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2 - 첩첩 산중 마을 매홍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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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2 - 첩첩 산중 마을 매홍손

치비 2 1013
2004년 9월 24일 매홍손 맑음

열라 귀여운 에어아시아를 타고 치앙마이로 날아왔다. 3000원 내고 12시간 동안 올것인가 30000원내고 한시간 안에 올것인가. 카메라나 컴퓨터 부품이 그렇듯 세상에는 조금만 더 주면 그 조금만큼의 편리를 더해주는 것으로 가득하다. 조건을 따지자면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가격을 낮추자면 사양이 떨어지니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역시 돈이란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란 말인가..

치앙마이의 해자를 따라 시내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공항으로 나왔다. 매홍손으로 가는 타이항공을 타기위해. 이륙~ 땡땡~ 도착했습니다. 비행시간 15분. 1700원내고 8시간 올것인가 28000원내고 15분 올것인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장기여행자라면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겠지만 달랑 10일의  휴가를 나온 직장인아닌가.

비행기를 3번타고 도착한 매홍손. 왜 굳이 첩첩산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지 물으면 난 할말이 없어진다.  여행갔다왔다매? /응 /어디? / 태국 시골/ 시골? 여행간다더니 시골갔다왔냥 /응

매홍손은 햇빛은 강렬하다. 작은 공항을 빠져나와 쫑캄호수가에 프렌드G.H로 향한다. 넒은 나무 베란다에서 호수풍경을 바라보며 앉아 있자니 말이 필요 없어진다. 새파란 하늘 초록색 호수 지저귀는 새들. 매홍손에는 유난히 새들이 많다.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로 온갖 노래를 부르고 거기에 도마뱀들의 게코~하는 울음소리까지. 휴..좋다

베란다에 누워 하늘과 호수를 바라보며 자연으로의 귀향을 자축한다. 하늘호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뒹굴뒹굴 거리다 빠동마을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산건너 물건너 정글건너 쇼~ 매홍손은 생각보다 썰렁하고 포근한 느낌이 없었지만 마을 주변의 평화로운 자연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커다란 시냇물이 나왔다. 물살이 너무 센데. 냇물을 건너는 마을 꼬맹이들~ 귀엽다. 난? 당장포기 위험한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빠동마을은 내일 보면 되지머..

집에서 뒹굴뒹굴..비가 쏟아진다. 좌르륵 좌르륵.. 죽죽.. 저녁은 카오팟무썁으로 한다. 어설픈 태국어 발음을 어찌나 못알아 먹는지 진을 뺐다. 무~썁! 이라고요~ 팟뿡꺼리~ 팟 뿌엉 까리? -.-;;

해진뒤의 매홍손 풍경. 호수가 사원에 예쁘게 불을 밝혔다. 드레곤에그, 남부탄, 쏘이밀크, 비어, 치킨을 놓고 베란다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드레곤 에그 공룡알처럼 신기하고 예쁘게 생긴것이 잘라놓으니 꼭 연꽃같다. 하얀색에 검은씨 과즙이 철철 키위랑 배섞어 놓은 듯한 맛있는 맛이다.
짹짹짹..게코게코 지지배배 개굴개굴...오롱롱롱~ 자연의 소리와 함께 밤이 깊어간다.

좋다...자연속에 파묻히다

2004/9/24
2 Comments
몰라 2004.10.04 12:07  
  어우~ 신선합니다. 오랜만에 제가 다 릴렉스 해지는 여행기군요. 컴터앞에서.... 고맙게 잘 읽겠습니다.
ハŀㄹБع~☆ 2004.10.04 14:22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기에요~☆

아함함... 보기만하여도~ 죠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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