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들과 태국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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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들과 태국을 2

키씨 5 856
푸켓에서 힘든 첫날은 지나고
아침잠을 많이 설친식구들은 느지막히 아침먹으러 갔습니다.
그리 기대를 하지 않은 호텔이었는데 위치는 정말 죽이더군요

바로앞이 바다가 보이는것이 식당 분위기 좋더군요.
부페내용은 일반 호텔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고 있을것은 다있구요.
여기서 앞으로 3박을 할 예정인데 조금 맘이 놓이더군요.

우리식구 식사방법
제가 제일먼저 후다닥 먹고 (거의 5분이내) 둘째를 업고 해변으로 나갑니다
그러면 나머지식구들이 느긋하게 식사하고 아내가 저를 데리러 옵니다
그러면 둘째는 엄마랑 식사(?) 하고 전 그동안 못다한 식사를 하던지 말던지 하지요. 이건 여행내내 우리식구들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10개월짜리는 둘째는 조금만 한눈팔면 기어서 사라지는데 풀장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노파시즘에 의해 거의 끼고 있어야 했습니다 ^^;

식사후 바로 풀로 날라갔습니다. 둘째도 억지스러운 빤스하나 입고 ㅋㅋ
그러나 풀장에서도 누구 한명은 둘째를 끼고 있어야 합니다 수영을 못하는
둘쨰......  그래도 꼬박꼬박 수영장에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이후로 한국에서
물만보면 무조건 들어가려고 해서 무지 힘들었습니다 한국은 겨울인데 목욕탕이 아무리 보온이 잘되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물도 식고 추울텐데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기본이 1시간을 물에서 노니....감기는 따놓은 당상....

카타비치호텔의 장점은 풀과 바다가 불과1분거리에 있다는겁니다
바다에서 놀다가 바로 풀로 이동이 너무 편해서 아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점심해결을 위해 제가 호텔밖을 나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국수와 깽쯥과 볶음밥을 사기위해 식당들도 제법 많고 처음 길거리에 나간 제게는 이것저것 볼게 많더군요.  나간김에 나시T도 하나사고 150밧부르는것을 90밧에 샀는데 두번세탁하니까 색깔의 절반이 사라지더군요 빨간색이었는데 세탁하려고 욕조에 담아두면 피가 홍건히 고인듯이 ....  그래서 항상 세탁할때 제것만 따로 했습니다 ^^; 각설하고 식당앞에서 뭘 살까 고민하던중 건너편에 제가 찾던 이동마차를 발견했습니다. 현지인들이 모여 무슨 국수같은것을 하나씩 사서 먹더군요 호기심 저도 하나 샀습니다. 마이싸이 팍치을 잊지 않고 말하고 하나 샀는데 20밧이구요. 맛은 솔직히 그냥그렇습니다. 제가 사먹은 국수가 뭔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식구 몰래 먼저 시식한결과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면발이 무지 가늘고 콩나물 줄기가 많은 국수였는데...

점심을 준비하고 방에서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깽쯥을 아주 좋아하시고 하눌님은 모두좋아하시고 전 둘째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땡볕에 마땅히 갈곳이 없어 로비를 최대한 느린걸음으로 배회하고,...... 밥은나중에~~~~~
근데 로비에서 둘째가 응가를 합니다 냄새 휴~~ 그래도 모유먹은응가라 조금 덜하지만 후다닥 방으로 돌아갑니다 식구들 저없이도 잘먹습니다 점점 머슴으로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눈물이 갑자기~~~~~~~

밥먹고난뒤 다들 다시풀로 뛰어들고....  오늘 하루는 풀장에서 노는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저녁은 나가서 먹기로 하고 바르는 모기약을 구석구석 발랐습니다 저의식구들은 모기가 제일 싫어합니다 물리면 바로 퉁퉁부어 버리기때문에 반드시 발라야 합니다 이번여행에서 바르는 모기약을 두개나 준비하고 전자모기향을 두개나 준비해서 갔거든요.

앞에 식당에서 점심때 먹은것과 큰차이없이 식사하고 곧바로 맛사지 받으러 갔습니다 . 이번에도 제가 먼저 맛사지받고 1시간 250밧 그리고 교대 둘째는 제가 업고 다시 거리를 방황합니다 어머니와 하눌님은 1시간30분 받고 300밧 크지도 않은 곳을 1시간이나 넘게 다녔더니 점점 지겨워지고 앞으로의 여행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이런건 아닌데~~~

맛사지 끝내고 다시 호텔로 둘째는 제가 업고 다시 재웁니다.. 이녀석 그담부터는 제가 업거나 안아야 잡니다.  거의 .........  하눌님 해방입니다....

그런데 호텔에 들어오면서 오늘저녁은 뭘까하고 살짝 봤는데 크헉~~~~~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산물BBQ입니다 어제 하고 뭐가 다른거야? 온통 그냄새에정신이 없습니다  우리 하눌님 잽싸게 로비로 가서 물어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한마디 합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BBQ한데..........헉  오늘 저녁을 여기서 먹을껄  저의식구 먹는것에 민감하기에 저 욕먹습니다 준비부실로 참고로 저의하눌님 고딩영어교사로 대화가능합니다 유창하게  전 거의 못합니다 그대신 눈치 하나와 온몸에서 나오는 재치로 모든것을 해결합니다 이제부터 준비부족으로 계속 시달립니다 하눌님 저를 못믿는 눈치......  제 눈치로 알아내고 컥컥..

방에 들어와서 얼른 창문모두 닫습니다 냄새가 저의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것 같아서 재미도 없는 이런저런 애기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지만 역부족.....

억지로 모두 재웁니다 내일 일정이 힘들다는 핑게로 .....
참고로 저녁BBQ부페가격도 똑같습니다 어제랑.....  ㅠ.ㅠ

둘째 업는라고 벌써 등에 땀띠 납니다...
5 Comments
곰순이 2004.10.12 10:08  
  하하핫, 너무 잼있네요. 아가 델꼬 가면 고생이지요. 좋은 남편이자 아빠시네요. 하긴, 울곰돌이두 항상 울꼬맹이땜에 식사를 나중에 하긴 했지만.^^
곰돌이 2004.10.13 13:09  
  ............. 전 아닌데요[[에혀]][[으힛]]
곰돌이 2004.10.13 19:32  
  아이고 이글은 우리아내가 보면 안 될것 같은 예감이[[으으]][[으힛]]
주니애비 2004.10.14 13:40  
  음...저도 울 마눌이 보면 안될듯.......
곰순이 2004.10.20 17:21  
  이런, 곰돌이라는 아이디가 있었네요.^^* 저는 연애할때부터 울신랑을 곰돌이라구 해서^^;; 암튼, 곰돌이님,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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