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저가패키지를 통한 가족여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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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저가패키지를 통한 가족여행9

아싸 4 1710
4일 째/ 9월25일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보니, 어제처럼 화창하지 않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라서 다행이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보니 애들이 다른나라음식이 이제 입에 안 맞는지, 슬슬 안먹기시작한다. 특히 어린 둘째녀석이 정도가 심하다. 혼낼 수도 없고.

"아버지 오늘은 편히 주무셨어요"

"어, 마사지가 시원했는 지, 편히 잘 잤다"

"음, 오늘은 옆방처자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았나보지, 다행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다. 렌트카를 10시30분에 픽업하기로 했고, 환타씨쇼도 예약해야 한다. 또한 버스로 다녀보니 저녁식사후 환타씨쇼장이 있는 카말라비치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과 거리도 감이 안잡힌다.

보통 저녁식사가 끝나면 7시나7시30분, 숙소로 오면  8시나 8시반이다. 도저히 초행길에 숙소에서 쇼를 보러 까말라비치까지 시간내에 도착할 자신이 없다.

"가이드를 만나 우선 식당이 어디인지 물어봐야겠다"

밥을 먹고 아침 8시30에 로비에서 산호섬옵션투어를 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이드를 기다린다.

"이상하다, 9시가 다 되 가는데 안보이다니"

그 때 다른 팀 가이드가 보인다.

"저 우리 팀 가이드는 어디에 있나요"

"오늘 안나와요, 모르셨나보죠"

'이게 무슨 소리야, 아 그래서 오늘 쉴려고,우리팀에서 옵션 투어하는 몇몇 사람들보고 내일 9시에 다른 팀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저 그럼 오늘 어디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지 알수 있나요'

다름 팀가이드가 우리팀 가이드에게로 전화를 한다.

"무궁화입니다".

"저, 그럼 죄송하지만 말씀좀 전해주세요"

"오늘 저희가 랜트를 해서 돌아다닙니다.여기 지리를 몰라서 그러니, 혹시 저녁모임시간인 5시30분까지 호텔로비에 나타나지 않으면, 기다리지 마시고, 6시까지 직접 무궁화식당으로 저희가 간다고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무궁화식당 위치를 알려달라고 한다.

이런 이게 찾아가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대충 길만 그려놓고 어디인지 어디방향인지, 주요한 건물이 어디에 있는 지도 써놓지 않은 채 대충 길만 그려댄다.

가이드

"혹시 2달간 여기 가이드하지 않으셨어요?"

"아니요" "왜요"

"낯이 익어서요"

가이드가 실실 웃으면서 말한다.

"이런 내가 우리가이드에게 옵션안하는 사정애기하기위해 한 푸켓여행경험에 대해 벌써 지들끼리 말해 알고 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첫번째 일은 해결했고 두번 째는 환타씨쇼예약.

"뭐라고요, 예약확인전화를 환타씨쇼에 8시에 넣어달라구요"

"불가능해요, 관광객이 차를 랜트해서 돌아다니는 데 언제 시간맞춰 전화를 한단말입니까, 애들이 워낙 좋아해서, 환타씨쇼를 보기위해서 가는 것이니까, 믿고 그냥 예약해주세요."

워낙 강력하게 이야기 하니, 태국여행사아줌마, 그럼 신신당부하며

"반드시 8시30분까지는 표를 사세요"한다.

초행길이고 밤이라 어리버리할까봐 걱정이 되나보다.

"사실 나도 걱정된다."

-다음 날 할인된 100b를 받기위해 다시 여행사에 가니, 우리가 안 나타날 까봐 8시에 전화해서 확인을 하고, 우리가 표를 사서 안심했다고 한다.또한 4살인 우리 둘째는 공짜라고하나 1시간30분공연동안 힘들까봐 둘째 표도 샀다-

두번 째 일도 해결, 이제  차만 받으면 된다. 현재 9시30분 아직 한시간이나 남아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간다.

"앗, 옆방의 처자들이다."

호텔방으로 가다 우연히 옆방의 4인방과 아침에 마주친다. 그래도 양심이 있는지, 아님 낯을 안팔릴려고 하는 지, 다른 3명은 나와 시선을 안마주치려 고개를 숙인다. 그런데 이 팀에 리더같은 그 문제의 처자는 고개를 빳빳히 든 채 묘한 눈길로 나를 쳐다 본다.

" 마치 뭐 잘못된거 있어" 라는 눈빛으로. 그 외에도 몇번 마주치지만 똑같은 반응이다.

" 뭐 한국돌아가면 안 볼 사람이라 이거지."

다시 시간 맞추어 10시30분에 차를 받으러 내려가니, 겉은 그런 대로 괜찮은데, 속이 엉망이다. 배선도 운전석 밑에 나와 있고. 이리저리 꼼꼼히 살피는 데, 윈도우 브러쉬가 작동불량이다.

"아 사용불가, 불가, 그리고 너무 내부가 안 좋아 가족이 타기에는 부적절한데, 10년전에도 캐리반을 본 것 같은데 역시 너무 낡았어. 곤란한데"

이녀석 괜찮다고 쩔쩔매면서 임시방편으로 고치고 이야기하지만

 "no"

하고 다른 차를 가져 오라고 시킨다. 그 때 이녀석 우리식구를 보더니, 스즈끼 캐러반(짚차)보다 더 좋은 혼다 시빅(승용차)을 900bb (보험포함)에 준다고 한다.
-정말 괜찮은 가격, 이녀석 당황해서 내국인에게 주는 가격을 불렀나 봅니다.-

차를 확인해 보니, 마음에 들어 꼼꼼히 차의 기스, 작동상태등을 확인하고 계약서에 보험처리까지 확인한 후 ok.

"드디어 푸켓에서 운전을 하는거야." 

여행팁 : *싸더라도 길거리에서 렌트하지 마세요. 다 보험없이 하는 자들이고
            사고나기만을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사고나면 엄청난 바가지 아시죠.
            *아는 태국인소개(작은 호텔주인)로 거래한 이 렌트회사 좋습니다.
              가격도 싸고, 믿을 수 있고, 양심적입니다.
              트로피칼가든 리조트 바로 맞은 편 작은 호텔에서 물어보세요
            *시빅 1일렌트 인터넷 가격 : 보통 1300-1600b(보험포함인지꼭 확인)
            *국제운전면허증 요즘, 해당지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신청하면
              10분안에 나옵니다.(사진은 여권사진크기면 충분/2매인것으로
                                          기억, 확인해보세요)


4 Comments
음.. 2004.10.01 23:28  
  저두 담에 한번 차 빌려서 드라이브 해야 겠군요.전 딴건 다 괞찮은데 와이퍼 하고 방향 지시등 스위치(콤비네이션 스위치) 조정이 헷갈려서리..ㅋㅋ
아싸 2004.10.02 00:10  
  30분하니 적응이 되고 한 두시간하니 익숙해집니다.

나중에는 편안해지고, 한국와서는 한국차 와이퍼와 방향지시등조정이 헷갈립니다. 
궁금이 2004.10.02 16:44  
  글 잼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태국을 여행하고픈 초보여행희망자입니다..근데 궁금한게 앞의 댓글에서 나온..가이드를 고용해서 맞춤여행이라는 게 뭐죠? 자유여행의 한 종류인가요??? 글구 아싸님 글은 계속되는거죠? 실감나는 글 쭉~ 부탁드립니다. 참고루 일정별 시간 소요도 써주심 도움이 되겠네요^^
아싸 2004.10.02 21:40  
  개인적으로 가이드를 사서, 가고싶은 곳을 가는 게 맞춤여행이지 않을 까요. 공식적으로 이런 용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소요, 가능한한 나타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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