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떠난 태국여행}..두번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그냥떠난 태국여행}..두번째

룰루랄라 6 1183
잠을 어떻게 잤는지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한번 짐체크하고 남편과 애들을 깨웠다.가긴 가나보다.
공항버스 자리가 없어서 맨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과속 방지턱을 논스톱으로 달리더니 우리 네식구 뒷자리에서 붕~~날랐다.
160미만인 우리 셋은 멀쩡한데 180이상인 우리 남편은 목이 휘청 했단다...나도 그래 봤으면..

짐부치고 환전하고 바로 들어갔다.
남편은 아들을 안고 앞서가고 우린 그뒤를 쫄쫄 따라 갔다.
높은데서(?) 출렁거리던 우리 아들..웨~~하고 먹은걸 확인했다.
남편은 안내 데스ㅌ크로 뛰고 난 유아 놀이방으로 뛰고..
아들녀석 씻기고 옷 갈아 입히고..예감이 안좋아를 외치며 난 엄청 투덜 거렸다.
우유먹고 토한 냄새..애 키워본 사람은 얼마나 지독한지 아마 알거다.

우여곡절끝에 비행기 탑승..
앞자리 언니들..좀 심하다.
네명이 나란히 누워 있다.
뒷자리 에서 뭘 하든 상관 안한다.
난 애 안고 밥먹이는데 갑자기 의자를 뒤로 확~~밥먹다 식판이 다가와서 어찌나 당황 스럽던지..
어쨌든 이 언니들 덕(?)에 비행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내내 긴장.

돈므앙도착.
전엔 도착하면 3층 출국장으로 갔는데 애가 둘이 되고 부터는 포기 했다.
택시를 타고 우리의 영원한 호텔 라차팔롭 맨션으로 갔다.
여긴 사실 아파트 인데 빈방을 호텔로 사용한다.
아침부폐빼곤 있을건 다 있다.
싸고, 넓고, 교통 좋고..그동안 늘 500밧 안팎으로 이용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빈방이 하나 밖에 없단다.
하루에 700밧..
너무 피곤해서 아이들 데리고 다른 호텔 알아보는건 상상도 못하고 그냥 ok했다.
갑자기 아이들을 보더니.." 어라 애가 둘이네..애 하나에 50밧 둘이니까 100밧추가" 이러는거다.
나참~~하루 이틀 거래(?)하는것도 아니고 여기에 묵은지 벌써 몇번째고 몇년째인데..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2%의 체력만 남아 있다면 관둬!!그랬을텐데..그나마도 남아있질 않았다.
알았다 알았어 열쇠나 줘라..
7일치 방값을 계산하고 우리의 방 6029호로 갔다.
담번에 이쪽 홀수방은 절대 NO다.
그전에 방들은 뭐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나름데로 탁트인 하늘에 고가도로 그리고 거리들...

문을 열었더니 어두 컴컴..
시퍼런 공단 커튼을 제치니 웬일~~주차장 담벼락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거기다가 지난번까지 있던 3인용 소파와 테이블 화장대도 없다.
그 대신 욕조가 하나 있다.
바..가..지..우린 바가지 썼다.
돈은 다 지불 했고 환불 해줄리 만무하고..고민 하는데 아이들이 뛰고 소리치고 난리다.
좀 조용히해~~하는데 아이디어 반짝!!
그래 쫓겨나자.
시끄럽게 해서 쫓겨 나기로 했다.
그런데...주변 이웃들 마음이 좋은지 아님 집에 아무도 없는지 우린 이계획을 30분만에 접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배가 고팠다.
아파트 식당에서 팟타이, 카오팟,국수를 시켜서 먹고 아파트 입구에서 파는 쏨땀과 무양까지 사다 먹었다.
이 쏨땀은 방콕에서 제일 맛있다고 감히 말할수 있다.

저녁은 쏘이 랑남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먹었다.
이집은 태국 현지인들이 주로 오는곳으로 양념을 많이 쓰지 않아서 해산물 고유의 맛을 즐길수 있는곳이다.그리고 싸고 푸짐하다.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샴푸 치약 칫솔등을 사들고 왔다.
노랗게 익은 망고를 먹으면 "대장금"DVD 시리즈 관람..이후로 난 밤마다 대장금에 빠져 살았다.

6 Comments
자유 2004.11.01 17:07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계획.. 너무 재미있어요. ^^
qing 2004.11.01 19:18  
  ㅇㅇ
목캔디 2004.11.02 12:28  
  라차팔롭맨션이 어디있는건가요? 갈쳐주세요
또 사전 예약이 없어도 돼나요?
룰루랄라 2004.11.02 12:53  
  라차팔롭맨션은 라차팔롭로드에 있구요.전화는 02-246-9300 이랍니다.예약 하시는게 좋으실 거에요.갔다가 방 없으면 곤란하니까요.방은 기본적으로 침대, 냉장고,텔레비젼,식탁,방에 따라서 소파와 테이블이 있구요.아참 옷장도 있어요.에어콘과 온수 기본이고..베란다에 빨래 걸이도 있어서 빨래도 가능해요.
룰루랄라 2004.11.02 12:55  
  여러명이 가실거면 한두 사람만 사무실에 가셔서 계약 하시고 나머지 분들은 일층에 계시는게 좋을듯 하네요.그래야 추가요금 내라는 소리 안할테니까요.사무실이 2층에 있거든요.우린 다음에 가면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일층에 있기로 했어요.아이들 추가 요금 낸게 넘 억울해서요.ㅋㅋ
요술왕자 2004.11.02 13:06  
  랏차팔롭, 쏘이 랑남은 빠뚜남 뒷(위)동네입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