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떠난 태국여행}..일곱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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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떠난 태국여행}..일곱번째

룰루랄라 1 799
9월 27일

엠포리엄..여긴 난 무지 좋아하고 남편은 별 관심 없는곳이다.
이곳 푸드코트는 나름데로 전망도 좋고 음식도 먹을만 하다.300밧을 쿠폰으로 바꿔들고 이것저것 많이도 먹었다.
총각이 만드는 쏨땀도 맛있었고,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허이텃도 맛있었다.
딸아이 드레스를 보러 갔는데 딸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겨울에 입을만한 셔츠 몇벌만 사주었다.

오늘은 남편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장 상사를 만나러 가야 하기때문에 나혼자 아이둘을 봐야 한다.
일단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월텟으로 갔다.
기노쿠니야에서 영어 동화책을 올때마다 샀었다.이번에 갔더니 동화책보다는 스티커북이 더 많았다.한국에서도 스티커에 치여 사는데 여기까지와서...
두녀석을 끌고(?) 아시아북스로 갔다.
여기도 스티커북이 앞에 나와있지만 동화책이 더 많았다.
우리셋은 한시간 남짓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나올땐 각자 책한권씩 사들고 나왔다.딸은 ...스티커북..이거 언제나 유행 끝나려나..

커피나 마시자며 들어간 S&P..갑자기 식욕이 당긴다.
카오팟꿍,까이양,커피, 아이들은 파르페 하나씩..
커피 빼고 다 맛있었다.
조용히 앉아서 커피 마시며 쉬어보려던 내 계획은 여지 없이 다 무너졌다.
두돌도 안된 아들 녀석은 이리뛰고 저리 뛰고...붙잡으러 다니는 나만 기운 빠지고 , 사람들 눈치 보이고...
한자리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게 이 아이들에겐 고문이다 싶어서 이세탄 수퍼로 들어갔다.바로 아래층이 수퍼다.
이곳에서 유치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줄 코끼리 모양 쵸코렛을 샀다.사실 공항에서 사도 되는데 장미꽃모양 양초를 준다기에...난 이 끼워주는 물건에 약하다.혹시라도 이쵸코렛을 사실분들..이거 맛없다.애들도 안먹는다.

한층 더 내려가니 놀이방이 있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뛰어놀고 난 주변을 서성거렸다.
작년인가 이놀이방 근처에서 우리나라의 유명 연예인을 봤는데 난 반가운 마음에 "어머 소XX씨 아니세요?"했다가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아들을 아기띠에 넣고 앞에 매달고 있었고 딸은 손을 잡고 있었다.울엄마는 내 뒤에 있었고..다시 말해 내가 치한의 모습이 아니란거다.
힐끔 보고는 대꾸도 없이 물건을 고르는데 뒤통수 한대 치고 싶은걸 꾸~~욱 정말꾸~~욱 참았었다.
지금도 화난다..얘기가 딴데로 샜네..

아파트로 돌아가려니 열쇠를 남편이 가지고 갔다.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열심히 뛰어놀던 아이들 배고프단다.(일기를 정리하다 보니 맨 먹는 얘기다)
1층 회전초밥집 고부네로 갔다.
우리딸이 여길 좋아하는데 음식을 먹기 위함 보다는 카운터에 앉아서 배타고 돌아다니는 음식 집어 내는 재미로 가는곳이다.
새로나온 돼지고기 철판구이를 주문하면 탄산 음료를 준다기에 선택 했는데 돼지고기는 맛이 없었고 야채는 안익었고 공짜로 얻은 사이다는 아들 녀석이 내 바지에 홀랑 쏟았다.
물론 사이다는 다시 가져다 주었고 바닥도 닦아줬지만 내바지는 엄청 축축하고 끈적 거렸다.

아파트로 와서는 대충 짐을 정리 했다.쇼핑을 안했다고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다.
이상하게 집에 갈때가 되면 심통이나고 짜증도 나고 그런다.
그래서 항상 집에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는걸까?
며칠 더 있다 오라는 남편말도 별로 위로가 안된다.
오늘은 집에 갈 생각에 좀 우울하다..
1 Comments
2004.11.03 09:09  
  유명 연애인이 소가 아니라 송아지였나? 왜 대꾸도 않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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