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쵸코와 Malaysia] 코타바루를 떠나 말라카로!
Jun 22, 2012
05:10am
새벽녘에 숨쉬기가 너무 답답해서 잠에서 깼다.
역시 창문없는 방은 답답한 감옥이다.
얼른 나가버릴까 싶지만 너무 이른 시각이다. 쵸코도 일어나서 조금 잡담을 나누다가 다시 자는걸로.. ㅋ
우리의 KL행 비행기가 딜레이 됐다는 소식. 계속 꿈인가 생시인가 의심하지만 수신한 문자가 너무 생생하여 진짜라고 믿을 지경.. 그렇게 개꿈에 괴로워하며 09:10에 일어났다. 짐을 거의 풀어놓질 않아서 간단히 정리를 마치고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나선다. 새벽에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했던 쵸코도 이 시간에 나랑 방을 나선다. ㅎㅎ
과일시장으로 가서 과일을 좀 먼저 사려했는데 음..10시도 안 된 시간이라 몇 군데 밖에 열질 않았다.
┗ 망고. 노란색 망고와 푸른색 망고. 필리핀에서 먹어본 그린망고쉐이크는 좀 덜 달면서도 참 맛있었다.
┗ 저 군밤같이 생긴 것. 아주머니가 먹어보라고 까주셨는데 좀 낯선 맛이었던지라 사진 않았다. 그리고 두리안..
┗ 쵸코가 리치 1kg을 구입하였다.
┗ 망고스틴을 먹고 싶었는데 문을 연 과일가게 들에서는 망고스틴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리치가.. 알이 통통한게 육즙이 어찌나 많고 달콤한지~ 망고스틴을 먹지 못한 아쉬움을 덜어주고도 남았다.
┗ 과일을 사고 시장주변 식당에 앉아 나시르막을 주문하려니 이런~!! 없단다. 이러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에서도 나시르막은 먹지 못하게 되는건 아닌지.. 대신 떼따릭과 함께 나시고랭을 주문했다. 음.. 이 집 나시고랭 참 맛없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어제 저녁 기억이 참 좋았기에 쵸코도 어디를 더 가보고싶진 않다고한다. 나도 물론 시원한 cafe가 아니고서야 어딜 가고 싶은 마음은 저언혀 없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에어컨 피서를 좀 한 후 11:50에 체크아웃한다.
숙소에서 가까운 코타바루 버스터미널.
Tip 코타바루터미널에서 공항까지는 9번 버스가 30분에 한 대씩 출발하고 소요시간은 20분, 2링깃
┗ airasia의 나라답게 터미널도, 버스도 붉은색 일색.
말라카에서 만나기로 한 Zainal씨로부터 며칠동안 연락이 없다. KL로 출발한다고 문자나 보내야겠다.
┗ 저 멀리서 그녀의 등빨과 걸음걸이만 보면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 (그게 나다..)
┗ 열혈쵸코의 여성스러움. 맘에 쏙 드는 사진이다. 유후~
┗ 사진찍기에도 열혈"인 쵸코다.
┗ 열혈쵸코의 전신샷. 이제 제법 나의 샷을 자연스럽게 받는 쵸코. (므흣~)
┗ 게으른 나지만 간만에 사진기를 꺼내서 이것저것 찍어본다.
┗ 드디어 출발하려는 버스에 올라타고서도 쵸코는 촬영中..
버스는 20분 지나 우리를 길거리에 내려준다.
공항에 간다고 했는데 길가에 그냥 내려주네..? 이거야 원..
옆에서 우리를 구경하고 계시던 지역주민에게 '공항이 어디있어요?'라고 물으니 길 건너편을 가리키신다. 담장만 주욱 있는걸.. 우리의 난감해 하는 표정을 읽으셨는지 개구멍까지 알려주신다.
┗ 그래서 아줌마는
┗ 시방..
┗ 무단횡단 중..
(변명하자면 태국, 필리핀도 그렇고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선 알다시피 횡단보도도 거의 없고, 무단횡단히 일상화되어 있어... 나도 현지인들을 따라.. 그래, 이건 스스로 쉴드치고 있는거다. -_-;)
┗ 개구멍을 통해 공항으로 들어갔다.
┗ 코타바루공항은 내가 좋아하는 아담사이즈에 이용객이 많지 않아 널널하고, 앤틱 인테리어가 이채롭다.
┗ 작은 공항이지만 탑승객들 힘들지 말라고 타워브릿지도 있고.
┗ 짐을 부치고 탑승을 기다리면서 쵸코의 남은 리치를 까먹는다. 여기서 쁘렌티안에서 만났던 한국인 커플을 다시 만났다. 당일 12시 배로 쁘렌티안의 작은섬에서 out해서 쿠알라베슷에서 코타바루공항으로 바로 왔다고 한다.
┗ 시간이 남으니 이렇게 10분에 3링깃(?)짜리 마사지의자에 앉아 마사지도 받아보고.. (하지만 별루..)
┗ 이렇게 쵸코사진기 검열도 하고.. (나도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하까..?)
┗화장실에 다녀온 쵸코가 그런다. "언니, 여기 화장실.. 사진찍기 최곤데요~" "그래요? 그럼 다시 들어갑시다~" 사진찍으러 일부러 화장실 들어가 이렇게 거울셀카찍기. 하하하... 아줌마도 참...
┗ 탑승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번에도 각각 web check in을 한 나와 쵸코는 떨어져 앉는다. 말레이시아 최대은행인 Maybank에 계좌를 터놓으면 여기저기 딴나라의 maybank 은행의 atm기에서 공짜로 돈 뽑아요~라는 광고.
KL의 LCCT에 4시 10분 前에 도착했다.
┗ 아쉽다.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으면 4시 말라카行 직통버스를 탈 수 있었을텐데..
Tip 4시 말라카행 다음엔 6시30분 버스가 있었다. 그 다음 버스는 9시. 공항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려서 저 버스를 탈까, 아니면 KL 시내로 들어가서 5시30분 버스를 타볼까? 잠깐 의논 後 후자를 선택. 일단 Aero버스(8링깃)를 타고 KL센트럴에 가는 걸로.. 예상대로 한시간 걸린다. 5시30분 버스는 물건너 간 것 같다. KL에서 코뮤터를 타고 Badar Tasik역 터미널로 가야하는데..
┗ KL센트럴에 도착
┗ 항상 북적북적 사람들로 붐비는 KL센트럴.
이왕 버스 시간도 늦었고, 버거킹의 입간판이 우리를 유혹하니 쥬니어와퍼세트 하나씩 먹어주자!! (와구와구 먹어준다)
┗ 코뮤터를 타고 Bandar Tasik역의 터미널로. 퇴근시간이어서인지 되게 시람이 많다. 겨우 낑겨서탄다. KL센트럴역에서 코뮤터로 4정거장.
Bandar Tasik터미널에 도착했다.
┗ 되게 한가해보이지만
┗ 표사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주말이라서 그렇단다. 7:30표를 쵸코가 겨우 사왔다. 매번 고생하는 쵸코...
┗ 뭐 한게있다고 피곤타고 있는 아줌마..
7:30pm 버스가 출발한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가니 2시간이 그리 지루하진 않을꺼야.. 생각했지만.. 곧 뻗어 잔다.
┗ 이렇게 2시간 동안 슝슝가는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LCCT에서 편하게 2시간 반동안 쉬다가 말라카로 이동할 것을..
하다못해 셔틀을 타고 KLIA로 가서 거기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터미널로 갔다면 더 나앗을 것을..
이 부분은 내가 정보를 알아간건데.. 이렇게 지나고 나서 나의 미련함을 탓해봐야 무슨 소용?? 다만 쵸코는 "그래도 색다를 경험을 해보고 있쟎아요~"이러면서 超긍정자세를 보여주니 내가 더 미안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