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6일차 - 꼬사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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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6일차 - 꼬사무이)

나락 푸우 1 1653
                                          2004년 12월 28일(화)

어둠을 뚫고 달리던 Sopon Tour 고속버스는 새벽 5시경 쑤랏타니의 한 버스 정류장 비슷한 곳에 싸무이섬으로 가는 승객들을 모두 내려준다. 분실된 것 없이 짐은 모두 찾았다. 역시 조인트 티켓 버스보다 터미널 고속버스가 이래서 좋다.

 우리는 여기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싸무이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돈삭 선착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30분 정도 기다린 뒤 페리 셔틀 버스가 왔다. Seatran Ferry라는 회사 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페리를 탈 승객들에게 페리 티켓을 제시하면, 선착장까지 셔틀 버스로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페리티켓은 남부터미널에서 구입하는 버스 티켓에 같이 붙어 있다.

 버스는 한 30분 정도를 계속 승객을 기다리다가, 약 7시경에 선착장으로 출발한다. 버스 안에서도 우리는 계속 mp3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잤다. 40분 지나니까, 선착장에 도착한다. 다시 와본 곳은 예전에 내가 코싸무이 가기전에 탔던 페리 터미널 보다 훨씬 좋아졌다. Seatran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전에 왓을때는 이 보다 시설이 취약했는데, 터미널 건물이 새로 지었는지, 아주 깨끗하고 좋다. 또 근처에 카페테리아, 매표소가 건물안에 있고, 건물안에서는 냉방도 된다.  예전에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항상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더웠는데 말이다.

 8시경에 싸무이행 페리가 출발한다. 이 페리가 카 페리라 이 안에 버스를 비롯한, 여러가지 자동차들 하다 못해 포크레인, 지게차들 까지 들어가는 걸 보고 J군은 신기한듯이 입이 쩌억 벌어진다. 이번에 타는 Seatran Ferry가 배 시설도
훨씬 좋다. 객실안이 전부 소파 좌석이고, 모두 냉방이 된다.  예전에 두번 코싸무이 갈때 탓던 배보다 훨씬 쾌적한 시설이다. 자기도 편하다.

 한참 가다가, 배가 고파져서 배안의 매점에서 돼지고기 덮밥, 타이커리 양념이 된 닭고기 덮밥을 사먹는다. 두개다 포장해서 파는 것이다.
둘이 사먹는데도 가격은 65밧. 우리나라 돈으로 약 1900원도 안하는 가격이다. 상당히 저렴한 물가다.

 J군은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거니와, 배를 타고 어느 섬에 가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게 신기하다. 갑판위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연신 자신의 디카 셔터를 눌러댄다. 돈싹부두를 출발한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난 후 Seatran Ferry는 싸무이의 관문 나톤항에 들어간다.

 전역하고 2년도 넘어서 와보는 이곳, 내가 며칠전 방콕에 도착했을때 느꼈던 그 기분이다. 간만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곳은 2년이 지났는데 예전 모습 그대로다. 배에서 내리니까 여기 저기서 택시 기사들, 썽태우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는건 여전하다.

 우리는 전날 내가 전화로 예약을 해둔 라마이 비치의 노 네임 방갈로로 이동하기로 했다. 한국인 숙소에 머물며, 어차피 푸켓이랑, 크라비 지역은 이번에 글렀으니  싸무이를 거점으로 따오, 팡안등 남부 동해안 지역의 괜찮은 섬들을 둘러보며, 다이빙을 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얻기로 했다.

 썽태우는 여기저기 한참을 돌고 돌다가 라마이의 중심 번화가를 돌고 나와서, 다시 큰 도로로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썽태우 기사한테 버디비어에서 세워달라고 얘기 햇는데, 그 기사는 버디비어가 보이고, 그걸 지나쳤는데도 내려줄 생각 안하고 계속 달린다. 내가 반대편의 버디비어를  못봤으면, 한참 헤맸을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이, 나톤에서 라마이 까지의 1인당 요금은 50밧 인데, 우리가 500밧 짜리를 내니까 이놈이 300밧만 거스름 돈으로 준다.

 내가 계산이 틀렸다고, 400밧 줘야 한다고 햇지만, 그 기사는 요금이 올랐다고 한 사람당 100밧 이라고 우기더니 그냥 가 버린다. 정말 짜증나는 놈이다. 500밧 짜리 주니까 완전히 바가지 씌우는 쓰레기다. 세워달라고 한 목적지에서 세워주지도 않더니...

 노네임 방갈로는 라마이의 버디비어 바로 옆에 있다. 버디비어가 라마이 지역에서 유명한 유흥업소라서, 찾기가 쉽다.

 오랜만에 들어간 노네임 방갈로. 2001년에 여기 왔을때도 이곳에 묵었었다. 그때는 김철민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아저씨 한국으로 돌아가셨단다. 또 예전에 보풋비치의 피셔맨 빌리지에 있었던 헬로 다이빙 게스트 하우스가 다이빙 샾만 하는 걸로 해서 지금은 이곳 노네임 방갈로 안으로 옮겼다. 노네임 방갈로하고 헬로 다이빙이 같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노네임의 주인 아저씨는 찰리라는 분으로 바뀌었다. 내가 2년간 군생활 하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군. 예전에 알고 지내던 강필웅 강사님,동빈이 형, 블루 아저씨 다들 딴데 가서 소식이 끊어졌단다. 강필웅 아저씨만 미국으로 일하러 가셨다고 한다.

 오랜만에 와본 노네임. 방갈로 숫자도 전보다 늘어났고, 주위 환경이 좀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우리나라 미대에서 조소전공을 하는 학생이 깍아서 만든, 장승 모형도 세워 놨다. 한국적 분위기에 열대분위기, 한적한 라마이 비치에서 수영하고 일광욕등 휴식을 취하는 서양인들...

 아주 좋은 분위기다. 조용하게 쉬기에 딱 좋은 곳이다. 방문앞을 나서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바로 바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식당겸 응접실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밥을 먹고, 음료수 나 맥주 한잔 하고... 정말 좋은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곳 거의 없다.
여기서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곳에 올 수 있으랴...

 이곳 싸무이는 푸켓, 피피지역에서 해일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거기 가려고 햇던 사람들, 혹은 거기서 이리로 피신온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방을 못구해서 난리란다. 또 차웽쪽의 해변가에서는 방을 못구한 사람들이 노숙하기도 한단다. 푸켓 사태 때문에 여기가 특수를 누리겠다. 우리는 어제 내가 전화로 방을 예약한 덕에 문제 없이 숙박을 할 수 있었다. 

 푸켓, 크라비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 다음날 차표 바꾸고, 바로 전화 걸어서 노네임 사장님한테 방을 예약 한 것이 적중했다. 백번 천번 그렇게 하길 잘했다.

 노네임은 우리가 또 들어와서 계속 만원이다. 예약한 방이 정오쯤에 빈다고 해서 일단 짐은 리셉션에 두고, 밥먹고 오토바이 빌린다음, 중요한 귀중품등을
찰리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세이프티 박스에 보관해 뒀다.

 여기서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다니기로 했다. 이동할때 마다 계속 썽태우를 타면 번거롭고, 이동할때 마다 50밧씩 교통비가 날라가니, 그게 여기서는 훨씬 낫다. 자기가 조심만 해서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 이런데 여행 오려면 반드시 오토바이를 탈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자동으로 기어 변속이 되는 오토 스쿠터를 빌렸다. 다른 사람들이 스틱은 다 빌려가서, 남은거 그거 밖에 없었다. 또 오토바이를 탈줄 몰라서 이번 기회에 배우려고 했던 나한테는 그게 적합하겠다 싶었다. 이번 꼬사무이 여행에서 대부분의 오토바이 운전은 J군이 했다.

 나도 이날 밤에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몰아봤다. 그다지 어려운건 없었다. 다음에는 혼자 오더라도 오토바이 오토로 모는거 하나 빌리면 문제 없겠다.

 정말이지 오토바이가 있으니까 너무 편하다. 그 노네임 근처는 주위가 외진 곳이라 대부분의 편의 시설이 한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필요한 걸 사러 가려면 오토바이를 꼭 빌려야 한다. 오토바이 빌려서 첫 빳다로 기름 넣으로 가니까 80밧 넣으니, 꽉찬다. J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낄낄 대고 웃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택도 없는 액수 아닌가?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약국도 있고, 노란색 Lenso 공중전화도 있어서 필요한걸 다 해결하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500밧 짜리 렌소 전화카드와
근처 약국에서는 90밧 주고 에프 킬라를 샀다. 집에 그게 하나도 없어서, 꼭 여기 와서 사기로 별렀다. 지난번에 여기와서 모기에 많이 물리고 나서는 반드시 모기 퇴치에 신경을 써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지난번 여행때 말레이시아에서 꼬피피로 올라가서는 칼라민 로션도 사서 바르고, 에프킬라를
사서 저녁때쯤 외출할때 항상 방안에 과다 살포하고 나갔었다. 그렇게 하니, 확실히 방안에 모기가 없긴 없다.

 전날 방콕을 출발해서 싸무이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집에 전화를 하니까, 아버지께서 무사하냐고 다행이냐고 하시더니, 거기 위험하니까 빨리 비행기표
땡겨서 한국 들어오란다. 여기는 전혀 다른 지방이고, 태국 전체가 다 위험한거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앞으로 추가적으로 여진도 있을거고, 조만간에
그 지역에 전염병이 돌거라고 WHO에서 경고를 한 만큼 절대 위험하다고 성화를 부리시는 거다. 그래서 일단은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최대한 빠른거로
들어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아버지께서 엄청 걱정이 되셨나보다. 올만에 친구한테도 전화를 하니까 위험하니까 빠릴 들어오라고 난리다. 엄마도, 다른 친구도 다들 마찬가지 였다.

 물론 푸켓하고 피피가 초토화 됐기 때문에 그곳이 위험한건 사실이다. 또 내가 이번에 그 지역을 여행가기로 계획을 했던터라, 다들 걱정이 되셨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일이 터진걸 알고, 목적지를 동해안 지방으로 바꾸지 않았는가. 또 싸무이와 따오는 육지에서 멀리 격리된 섬이라, 전혀 위험하지 않고, 그곳과 멀리 떨어져 있고, 중간에 태국 본토가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데 말이다. 아무튼 태국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내가 사지에 있다고 생각하셨나보다.

 J군의 부모님과 친구들도 반응은 마찬가지 였다. J군 엄청 아쉬워 한다. 어렵게 모처럼 큰 맘먹고 나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아무리 가는 날이 장날이라지만...

 집에 안부전화를 드리고, 그 길로 오토바이를 타고, 주위를 돌아다녔다. J군은 이 섬의 풍광에 매료 됐는지, 가는 곳마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괜찮은 데는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비버리 힐스 에서 내려다본 차웽남부 해변가가 상당히 멋있고, 물도 좋아보여서 우리는 그곳으로 이동했다.
 모래도 곱고, 물도 아주 깨끗하고 좋다. 숙소앞의 바다보다 훨씬 물이 좋다.

 2년동안 바다에 못가본 한을 풀기에 아주 좋았다. 간만에 싸무이의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하고 멱을 감고 놀았다. 서양애들은 이런 좋은 물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수영을 하고 노는 사람이 없었다. 걔네들은 하나같이 썬텐만 하고, 수영같은건 관심도 없는듯 햇다. 그게 원래 서양애들이 즐기는 스타일인가보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다 낳았다고 생각한 못에 찔린 부위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못걸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진 않았다. 다치고 나서 병원에가서 항생제 주사, 파상풍 주사 이빠이 맞고, 항생제, 진통제도 많이 먹어서 3,4일 지난 후에는 이상없이 걸어다닐 수 있었다.

 또 담당 의사가 5일만 약 더먹고, 그러고 나서 그 이후에 물속에 발을 담궈도 된다고 해서, 5일동안 방콕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여기에 온 것인데도
상처가 완벽히 나은것이 아닌가보다. 바닷가에서 놀다보면 자갈도 밟히고, 산호가 부서져서 쓸려온 쪼가리들도 발에 밟히는 법인데, 그런 것들이 밟힐때마다 조금씩 미세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놀때마다 조금씩 신경이 쓰였다. 이것이 내가 귀국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리하게 따오가서 스쿠버 다이빙 하고, 푸켓에서 씨밀란 리브어 보드 하는 대신에 레스큐따고 하려고 했던 것을 모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로 했다.  또 집에서는 위험하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귀국을 종용하고 있고...
몸이 완전히 성치 않은데, 또 잘못해서 상처부위 도지면 안될것 같아서, 기냥 깔끔하게 이번에는 들어가기로 어렵게 결심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찰리 사장님께 최대한 빠른 비행기표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1월 2일 이후로...
우리는 여기 처음 체크인 할때 4박5일치 방값을 지불했다. 하루 당 400밧씩 모두 1600밧. 그거 물르기고 그렇고, 기왕에 여기 왔으니 새해 카운트 다운도 여기 해변가에서 멋들어지게 하고 싶었다. 새해를 여기서 맞이하고, 일출도 보고 그렇게 하고 돌아가고 싶었다.

 아까 아버지 께 전화할때도 4일치 방값을 미리 냈다니까, 기왕에 돈 낸거 그 정도만 머물고 최대한 빨리 오는 방법으로 조치하라고 하셨던 터라
그리 하기로 했다.

 다행히 1월 3일 밤 비행기로 자정5분전에 출발하는 TG 658편이 좌석이 있어서, 그걸로 접수해주셨다. 빨리 돌아가는게 아쉽긴 하지만, 집에서는 빨리 오라고 하고, 내몸도 그리 성치 않으니 어쩌랴...

 기왕에 귀국날짜 정해졌으니, 여기서 잘놀고, 못해본거 다해보고, 펀질나게 놀다 가기로 했다.

 난 태국에 와서 남부해안가에 갈때 세번 다 여기를 방문했다. 지난 두번의 방문때 웬만한건 다 해보고, 차웽에 있는 웬만한 유흥업소도 다 가봤다. 하지만, 여기서 안해본 투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앙통해양 국립공원 투어. 이번에 그것을 해보기로 했다.

 그것은 앙통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여러 섬들을 돌며, 스노쿨링도 하고, 씨카약도 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The Beach'의 실제 촬영장소를 방문하는 것이다.

 그 영화는 피피섬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몇몇 장면 빼고는 대부분의 촬영이 앙통국립공원내의 섬에서 이루어 졌다고 한다. 실제로 더 비취를 찍은곳을 가본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됐다. 그 투어 내용중에 씨카약을 타는 것도 있다고 해서 재밌을것 같았다. 나는 물에서 하는 스포츠를 대부분 좋아한다.

 수영도 좋아하고, 스쿠버 다이빙은 말할 것도 없고, 씨카약, 제트스키, 바나나보트등... 이루 말할 수 없다.
투어 가격은 1인당 1800밧. 아침식사, 점심식사비, 숙소까지의 왕복 픽업, 보트타는 거, 스노쿨링 장비대여, 씨카약킹 장비대여, 해양국립공원 입장료 등
그날 투어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이 다 포함된 가격이다. 따라서 그날 투어를 하는데는 땡전 한푼 없어도 된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갔다. 이젠 차웽에 가서 싸무이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야 할 시간이다. 차웽은 싸무이의 최고 번화가 이다. 여기에는 필요한 편의 시설 웬만한거 다 있다. 환전소도 상당히 많고, 병원도 있고, 편의점도 셀 수 없이 많고, 식당, 술집, 커피숖, 가게등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다.

 차웽의 대부분 서양애들이 점령했다. 동양인들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특히 한국인들은 우리 밖에 없는것 같다. 우리가 지나갈때 마다 '콘니찌와' '아리가또' '조또마떼'등 일본어만 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것 같다. 우리나라가 2002년에 월드컵 한건 알기나 할까?

 서양애들은 하나같이 그다지 이쁘지 않고, 내가 봐도 후즐구래한 현지 여자들을 끼고 다닌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방콕보다 여기는 수질이 좋지 않아 보인다.

 간만에 그린망고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썰렁하다. 10시 정도 됐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냥 그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그린망고 바로 옆에 있는 스위티 빠에 갔다. 거기도 처음에는 썰렁했다. 우리는 하이네켄과 오렌지 쥬스를 시켜놓고, 분위기를 즐겼다.

 간간히 몸을 흔들어 대는 서양애들이 있었다. 브리트니의 Me Against Music이 나오니까, 갑자기 나도 숨겨진 끼가 동했는지, 몸이 움직여 진다.
2년동안 군생활 하면서 휴가 나와서도 한번도 나이트나 이런 빠를 못가봤는데, 간만에 오니까 너무 신나고 좋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Get Up(전지현의 마이젯 선전에 나온 음악), 예전에 태국 락까페나 나이트에서 단골로 틀어준던 테크노, 하우스 음악이 나오니까
정말 춤출맛 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하게 흔들고 노는 분위기다. 상당히 신난다.

 간만에 나이트 문화를 만끽하고, 빠를 나온 시간이 약 12시. 내일 앙통 투어 가려면, 숙소에 가서 일찍 자야 겠다. 아침 7시경에 픽업하러 온댔는데...
내일의 앙통투어가 상당히 기대된다. 싸무이의 첫날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 지출내역
- 아침밥(배에서 사먹은것 - 돼지고기 덮밥, 닭고기 덮밥) : 65B
- 썽태우(나톤 부두 -> 라마이 버디비어) : 100B*2인 = 200B(완전히 바가지 요금)
- NO NAME BUNGALOW(팬 더블룸) : 400B*4박 = 1600B
- 오토바이 대여(오토매틱) : 200B * 2일 = 400B
- 음료수 20B * 두병 : 40B
- Lenso Phone Card : 500B
- 에프 킬라 : 90B
- 저녁식사(노점식당) : 카우카무 30B * 2인 = 60B
- 앙텅군도 해양국립공원 일일투어(Action Island Tour)
                    : 1800B * 2인 = 3600B
- Sweetie Bar(맥주, 음료수 한사람당 두병씩) : 245B

Total : 6800 / 2인 = 한 사람당 3400B씩 쓴격.
 
1 Comments
광팔이팬 2005.01.14 12:22  
  사진도 좀 올려주시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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