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애비의 4인가족 자유여행기 - 5일차(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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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애비의 4인가족 자유여행기 - 5일차(2/2)

주니애비 6 1122
점심 식사를 할 차례입니다.
로얄가든 플라자에 MK수끼가 있다는 정보를 태사랑에서 읽은지라 로얄가든 플라자로 향합니다.
도착하여 Mr. 1786에게 팁으로 200밧을 주면서 식사 후 오후 2시에 만나자 합니다.

Mr.1786...
어제 렌트 알선해주신 분이 혹시 모른다면서 운전기사의 휴대폰번호를 적어 줄 때 이름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만 Mr.1786이라 하면 된다면서 일러주시더만요.

통화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할로??, 쿤 밋따 능쩻뻿혹 마이 캅?"
쿠후후.... 이러면 되는건가??

하..근데 태사랑 정보에 누가 써놓은지는 모르지만 로얄가든 플라자에는 MK 수끼가 없었습니다. 가게 종업원들을 붙잡고 물어봤지만 확실히 없답니다.
사실 빅씨에 MK 수끼집이 있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준이넘이 훈이넘에게 비행기가 날라가다 벽에 콱 쳐박힌 곳이 있다면서 뻥을 치는 바람에 훈이넘이 꼭 구경을 해야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식사장소를 로얄가든 플라자로 했던 것입니다.

Mr.1786 과 만나기로 한 오후 2시까지는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아있고 지금쯤은 밥을 먹고 있을 기사에게 이리 다시 오라하기도 그렇고 해서 파타야 해변가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해변가로 슬슬 내려가다보니 오히려 잘됐다 싶었습니다.
파타야에 와서 백사장 모래도 한번 못 밟아보고 갈 상황이었는데 바닷가 구경도 하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역시 삐끼들 엄청 따라붙습니다.
사진첩을 보여주면서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하라면서 따라 붙습니다.
대꾸도 안합니다.
대꾸를 안하면 꼭 묻는 말이 있습니다.
"Where are you from??"
어디서 왔는지 알면서도 말을 시키려고 물어보는 수작입니다.
유명관광지의 삐끼들은 우리가 단무지인지 짱깨인지 한국인인지 귀신같이 알아 맞춥니다.

그런데 삐끼가 아닌 제트스키를 직접 몰고있는 청년이 제트스키하라고 달라붙습니다.
애들 한번 해줄 생각이 듭니다.
흥정 끝에 20분 동안 두명을 태워서 운전해주기로 하고 300밧에 하기로 합니다.
준이넘, 훈이넘 둘이 신났습니다.
엄마 아빠 잘 만나서 고카트도 타봐...제트스키도 타봐... 팔자 좋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물에 빠뜨리기로 끝을 냅니다.
물에 빠진 생쥐모양으로 히히덕 거리며 재미있었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그러나 옷 갈아입을 일이 걱정입니다.
뭐 별 수 있습니까?
로얄가든 플라자 화장실 안에서 갈아입을 수 밖에...
물이 질질 흐르는 몰골로 로얄가든을 들어 설려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깨끗이 옷을 갈아입고 시장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빅씨 안에 있는 MK 수끼집으로 향합니다. 조금 전 오후 스케줄인 호랑이공원에 가는 것에 대하여 의논한 결과 더위에 지쳤는지
이구동성으로 뭐 볼게 있겠냐 면서 그냥 마사지나 받았으면 좋겠답니다.
봉고기사는 자기 걱정말고 빅씨 옆 담벼락그늘에 있을테니 마음놓고 식사하고 마사지 받고 오랍니다.

MK수끼 우리 식구들 엄청나게 잘 먹습니다.
요술왕자님의 비급에 적혀있는 것 처럼 육수에 다진마늘과 후추 그리고 소금간을 미리해서 주문한 음식들은 모조리 때려 넣고 끓입니다.
현지인들은 조금씩 음식을 넣어 익혀서 남찜에 찍어 먹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먹으면 우리 식성과는 맞지 않아 밍밍하기만 합니다.

배터지게 먹고 난 후 배를 두드리면서도 딤섬 손수레가 옆으로 지나다니니 한번만 먹어 보겠다하면서 먹게 된 것이 딤섬 6접시를 뚝딱 해치웁니다.
맛이 환타스틱이랍니다.

이제 마사지를 받기 위해 또다시 빅씨 건너편에 있는 골든핑거로 향합니다.
어제 한번 봤다고 환한 미소로 우리 식구를 반겨줍니다.
울 마눌님은 발마사지가 끝난 후 특별요청으로 팔마사지까지 추가로 30분을 받습니다.
팔이 좀 저렸다는데 팔마사지를 받고나니 그리 시원할 수가 없다면서 칭찬이 대단합니다.

어제는 너무 살살해서 별로였다면서 오늘은 꽉꽉 힘주어 해달라 하여 마사지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해준 덕분에 대만족인 모양입니다.
내년에 다시 오게되면 꼭 다시 들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골든핑거를 나섭니다.
결국 나중에 태국여행에 대한 울 마눌의 평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태국...뭐 볼게 있다고 그리 가려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받는 마사지라면 몰라도..."

오후 5시30분쯤 방콕으로 올라가기 위해 봉고차에 올라탑니다.
이스틴 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8시 무렵...
출발하기 전 훈이넘은 마눌님 팔마사지 받느라 시간을 더 허비한 것에 엄청스리 골이 나있습니다.

호텔 수영장이 8시에 문을 닫는데 엄마 때문에 수영장을 못가게 되었다며 계속해서 징징거립니다. 도착하여보니 수영장은 다행히도 9시에 문을 닫는군요.
한시간여동안은 놀 수 있으니 입이 찢어져라 좋아합니다.
준이와 훈이는 수영장으로 직행을 하고 우리 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오붓이.....
우리의 방으로???

헤헤.. 아닙니다...
월텟 앞 빅씨 슈퍼마켓으로 손잡고 슬슬 걸어가서 애들에게 먹일 비닐봉다리에 담긴 밥과 반찬 몇가지들을 사들고 40밧 주고 뚝뚝이 타고 돌아와서 애들 먹였습니다.

그리곤...곯아 떨어져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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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요술왕자 2004.10.09 16:58  
  로얄 가든 플라자에는 MK는 없고 코카 쑤끼가 있습니다.
주니애비님도 저처럼 먹는 여행 좋아하시나봐요 [[으힛]]
주니애비 2004.10.09 17:08  
  흐흐...요왕님도 먹는 여행 좋아하세요??
거리가 멀어 택시비를 들이는 한이 있더라도 맛있는 집 찾아갑니다.
먹는 즐거움 삶의 한 즐거움이지요...
주니애비 2004.10.09 17:10  
  아..글고 로얄가든 플라자에 코카쑤끼도 없답니다.
제가 종업원에게 물어봤었는데 없다하더군요.
종업원이 잘 모르고 대답해줬는지도 모르지만...
요술왕자 2004.10.09 17:37  
  잉... 2층에 있는뎅... 없어졌나?
팍치뺀 똠얌꿍 2004.10.10 02:42  
  로얄가든에선 시즐러 먹어요~~>_<
외국인 바글바글...ㅋㅋㅋ 꼭 유럽에 온 기분~
내일 2004.10.12 10:52  
  6월달에 갔을때도 2층에 있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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