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떠난 태국여행}..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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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떠난 태국여행}..다섯번째

룰루랄라 0 1086
9월 25일

참 신기하다.
분명히 여행 가기전날 심하게 아파서 큰병원 까지 갔던 우리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말끔해졌다.한보따리 챙겨간 약들이 오히려 짐이 될 정도 였으니..

오전에 수영장에서 수영을하고 버스를타고 월텟..
버스정류장에서 맛나는 것들을 많이도 팔고 있었다.남편과 아이들은 빅씨앞 작은 분수 앞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젤 촌스런 사진이,분수,꽃밭,동상앞에서 찍는거라고 누가 그러던데..)
어쨌든 난 나만 좋아하는 싸이끄럭을 사들고 맛나게 먹는데 다들 한입씩 먹고는 더 달라는 말을 안한다.성공했다..ㅎㅎ

오늘은 쇼핑을 하기로 한 날이다.
우선은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코카로 갔다.많은 사람들이 MK가 더 낫다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여기 월텟에 있는 코카를 좋아한다.여기에서 처음으로 악어고기도 먹어봤고 우리 아들 백일 잔치도 수쿰빗에 있는 코카에서 했었다.

점심 먹으러 가기전에 우리딸이 뭔가를 찜해 놓은 모양이다.키티배낭이다.
우리딸은 심한 키티 매니아이다.증상이 좀 심하다.장래희망이 키티란다.
엄청 비싸겠지 하면서 뒤따라 가는데 다행히(?)짝퉁이다.깎고 깍아서 250밧에 구입했다.남편이 발견 했는데 진짜는 "헬로 키티"가 고딕체이고 가짜는 흘림체란다.믿거나 말거나..

아이들 옷을 사러 이세탄으로 갔다.우리 아이들옷 대부분은 태국에서 구입하는데 싸고 예쁘고 면도 좋고 무엇보다 길거리에서 똑같은 옷입고 다니는 아이들이 없어서 더 좋다.
그런데 이번에 이세탄 옷들은 영 아니다.칙칙한 색들뿐이다.
그러는 동안 아들은 기차에 정신이 팔려 있다.
BTS모형 기차 놀이를 399밧에 사주고 딸은 키티 배낭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저쪽에서 하트모양 벨트와 목걸이 팔찌를 골라든다.그러고 보니 우리딸은 키티와 더불어 하트도 심하게 좋아한다.

돌아다니다보니 출출해진다.
1층 미스터도넛에서 정말 맛있는 도넛 폰드링을 여섯개 사놓고 열심히 먹는다.(여섯개를 구입해야 좀 싸다)이거 넘 맛있어서 한국에 싸가지고 가야겠다고 했더니 아빠가 그러신다."이게 뭐가 맛있어.."
꾸역꾸역 그걸 다 먹고 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이상하게 집에선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사는데 지장 없는데 여행을 가서는 한끼만 굶어도 무슨일이 날것만 같다.
우린 무거운 배를 뒤뚱거리며 시즐러로 갔다.
신기한건..음식이 그것도 고기가 들어갈 자리가 남아 있다는거다.남들이 미련 하다고 하겠지만..

운동도 할겸 이세탄 수퍼에 들어갔다.망고,망고스틴등등으로 만든 천연 비누가 있었다.
남편은 이걸 여러장 집더니 다 사겠단다.이 비누들은 지금도 약장 안에서 잘 있다.아마 남편은 이것들을 사왔다는것조차 모르는거 같다.
난 주부답게(?)말린 피키누,코코넛설탕,그리고 소스도 몇가지 골라 넣었다.
태국의 소스들은 하나하나도 맛있지만 적절히 섞어도 괜찮고 우리나라 음식 할때도 조금씩 넣으면 독특한 맛이 난다.물론 실패할때도 여러번 있다.
돼지고기를 구워서 이싼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바질 소스를 야채 볶음에 넣어도 향이 참 좋다.
내가 태국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음식들이다.

집에 와서는 늘 그랬듯이 대장금과 망고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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