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저가 패키지를 통한 가족여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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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저가 패키지를 통한 가족여행8

아싸 3 2012
3일 째 밤/9월24일

저녁으로 쓰끼를 먹으러 가면서 푸켓타운으로 들어선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태국가이드에게 고맙다고 $1달러를 팁으로 준다. 음 교육을 철저히 받았는 지,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는다.

"부끄럽게 $1불가지고"

어렵게 손에 쥐어주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전에 태국여행에서는 늘 까오 밧꿍이나 똠얌꿍정도 밖에 먹어보지 못해서 쑤끼에대해 궁금했다. 결론은 "맛있다."

헌데 열심히 먹고 있는 데 시선이 느껴진다. "음." 옆자리를 보니 처자들이 우리 식구들 먹는 것을 보고 있다.

"앗,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음, 좀 자중해야 겠군"

그런데 식사를 끝내고 가만히 식당안을 둘러 보니 재미 있다. 같이간 여행객들이 끼리 끼리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데, 처음 느꼈던 대로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끼리 식사를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야한 애들은 야한 애들끼리, 수수한애들은 수수한 애들끼리, 이래서 비슷한 분위기의 사람과 결혼을 하고 사랑을 하는 가 보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묻는다.

'피피섬 어떻셨어요?"

"아이뭐, 배만 타고 힘들기만 해, 방에 있는게 제일이야."

가족여행팀의 한 할머니가 말씀하신다. 가이드는 그 말을 듣고 그냥 쓴 웃음을 짓는다. 그동안 우리팀이 가족위주라서 낮 옵션도 밤옵션도 잘 안했는 지, 오늘따라 가이드의 얼굴이 어두워보인다.
 
내가 봐도 젊은 처자팀은 옵션도 잘하고 가이드가 하자는 대로 응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다른 가이드는 활기차 보인다.

"자 내일 자유일정인데 산호섬 안 가실분 손드세요."

"거의 다 드시네요, 그럼 산호섬 가실분 손드세요"

가이드가 이번 팀은 포기했다보다. ' 아예 가지 말라고 해라,' 저런 말을 하는 것보니'. 그래도 눈치채지 못하고 2,3명이 망설이며 손을 든다.

어느 50대중반의 아주머니

"호텔에 하루 종일 있으면, 뭐 할거여, 갑시다 여보"

순박해 보이시는 이 분들, 자식이 효도관광을 보내드렸는지, 힘든 일정에도 늘 감사하고 행복해하신다. 가이드, 여러 말로 회유해도 안듣자,

" 그럼 내일 다른 팀버스에 같이 가세요"한다."

왠지 가이드가 좀 불쌍해 보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허나 그것도 잠시 나는 또 바뻐지기 시작한다.

우선 파타야 패키지에서 신통찮게 마사지를 받으셔서 시쿤둥한 부모님을 마사지매니아로 만들기 위해, 어제 갔던 마사지샵에 간다.

"그래야 젊은 우리부부가 맛사지 받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겠어'

또, 아이들은 호텔 수영장에 넣어 두고 마누라에게 내일 쓸 렌트카를 예약하러 나간다고 한다.

"아 까타비치, 어디에서 렌트를 하지"

우선 호텔앞 컴퓨터가 있는 상점으로 들어가 인터넷을 할수 있는 지 물어본다

 "1분 1b"

오케이하고 사용을 하니, 아이구 이건 완전히 모템수준, 아니 옛날 하이텔에서 사진을 두세개 볼려고 한 참을 기다리던 걸 생각나게 만든다.

그러나 8시30분밖에 안되었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본 렌트카회사가 문을 닫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호텔로 가져오는 서비스(600b)가 공짜였는데 아쉽다.

"렌트카를 찾아요?"

"예"

집주인여자가 내가 하는 모습을 보더니 , 자신이 아는 렌트카회사를 소개해주고, 내가 원하는 스즈끼 캐리반을 예약해준다.
-보험포함, 호텔앞으로 차를 갖다 주고, 돌려주는 조건으로 700b, 괜찮은 조건이다.. -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작은inn수준의 호텔이다. 호텔로 돌아와 애들하고 조금 놀다보니 비오는 것이 심상치 않다. 내일 운전을 해야하는데 걱정이다.

우산을 가지고 마사지 샵으로 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숙소로 돌아온다.

"어떠셨어요"

"응, 아주 좋아, 시원해"

부모님 얼굴에 만족한 웃음이 가득하다. 다행이다. 이제 10시, 우리부부가 마사지 받을 시간이 부족하다. 할 수 없다 쇼부를 보는 수 밖에,

호텔앞 다른 마사지샵

"마사지 샵이 11시에 끝나죠,"
"네"
"그럼 우리 호텔방에서 받을 려면 얼마를 주어야 하죠"
'기본요금 300b, 호텔 요금 100b"
-호텔에도 스파가 있기 때문에 호텔사용료를 주어야 함-
"ok"

막상 시간이 되어 맛사지사들이 올라오니, 거구의 아줌마들이다. 아가씨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호텔룸에서 받을려고 하니, 약간 야리꾸리한것도 사실이다. 만 일을 위해 거구들이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날밤, 우리 부부는 2시간 동안 제대로 된 맛사지를 받았다.

"그래, 이거야 이렇게 하는 건데"

" 어 근데 이아줌마 , 사타구니주위를 할 때는 은근슬쩍 만지네"

" 에이, 뭐 그럴수도 있지, 시원하니,만족,만족",

여행팁 : *렌트를 하거나, 무엇을 구입하거나 할 때, 직접 거리나, 작은 업소에
            서 흥정하는 것보단 이렇게 아는 업소주인이 소개해주는 업소가 더
            안전하고 싸다. 보험은 필수. 보험없이 기스라도 생기면 엄청난
            바가지를 씌운다.
            *현지 마사지: 2시간 300b(8천7백원)
              옵션 마사지: 2시간 $40(4만6천원)
            *까타비치 트로피칼가든리조트주위, 도보로 걸을 수 있는  마사지샵
              4,5석군데를 돌아봤으나 대부분 2시간 400b, 따라서 힘들게 걷지말
              고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마사지샵(2시간 300b)이 편하고,
              싸고 훨씬 시원하다.
              -마사지사가 적거나, 손님 없는 곳은 가지마세요, 열심히는 하지만
                솜씨가 형편없습니다.- 


3 Comments
아싸님^0^ 2004.10.01 08:35  
  여행기 잘~ 읽구 있습니다...아시죠??

힘내셔서... 다음편 올려주세요...^^

좋은 하루되시구요....

앞으로.. 제 밑으로 리플다실...님들!!!

행벅만땅~ 하소서.... 크큭~^0^
^^ 2004.10.01 10:07  
  넘 재밌게 보구 있습니다~악플들에 신경쓰지 마시구 계속 잼난 여행기 써주시길 바랍니다~전 갠적으루 이런 솔직한 여행기가 좋네요~ㅎㅎ^-^
아싸 2004.10.01 12:10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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