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쵸코와 Malaysia] KL Central Market에서 KLCC공원으로
Jun 25, 2012
어젯 밤.
우리가 묵고 있는 Suzie's gh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우울하게 담배를 피고 있는 한 아가씨를 보았다.
왜 그러고 있냐고 물어보니 대단한 향수병(homesick)에 걸렸다고...
집 떠난지 얼마나 됐냐니까 파리에서 KL로 와서 3주째 KL에만 있다고 한다.
저런.. 그러니까 향수병에 걸리지. 콸라룸푸르에서만 3주는 너무 길다.
2년 전 끄라비의 아오낭에서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정말 외롭고 그래서 집에 가고 싶었지. 그래서 비행기 스케쥴을 변경하여 이틀 먼저 한국으로 가버렸었지..
달리 도움이 될만한 조언꺼리가 없다.
그냥 기운내라고, KL에서 3주는 너무 기니 다른 곳을 가보라고 할밖에..
우리가 묵었던 Suzie's Guesthouse를 잠깐 살펴보자면..
┗ 도미토리가 28링깃부터일까..? 여하튼 상당히 낚시성 플랜카드..
입구는 비번을 누르고 드나들게 되어 있어서 안전성은 괜챦은 편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조식포함이라해도 빵조각에 커피가 전부일 뿐인 창문없는 트윈룸이 1박에 90링깃은.. 아니다.
자꾸 태국의 "돈 값 제대로하는 숙소들"과 비교하게 된다.
┗ 공용공간. 거실 겸 주방이다.
방값에 포함된 조식도 저기서 먹고, tea나 coffee도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다.
각 방에 창문이 없으니 gh에 있을 때에는 죄다 나와있을 수밖에 없다.
공용냉장고도 있어 자기 마실꺼리나 먹을꺼리를 넣어둘 수도 있다.
┗ 저렇게 케이블이 설치된 TV도 있고..
왼쪽 방들이 주욱 있는데 우리가 묵은 방은 3호방. 트윈룸이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저 방문 앞에 2대의 컴이 놓여있고 언제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옆 책장에는 꽤 많은 책들이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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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각은 자정무렵.
오늘 쵸코는 카메론하이랜드로 가는 날.
아침에 눈을 떠도 컴컴한 방.
말레이시아의 gh들은 돈값을 못한다는게 나와 쵸코의 생각이다.
쵸코는 이미 카메론하이랜드로 떠날 차비를 마쳤다.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나도 부스스한 차림으로 아침을 먹고 씻지도 않고 따라 나섰다.
Pudu sentral 버스터미널.
전편에서 썼다시피 차이나타운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지난번 Bandar Tasik터미널도 그랬고 이곳 터미널도 상당히 깔끔하다.
KL은 동남아 도시중에서도 굉장히 깔끔한 축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버스시간이 되서 쵸코의 남은 여행이 즐겁고 유쾌하길 기원해주며 작별한다.
숙소로 터벅터벅 돌아와 샤워 한 판 하고 다시 좀 잤다.
지금 시각은 11:40am
짐은 다 싸놨고..
check out시간이 12시라 5링깃에 짐을 맡기고 오늘 남은 9시간 여의 동선에 대해 생각해본다.
- 센트럴마켓의 푸드코트에 가서 점심을 먹고 비누 좀 사기
(동남아가면 비누사오는게 취미..)
- KLCC공원에 가서 멍 좀 때리기
-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서 bar에 가서 좀 쉬다가 발마사지 좀 받고 저녁먹기
- 샤워하고 -짐맡기는 5링깃에 샤워도 할 수있다- KL센트럴로 가서 버스타고 LCCT에가기
음, 이 정도면 마지막날 일정으로는 Perfect!!
그런 점심을 먹으러 Central Market으로 출발!
..이라지만 숙소에서 5분도 안되는 곳에 있는 센트럴마켓이다.
┗ 이렇게 숙소 뒷길로 돌아 가면
┗ 저렇게 센트럴마켓 입구가 보인다.
since 1886???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이다.
┗ 시장 구경하기 전에 2층으로 바로 올라가 푸드코트로!
┗ 여트 푸드코트처럼 음식의 종류별로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Tip KL의 센트럴마켓의 푸드코트는 위 파란건물의 2층에 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매우 붐비니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나중에 가는게 좋겠다.
main계산대가 따로 있지않고 각 상점별로 계산을 하면 된다.
┗ 다양한 음식이 있는 가운데 나는 만만한 누들숩을 주문하기로 한다.
왜냐면 저곳에 주문하려고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 이런 피쉬볼이 들어간 누들숩(5링깃).
국수가 밀가루국수라 좀 아쉽다. 하지만 비교적 시원한 실내에서 점심 한끼로는 그만이군.
점심을 먹고 센트럴마켓을 둘러본다.
19C부터 있었다는 이 시장은 1~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틱과 옷, 그 외 여러가지 장신구와 인테리어 물건들이 되게 화려하다.
┗ 화려하다..
┗ 화려해..
하지만 내가 찾는 허브비누는 없다.
한군데 오가닉 상점을 찾긴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1주일 후에 아주 품질좋은 비누가 들어온다고..
그거 사러 일주일 후에 다시 올 순 없쟎아요.. ㅜ_-
예상보다 규모도 작고 비누외엔 흥미가 없는 나는 센트럴마켓에서 나와 이슬람 Art뮤지엄에 들러볼까 싶어
그늘에 앉아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어온 KL관광지도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Zainal씨로부터 문자가 와 있다.
< 지금 뭐하나? 쵸코는 카메론하이랜드로 떠났나? 오늘 일정은 정했나??>
< 방금 센트럴마켓에서 점심 먹었다. 쵸코는 5시간 전에 갔다. 난 atr 뮤지엄에 갈까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슬람Art뮤지엄으로 가다가 헤멜것 같은 불안감.
그냥 애초 계획대로 KLCC공원에 가서 멍 좀 때려야겠다 싶어... 페사세니역으로 걸어간다.
(센트럴마켓에서 페사세니역까지 걸어서 3~5분)
┗ 센트럴마켓 건너편에 있는 건물. 아.. 저게 무슨 건물이더라..?
┗ KL에도 이렇게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 있다.
벽을 장식하는 화려한 painting.
┗ Central Market에서 매우 가까운 페사세니역.
LRT를 타고 KLCC공원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몇 번의 문자가 오갔는데
Zainal씨가 나를 LCCT에 데려다 주겠단다.
더우기 가는길에 新행정도시인 Putra Jaya에 들러 구경도 좀 하고 저녁도 꼭 먹고 가란다.
감기는 좀 어떻냐니까 병원에 갔다와서 많이 좋아졌다는데 어제 기침하는 걸 봐서는 음.. 믿기지 않는걸..
폐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부킷빈탕이나 라쟈출란에서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했는데
굳이 LCCT로 샌딩해주겠다고 고집을 피우시네.. 몇 번 거절을 했지만 굽히지 않는다.. 내가 졌소, OK.
숙소에 맡겨놓은 내 짐도 챙겨나와야 하니 오후 5시 경에 센트럴마켓에서 만나기로 한다.
여하튼 나는 KLCC공원으로 가던 길을 가야겠다.
25일 cont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