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애간장 태운 태국 여행기 6- 12월 26일 푸켓타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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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애간장 태운 태국 여행기 6- 12월 26일 푸켓타운편

아기코끼리 3 1362
12월 26일 저녁 7:00쯔음

사파리 담당 아저씨 차를 타고 정해준 숙소에 도착함다

LAMA UNI .로 기억하고 있슴니다

푸켓타운 근처의 대학교 였슴니다

서양인 두명과 같이 이 대학으로 옴니다.

아직도 우리는 짐 생각에 돌아갈 궁리만 함니다.

시골집에 불나게 전화함다..

드뎌 전화통화됨니다.

아저씨 왈 " 지금 통제 풀렸다고 하던데.. 택시타고 가봐요"

우리는 저녁에 한번더 해일이 터질꺼라고 위험하다고 사파리 아저씨가 그랬지만..짐만 찾아오면 된다고 빠통으로 가겠다고 생때 부림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그렇게 철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슴다 [[으응]]

아..한국에 전화를 해야하는데.. 공중전화가 여간 말을 안듣는것이 아니였슴다. 우리는 우선 짐을 찾자는 위주로..
돌아가겠다고 택시 잡아달라고 사파리 아저씨꼐 부탁함다

아저씨는 내일 좋아지면 내일 아침에 데려다 줄테니 걱정하지 말랬지만
똥고집만 쎄진 우리들였슴다 ㅎㅎ

아저씨가 영 걱정이 됐는지..어디가 전화를 띡띡 하심다

"오우..너네 가면 안되..지금 너네 아는 한국사람이 잘못안거 같아,.경찰에 전화해봤는데 오늘 밤에도 또 올 수 있대..못들어간대 가지마 위험해"

우리가 간다고 난리치는 와중에도
한번도 화내지 않는 아저씨 였슴다.
결국.. 간다고 빡빡 우기다가 맘을 접고..내일 아침 일찍 가기로 결정함다

숙소로 들어옴니다.

깔끔하고 하루에 350밧치고 너무 좋았슴다 티비 냉장고 침대 2개 화장실

P양 "이야..만남보다 훨 낫네~ 이게 어째 350밧이야? 이야~"
"야야 화장실 봐봐..ㅎㅎ 빨리 씻고자자 "

하고 벌컥 화장실 문을 엽니다

엇,,말로만 듣던 도마뱀 발견
도마뱀 많다고 들었기떄문에 별로 무섭지 않았슴다
사진찍어놔야지..하고 사진기 들고 화장실로 가는 P양

갑자기
옆에 있던 A양 "ㄲ ㅑ 아아아악~~[[우오오]]"
P양 덩달아 놀라 같이 침대 위로 도망침다
[[우오오]]"헉,,너 왜그래?? 놀랬자나!! 무슨일야..??"
A양 "벌...벌..레..장난아냐..너 못봤어?? 짱징그러워"

몬가 후다닥 날라갑니다 커억...손바닥 만한게 진짜 징그럽슴다

미친듯이 뛰어가서 화장실문 쾅 닫아버림니다

으아..역시..남자일행이 필요함을 또 몸소 깨달았슴다

여기서 못자겠다고 난리치는 A양,,
사실..여기서 나가면 갈때도 없는 우리들였슴다.[[에혀]]

어쩔수없이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슬슬.. 쉬가.....매렵기시작했슴다

도저히..둘다 화장실 갈 염두가 안나덤니다.

P양 "야..나 진짜 급해..윽.."
A양 "나도야..장난아냐.."
P양 "어쩌지..여기 공동화장실은 없나.."

윽..둘이 머리맞대로 고민하다가

P양 "야..차라리 이럴떈 남자였음 좋겠어 그럼 패트병 하나면 해결인데..ㅋ"
A양 진지하게..
"야.. 비닐봉지에 일 봐놓고 싸놓을까??"
P양 "야..그럼 나중에 우리가고나서 청소할때 봉지에 싸인 오줌 보면 애네들이 무슨 생각하겠어??"
A양.."으흐..마저.."

P양"그나저나 어쩌지...저  비닐봉지에다 일보고 밖에다 버릴까??"
A양" [[우울]]그게 가능하냐,,"

급한 쉬때매 울상이다 웃다가 왔다갔따리 아주 둘이 코메디임다[[원츄]]

결국 한명이 망 봐주기로 하고 미친듯이 세수하고 급한 생리적인 현상 해결함다 [[씨익]]

생리적현상이 해결되니 마음이 좀더 편해졌슴니다
벌레 최고로 무서워하는A양
" 야..벌레,,무서워..나..못자..."
이러더니만
하루종일 긴장해서 그랬는지 바로 잠든 A양임다ㅋㅋ

잠이 안와서 티비를 켭니다.
마음을 가담듬고 뉴스를 봅니다..끔찍함니다.

이제 정말 실감이 났슴니다.

우린 진짜 행운아였구나.. 만일 피피에 있었다면? 우리가 그떄 사파리를 안하고 해변에 있었다면?? 오늘이 아닌 내일 해일이 터졌다면..?우리둘중 한명이라도 다쳤다면,,? 아침에 10분만 더 늦게 출발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했슴니다

태국티비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시체를 막 보여주덥니다.
현실을 느끼게 되었슴니다.
그 순간 알았슴니다.
보고싶던 피피 못보고 스노쿨링 못하고 여행도못하고 해수욕 못하고 이런것들이 결코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봉변을 당한 사람들
애통하는 많은 사람들 자연의 힘에 어쩔 수 없이 죽은 안타까운 사람들
지금 한국에선 우리떄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가족들.친구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었슴니다..

한국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만 해달라고 기도하며
감사하며 또 감사하며

피난처로 와서 잠드는 길잃은 P양A양였슴니다.[[잔다]]
3 Comments
클클 2005.01.14 12:49  
  아.. 무사하셔서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곰돌이 2005.01.14 17:54  
  힘든일 겪으셨는데... 담에 꼭 남편이랑 가세요...
ハŀㄹБع~☆ 2005.01.17 14:39  
  우아~ 정말.. 천만다행이셨어요... 휴~~

제가 다~ 긴장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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