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아유타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아유타야

Jin 0 924
오늘은 푹자고 있었는데... 옆에 있는 사원의 닭들이 울기 시작했다..
정말 화가나서 정말 닭모가지를 비틀고 싶은 심정이다...오늘처럼 일어나기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준비를 하고 픽업장소로 갔다... 그곳에는 한국인 아저씨들 5명이 있었다. . 한국인 아저씨들 반바지를 입고 긴양말을 종아리까지 신고 있고.. 모양도 요상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와는 목적지가 달랐다.

아유타야 투어의 구성은 우리 둘과 한국인 다른 사람 둘, 영국 여자애들 둘, 그리고 일본인 남자 한명 이었다. 차에서 잘 자지 않고 풍경을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잠이 쏟아졌다...어느새 아유타야에 도착하고... '왓 야이'에 먼저 갔다. 왕궁중에서도 볼게 많은 것 중 하나로 외곽에 떨어져있는 곳이다.

너무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누워있는 큰불상이 있는 곳으로 그 곳에서 사진을 연방 눌러댔다... 고대 사람들은 어떻게 이러한 건물들을 건축할수 있었을까? 항상 유적지를 오면 놀라는 것은 요즘처럼 기계도 없었던 세상에서 어쩜 저렇게 정교하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만들어내느냐이다.. 정말 놀랍다... 그곳에서 1시간 정도를 보내고 이후 '왓 로카야수타', '푸카오텅' 등을 거쳐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우리 가이드 아저씨는 너무 웃겼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영어 발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리고 유적에 대한 사항을 영어로 외우시느라.. 설명할때는 눈을 꼭 감고.. 꼭 시험보는 학생처럼 이야기 하였다.. 근데.. 참 착했다...

그러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이전까지 서먹서먹했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영국 애들은 글쎄 나이라 20살이란다... 그럴줄 몰랐는데.. 근데 얘들은 하는 짓이 이뿌다... 다른 서양 애들과는 달리 우리를 보며 미소짓고... 너무 너무 착했다. 그리고 이동 중에도 책을 읽는 모습이 참 이뽀보였다.

난 걔들에게 칸짜나부리가 너무 너무 좋았다는 걸 추천해주고 그들이 해변에 갔던 이야기.. 우리의 앞으로의 일정등..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재밌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일본 남자와도 이야기를 했다. 호주에서 워킹 헐리데이로 1년 보내고 태국에 왔단다.. 일본 남자애들은 티가 난다.. 반쯤 염색된 머리에 수턱염을 길렀다... 스타일 좋다~~~ 처음엔 험악해보이더니.. 착하다.

점심을 먹고 그이후 '왓 마하탓'에 갔다... 이곳은 버마군에 의해서 훼손된 유적들이 많았다. 그래서 머리가 잘린 불상이 커다란 나무와 어우려져 있는 모습은 참으로 오묘하기도 하고 신기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는 불상보다 위면 안된다고 쪼그려 앉아서 찍어야했다. 그러나 조금씩 이때부터 아침과는 달리 모든 유적들이 돌땡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왓 프라시 싼펫'에 갔다. 제일 유명하고 큰 곳이라 한다. 왕궁안의 왕실전용 사원에는 커다른 불상이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세 개의 탑 안에는 이전 왕의 유골이 묻혀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하고 큰 유적지라 그런지 조그만 시장도 섰다.. 그곳을 돌아다니며 있다가 난 또 일행인 일본인 남자를 만나게 됐다.

앉아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에서 이틀 남은 동안 뭐할거냐고 하니.. 700바트 밖에 없다고 한다.. 방값으로 200, 공항가는 돈으로 100, 밥먹을 돈으로 최소 100이라 치면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하니.. 그래도 자기는 기념품도 사갈꺼라고 한다... ㅋㅋㅋ..

그리고 나랑 동갑이었다.. 뭐하냐고 물으니 Free란다.. ㅋㅋㅋ.. 우리는 서로 웃으며 좋아라 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한국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일본애들은 처음의 강한 인상과는 달리 참 착하다.

미니버스를 타니 잠이 쏟아졌다... 눈을 뜨니.. 벌써 방콕이다... 근데.. 허걱 비가 내리고 있다... 이전에는 비가 와도 잠깐 오다 말았는데.. 꽤 많이 오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비를 추적 추적 맞으며 람부뜨리 거리에서 밥을 먹었다. .

내일은 같이 지냈던 동생이 가는 날이다... 그래서 오전은 쉬어야 할것 같고.. 내일 바로 치앙마이로 갈지, 어디로 갈지 고민이다.. 오늘 저녁에 고민해봐야겠다.

투어를 두번 다녔지만 생각하는것은 효율적인 면에서 투어는 좋다.. 만약 내가 그냥 혼자갔다면 왓야이나 푸카오텅처럼 외곽에 가는 것이 참 상그럽고 그랬을 것이다. 또한, 투어를 하면 다른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 참 좋다.

반면 스스로 가게되면 훨씬 더 그곳에 대한 기억이 가슴에 더 남는 것 같다. 많은 현지문화도 접하고 현지인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으며.. 그래서 비록 힘들고 성가실지라도 투어가 아닌 직접 가는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다음에 올때는 태국에 역사에 대해 좀 공부를 하고 아유타야에 다시 와야겠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