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안 풀린 태국 여행기 - 6
그 배는 태국 경비정 같았다. 부상자들 그 배로 닷 옮겨간다. 나는 다가가 어디로 가는 배냐고 물었다. 끄라비로 간단다. 나는 어짜피 그곳에 있으니 끄라비로 가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여친과 함께 그 배에 올랐다. 함께 있던 이스라엘 부부와 독일인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탔다.
그 날 지독하게도 달은 밝았다. 끄라비로 오는 배안은 정말 부상병동이었다. 여기저기 찢기도 부러진 사람들.. 성한 사람들은 몇 없었다. 얼마쯤 달렸을까 끄라비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평화로운 바다.. 달.. 여친에게 말했다. 이래도 되는 거냐...
끄라비는 큰 피해가 없는 듯 했다. 멀리서 바라본 선착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과 구급차, 기자들이 와 있었다. 나는 솔직히 말도 안되는 기대이긴 했지만 대사관 직원이 없을까 기대했었다. 물론 그곳엔 대사관 직원은 없었고 우리는 배에서 내려 우선 대기해야 했다. 그곳에서 한 배에 탔었던 이스라엘 부부와 독일인 가족들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모두들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차에 의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와서 묻는다. 다친곳은 없냐고? 심하게 떨고 있는 여친이 보기에 안스러웠나보다. 물론 다친곳은 없었다. 그때 내가 물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거냐고? 그러니 그 사람이 대답했다. 어디로 가기를 원하느냐고? 나는 경찰서(TAT)관광경찰서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알았다고 하더니 웬 학교로 데려간다. 그거는 초등학교 같았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모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왔었고 나도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우선 국적과 이름, 있었던 곳을 적었다. 나는 이름과 피피섬, 그리고 South Korea라고 적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Korea라고 적었지만, 뭔가 확실히 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끄라비에 도착해서 집에 전화를 한 후 우리는 교실로 안내되어 쉴 수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아침에 푸켓으로 가는 배에 타셨던 분이셨다. 패키지 관광객이시라고 하셨는데 그 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시는 길이시란다. 물론 아무런 피해도 없으셨고, 다른 분들이 있다고 그 분들이 가셨던 호텔로 같이 가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는 호텔은 거녕 당장 물 사먹을 돈 조차 없었던 처지라 같이 가고 싶었지만 학교에 남았다.
그분들이 가시고 나자 앞일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냥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무작정 거기에서 일하고 계신 분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다. 영어가 가능하신 분이 계셔서 그분께 부탁을 했다. '방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전화하고 싶다. 그런데 전화 번호를 모른다. 좀 알아봐 줄 수 있느냐?' 그랬더니 고맙게도 친절히 우리나라 114 같은 곳에 물어봐 주신다. 그리고는 전화번호를 적어주셨다. '01-XXXXXXX'로 시작하는 번호.. 너무나 감사했다. 그런데 다음도 문제 .. 대사관에 전화할 돈이 없었다. 이왕 신세지는 거 한번 더 부탁했다. '진짜 미안한데 이곳에 한번만 전화해줄 수 없느냐? 내가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다..' 이랬더니 전화를 걸어주셨다. 그리곤 들려오는 소리 "네~ 한국대사관입이다..~~"
안겪어 본사람은 모를거다. 이 목소리가 얼마나 반가운 소리였는지.. 눈말까지 날뻔했으니까 말이다. 전화를 받으신 여자분 여유가 넘치신다. 사정 설명을 하고 지금 끄라비에 있단 소리를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하니 일단 여권 재발급을 위해 주민번호랑 영문이름 이런걸 요구하신다.. 여친꺼랑 내꺼랑 불러주고.. 나서 방법을 찾아보신다 하신곤 다시 전화 주신다고 하신다. 핸폰 내꺼 아니라고 하니 전화 빌려주신 분께 자신이 부탁해 주신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해서 통화가 됐지만, 그리 희망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
다시 통화가 된 후 하시는 말씀은 푸켓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푸켓이라.. 차로 2시간 거리 정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밤에 어찌 이동을 한다는 것인가? 그랬더니 저녁은 그곳에서 보내고 아침에 푸켓으로 가라는 것이다. 영사님이 지금 푸켓으로 가니 전화번호 하나 가르쳐주더니 전화해보란다. 그리고 내일 다시 전화하라고..
사실 좀 황당했지만,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실망했지만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통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그분께 드릴게 없어서 배에서 산 콜라를 주니 절대 안 받는단다. 너무 고마워서 드릴께 이것밖에 없다고 몇번을 말해서 결국 받아 가신다. 다음에 감사 메일이라도 보낼테니 이메일 주소 달랬더니 이멜 안쓰신단다..
결국 감사 인사도 못하고 떠나오게 됐다.
그냥 기다리자니 너무나 시간이 안 간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무작정 교무실 같은 곳에 들어가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바로 그곳에 정말 우리를 구원해주신 정말 은인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 분 도움 아니었다면 한국까지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그 분은 바로 그 학교의 선생님이셨다..
그 날 지독하게도 달은 밝았다. 끄라비로 오는 배안은 정말 부상병동이었다. 여기저기 찢기도 부러진 사람들.. 성한 사람들은 몇 없었다. 얼마쯤 달렸을까 끄라비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평화로운 바다.. 달.. 여친에게 말했다. 이래도 되는 거냐...
끄라비는 큰 피해가 없는 듯 했다. 멀리서 바라본 선착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과 구급차, 기자들이 와 있었다. 나는 솔직히 말도 안되는 기대이긴 했지만 대사관 직원이 없을까 기대했었다. 물론 그곳엔 대사관 직원은 없었고 우리는 배에서 내려 우선 대기해야 했다. 그곳에서 한 배에 탔었던 이스라엘 부부와 독일인 가족들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모두들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차에 의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와서 묻는다. 다친곳은 없냐고? 심하게 떨고 있는 여친이 보기에 안스러웠나보다. 물론 다친곳은 없었다. 그때 내가 물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거냐고? 그러니 그 사람이 대답했다. 어디로 가기를 원하느냐고? 나는 경찰서(TAT)관광경찰서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알았다고 하더니 웬 학교로 데려간다. 그거는 초등학교 같았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모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왔었고 나도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우선 국적과 이름, 있었던 곳을 적었다. 나는 이름과 피피섬, 그리고 South Korea라고 적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Korea라고 적었지만, 뭔가 확실히 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끄라비에 도착해서 집에 전화를 한 후 우리는 교실로 안내되어 쉴 수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아침에 푸켓으로 가는 배에 타셨던 분이셨다. 패키지 관광객이시라고 하셨는데 그 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시는 길이시란다. 물론 아무런 피해도 없으셨고, 다른 분들이 있다고 그 분들이 가셨던 호텔로 같이 가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는 호텔은 거녕 당장 물 사먹을 돈 조차 없었던 처지라 같이 가고 싶었지만 학교에 남았다.
그분들이 가시고 나자 앞일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냥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무작정 거기에서 일하고 계신 분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다. 영어가 가능하신 분이 계셔서 그분께 부탁을 했다. '방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전화하고 싶다. 그런데 전화 번호를 모른다. 좀 알아봐 줄 수 있느냐?' 그랬더니 고맙게도 친절히 우리나라 114 같은 곳에 물어봐 주신다. 그리고는 전화번호를 적어주셨다. '01-XXXXXXX'로 시작하는 번호.. 너무나 감사했다. 그런데 다음도 문제 .. 대사관에 전화할 돈이 없었다. 이왕 신세지는 거 한번 더 부탁했다. '진짜 미안한데 이곳에 한번만 전화해줄 수 없느냐? 내가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다..' 이랬더니 전화를 걸어주셨다. 그리곤 들려오는 소리 "네~ 한국대사관입이다..~~"
안겪어 본사람은 모를거다. 이 목소리가 얼마나 반가운 소리였는지.. 눈말까지 날뻔했으니까 말이다. 전화를 받으신 여자분 여유가 넘치신다. 사정 설명을 하고 지금 끄라비에 있단 소리를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하니 일단 여권 재발급을 위해 주민번호랑 영문이름 이런걸 요구하신다.. 여친꺼랑 내꺼랑 불러주고.. 나서 방법을 찾아보신다 하신곤 다시 전화 주신다고 하신다. 핸폰 내꺼 아니라고 하니 전화 빌려주신 분께 자신이 부탁해 주신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해서 통화가 됐지만, 그리 희망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
다시 통화가 된 후 하시는 말씀은 푸켓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푸켓이라.. 차로 2시간 거리 정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밤에 어찌 이동을 한다는 것인가? 그랬더니 저녁은 그곳에서 보내고 아침에 푸켓으로 가라는 것이다. 영사님이 지금 푸켓으로 가니 전화번호 하나 가르쳐주더니 전화해보란다. 그리고 내일 다시 전화하라고..
사실 좀 황당했지만,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실망했지만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통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그분께 드릴게 없어서 배에서 산 콜라를 주니 절대 안 받는단다. 너무 고마워서 드릴께 이것밖에 없다고 몇번을 말해서 결국 받아 가신다. 다음에 감사 메일이라도 보낼테니 이메일 주소 달랬더니 이멜 안쓰신단다..
결국 감사 인사도 못하고 떠나오게 됐다.
그냥 기다리자니 너무나 시간이 안 간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무작정 교무실 같은 곳에 들어가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바로 그곳에 정말 우리를 구원해주신 정말 은인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 분 도움 아니었다면 한국까지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그 분은 바로 그 학교의 선생님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