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여행기-칸차나부리에서 방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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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여행기-칸차나부리에서 방콕으로

거기에가면 10 1195
난 웬수랑 같은 방을 썼다.
불편한 점이 많았다.
샤워 하고 옷을 다 입고 나오면 물도 다 안마른 상태라
여간 찝찝하지 않았다.

한 번은 웬수가 샤워하는 동안 방문을 열고 문 밖에 앉아있는데
샤워하고 나오면서 "보지마라 보지마라 보지마라!"
라고 악을 쓰는 것이었다.

가만히 나왔으면 안 볼것을 악을 써대니까
뭘 보지 말라는 소리지? 싶어서 문 밖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돌리니 알몸으로 수건을 가지러 오고 있던 것이었따.

웬수가  왜 봤냐고 따졌지만 강한 부정은 긍정이니 니가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나도 따졌다.

물론 내 옆에는 댕이1.2 도 같이 있었는데
보여줄 거 다 보여주고 웬수는 결국 꼬치쟁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아무튼 나는 추위를 많이타는데 왜 우리방엔 이불이 없는지
불친절한 종업원에게 달라는 말하기 싫어서
더위타는 웬수는 선풍기를 켜놓고 자고 난 감기에 걸렸다.

그 때 부터 실실 맛이 가기 시작했다.

헌데 졸리프록의 직원들은 정말 불친절했다.
한 번은 식사한 뒤 500밧을 주면서 큰 돈이라 미안하다고 했더니
여직원 얼굴이 매우 그로테스 하게 변하면서
입 모양은 C발~ 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그랬다.(태국도 그런 욕이 있는감?)

그 순간 화가 나기보다 너무 웃겨서 박장대소 하고 말았다.
웃을 일은 분명 아니었지만...

어쨋거나 동양인은 우리뿐이고 그나마 게이들은 동생들에겐 친절하지만
나만 보면 주문받을 때도 인상쓰고
그 얘기를 들은 누군가 "언니가 예뻐서 그런거 아냐?" 라고 위로를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고.

그렇다 하더라도 기분좋게 밥 먹으로 간 식당이 불친절 했을 때
그 집 밥이 아무리 맛있어도 맛있게 느껴지지 않듯이
식사때 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정말 게스트하우스 옮기고 싶었다.

방갈로 게스트하우스로 옮기고 싶었으나
동생들은 졸리프록이 너무 좋다고 우겨서 그냥 머물렀다.

동양인은 우리 뿐이었다가 나중에 엄청 놀기 좋아하는
싱가폴 남자 샘이랑 친해져서
나는 감기기운이 있어서 일찍 자고 동생들은 밤새 술을 마시고
오바이트를 하고 직원들이랑 사진을 찍고 놀았단다.

다음 예정지는 치앙마이.
칸차나부리에서 바로 가려면 차비가 비싸니까 방콕으로 돌아가서
롯지에서 60밧 하는 여행사 밤 버스로 가기로했다.
(어떤 분은 너무 싸서 이상하다고 여행사에서 500밧을 주고 샀는데
60밧 짜리와 같은 버스였다고 한다.그냥 싼거타도 된다. 봉고아니라~)

치앙마이에 관한 자료는 http://www.thai-like.com 이 꽤 잘 나와 있어서
싸이썬 여행사(구 루너여행사) 에서 3명이상 850밧에 트랙킹을 할 수 있는
쿠폰을 출력했다. 지도 몇 장이랑.

처음 준비한 자료는 온천이며 레스토랑 등 치앙마이 완벽가이드였지만
다시 준비하려니 느린 피씨라서 대충 몇 장 뽑았다.

방콕으로 올때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조금 떨어진 칸차나부리 역에서 25밧을
주고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리고 홍익인간 공용도미토리에서 70밧 하루를 묵은 다음
롯지에서 60밧 짜리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떠났다.


샘과 댕이1, 2 와 졸리프록직원들
홍익인간 도미토리(얼굴없는 댕이2)










10 Comments
샤론 2004.11.13 20:10  
  나라도 보지마래면 엄청 궁금할거같아요 ㅎㅎ
소다 2004.11.14 15:45  
  ㅋㅋㅋ으하하으히히낄낄낄 정말 재밌어요^^
봄길 2004.11.14 16:47  
  첫째날 가면님 섹시 사진말고 좀 올려줘여. 햇갈려여. 넘 터프하고 재밌는것 같애. [[원츄]] 궁금해여. 가면님, 아, 보고싶다. 보지말라니 더보고싶네???[[메렁]]
거기에가면 2004.11.14 18:05  
  섹시 사진이요? 네? 윽 오해가. 저 나이도 많아요
30대 중반이예요. 그날만 사진이 이상해서... 나중에 어글리한 사진 나가요~~~봄길님 따님은 다 나으셨겠죠?^^
봄길 2004.11.14 18:22  
  그래 말 하니 더 보고싶네여. 너무 재미있어여. 요새 여행기들 왜 이리 재미있는지. 남해안 가을전어회 맛이야. 군침이 도네.
예, 씩씩하게... 그저께 병원 갔더니... 골반은 다 아물고 어깨뼈는 아직 덜 붙었다네요. 정말 태사랑 님들 성원 너무 고마워요. 너무 너무...
[[웃음]]
나니 2004.11.14 20:40  
  어??? 남자인줄 알고 지금까지 읽고 있었는데..처음 사진 보구 머리긴 남자......글을 읽는 이해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나봐요...그래두 국어국문학과 졸업인데...[[고양눈물]]
봄길 2004.11.15 00:07  
  첫번 글에서 곰돌이님이 그러더만...
이건 글읽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고 미인을 캐치하는 능력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데 ㅋㅋㅋ
척하면 알아봐야져...
가면님 맞져...[[헤헷]]
거기에가면 2004.11.15 20:40  
  하하...제 글이 너무 터프했나봐요. 남동생들이랑 어울리다보니. 게다가 얼굴이 어두운데서 보면 남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요. 중성적이라서요. 더 잘쓰고 싶었는데
갈수록 성의가 없어집니다. 역시 용두사미 라서...잘 쓸게요^^
detail 2004.11.15 23:33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작년 짧은태국여행시에 남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대학생들을 봤는데 직접옆에서 느껴서 거기에가면님의 고생을 알것같넹..^^롯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롯지가 어디를 말하는건가요?그럼 카오산에서 버스를 타고 가셨다는 말씀이신데 카오산에서 치앙마이까지 시간은 어느정도 걸리는지요?
거기에가면 2004.11.16 11:17  
  카오산에서치앙마이까지는 밤새달려요. 12시간 잡으면 되고요. 롯지는 카오산 쉘주유소 골목. 이스라엘레스토랑 골목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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