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쇼!쇼!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13.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쇼!쇼!쇼!

아리잠 0 1020
뭐 쇼!라니깐 잔뜩 기대되는가? 이번엔 아니다....-_-a



칼립소쇼를 보러감 -_-;;;;;
그래 칼립소까지 좋았어 그때까진 좋았다구....흐흑....


-------------------------------------------------------------

아시아 호텔은...음...호텔답다.
우리나라 호텔을 연상하시면 되겠다.

하지만 왠지 그 큰 프론트의 직원들중 미소짓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여지껏 보아온 태국사람들 답지않게 (혹은 태국사람이 아니더라도)
표정이 전반적으로 딱딱해서 어쩐지 정이 안간다.

점심특선 딤섬요리특가셋이 땡기긴 했지만 뭐 -_-;;;

바우쳐를 교환하고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로비가 많이 넓다)
기념품가게구경을 했다. 우힉. 비싸닷.

뒤~~~~지게 비싸니까 절대 사지마라.
초를 피우는 미니도자기 대여섯개 한셑에 150밧 하드라.
카오산에서도 3-4세트에 100밧이면 산다.
(이것은 아리잠 기준이며 카오산 베테랑의 경우 더 싼가격이
나올수 있으므로 참조만 하시라)

쇼보러 온사람들 때문에 복작거려서 로비 소파 팔걸이에 걸터앉았다가
직원한테 주의 받았다. 크흙 ㅠㅡㅠ;;;;;;

---------------------------------------------------------------

400밧짜리 좌석만 있는자리는 음료수나 주류한잔을 먹을수 있다.
좌석이 많치않아서 뒷자리 좌석에서도
충분히 쇼를 가까이서 볼수있어서 좋았다.

쇼는...음...멋지다! 각나라별로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결국엔 벗는다 ㅡ.ㅡ;;;; 근데 다들 멋지고, 이뿌다.
한복은 특성상 쇼와함께 벗기기가 애매한지 유일하게 벗는액션이 없다.
(내가 생각해도 좀 상상이 안되긴 한다.)

[이제는 고물이 된 775에 플래시도 없어 별로 멀쩡한 사진이 음따..-_-]
47871687641489bb39eb1f.jpg

164026120741489bbe900c5.jpg

196045532341489bb735b80.jpg

213051827641489bda641a5.jpg

세세하게 말하면 쇼가 재미없어지므로 상세한 설명은 하지않는다.
다만 정말 볼만하다. 가격대비 성능은 아주 우수하다.
정확히는 게이쇼가 아니라 트랜스젠더쇼 되겠다.

이들은 동성애자가 아니라
여자가 되고싶거나 이미 여자가 된 사람들이다.






재미난 쇼라는점을 떠나서 내겐 나름대로 인상깊은점이 있었는데...
이점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겠지만...
특히 남자분들은 시각이 다르겠지만...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막연히 여자가 되길 원하는사람들이란
딴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게되니
여자가 되고싶은, 이라기보담은 아,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작에서 추구하는 탐미적인 디테일에서
이들의 여자보다 더 여성적이고 싶어하는 갈구를 느꼈다.

하리수를 가만보면 가끔 우리가 밥맛스럽게 느끼는
지나친(?)여성적인 행동으로 자연스러움을 버리지 않는가?
(내 착각일수도 있다...) 어딘지모를 유사함을 느낄수 있었다.

왠지 그 행동은 마음밑바닥의 연민을 불러일키기도 한다.

그토록이나 원한다면...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리고 나름대로 이렇게 열심히 산다면...
당신들은 아름다운 여자군요...이런 결론이 들었다.



결론이 다른 분들, 피곤하게 댓글달며 내게 당신의 결론을 강요하지 마시라.
모두 내게 동조하라는것도 아니고, 의견다른사람이랑 안놀아주겠다는 아니다.
다만당신의 결론을 말하는것은 물론 자유지만
강요나 비난은 또다른 매너의 문제이니....
가치관에 따라 많은 의견차이가 있을수 있어 잔소리 한마디 쓴다. ㅡ.ㅡ 홋홋




근디 그 밑바닥의 연민땜시...
결국 사진찍으며 팁을 남발함 ㅡㅡ;;;;;
사람이 너무 감상적이면 일케 된다. 흐어엉....ㅡㅡ;;;;;





그저 니 맘대로 하세요, 하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 방향이 생겼다고 하면 좀 비약이긴 한데...

사실 내 주변에 그런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결국은 남의 일일수도 있다.
쇼한번 보고 늠 생각이 많은가?

물론 다른생각도 많이 들었다.

늠 예쁜거 아냐? 짜증나 ㅡ.ㅡ;;;;라든가,
이 쇼보는 남자들은 복잡한 심정이겠군...이라든가...ㅡ.ㅡ;;;;
다른 여성분들과 남자분들의 감상도 궁금하다.

중후반부에 독창으로 나오는
(물론 립씽크다. 수술했어도 목소리는 -_-;;;;)
노래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노래의 제목은
I am What I am.

인생을 어떻게 살고있는지...정답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 만족하고 열심히 산다면 무어라 말하랴...
투어든 성별이든 스스로 원하는바를 알고 저지르시기 바란다.


어쨌든 정말 멋진쇼였다.
I am What I am.

자꾸만 되뇌이게 되는 가사다...
여행내내 내 머리한구석에 남아있었다. 땡모셰이크와 함께...^^

I do What I do.
I'll do What I wanna do.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