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셋째날.기차역을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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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셋째날.기차역을 향한 질주

아리잠 1 827
23.기차역을 향한 질주





똠얌꿍 식당으로 돌아오니 이 아자씨들이 ㅡㅡ;;;;
꼬치구이 익느라 기다리고 땡모세이쿠 가느라 기다리느라
10분을 더 지체한 아리잠보다 더한 강심장들...

계산도 안하고 가든테이블에서 유유자적이다ㅡㅡ;;;;
나도 늦었는데 무슨말을 하랴....남겨준 주먹밥한개를
씹으며 속으로 땡모에 약한 나와 긴박감이 없는 두남자를
원망하며 나왔는데 계산이 또 잘안되고 있다.
크허허어어어억!

계산을 마치고 나와 잡히는대로 뚝뚝을 탔다.
네고도 안하고 일단 먼저올라탔는데 그게 오히려 먹혔는지
라차따는 40이라고 눈치보며 우긴다.
알았어 알았어 30에도 갈수있는데 일방통행때매 그러지?-_-

라차따가는데 5분에다가
라차따에 도착해서 5분만에 짐을싣고나와서 차를잡고
지도상의 짐작으로 20분만에 역에 도착하고
대합실을 지나 객실에 가는데 넉넉잡아 10분

크워어어어 출발시간 5분 오버잖아! 아찔하다.
라차따에서 걸어나와서 택시를 빨리 못잡으면?
저녁퇴근시간인데 막히지 않을까?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머릿속이 복잡해 따논쌈쎈갈때까지
평소의 농담도 나오지 않았다.





따논쌈쎈에서 뚝뚝아저씨에게 네고를 걸었다.
[아저씨 라차따 갔다 휠람퐁가여] - 라차따 & 휠람퐁 오케이?
[.......백오십줘!]
[백줄께여!!!!] - 한번만 우겨보자는 심정으로. 우린 급했다 정말급했다.
[거 멀어 백오십줘!]
[그럼 라차따에 내릴래여ㅡㅡ;;;;;] - 이판사판이다. 그래도 네고한번은 아쉽지 않은가 -_-a
[알았어 백에 해줄께 가자] - 우홋!
이리하여 카운터에서 바로 뚝뚝이로 짐을 실어 출발했다.

번갯불에 콩볶아먹듯 출발하는데도 라차따의 직원들이 쫓아나와
인사를 해주었다. 정겹게 들리는 사왓디카아~의 억양이 친숙해진다.
이 고마움을 꼭 다시와서 보답해야지.
그러나 아직은 방심할때가 아니다.급하다급해.

라차따까지의 3-40밧을 생각하면 휠람퐁까진 꽤 되는 거리였다.
왠만함 안그러는데 ㅠㅡㅠ 아리잠 뚝뚝아저씨 재촉하다. ㅠㅡㅠ



욜라 재촉했다.ㅡㅡ;;;;;
상황을 파악한 아저씨 뚝뚝이 폭주족으로 변신하여 질주를 했다.

출발15분전.... 작은 운하를 끼고 우회전해서 주욱내려간다.
야시장도 있고 볼꺼리도 있어보였지만 지금은 당기지 않는다.

3분전...흙흙...밤거리너머로 휠람퐁이 보인다. 이를우째. 아슬아슬하잖아. 역사가 넓거나 개찰구 줄이 길면 어쩌지?

멀더야 누나가 보내준 여행. 실패해도 나를 욕하지는 않겠지만,
역시 신군한테 사고를 한번 치고야마는구나. 등등 별별생각 다든다.

막상 엄청나게 붐비는 역앞에 도착하니
뚝뚝이와 택시들로 내리기조차 어렵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몇번의 시도끝에 역사앞에 내리는데 성공하고 황급히 컵쿤카~를 외치며
역으로 달려갔다.

개찰구를 뛰면서 통과해서 플랫폼으로 나가니 출발시각....
멀더가 헉헉대며 내 배낭까지 매곤 표를 꺼내서 준다.
누나 뒤쪽기차야 뒤쪽!

표옆에 자그마하게 적힌 출발시각 7시 45분
역사의 대빵시계가 알려주는 지금시각 7시 30분. *.*









그래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분명 출발시각이 바뀐것도 아니었는데.
왜 출발이 7시30분이라고 나혼자 생각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하여간 -_-;;;;;
우리는 무사히 기차를 탔다.
내심 나는 나대로 엄청나게 쫓기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신군과 멀더는 물론 좀 촉박하긴 하지만 난리부루스를 떠는 나를 보며
의아했을텐데도 한마디 말도 없었다.

(이걸 성격이 좋은거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바보같이 한마디도 안해준거에 원망해야하나 ㅠㅡㅠ)





우야든둥...

난 말하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기차를 탔다.

산뜻하게
[여유있게 도착하니 좋네~]하면서 ㅡㅡ;;;;;;가슴을 쓸어내렸다. 퓨휴~~~
1 Comments
스컬리 2004.10.21 16:25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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