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 3. 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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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3. 태국문화

[자주빛고양이] 5 1434
1)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의 게으름

태국에서 오래 산 사람이든..짧게 여행한 사람들이든
늘 한결같이 하는말은 태국의 게으름이다.
더운나라 애들이 많이 게으르다면서 그들은 태국사람들을 무시하곤 한다. (매우 자주 보인다. )

그런데 여행하면서 내가 본 태국은 게을러야만 하는 나라였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매우 뚜렸하다.
봄에 하루라도 시기를 놓치면 일년 농사 망치기 쉽상이다.
봄을 잘 넘겨도 여름의 홍수를 잘 넘겨야 한다.
그렇게 가을에 잘 수확해도..
겨울에서 봄이 올때쯤이면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태국은 반대이다. 늘 따뜻하다.
오늘 농사 안지으면 낼 지으면 된다.
낼 짓기 귀찮음 한달후에 지어도 되고..
그것도 싫으면 놀면된다.
때되면 과일이 열리고..이것저것 알아서 열리니까..
태국에선 그 날 더운데 빨리 움직이는게 미친짓이다...

태국이 게을러서 틀린게 아니라 우리와 다른것 뿐이다.
날씨가.. 습성이..문화가...
우리 문화와 다르기 때문에..
게을러 보여서 태국을 무시한다는것은 어패가 있는것 같다.
우리네 양반들은 비가 와도 뛰지 않는 고귀한 사람들이었다.
그에대하면 태국사람들도 고귀한거 아닌가?


2) 태국은 게이천국

태국을 여행하다보면 정말 그 넘쳐나는 게이들 숫자에
모든 여자가 게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때조차 있다.

태국은 모계사회라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의 힘이 강하다.
굉장히 독립적이면서 강하다.

우리나라 많은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보이쉬해보이려고 안달나는것과 비슷하게... 그들은 여성을 꿈꾼다.
근데 그걸 나라에서 나쁘다 막지 않고..
또 여성을 꿈꾸는 모습자체로 벌이가 충분하니 자연스럽게 게이가 많다.


3) 태국의 날씨

태국은 건기와 우기로 나뉜 나라이다.
머 각종의 가이드북을 보면 알겠지만..
근데 우기라고 해도 스콜성으로 비가
정말 하늘에 구멍난듯이 쏟아지다가 (그냥 양동이로 붓는거 같다.)
한시간쯤 내리고 나면 비온거 맞아? 싶게 맑은 하늘을 보여주곤 한다.

태국의 북부에서 겨울은 약 20도 정도의 온도인데..
이 온도에 사람들이 얼어 죽는다.
놀랍지 않은가? 얼어죽는다는거.. 영상 20도씨에..

태국은 더운 나라라서 대게 땀구멍이 모두 열려있다.
땀구멍은 추우면 오그라들고..
더워지면 그 구멍을 열어서 몸의 체온을 내린다.
그래서 태국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추워지면
그걸 감당할 몸의 장치가 없기 때문에 얼어죽기도 한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스콜성 비를 맞고 온도가 내려가 얼어죽는다고도 하던데...
가장 중요한건 그 온도에 얼어죽을수 있다는 점이다. ^^


4) 태국엔 붕어가 없다.

우리나라에는 붕어가 어찌나 많은지 티비만 켜면 붕어들 일색이다.
그러나 태국에는 붕어가 없다. 다시말해 립싱크가 없다.
가수들이 어떤 춤을 추든..무슨 노래를 부르던 항상 live다.
(이게 원래 당연해야 하는데.. 새로워하다니.... ㅡㅡ;;)

여튼 이렇게 라이브가 당연시 되는 태국은
그야말로 노래실력이 최우선이라 가수지망생들이
일반 바나 까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아주 작은 바에도 그런 가수들이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바를 잘 고르면 즐거운 공연도
함께 볼수 있는 1석2조의 좋은 효과가 만빵이다. >_<


5) 마이싸이 팍치!!

태국음식을 이야기 할때 팍치이야기를 빼놓을수 없고..
태국가이드북에 마이싸이 팍치! 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마이싸이 팍치 => 팍치를 빼주세요~ 라는 말이다.

혼자 여행을 떠난 나는..
당췌 어떤 음식에 팍치가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어서
한동안 그냥 음식을 먹어댔다.
여행이 며칠 지난후에 난 팍치가 먼지 알수있었는데
계속 먹던거였어서 머 그냥 계속 잘 먹으면서 여행을 마쳤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것 만큼 괴로운일은 없다.
스물여덟해를 김치가 빠지면 죽는줄 알고 밥을 먹던 나로써도..
김치없는 식탁을 본다는 일 자체도 참 난감한 일이긴 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기후와 사람들의
몸에 맞게 음식이 고안되게 마련이다.
덥고 땀을 미친듯이 흘리다보면 밥생각이 없어지는것은 당연하다.
물을 너무 마셔대서 사실 배가 고픈줄도 잘 모른다.
태국음식에서 팍치가 빠진다면..
그야말로 밍숭싱숭한 음식이 되어 음식을 먹을수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봄에 입맛을 돋우려구 냉이먹고 쑥먹는것과
태국에서 팍치를 먹는것은 비슷한 이치이다.
쓴맛은 입의 침의 생성을 돕고.. 그것이 음식을 잘 먹을수 있게 해준다.

애써 팍치를 입에 넣고 씹지 않는다면.. 죽을만큼 괴로운 음식이 아니다.
그나라 갔다면 그나라 음식을 입에 맞춰 보는것이
더 즐거운 여행의 팁아닐까?
부담가지지 말고 먹어보자.
당췌 익숙하지 않다면.. 음식의 팍치를 살짝 건지면 된다.
그 향이 나는것과 나지 않는것은 매우 다르므로... ^^


6) 군것질은 즐거워!!

무지하게 더운 나라이다보니.. 참 음식해먹는일이 곤욕이다.
불을 쓰는것도 덥고... 음식을 사다 쟁겨도 뻑하면 상하기 쉽상이니까.
그래서 태국은 음식을 사다먹는일이 참으로 흔하다.
비닐봉지에 음식을 담고 고무줄로 돌돌 묵어서 파는것을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수 있다.

정말 길바닥에서 온갖것들을 먹을수가 있는데...
말이 안통하는 나로써는 손가락질 하나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가격이 싸다는 사실에 아주 즐겨하며 길거리 음식을 먹었었다.

그중에서 팬케익과 닭꼬치는 예술!!!!!!!!!!!!!!!!!!!!!!!

우아하고 멋진 식당도 좋지만..
그나라 진짜 음식은 역시나 길거리가 짱이답!
떡뽁이 팔믄 잘될거 같드만... 떡뽁이가 없어서 대략 아쉬움 ㅠ_ㅠ

7)태국은 무서운 나라.

태국에 가기전 잠시 호주에 있을때 만난 태국 친구는
내게 거품을 물며 이야기 했었다.
태국은 너무나 위험한 나라라고..

사기도 많고.. 총기도 소지가 가능한 나라.

처음엔 내가 왜 태국을 가겠다고 나섰을까
무지하게 고민했고..
다시 생각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내가 간 태국은 매우 안전한 나라였다.

관광경찰이 어디든 배치되어있어, 관광객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고
TAT도 잘 되어 있어서 여행하기에 매우 편하다.

아무곳에서나 총질하거나 하는것이 아니라서
웬만하면 그나라가 총기소유 가능한 나라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여행자도 무지하게 많다.

그 나라에 대한 위험함은 한국에서의 위험함과 같다.

당신이 새벽에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있다면
그 다음날 지갑이 온전한것이 이상할것이고..
택시를 타서 집에가려고 해도 택시기사 마음대로 돌고돌아
택시비 몇천원 더 나오는 것은 식은죽 먹기다.
술먹고 시비걸어 쌈나는것은 아주 잦게 볼수있는 일이기도 하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차이점은 말이 안통해서 사기를 당한게 더 크게 당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것이지만...^^;

자신의 두려움으로 여행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___________^

*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때문에 언어의 순화가 필요한 부분이 다량 보일것이며..
제 느낌이나 감정들을 기준으로 한 여행기이므로..
여행의 자세한 정보..(노선이나, 금액, 방법등)
는 많이 빠져있는편입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이곳 혹은 lovely7b.com으로 오셔서 물어봐 주세요...
^^

-자.묘.


5 Comments
내일 2004.08.23 11:10  
  잘 보았습니다. 여행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으신거 같네요. 영호 결혼식 까지 가셨다고 하니 저를 보셨는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로도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기를....
날다.. 2004.08.23 12:55  
  자연과 환경을 무시하고 우린 가끔 너무 우리잣대로만
무언가를 판단하려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는데...
많이 깨닫고 갑니다.^^
카루소 2004.08.24 02:09  
  아마도 내일형이 보지는 못했을 겁니다..
항상 밝고 활발하게 여행하는 아가씨인데 아마도 태사랑에서는 최고의 미인인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자주빛고양이 2004.08.24 16:40  
  내일님.. ^^a 제가 좀 소리소문없이 왔다가 소리소문없이 가서.. 아마.. 기억못하실꺼예요....나중에는 한번 크게 인사드릴꼐요..

날다님.. 감사합니다...

카루소오빠.. 거짓말하고 다니면 코가 길어진데요~ ㅋ
사랑 2004.08.25 22:19  
  신선한 시각으로 재미있게 쓰셨네요.
양반...비가 와도 뛰지 않는 고귀한 사람들...^^
태국에는 붕어가 없다....진짜로....???
영상 20도에 얼어 죽어요???
총기소유가 자유라고라고라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요...
2) 태국은 게이 천국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님께서 쓰신 '게이'는 님이 알고 계시는 그 게이가 아닙니다. '게이'는 남자 동성애자를 의미하고요.
여장남자의 경우는 '트랜스' 라고 합니다.
즉, 성전환자이지요.남자로 태어나서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게이는 남자로 태어나서 남자를 좋
아하지만 여자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지요.
우리나라 많은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보이쉬해
보려고 안달이 났습니까?  글쎄요...저는 처음 듣는 이
야기 인데요...? ^^  어떤 여자분이 보이쉬해보려고
애쓴다면...아마도 그녀는 동성애자 '레즈비언'일 확률이
높습니다. 혹은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이성애자일 수도
물론 있고요. 여성을 꿈꾸는 모습자체로 벌이가 충분해서 태국에는 여장남자가 많습니까? 남자로서 돈벌기가
어려워서 여장을 하고 여자로 살아간다는 건데...글쎄요....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이네요...
제 생각에는 트랜스(성전환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여장을 하는거고 그러다보니 사회적 제약(태국에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요, 관대하다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때문에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려울거고
그래서 손쉬운 유흥의 길로 가는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트랜스가 있고....
그들의 삶 또한 곤고함에 틀림없습니다.
참...딴지는 아니었고요...
혼동하시는 것 같아...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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