한 표정이다. 이녀석이 중간에 강도로 돌변하거나 일부러 사고를 내지 않을까 싶어 계속 긴장을 늦추질 않았다. 열 받는지 8~90Km를 밝더라. 결국 왔고, 녀석 내릴 때되니깐 웃으면서 다음 행선지는 어디냐구 실실 쪼갠다. 100b 주고 가라했다. 코브라도 호객의 하나라고 생각했으나 너무 재미있어서 충분한 값어치한가고 즐거워했는데 녀석의 계속되는 호객행위에 기분이 완전히 잡쳐버렸다.

 기분도 꿀꿀해서 쏨펫시장의 어제 그 과일가게로 갔다. 주인 아줌마가 알아보고 반겨주시더라. 랑삿[처음에는 이게 용안인 줄 알았다.]과 커스터드 애플 각 1/2Kg씩 샀다. 48b
 
 용안은 치앙마이 시내 안에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서 용안나무에 아주 주렁주렁 열려있다. 후후후. +_+ 별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서리해 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있는 사람은 주위 둘러보고 따서 드셔보시라. 졸깃졸깃하면서 달작지근한게 맛나다.[본인은 트래킹 때 올라간 산에서 가이드가 따서 먹어도 된다고 해서 잔득 먹어봤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야자가 12b 붙어 있길래 하나 사서 돌아오니 숙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미소로 화답을 해준다. 외모는 평범하지만 그 웃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친절하기까지 하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먹는 이야기에 글과 그림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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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12 b에 사먹은 야자입니다.

맛???
나무와 볏짚을 가마솥에 넣구 푹 끊인 물에 소금, 설탕, 스포츠음료[게토레이 =_=;] 희석 시킨 맛!!! ㅜㅜ

저에게 위의 재료를 주시면 한국에서 태국의 야자맛을 재현시킬 수 있습니다.

별로 달갑지 않은 맛.

야자에 붙어 있는 흰 과육은 약간 쫄깃하고, 약간의 비릿한 향과 맛이 납니다.
야자 안의 물은 약 500 ~ 700ml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껍질이 워낙 두꺼워 고기와 뼈를 자를 때 쓰는 손도끼 같은 클레버를 써서 자릅니다.

맛은 사람에 따라 다들 다른 것! 저는 대충 저랬어요.

한국에서는 나지 않는 녀석이니 태국 가시면 한번쯤 도전해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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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들어와서 쉬는데 심심해서 수돗물의 온도를 온도계로 체크해봤다. 우리가 흔히 차가운 물이라 부르는 이 물은 말이 차가운 물이지 엄밀히 말하면 안 뜨거운 물이라는게 정확하다. 밖의 온도는 35도. 물온도는 27~28도 저~~~언혀 안 시원하다. =_=;;; 약간 따뜻함. 차가운 물에는 샤워를 못해서 걱정하는 사람. 별로 걱정할 필요 없다.
 역시 호기심이 발동해 나이스아파트먼트의 냉장고 온도 체크! 냉장실 13~14도, 냉동실은 영하5도다.

 좀 쉬다가 저녁 때가 되어 일식당 사쿠라로 가봤다. 허름해 보이지만 실내는 깨끗하다. 오야꼬동(닭+계란 덮밥)을 시켰다. 옆 벽면에 일본 기모노 사진이 있고, 그 중간에 도마뱀이 가만히 있다. 전혀 안 움직이기에 장식품으로 생각하고 가까이 가니 이 녀석이 후다닥 도망을 가더라.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글과 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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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패문 앞에 있는 도로를 걸어가서 골목길을 따라가야하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헬로태국을 참조하시라...^^

저녁 먹으러 갔는데 일식당이다 보니 현지 일본인이 그 주변에서 술한잔하고 계시더군요. 일본어로 어서오라며 반겨주더군요.

한국에서는 좀처럼 먹어볼 기회가 없는 녀석을 시켰습니다. 오야꼬동

오야꼬동 + 얼음 물한잔 = 55b

왜 이녀석의 이름이 오야꼬동이라 불릴까요?
오야꼬동은 닭과 계란을 넣어 만드는 덮밥이다.
닭과 계란을 넣으니 오야[부모]와 꼬[자식]을 함께 잡아먹는 덮밥이라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태국에서 먹는 한끼 식사들은 다 먹어도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인데 반해 여기는 배가 부르지도 고프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양이 나옵니다.


자 먹어보도록 합시다. ㅡㅠㅡ
고기와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밥 밑에는 가쓰오부시를 이용해 만든 국이 조금 있습니다.
태국 닭의 특징은 닭기름에서 닭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들어 있는 버섯은 처음보는 버섯인데 약간 연한 표고버섯향이 났습니다.
간은 굉장히 약해서 저염식 수준.[어머니가 근 20년 가까이 간호사생활을 하셨답니다. =_=; 그래서 병원 음식도 좀 많이 먹어봤어요.]
위에 몇개 뿌린 김은 한국산에 비해 그 향이 보다 향기롭고 진하면서 단맛이 납니다. 일본산인가? 정말 맛있는 김입니다. 김맛에 굉장히 민감하다 자부하는 사람들은 꼭 먹어보시길!

짠걸 싫어하고 섬세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는 음식이더군요.


오니기리 [주먹밥] - 45
미소라멘 [일본식 된장라면]- 60
아이스밀크 그린티 [우유친 차가운 녹차] 20
오야꼬동 [닭 + 계란 덮밥] - 55
돈까스 정식 - 110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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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에서 걸어 나이트바자까지 갔다. 상당히 멀다. 일부러 이곳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기위해 지도와 다른 샛길로 갔는데 민가 쪽에 해자 안에 있는 희망교회와는 다른 교회가 보인다. 얼마나 조그만지 한국의 구멍가게 수준으로 크기가 매우 작다. 한국의 기독교인이라면 저렇게 작은 것도 교회라면서 비웃겠지? =_=; 대다수가 불교인 태국 안에서 저렇게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자 열악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태국의 기독인과 너무 외양에만 취중하는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비교가 되어 가슴이 아팠다. 진정한 믿음이란 뭘까?

 나이트바자[솔직히 나이트바자가 맞는지 의심이 간다. 아닐지도 모름. =_=;]. 꽤 큰 시장이다. 한국의 대다수 시장에 비하면 좀 작다고 느낄 수 있으나 상당히 깔끔하다. 한국의 시장의 경우 여기저기 고인 물에서 악취가 나고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는데 반해 여기는 바닥에 물기 있는 곳이 별로 없는데다가 생선비린내라든가 악취가 거의 안 난다. 식료품을 시작으로 잡화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건 다 있다. 헉! 여기서 놀라운 것은 생선가게에서 고양이를 키운다. =_=; 으음. 아줌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도 괜찮은 건가요?
 
 다 보고 세븐일레븐에 가서 물건을 좀 샀다. 건전지 69b + 돼지고기를 말려 설탕과 섞은 샌드위치 9b + 포도쥬스 10b + 녹차우유 10b. 종합 98b.

 여기 태국 은행의 영업시간은 8:30~15:30까지이다. 한국의 영업시간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환전소의 경우 저녁 8시까지 하는 곳이 몇 곳 보인다.

 녹차우유...
진한 녹차에 우유를 섞구 설탕을 듬뿍 넣은 맛! 한국콜라보다 더 달다. T_T 단거 싫어하는 내가 먹기에는 너무 치명적인 맛이다.

 포도쥬스...
역시 한국 포도쥬스보다 달다!

 여기 치앙마이는 6시만 되면 경내에서 타종을 하는 듯하다.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그 때 음료수 하나 들고 밖에 앉아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왠지 운치있다.^^

 아아. 7시다. 밥 사먹으러 쏨펫!

 저녁 7시. 상권이 이양되는 시간... 낮의 상점들은 다들 문을 닫고, 밤의 저렴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포장마차들이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 한참 준비 중인거 같아 시원하지 않은 물 6병을 묶어 20b에 파는 곳에 가서 6병 샀다. 20b의 행복. +_+
 그걸 들고 다시 반대편으로 가니 한 포장마차가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가서 국수를 달라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하니 영. T_T 어찌저찌하여 가장 가는 면을 찍어서 그것을 국에 말아 위에 쇠고기 양념한 것을 얹어줬다. 모양과  맛은 첫날 고속버스가 잠시 쉬어가던 곳의 소면과 비슷한데... 정말 무지막지하게 달다. T_T 흑흑흑. 어찌하여 국이 콜라보다 더 다냐! 단맛만 빼면 정말 좋겠는데. 먹다보니 위에 다소곳이 팍취가 앉아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팍취 여전히 먹을만하다.


오늘 마신 음료수 양
물 2&1/2병 + 녹차우유 250ml + 포도쥬스 250ml + 야자수 500ml + 음식점 물 500ml = 3.8l

 
뚝뚝[흥언펜식당까지] 40b
뚝뚝[몇가지 사원과 코브라쇼] 100b
깽항레[돼지카레] + 물 55b
코브라쇼 200b
랑삿 + 커스터드애플 각 1/2kg 48b
오야꼬동 55b
파나소니 건전지 4개 69b
녹차우유 10b
포도쥬스 10b
샌드위치 9b
물 6병 20b
소면 20b

오늘하루 total 581b = 17430원
총 total: 4036b = 약 121080원
11 Comments
요술왕자 2004.08.02 15:15  
  깽=돼지고기, 카오=닭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요, '깽 항레 카오 쏘이'를 붙여 말해서 아마 종업원이 한번에 못알아 들은것 같습니다. 아니면 깽항레와 카오쏘리를 주문 하는 것이 이상했을 수도 있구요... 우리나라로 따치면 제육볶음이랑 비빔국수랑 같이 먹는 격.... 흐흐... 두개가 각각 다른 메뉴죠... 원래 책에는 각각 요금이 들어가야 하는데 편집중에 빠진 모양이네요... ^^
상쾌한아침 2004.08.02 15:19  
  으흐흐흐. +_+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깽항레와 카오쏘이가 서로 다른 음식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답니다.[책에는 붙어 있어서 하나의 음식이름인 줄 알았음.] 거기서 제가 얼마나 요왕님을 원망했는데요. +_+;;;
글이 2004.08.02 17:33  
  너무 길어 누에들어오지가않네요.
곰돌이 2004.08.02 18:34  
  에~~~~~ 상쾌한 아침님 역시 사진 있군요... 공포의 물뱀 사진이 쫌 작아서 공포스럽진 않네요^^  얼굴을 보니 새우잡이 집에서 찍었을 떄보다 더 동그레지신것 같네요^^
상쾌한아침 2004.08.02 19:03  
  =_=; 새우잡이는 이거보다 훨씬 뒷 이야기랍니다.^^;
오홋 2004.08.02 19:33  
  파이링!
상쾌한아침 2004.08.02 21:26  
  제가 지금까지 여행일기를 안 올렸던 이유는 양이 많아서랍니다. 왠만한 책 한권을 넘기는 분량이라서. =_=; 이것도 줄여서 쓴거라는...
곰돌이 2004.08.03 13:01  
  그러면 상쾌한아침님, 여행하면서 살 빠지신 거군요^^
왠만한 책 한권 분량이면.... 책 한권 내셔도 되겠네요^^
상쾌한아침 2004.08.03 13:28  
  무리예요. 온도니 뭐니 교통편 그런식의 글들이 많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순수한 재미로 읽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책 만들면 사줄 사람이 없을껄요?
참새 2004.08.03 19:54  
  상쾌씨 라게서 보구 왔는대 넘잼있써요 ㅎ_ㅎ
상쾌씨 케릭이미지랑 사진이 너무 매치안되네용 ㅋㅋ
곰동 2004.08.11 13:17  
  입맛이 저랑 비슷하신가봐요.. 여행기 너무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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