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왕궁과 싸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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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왕궁과 싸얌

Jin 3 1343
오늘은 두번째날이다... 아는 동생이랑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해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나갔당...경찰서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론.. 도착하자마저.. 저기서 한 한국인이 오고있는 것이 아닌가... 우린 당장 알아봤다...ㅋㅋㅋ...

상희는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잡지 못해 호텔에서 자고 오는 길이란다.. 무려 1200밧에.. (게스트 하우스 싱글은 비싸야 300~400이다) 그래서 난 우리 숙소에 상희와 같이 에어콘 롬을 예약했다..(선풍기 방이 없었기에...) 성격이 활달해서 어색하지 않고 좋았다. 우리는 짐을 풀고 왕궁 투어에 나섰다.. 태국에 갔던 내 친구는 너무 힘들어서 뚝뚝을 타고 다녔다던데... 하지만 우린 가난한 여행자이기에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태국에는 횡단보도에 신호가 없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목숨을 걸고 길을 건너야한다.. 근데.. 그 무단횡단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할 수 없어서인지.. 꽤나 재미있다...ㅋㅋㅋ... 앞에가는 외국인들도 왕궁을 가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우리는 생각없이 열심히 쫓아갔다.

저기 보니 '락 므앙'이 보이고 우리는 조금 더 가서 '왓 프라깨우'에 다달했다... 중간에 한 뚝뚝기사가 그 유명한 사기 거짓말.. '왕궁이 문을 닫았단다'.... 참나~~ 책에서 볼때 설마했는데... 무시 때리고 걸으니.. 조금 후에...우와~~ 너무 화려하고 멋있다.. 화려한 색깔고 금딱지 칠을 해놓아서인지 정말 보니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었다.

입구에서 경찰? 이 나를 불러 세운다. 난 왕궁 오느라 긴바지를 챙겨입었는데.. 왠걸.. 내 신발이 샌달이라서 안된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곳에서 양말을 빌려신고... 그리고 입장료 200바트를 내고 들어갔다... 중국 관광객들... 그리고 온갖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어쨌든 우리는 왕궁에 들어가서 우리는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다.. 이국적인 경치에 사진기에 자절로 손이 갔다. 이번엔 '왓포'로 향했다... 도로 곳곳이 공사중이라 가는길이 험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where are you from?'이라는 말을 너무많이 들었다.. 능글맞은 뚝뚝기사아저씨들... 왓포 역시 아름다운 궁전이었다... 요기는 마사지 학교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다지 그런 모습을 볼수는 없었다. 그곳에서 무지하게 큰 누워있는 불상을 봤다... TV에서 세계 기행.. 뭐 이런데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실감이 안나기도 했다.

'왓포'를 나오니 거의 1시가 다 되었다.. 난 아침을 먹지 않은 관계로 근처 노점에서 돼지고기 볶음밥을 먹었다.. 맛잇었다... 40바트.. 카오산 보다는 비싼것 같다...못된 아줌마.

다시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 새벽사원이라 불리는 '왓 아룬'으로 가야한다.. 강을 건너는 배는 2밧밖에 안하는데.. 타고 걸리는 시간은 한 2분~~ 근데.. 요 짧은 시간에도 배를 타는게 잼나다..

짜오프라야강의 색깔은 황토색이었지만.. 나름대로의 방콕의 운치를 만들어줬다. 업된 기분에 왓아룬에 입성하여..너무 기분 좋아서 들어가는데... 태국 무희들 모양으로 된 사진 찍는 곳이 있었다.. 얼굴 들이미는...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찍었는데... 아뿔싸.. 40바트란다...
우리는 피눈물을 삼키고 줄 수 밖에 없었다.. 도둑넘들!

찜찜한 기분으로 '왓 아룬'을 둘러보고 나는 수박을 사먹었다.. 너무 너무 맛났다... 다시 '왓포'근처의 선착장으로 들어와 숙소로 돌아왔다... 도착하니 2시 30분쯤 되었다... 우리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싸얌'으로 갔다.. 한국으로 치면 '서면'이나 '명동'쯤 되는 곳이다.. 그곳에서 빅 C라는 곳과 월텟을 둘러봤다.. 우리나라 백화점, E마트 비슷한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수퍼에서 난 또다시 눈물을 삼켰다.... 아~~ 다 먹어봤으면!!

이래저래 둘러보고 우리느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오기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이놈의 버스는 정말 오지 않았다.. 그리고 방콕의 교통난은 정말 최악이었다... 한 20분을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신기한건 버스 정류장 앞에 TV가 있었다.. 거긴.. 우리 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꽃보다 남자'의 F4였던 ... 주인공... 영어 이름은 Jerry의 뮤직 비됴가 나왔다.. 신기 신기...  하지만 계속 서있으니 다리도 아프고.. 죽갔당... 이론~` 옆에 아저씨가 79번도 간단다... 힝~~ 79는 가는줄 모르고 몇 대 그냥 보냈는데...우리는 약 1시간 10분을 기다려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나마 에어컨 버스기에 망정이지 아님 죽을 뻔했다....

도착하여 우리는 카오산 거리를 조금씩 훓어봤다... 바지나 치마를 사려고 했는데.. 이쁜 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론 이론...너무 너무 피곤하다... 내일 투어를 신청했는데. 아침 7시 출발이나.. 오늘은 이래저래 씻고 빨리 자야겠다..

 

3 Comments
jin2 2004.09.22 19:02  
  서면.......혹시 부산분 아니세요?
서면이라는 표현은 잘안써서요....
스노크아가씨 2004.09.24 21:29  
  당하셨군요,,하하하..우리가족두 첨에 갔을때 뭔가 있긴있어..이러면서 둘러봤는데,아무도 없길래 찍었더니
찍자마자 어디서 귀신같이 나타나더군요..별로 이쁘게
나오지두 않던데,,,,암튼 신출귀몰안 솜씨에 놀랐었죠.
Jin 2004.09.25 20:18  
  오늘 그 사진을 봤어요.. 40바트의 가치는 없는듯.. 에궁.. 제일 비싼 사진이 되어버렸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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