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짐톰슨 하우스,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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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짐톰슨 하우스, 마지막 날.

Jin 0 1244
아직 깜깜한 거리지만.. 싱글룸이 잡히면 비록 9시에 나가더라도 있어볼요량으로 '왓차나송크람' 사원 뒤쪽을 모두 훓었다.. 근데.. 없다..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이르니까.. 아마 8시쯤엔 있을것이다..

잠깐 생각하다.. 숙소는 포기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전에 묵었던 숙소에 짐을 맡기고 샤워만 돈내고 하기로 한다... 그러고 나니 한 7시 10분쯤이 되었다.

어쩐다... 일단 싸얌으로 가야한다.. 짐톰슨집도 가야하고 선물도 사야하니까.. 버스정류장 앞에 가니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처음본 511은 그냥 보냈다.. 완전 콩나무 시루였던 것이다.

한 10분후.. 버스를 탔다.. 혼자서 타니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꿋꿋해지리라... 한 30분을 달려 월텟앞에 다 다랐다... 솔직히 너무 일찍 도착했다... 어리버리 거리며 월텟앞 광장에 쭈그리고 앉아 태국책을 펼쳐들었다.. 오늘 목적지 확인!

길을 쭉따라 20분쯤 걸으니 싸얌센터, 디스커버리센터, 마분콩이 보인다... BTS 육교를 건너 길따라 쭉 가니.. 짐톰슨하우스가 나온다..

도착하니 9시 10분쯤.. 이미 몇명의 관광객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엔 내가 젤 첨인줄알고 뻘쭘했다..짐톰슨 하우스의 외관은 상당히 깨끗했다. 근데 생각보다 약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 보다는 가벼워보이기도 했다.

9시 20분부터 외국인 할머니, 할아버지 3분, 일본인 한명, 그리고 나.. 요렇게 영어 가이드 투어를 들었다. 짐톰슨의 하우스는 지층에서는 사진촬영이 허용되지만 일단 내부로 들어가면 사진촬영이 허가되지 않아 모든 소지품을 락커에 맡기고 가야한다.

가이드는 우리가 처음이라 그런지 낭랑한 목소리로 성의껏 진행했다. 하지만 네이티브가 아닌지라 태국식의 뻑뻑한 발음때문에 다 알아듣기란 쉽지 않았다.

내부는 바깥보다 훨씬 좋았다. 왜 헬로태국에 짐톰슨 하우스에 별표가 붙어있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외양은 전통 태국식이지만 짐톰슨이라는 사람은 벨기에제 샹들리제, 중국 도자기, 인도네시아에서 온 다른 것들.. 등등 모든 것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아주 아름다운 방을 구성해놓았다. 꽤나 진귀한 부다상도 여럿이 있었으며 그 당시의 풍속을 보여주는 그림들도 쭉 걸려있었다.

여행을 가면 누구나 그 나라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끌리게 된다. 하지만 짐톰슨처럼 태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태국의 실크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더 나아가 문화도 전파하게 된다. 그가 말레이시아에서 실종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재단도 설립되었다고 한다.

조금더 혼자 돌아보길 원했지만 혼자서는 돌아볼수가 없단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와 짐톰슨 상점에 갔다. 실크와 면으로 된 티셔츠, 쿠션, 지갑류, 핸드백류 등이 있었다. 가격에 비해 상당히 질이 좋아보였지만.. 돈에 쪼달리는 여행자였다.. 아무 카드도 들고오지 않은 것이 참으로 후회되었다. 어머니에게 드릴 동전지갑을 280밧에 샀다.
요걸로 마지막날 영화나 볼려고 했는데.. 영화는 물건너간것이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오면서 배가 고파져왔다. 12시가 다 된 상황인데 어제 6시에 저녁을 먹은 이후 암것도 안먹은 것이다.. 그래서.. 난 맥도날드에 갔다. 특유의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해외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는 것이 각각의 맥도날드를 가는 것이다.. 가면 그 나라에만 있는 버거가 있는데.. 난 오늘도 그걸 시켰다. 바질잎이 들어간 치킨.. 머시기 버거다..

약간 맵긴하지만 먹을만하다.. 그곳에서 한 시간정도 뭉그적거리다 다시 월텟으로 갔다. 그곳 나라야에서 친구들줄 선물을 사야했기에..

한국이랑 다른 점이 우리나라는 백화점이라든지 쇼핑센터에 항상 사람이 북적거리는데.. 태국은 너무 한적하다.. 어쨌든 나라야를 가니.. 역시나 태국사람은 없고 거의가 일본인, 한국인이다.. 태국에 있으면서 한국사람을 많이 만난적이 없었는데.. 요긴 너무 많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이 참 어색한 순간이었다.

조그만 가방 종류 3개를 사고 다시 그 앞의 쇼핑센터들을 순례했다. 그리고 다시 511을 타고 카오산로드로 갔다. 홍익여행사에서 미니버스를 예약하고... 난 인터넷을 하고.. 마지막 저녁을 먹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문득 생각난게 소갈비 국수였다. 처음 도착하여 젤 처음 먹었던게 그것이어서.. 마지막도 그걸로 먹는것도 괜찮을듯 했다.
역시나 맛나다....

배도 부르고 숙소에 맡겼던 짐을 찾아 홍익에 갔다.. 앉아서 기다리니 얼마후 부른다.. 나가니 택시가.. 신청한 사람이 3명뿐이었던지 택시로 가게 되었다. 1시간 여가 걸려 공항에 도착하고 세븐 일레븐에가서 간식거리를 사고 책을 좀 읽다가 수속을 하고 들어갔다..

00시 20분 비행기인데... 11시 30분이다. 의자에 앉으니 잠이 왔다..
민망하지만 옆으로 쓰러져잤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아주머니가 날 깨운다.. 헉스~ 시간을 보니 12시다.. 이론~ 하마터면 한국 못갈뻔했다.

비몽사몽간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잠에 빠져든다... 4시간여쯤 지나.. 아침먹을 시간이 되었다... 난 오믈렛을 시켰고.. 같이 나온 크로와상빵이 어찌나맛있던지...

공항에 도착하고 짐을 찾아 나왔다... 드뎌 한국이다.. 믿기지가 않는다.. 불과 몇시간전에 태국에 있었는데...

난 꽤 감상적인 편이라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우울했다.. 즐겁고 재밌었던 그곳에 다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꼭 다시 올 것 같고.. 다시 태국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이제 또다른 태국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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