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13일차 - 최종 귀국일)
2005년 1월 4일(화) - 최종 귀국일.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갑자기 승무원이 나를 깨우더니, 따끈따끈한 물수건을 준다. 벌써 아침 먹을 시간이다. 메뉴는 프라이드 피쉬를 조린것에 밥하고 나오는거랑 빵 달랑 하나다. 그럭저럭 입에 맞고 먹을만 하다.
식사를 끝마치기가 무섭게 비행기는 대한민국 영공에 들어왔다. 한국의 매서운 추위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창가에 앉은 J군은 벌써 부터 냉기가 느껴진다고 엄살이다.
방콕을 출발한 비행기 TG658편은 7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탁송화물에 부친 짐을 찾고는 입국장으로 나왔다.
여권에 찍힌 대한민국 입국 도장과 함께 이제 나의 전역 기념 태국여행도 여기서 모두 끝이 났다. 그리고 이것은 단수 여권 이기 때문에 더이상 못쓰는 것이 되어 버렸다. 올해 부터 여권 기간이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10년짜리 신 여권으로 바뀌기 때문에 조만간 그걸 신청해야 겠다.
얼굴살좀 빼서 스타일좀 살리고 여권 사진 찍은 다음에 말이다. 이번 거는 전역한날 바로 나와서 만든거라, 전역비 받은 걸로 여권 만든거라서
그냥 단수로 했다. 또 여권 사진이 별로 맘에 안들게 나와서 그랬다.
도착하자 마자, 부모님께 도착했다는 전화를 했다. 부모님은 난리통에 구사일생으로 잘 살아돌아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셨다.
정작 당사자는 아무일 없었는데 말이다. ^^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말 얼어죽는줄 알았다. 나가기 전보다 더 추운것 같다. 기온이 영하 6도 란다. 예전에는 그래도 약간 선선해진 초가을에
돌아와서 적응할만 했는데, 지금 이 날씨는 너무 추워서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게다가 나갈때 짐 부피를 줄이기 위해 얇은 점퍼만 달랑 걸치고 나갔기 때문에, 더더욱 추웠다.
바뀐해에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이날의 첫 인상은 추운 날씨에 벌벌 떤것 밖에 생각 안난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짐 다 정리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지저분해진 케이스도 걸레로 닦고, 샤워도 하고...
이날 하루는 여행의 피로 때문에 그냥 푹 쉬어야 겠다. 또 잠도 푹 자야 겠다.
예정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지만, 나가서 즐거운 휴가를 가졌다. 진정한 휴가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크리스마스를 한 여름의 무더운 날씨 속에 보내고, 열대지방의 섬에서 2005년을 맞이하고...
꿈이 이루어져서 행복했다.
푸켓쪽의 사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지만, 한 5개월 후에 돈좀 모아서 다시 그곳으로 갈 것이다. 이번에 일정보다 빨리 돌아왔기 때문에 많이 쓰고 다녔어도, 쓴돈 보다 남은 달러가 훨씬 두 배이상 더 많으니까 잘 아껴뒀다가, 다음에 써야겠다.
이번에는 못해본 스쿠버 다이빙 많이 해볼거고, 이번 계획과는 정반대의 루트로 말레이시아쪽도 가보고, 싱가포르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가볼 계획이다.
들어온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벌써 부터 내 머릿속에는 다음 여행 계획도가 그려지고, 루트까지 그려진다.
정말 불치병이다. 또한 나는 장래 희망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서 그쪽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니 만큼, 다음 방문때는 반드시 꼬 따오, 브렌티안섬에 가서 다이빙 로그 횟수도 늘리고, 다이브 마스터도 취득을 해야 겠다. 바다 다이빙을 못해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다.
그간 휴가 나와서 누디블루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다이빙만 가끔 해봤을뿐 바다 다이빙은 2년 4개월전에 피피섬에서 해보고 계속 못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싸게 들어서 엄두가 안난다. 빨리 태국으로 떠날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부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또한 푸켓쪽이 빨리 정상화 되길 바란다.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모든 관광객들의 명복을 빈다.
아무리 가는 날이 장날이라지만...
2년전 나 자신과의 약속 이었던 송구영신 프로젝트, 2004- 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 이제 여기서 끝내야 겠습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사진도 올라갈 거고, 부록편으로 여행 총결산편이 올라갑니다. 태국으로 여행가실 분들은 한번 보시고, 경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내가 펑펑 쓰고 다닌 거니까, 이 액수의 절반 정도만 낮추셔도 여유있게 관광하고 , 웬만한 거 다 하실수 있을 겁니다.
그럼 새해복 많이들 받으시고, 만사 형통 하세요.
* 오늘 내가 쓴돈 : 공항버스비 12000원+택시비2400원 = 14400원.
The End.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갑자기 승무원이 나를 깨우더니, 따끈따끈한 물수건을 준다. 벌써 아침 먹을 시간이다. 메뉴는 프라이드 피쉬를 조린것에 밥하고 나오는거랑 빵 달랑 하나다. 그럭저럭 입에 맞고 먹을만 하다.
식사를 끝마치기가 무섭게 비행기는 대한민국 영공에 들어왔다. 한국의 매서운 추위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창가에 앉은 J군은 벌써 부터 냉기가 느껴진다고 엄살이다.
방콕을 출발한 비행기 TG658편은 7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탁송화물에 부친 짐을 찾고는 입국장으로 나왔다.
여권에 찍힌 대한민국 입국 도장과 함께 이제 나의 전역 기념 태국여행도 여기서 모두 끝이 났다. 그리고 이것은 단수 여권 이기 때문에 더이상 못쓰는 것이 되어 버렸다. 올해 부터 여권 기간이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10년짜리 신 여권으로 바뀌기 때문에 조만간 그걸 신청해야 겠다.
얼굴살좀 빼서 스타일좀 살리고 여권 사진 찍은 다음에 말이다. 이번 거는 전역한날 바로 나와서 만든거라, 전역비 받은 걸로 여권 만든거라서
그냥 단수로 했다. 또 여권 사진이 별로 맘에 안들게 나와서 그랬다.
도착하자 마자, 부모님께 도착했다는 전화를 했다. 부모님은 난리통에 구사일생으로 잘 살아돌아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셨다.
정작 당사자는 아무일 없었는데 말이다. ^^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말 얼어죽는줄 알았다. 나가기 전보다 더 추운것 같다. 기온이 영하 6도 란다. 예전에는 그래도 약간 선선해진 초가을에
돌아와서 적응할만 했는데, 지금 이 날씨는 너무 추워서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게다가 나갈때 짐 부피를 줄이기 위해 얇은 점퍼만 달랑 걸치고 나갔기 때문에, 더더욱 추웠다.
바뀐해에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이날의 첫 인상은 추운 날씨에 벌벌 떤것 밖에 생각 안난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짐 다 정리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지저분해진 케이스도 걸레로 닦고, 샤워도 하고...
이날 하루는 여행의 피로 때문에 그냥 푹 쉬어야 겠다. 또 잠도 푹 자야 겠다.
예정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지만, 나가서 즐거운 휴가를 가졌다. 진정한 휴가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크리스마스를 한 여름의 무더운 날씨 속에 보내고, 열대지방의 섬에서 2005년을 맞이하고...
꿈이 이루어져서 행복했다.
푸켓쪽의 사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지만, 한 5개월 후에 돈좀 모아서 다시 그곳으로 갈 것이다. 이번에 일정보다 빨리 돌아왔기 때문에 많이 쓰고 다녔어도, 쓴돈 보다 남은 달러가 훨씬 두 배이상 더 많으니까 잘 아껴뒀다가, 다음에 써야겠다.
이번에는 못해본 스쿠버 다이빙 많이 해볼거고, 이번 계획과는 정반대의 루트로 말레이시아쪽도 가보고, 싱가포르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가볼 계획이다.
들어온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벌써 부터 내 머릿속에는 다음 여행 계획도가 그려지고, 루트까지 그려진다.
정말 불치병이다. 또한 나는 장래 희망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서 그쪽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니 만큼, 다음 방문때는 반드시 꼬 따오, 브렌티안섬에 가서 다이빙 로그 횟수도 늘리고, 다이브 마스터도 취득을 해야 겠다. 바다 다이빙을 못해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다.
그간 휴가 나와서 누디블루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다이빙만 가끔 해봤을뿐 바다 다이빙은 2년 4개월전에 피피섬에서 해보고 계속 못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싸게 들어서 엄두가 안난다. 빨리 태국으로 떠날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부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또한 푸켓쪽이 빨리 정상화 되길 바란다.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모든 관광객들의 명복을 빈다.
아무리 가는 날이 장날이라지만...
2년전 나 자신과의 약속 이었던 송구영신 프로젝트, 2004- 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 이제 여기서 끝내야 겠습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사진도 올라갈 거고, 부록편으로 여행 총결산편이 올라갑니다. 태국으로 여행가실 분들은 한번 보시고, 경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내가 펑펑 쓰고 다닌 거니까, 이 액수의 절반 정도만 낮추셔도 여유있게 관광하고 , 웬만한 거 다 하실수 있을 겁니다.
그럼 새해복 많이들 받으시고, 만사 형통 하세요.
* 오늘 내가 쓴돈 : 공항버스비 12000원+택시비2400원 = 14400원.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