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안 풀린 태국 여행기 - 4
---- 운명의 그날 2004년 10월 26일 ----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소름이 쫙 돋는다.. 그 만큼 충격이 컸으니까 말이다..
12월 26일 오전에 일찍 일어났다. 스노클링 배 시간에 맞추어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놀이 차림에 가지고 갈것에 대해 상의했다. 여기에서 나는 엄청난 실수를 아니 결과적인 실수를 했다.
여친은 조심성이 매우 강한 성격이다. 나는 그보다는 더 털털하고.. 여친은 자신의 가방과 지갑등등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나는 물론 반대했다. 스노클링 가는데 잃어버리면 어쩔거냐.. 숙소내 안전 금고가 휠씬 안전하다. 돈도 최소한의 금액만 가지고 나가자.. 짐은 최소화.. 그게 내 주장이었다. 결국 그 때문에 모든걸 잃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찰리의 아침은 정말이지 좋았다. 저녁보다 더 잘 먹어주는 여친.. 이제 좀 적응이 되나 싶어 내심 안심이 됐다. 블루 스카이.. 우리가 타고 갈 배이름이다. 9시까지 선착장으로 나오라 해서 나갔더니 배는 없다. 인포메이션 가서 물어봤더니 30분에 온단다.. 에이.. 괜히 서두렀네.. 그러고 보니 푸켓행 배도 15분 이상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글국 푸켓행 배도 출발.. 우리의 스노클링 배도 도착.. 우리는 그 배에 올랐다.
그게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그 때이후로 피피섬에 남았던 많은 분들이 희생됐을 것이다. 정말 안된 일이다.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배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동양인이 나와 여친 딱 둘뿐이었다. 당연히 시선 집중..^^; 인사를 나누고 사진찍기에 정신 없다. 셀카질에 한 외국인이 다가온다. 자신이 찍어 준단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멋져 보인다고.. ㅎㅎ 친절한 사람같으니..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분명 라틴계 같았는데 이스라엘 사람이란다..
날씨도 정말 좋았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바로 옆에 앉은 캐나다인은 자신이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내가 놀라서 진짜냐고 물어보니 진짜란다.. 우린 한국사람이라 했더니 엄청 반가워 한다..
분위기도 좋고 날씨도 좋고, 바다도 좋고 스텝들도 친절하고 .. 정말 좋았다. 그 때까지는 정말이지 모든게 완벽했다.
배는 달려서 피피 동생섬에 다달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그리고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스노클링이 처음인 우리는 젤루 마지막에 배에서 내렸다. 결국 얼마 못가고 다시 배로 돌아와 .. 쉬다가 다시 도전.. 물속으로 들어가던 차.. 갑자기 어서 올라오라며 소리를 친다. 다행히 여친은 이미 배위에 있었고 나도 배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배로 올라섰다. 근데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 허중지둥.. 이리갔다 저리갔다... 사람들이 미처 다 올라서지도 못했는데 배들이 먼 바다로 나간다. 우리배도 마찬가지다.. 그 때였다. 갑자기 긴꼬리 배가 침몰했다. 두동강이 났단 말 그말이 제일 정확했다. 그 배에는 주인 까지 3명이 타고 있었는데 2명은 확실히 구하는 것을 봤는데 1명은 모르겠다. 그게 해일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조금 후 엄청나게 큰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뿐만 아니라 스텝들도 매우 큰 파도에 신기해할 뿐이었다. 심지어 한 스텝은 큰 파도를 보며 사진 찍으라며 권하기 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배에 탄 수가 부족하다. 아까 너무 급하게 밖으로 나오느라 일행을 다 태우지 못한 것이다. 갑자기 배안에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외국인들 구명조끼 입고 난리가 아니다. 우리 배에 탄 사람들 중 4-5명 정도가 안 보였다. 카약을 타고 여기저기 다니고 난리가 아니다. 다행히 다른 배에 탄 사람들.. 해변에 있던 사람들 일행을 다 찾고 난 후에 그냥 바다에 떠 있었다.
이 때 상황 파악 못한 나.. "원래 이렇게 파도가 치는 건가봐.. 봐봐 웃으면서 찍고 그러라잖아.. 근데 나 스노클링 얼마 못했는데 끝은 아니겠지..." 궁시렁 궁시렁.. 이러고 있었다..
좀 더 먼 바다로 나가 피피섬쪽으로 다가간다. 짧은 영어로 스템이 이런다. 피피섬으론 갈 수 없다고.. 푸켓으로도 갈 수 없다고..
그 때까지는 그냥 작은 사고로 생각했다. 피피섬쪽으로 다가갈 수록 기름띠와 긴꼬리 배의 파편과 음료수.. 등등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만, 웃고 즐기는 스텝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그냥 작은 사고로만 믿었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대기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사람들 지치기 시작하고, 무슨일인지 묻기 시작한다. 그냥 사고라고만 말하는 스텝..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원래 그런지 피피 바다에는 정말 많은 배들이 나와 있었다. 긴꼬리배.. 아님 스노클링, 다이빙 배등등 많은 배들이 그냥 바다위에 떠 있었다.
그 중 다른 배와 (친구인듯한) 함께 바다에서 맥수 파티가 벌어졌다. 수박과 파인애플, 그리고 맥주 등 노래, 다이빙 등 그들의 즐거운 파티를 보고 있는 우리.. 웬지 불안함과 함께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원래 투어가 이런가 하고 말이다..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소름이 쫙 돋는다.. 그 만큼 충격이 컸으니까 말이다..
12월 26일 오전에 일찍 일어났다. 스노클링 배 시간에 맞추어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놀이 차림에 가지고 갈것에 대해 상의했다. 여기에서 나는 엄청난 실수를 아니 결과적인 실수를 했다.
여친은 조심성이 매우 강한 성격이다. 나는 그보다는 더 털털하고.. 여친은 자신의 가방과 지갑등등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나는 물론 반대했다. 스노클링 가는데 잃어버리면 어쩔거냐.. 숙소내 안전 금고가 휠씬 안전하다. 돈도 최소한의 금액만 가지고 나가자.. 짐은 최소화.. 그게 내 주장이었다. 결국 그 때문에 모든걸 잃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찰리의 아침은 정말이지 좋았다. 저녁보다 더 잘 먹어주는 여친.. 이제 좀 적응이 되나 싶어 내심 안심이 됐다. 블루 스카이.. 우리가 타고 갈 배이름이다. 9시까지 선착장으로 나오라 해서 나갔더니 배는 없다. 인포메이션 가서 물어봤더니 30분에 온단다.. 에이.. 괜히 서두렀네.. 그러고 보니 푸켓행 배도 15분 이상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글국 푸켓행 배도 출발.. 우리의 스노클링 배도 도착.. 우리는 그 배에 올랐다.
그게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그 때이후로 피피섬에 남았던 많은 분들이 희생됐을 것이다. 정말 안된 일이다.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배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동양인이 나와 여친 딱 둘뿐이었다. 당연히 시선 집중..^^; 인사를 나누고 사진찍기에 정신 없다. 셀카질에 한 외국인이 다가온다. 자신이 찍어 준단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멋져 보인다고.. ㅎㅎ 친절한 사람같으니..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분명 라틴계 같았는데 이스라엘 사람이란다..
날씨도 정말 좋았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바로 옆에 앉은 캐나다인은 자신이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내가 놀라서 진짜냐고 물어보니 진짜란다.. 우린 한국사람이라 했더니 엄청 반가워 한다..
분위기도 좋고 날씨도 좋고, 바다도 좋고 스텝들도 친절하고 .. 정말 좋았다. 그 때까지는 정말이지 모든게 완벽했다.
배는 달려서 피피 동생섬에 다달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그리고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스노클링이 처음인 우리는 젤루 마지막에 배에서 내렸다. 결국 얼마 못가고 다시 배로 돌아와 .. 쉬다가 다시 도전.. 물속으로 들어가던 차.. 갑자기 어서 올라오라며 소리를 친다. 다행히 여친은 이미 배위에 있었고 나도 배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배로 올라섰다. 근데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 허중지둥.. 이리갔다 저리갔다... 사람들이 미처 다 올라서지도 못했는데 배들이 먼 바다로 나간다. 우리배도 마찬가지다.. 그 때였다. 갑자기 긴꼬리 배가 침몰했다. 두동강이 났단 말 그말이 제일 정확했다. 그 배에는 주인 까지 3명이 타고 있었는데 2명은 확실히 구하는 것을 봤는데 1명은 모르겠다. 그게 해일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조금 후 엄청나게 큰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뿐만 아니라 스텝들도 매우 큰 파도에 신기해할 뿐이었다. 심지어 한 스텝은 큰 파도를 보며 사진 찍으라며 권하기 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배에 탄 수가 부족하다. 아까 너무 급하게 밖으로 나오느라 일행을 다 태우지 못한 것이다. 갑자기 배안에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외국인들 구명조끼 입고 난리가 아니다. 우리 배에 탄 사람들 중 4-5명 정도가 안 보였다. 카약을 타고 여기저기 다니고 난리가 아니다. 다행히 다른 배에 탄 사람들.. 해변에 있던 사람들 일행을 다 찾고 난 후에 그냥 바다에 떠 있었다.
이 때 상황 파악 못한 나.. "원래 이렇게 파도가 치는 건가봐.. 봐봐 웃으면서 찍고 그러라잖아.. 근데 나 스노클링 얼마 못했는데 끝은 아니겠지..." 궁시렁 궁시렁.. 이러고 있었다..
좀 더 먼 바다로 나가 피피섬쪽으로 다가간다. 짧은 영어로 스템이 이런다. 피피섬으론 갈 수 없다고.. 푸켓으로도 갈 수 없다고..
그 때까지는 그냥 작은 사고로 생각했다. 피피섬쪽으로 다가갈 수록 기름띠와 긴꼬리 배의 파편과 음료수.. 등등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만, 웃고 즐기는 스텝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그냥 작은 사고로만 믿었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대기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사람들 지치기 시작하고, 무슨일인지 묻기 시작한다. 그냥 사고라고만 말하는 스텝..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원래 그런지 피피 바다에는 정말 많은 배들이 나와 있었다. 긴꼬리배.. 아님 스노클링, 다이빙 배등등 많은 배들이 그냥 바다위에 떠 있었다.
그 중 다른 배와 (친구인듯한) 함께 바다에서 맥수 파티가 벌어졌다. 수박과 파인애플, 그리고 맥주 등 노래, 다이빙 등 그들의 즐거운 파티를 보고 있는 우리.. 웬지 불안함과 함께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원래 투어가 이런가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