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수상시장과 로즈가든

Jin 3 1411
오늘은 수상시장과 로즈가든이란 곳에 가게 된다.. 방콕에 온 여행자들이 거의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다. 아침 7시까지 여행사 앞에 오라는 말에 우리는 그 곳에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근데... 아무도 없었다... 좋은 2층 버스들이 골목에 있었지만 우리 것은 아니었다..

조금 지나서... 조금 허름해보이는 미니버스가 왔다.. 설마.. 저것이 우리의 버스... 설마가 사람 잡았다.. 우리는 그 버스에 올라탔다...
둘 밖에 없어서 썰렁했다... 설마 우리 둘일까... 다행히도 아니었다.

외국인 5명에 우리 둘.. 총 7명이 가게 되었다... 수상시장은 여기서 한시간 반쯤 걸린다고 했다...

차창밖으로 지나다니는 풍경이 꼭 70~80년대의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국적인 풍경을 보면서 달려온지 한시간여... 내리란다... 일명 '설탕 공장'에서 내렸다.. 말이 설탕공장이지.. 그냥 쇼핑하는 곳같았다.. 그리고 기사들 밥을 해결하는 듯 했다..

우리는 느긋히 돌아보고 다시 차에 올랐다.. 한 30여분이 되어 우리는 수산시장에 도착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가이드가 우리를 배로 밀어넣었다...

낮은 배를 타고 수상마을을 지나다니니.. 좋았다.. 지나가는 배들이 장난으로 물을 튀겼다... 근데.. 그 물에서 마을 사람들이 목욕도 하고.. 그릇도 씼고 하는 것 같아.. 더러웠다.. 웩~ 근데 배에서 둥실 둥실 떠나니니 기분은 너무 너무 좋았다.

조금 지나서 배에서 내리고 정말 수산시장에 가는 배를 타려면 100바트를 더 내란다.. 여기까지 온게 있기에 우리는 탔다.. 근데.. 조그만 수산시장 길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교통체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인들은 연신 '헬로'도 아니고'할로'를 외쳐대며 물건을 흔들어보였다. 다들 기념품과 과일 등이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일본인, 유럽인... 같은 동양인이지만 일본인, 한국인, 대만인... 티고 확 난다... 한국사람들은 거의 샌들에 반바지지만 일반애들은.. 특히 여자애들은 긴 바지에 꼭 청바지를 입는다... 그리고 일본애들은 단체사진을 찍을때 꼭 무슨 '세일러문'이라도 된듯 포즈를 취해서 참 웃겼다..

수상시장을 구경하고 그곳에 파는 과일을 사먹었다.. 내가 '이중에서 어느 것이 제일 맛있냐?'라고 물으니 못 알아 듣는다.. 그래서 '드래곤'머시기라하는...것을 가르키며 'Is it good?' 하며 엄지손가락으로 표현하자 고개를 끄덕거린다... 허나... 키위랑 비슷한데 닝닝했다.. 아줌마.. 거짓말장이..

다시 모여서 이번에는 로즈가든을 가야한다.. 원래 왔던 멤버중에서 3명은 다시 방콕으로 갔고 나머지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총 10명이 되었다..

그들중에서 2명은 한국 남자였다.. 헉~~ 한국 남자.... 얼마만에 보는~~ 하지만 계속 모른체했다.. 주변머리가 없어서.. 말거는게 부끄러웠다. 한국인 남자애들이 뒤에 호주 아주머니랑 앉았는데...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영어 공용화 얘기.. 자기들 얘기.. 안들리면 좋으련만 다 들리니 신경쓰여 씨디를 들었다.

한 1시간여가 지나서 우리는 점심 식사하는 곳에 도착했다... 10명이서 아무말도 없이 묵묵히 먹었다.. 난 아침도 안 먹어서 너무 배가고파.. 엄청나게 먹었다... 그러는 와중 한국인 남자들이 한국분이냐며 묻는다.. 그래서 맞다고 하니... 자기들은 이곳에 4일 있었는데 한국 사람 처음 본다고 막 그러는 거였다... 아주 반가워하는 것 같아서 아는체 못한게 미안했다.

그리고 호주 아줌마랑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줌마는 시드니에서 홈스테이를 해서 자꾸 그 남자들 영어를 고쳐주려고 하고.. 내 영어는 미국 스타일이라며 호주식 영어를 막 강요하는 거였다.. 다른 건 좋은 아줌마였는데 그래서 쫌 짜증났다... 하지만 착하신듯.. 혼자서 여행다니시고.. 라오스, 캄보디아도 가신단다..

드뎌 로즈가든 도착.. 1시간 30분동안 돌아다니고 3시부터 시작되는 쇼를 보란다.. 그래서 난 호주 아줌마롱 또 영국인 남자.. 그리고 한국인 남자둘이서 다니게 되었다.

영국인 남자는 스킨헤드라 첨엔 겁을 먹었는데.. 알고 보니 디게 착했다... 어디서 왔냐고 하니까.. '웨일즈'에서 왔단다.. 내가 영국에 있는 웨일즈냐고 하니까.. 맞다고... 그럼 내가 영국인이냐고 하니까.. 자기는 영국인이아니고 꼭 '웨일쉬'.. 즉 웨일즈 사람이란다..

자기 여친은 호주에 5개월 있다고 뉴질랜드 1개월, 그리고 피지 섬에서 1개월 그리고 미국에서 2개월 있을 예정이라 내년 6월 쯤에 만난다나 어쩐다나.. 부러웠다... 외국애들은 정말로 한 1달이상은 기본인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빡빡한 일정을 세우지 않고 한 지역에서 1주일정도 머무르면서 빈둥거리기도 하고.. 거의 생활하는 수준인것 같다.. 어쨌든 그 남자 인상은 쫌 험해도 착하고.. 성격이 되게 좋은것 같아 맘에 든다..

로즈 가든쇼는 좋았다.. 태국전통 의식, 결혼식, 아이가 태어났을때를 재현해주었고 '무에타이'를 코믹하게 공연하고, 그리고택구 전통점.. 특히.. 번역하자면 '손톱'춤도 봤다.. 손톰을 길레 연결해서 손으노 막 모양을 만드는... 사진도 팡팡찍어댔다.. 어떻게 보면 너무 관광화된 프로그램의 전형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난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두번다시는 안보겠지만~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쇼가 있는지 궁금했다.. 민속촌에서도 외국인들을 위해 이러한 쇼가 정기적으로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곳에는 태국 아이들도 수학여행을 와있어서 참 귀여웠다.. 쇼를 마치고 나오니 그곳에서 코끼리 쇼도 했다.. 넘넘 재밌었다.. 나중에는 코끼리가 코에 있는 물을 관광객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엽기적인 넘 같으니..*^^*

그 와중에 한국 남자들과 얘기하게 되었는데.. 그 둘이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중에 태국에 놀러왔단다.. 그러면서 이미 알고 있는 태국 정보등을 나에게 막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애써서 가르쳐주는거 아는데요 할 수도 없어서.. '아 정말요?' 등의 감탄사 몇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겨줬다.. 글구 내 친구가 추석때 필리핀 간다니.. 필리핀 정말 볼것없다고.. 그리고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그랬당.. 그 사람들 말들으니 무서워졌다..

드뎌 다시 카오산로드에 들어왔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태국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 정말 국적 불명의 도시인 이곳은 참 묘한 곳인것 같다... 이제 밥을 먹고 바지를 사야겠다.. 합바지...

동행인 동생과 같이 돌아다녔다.. 첫번째 집에서 본 바지는 맘엔 들었지만 기장이 너무 길었다.. 열심히 색깔을 찾아줘서 웬만하면 사고 싶었지만... 다른 곳에 갔다.. 그곳에서 스트라이프 자주색 바지를 샀다.. 색깔도 맘에 들고 해서 샀다.. 첨엔 280밧이라길래.. 200밧으로 깍았지만.. 이것 역시 비싼것이다.. 어쩔수 없지머..

그리고 람부뜨리 빌리지 노점 식당가에서 저녁을 먹었다.. 닭고기 볶음밥...ㅋㅋㅋ.. 옆에 한 외국인 남자가 열심히 밥을 먹는다... 망설이다가 말을 시켜봤다.. 어디서 왔냐고.. 독일에서 왔단다.. 혼자 여행하냐고 물으니.. 오늘이 태국에서 마지막 날이란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왔단다... 내가 독일에 가본적 있다고 하니 어디가봤냐고 물었다.. 그래서 베를린, 뮌헨, 퓌센 등지를 가봤다니까.. 어땠냐고 뭍길래 좋았다고 했다..

내가 치앙마이 가본적 있냐고 하니 가봤단다.. 내가 트레킹 할꺼라고 하니.. 좋다고... 꼭 하라고 한다...  백인인듯 한데..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 빨개진 얼굴이 참 귀엽다...  그리고 독일 사람답지 않게 친근하게 말해준다..

밥을 먹고 조그만 슈퍼에 가서 요플레 비수무리한것과 태국의 박카스M-150을 사왔다.. 난 한국에 있을때도 박카스 중독처럼 많이 먹었는데.. 요거 M-150도 참 맛나다... 아마 애용하게 될듯~~~ 내일 칸짜나부리를 가야하기에 짐을 싸고.. 준비했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돈이 모자랄 수도 있겠다..

그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선물은 물건너 가는것이다..ㅋㅋㅋㅋ..

게이쇼도 봐야하고 디너크루즈도 해야하는데.. 오야노~~
어찌되겠지.. 나 이러다 방콕에서만 지내야한는건 아닌지 모르겠당..태국 사람들 너무 친절해서 좋다.. 일반 시내에서 만나면 친절하게 대답도 잘해주고... 나도 더 오래 잡고 왔어야 하는데... 한 1년은 살고 싶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꼭 태국에 오기를~!! 

3 Comments
엉? 2004.09.22 12:23  
  수상 시장 아닌가요? -.-
Jin 2004.09.22 17:50  
  에궁~ 죄송해여!!!!! 이런 실수를 현지에서도 계속 수산시장이라 그래서 동생한테 구박받았는데.. 좀 모잘라여.
jin2 2004.09.22 19:12  
  오타가 제법이네요,,,,사투린가.....쩝~~
기장이너무 길었다......에서의 기장(?)은 바지길인가요?아님 부산의 기장 인가요? 아님 빗나간일본언가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