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의 It's my Freestyle- 8월10일[따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즈의 It's my Freestyle- 8월10일[따오]

태즈 3 1062
8월10일

등장인물:케빈 선생님, 나강사님과 사모님, 인도형제, 제미,초딩샘
소영, 희숙,무예타이소녀 혜림이

따오행 조인트 버스가 어둑컴컴한 어느곳에 우리를 내려줬다.

버스가 너무 편해서 잠을 편하게 잤던거 갔다. 버스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좌석 2개를 혼자 차지해서 그랬던것 같다.

여기서 7까지 기다려서 배를 타고 다시 따오로 가야된단다.

폐허처럼 생긴 집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가 잠을 잘려고

노력중이다. 외국애들은 적응이 안되는지 의자에 앉아서

잠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애들이 끙끙대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짜식들, 수업시간에 자는 연습을 했어야지 우하하'

나는 그냥 방바닥에 배낭을 침대 삼아 벌러덩 누워서 잠을 청했다.

eric clapton 의Change the world를 들으며...

한잠 잠에 취해있는데, 초딩샘과 제미누나(정글에서 같이 온 누님들)

가 나를 깨운다. 바깥으로 가보니 쓰러질듯한 배에 사람들이

탑승하기 시작한다 ㅡ,.ㅡ

혹 섬으로 가는 배중에 크루즈 같은 배를 생각하지는 않았어도

이정도 일줄이야.

배는 쿨럭쿨럭 거리며 7시40분경에 따오로 출발했다.

3시간 정도 쿨럭쿨럭 거리더니 배가 슬슬 따오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래 이 느낌이다, 이 느낌. '

역시 나란놈은 왕궁이나 사원 그런거 보다는 자연에 더 큰 감동이

있는것 같다.2년전 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도 나폴리의 푸른동굴과

아말피 해변의 물 색깔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방콕은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가 아닌

것 같다.

배에서 내리고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니, 내 앞에 구수한 아저씨가

있다.

"정글 뉴스에서 오셨죠? ->"네" ->"다이빙 하러 오신거죠?"

"네"..............헉 케빈샘이란다.

알씨편집_PICT0206.JPG

케빈샘의 첫인상.....구수함이다 ^^

픽업트럭을 타고 내가 머물 반스 리조트로 향했다.

나는 에어콘룸을 쓰기로 했다.

알씨편집_PICT0166.JPG

다행히 이미 오픈워터를 하고있는

인도형제가 방을 같이써도 된다고 해서 500밧을 혼자 내지 않아도

된단다. 방값은.....약 170여밧 우하하,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인도형제와 인사를 나누고, 밥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

따오 패밀리의 영원한 아지트 빙고로.......

근데 다들 다이빙을 배우는 학생들 같은데,, 한분은 웬지 연륜이

묻어나오는 아저씨가 있다.

한국에서 길을 지나치다 어깨를 부딪히면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할것

같은...나강사님이라는 분이시다.

인도형제가 나에게 술과 담배를 하냐고 묻는다. 세삼시럽게 ^^

그러더니 인도형제가 나강사님께 내가 음주가무에 능통하다고

말하니 나강사님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이다.

이유인 즉슨, 술과 담배에 능숙한 사람이 내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런걸로 여기서 환대를 받을 줄이야.

처음으로 먹을 음식은 'chilli chiken on rice(40밧)으로 결정했다.

알씨편집_PICT0169.JPG

파도소리 들으면서 해변에서 밥을 먹는데 어떤것을 먹든

맛이 없겠는가!!!

알씨편집_PICT0181.JPG

점심을 먹고 케빈샘과 다이빙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11일-제한수역 다이빙(아침 8시)
12일-개방수역 다이빙 1,2(아침 7시30분)
-퀴즈(오후)
13일-시험(아침 75점 이상)
개방수역 다이빙 3,4(오후12시30분)

1.제한수역 다이빙-수영장에서 하는 다이빙으로 다이빙시 반드시

알아야할 것에 대해 배우는 가장 중요한 연습인것 같다.

2.개방수역 다이빙-개방수역이랑 말 그대로 바다로 직접 나가서

하는 다이빙이다.

3.시험은 75점을 넘어야 PAdDI자격증이 나오며 75점을 넘지 못할

경우에는 재시험을 봐서 통과를 해야한다(의대에서만 재시험이

있을 줄 알았는데,,,어디서나 존재하는 재시험 ㅡㅡ;; 즐!!)

"케빈샘, 공부 대충해도 75점 그냥 넘을 수있어요?"

"아니, 시험 전날에는 쪼금 해야 될껄요."

"에이,,그래도 설마 75점 이하면 정말 재시험 보는건 아니죠?"

"짤 없어요......."

"네,,,,,ㅡ,.ㅡ" 쿨럭

오늘은 일정이 없는 관계로...모처럼 숙소에서 휴식을 가졌다.



다이빙 책도 읽으면서 빈둥빈둥 거리며 닭꼬치도 사먹고 마치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들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외국에

와서도 그런 걸 하면서 시간을 죽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나에게는 여행의 묘미이고 기쁨이자 행복이다.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어드밴스를 하는 인도형제가 들어올 생각을

안한다. 6시경에 끝날꺼라고 했는데.....결국 제미누나와 초딩샘과

빙고로 갔다. 거기서 음식을 고르고 있는데 어드밴스 빼밀리들이

하나 둘씩 빙고로 오기 시작한다.

또 음식고르기다. 매콤한걸 먹고 싶은데 아무리 봐도 매콤해 보이는

이름이 없다 ㅜ.ㅜ . 전라도 놈이라 껄쭉하고 매콤할 걸 좋아하는

태즈인지라 그런게 먹고싶은데 태국음식중에 어떤게 그런맛을

내는지 당췌 알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은 낮에 먹었던 칠리 밥을 시켰다. 그런데 케빈샘이 먹는게 먼가

자극적인 냄새가 느껴진다.

"샘, 샘이 드시고 있는게 이름이 모여요?"

"파카파오무란 건데 매콤하고 맛있는데"

"헉, 매콤해요?

"나 처음 따오와서 3달간 이것만 먹었어"

"오~~~~파카파오무"

솔직히 태국의 모든음식점의 양이 나의 한끼 양에 턱없이 부족한지라.....

(절대 태즈가 밥을 많이 먹는건 아닙니다 ㅡㅡ;;)

칠리밥을 후딱먹고 파카파오무를 시켰다.

"파 카 파 오 무"(45밧).이름에서 무언가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우워~~~~이 맛이다 이맛. 매콤하고 먹고나서도 입에서 매운맛이 감도는

물이 없이 먹으면 그 느낌이 배가 된다는 우워~~~~~

결과는 대 만족이다 ㅡ0ㅡ.(이후에 한번만 빼고 나는 언제나

이 파카파오무를 시켜먹었다. 정말정말 초초초강추닷!!!!)

그리고 숙소에 다시 들어오자 빼밀리 들이 하나둘씩 우리방으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인도형제 말이 우리방이 원래부터 아지트였다고

한다 ㅡ0ㅡ. 하나둘씩 모이더니 어느덧 10명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나강사님의 '쌩~~~~쏨'.

알씨편집_PICT0212.JPG

쌩쏨...요놈은 참 매력적인 술이다, 단돈 100밧인것이 적당한 알콜

농도에 스트레이트로 먹어도 맛있고, 칵테일처럼 먹어도 맛있다.

또 케빈샘이 안주를 푸짐하게 기증까지 해주어서, 음주가무의

스킬이 전무한 인도형제도 오랬동안 술 자리를 같이 했다.

따오의 첫날은 2시가 훌쩍넘어서 그렇게 지나갔다.

<8월 10일의 경비>
1.음료수,과자:50 2.chilli chiken with on rice:40 3.하이네켄,콜라:90
4.소고기꼬치2개:20 5.Fried chilli on rice(pork):40
6.파카파오무:45
총:285밧

<이것만은 먹어보자>-빙고의 파카파오무
영어로 이름은 잘 모르는데 파키파오무!!! 매콤한걸 원하시는 분이라면
빙고의 파카파오무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파카파오무 먹을때는
정신없이 먹어서 사진조차 찍지 못했습니다.

<숙소>-반스 리조트(100점 만점에 95점)
알씨편집_PICT0163.JPG

알씨편집_PICT0164.JPG

알씨편집_PICT0165.JPG

그냥 제가 묵었던 숙소에 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을 올립니다.
다이빙을 할 경우에는 팬룸200밧, 에어콘룸 500밧
다이빙을 안 할 경우에는 팬룸 1000밧, 에어콘룸 1500밧 인데.
다이빙을 할 경우 가격대비로 정말 환상적인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어콘룸은 하루에 한번씩 물2통과 수건과 휴지를 공급해주고 냉장고.에어콘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모든게 완벽했던거 같습니다



3 Comments
entendu 2004.09.09 19:11  
  따오따오따오따오..따따오...
따오 얘기좀 빨리 빨리 해주세요..
목말라 쓰러지고 있는 왕따오 팬으로부터..
음.. 쓰고보니 스토킹 분위기군..찝찝...ㅋㅋㅋ
... 2004.09.10 21:36  
  제가 2000냔에 갔을적만해도 따오 별로 안 유명해서 좋은 방도 없었는데....넘 좋군요...100밧짜리 방갈로...3박4일 그 방갈로에서 먹고자고 놀로한 총 비용이 15,000원이었어요..한번 더 가고 싶네요..@@
.... 2004.09.21 21:26  
  뒷이야기는 왜없어요? 얼렁 써주셔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