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 (4일차 - 방콕)
2004년 12월 26일(일) - 남아시아 대지진 발생
이 날은 수상시장과 악어, 코끼리 농장 그리고 로즈가든으로 세군데를 일일투어로 둘러보는 날이다. 전날 모닝콜을 부탁하고, 충분히 자둔 덕분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덕에 몸이 상당히 개운한 상태다.
7 시에 픽업을 하러 온다고 했으니, 빨리 빨리 준비하고 나갈 차비를 해야 되겠다. 7시에 픽업해서 빨리 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오늘 아침은 식사 쿠폰을 쓸수 없게 됐다. I Love Seafood 에서 식사쿠폰을 쓸수 있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이다. 할 수 없이 편의점에 가서 아침식사는 대충 빵하고 우유, 요플레 등 으로 간단히 떼울 수 밖에 없었다.
예정된 시간에 D.S 투어 에서 봉고차 기사가 와서 우리들을 데리고 나갔다. 카오산의 한인 업소에서 일일투어 예약을 하면 대부분 이곳 D.S투어에서 투어를 실시 하는 모양이다.
예전에 와서 방콕 주변의 일일투어를 신청 했을때도 거의 이 여행사에서 했던것 같다.
봉고차는 몇 군데 숙소를 돌면서 예약 신청을 한 사람들을 다 태우더니, 8시경에 카오산을 출발해, 삔까오 다리를 건너, 방콕시내를 벗어난다.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반 정도를 가니까, 첫 목적지인 코코넛 농장에 들린다. 여기는 수상시장 가기전에 꼭 단골로 들르는 곳이다.
3년3개월전에 수상시장 반일 투어를 갔을때도 맨 처음에 여기를 거쳤었다. 현지인들이 코코넛으로 캬라멜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고 그 껍질로 여러가지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수 있다. 또 접시에 코코넛 캔디를 담아 놓아서, 관광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 여기 와서 몇개 주워 먹었던 적이 있다. 달콤하고 맛있다. 하지만 너무 달아서, 맛있다고 허겁지겁 막 주워먹다보면, 입에 불이 나서 물을 찾게 된다.입이 괴롭기 까지 하다.
거기가서 코코넛 캔디가 너무 맛잇다고, 너무 많이 주워 먹지 말기를...
1 시간 정도 그곳을 둘러보고, 이날의 첫 코스인 담넌싸두악 수상시장으로 이동했다. 이 곳은 나룻배와, 동력으로 가는 긴 꼬리배. 이렇게 두 종류의 배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 동력으로 가는 긴 꼬리배는 무료지만, 나룻배는 별도로 100밧을 내야 한다. 그래도 누구하나 이걸 꺼려하거나 거부하는 사람은 없었다. 제대로 이곳을 구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가.
맨 처음에 나룻배를 타고 이곳을 약 1시간 정도 구경을 하게 된다. 거기서 나룻배를 타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손님들을 태워서 노를 저어가며, 이곳저곳을 나룻배타고 둘러본다.
나룻배를 타고 둘러보는 수상시장의 풍경. 태국인들의 생활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나룻배에 과일, 음식거리, 특산품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싣고서 돌아다니는 아줌마들한테 흥정해서 물건을 사고, 먹거리를 사먹을 수도 있다.
또 나룻배를 타고 가다보면, 수로변에 상인들이 배를 끌어당겨서 자기네 가게에서 물건좀 사라고, 애교섞인 표정으로 호객행위를 하기도 한다.
물건이 맘에 들면 흥정 끝에 잘 쇼부봐서 사면 되고, 아니면 안사도 그만이다.
여기온 기념으로 기념품같은거 간단한거 사주는 것도 괜찮을 거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예전에 왔을때 보다 이곳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배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배와 배끼리 부딪혀서 나룻배를 젓는 상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한다. 방콕을 벗어난 시골의 강가에서도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니...
J군은 작은 아버지가 한 12년전에 태국에 패키지로 놀러 오셔서, 여기 가본 얘길 듣고, 꼭 가보면 좋을거라고 하셔서, 꼭 여기 가자고 보채고 수상시장, 수상시장 노래를 부르던 놈이었다. 하기사 여기는 처음 태국에 오는 사람들한테는 꼭 필수 코스로 둘러보는 것이 좋은 핵심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국내 여행사들의 태국 패키지 투어 상품에 이 곳은 대부분 필수 코스로 들어가는게 대부분이다.
3 년전에 왔 을때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훨씬 더 북적거려서 확실히 시끌벅적, 바글바글, 왁자지껄한 시장분위기가 난다. 태국인들이 강을 옆에 끼고, 물건을 사고 팔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여기 오전 수상시장 투어 팀에는 피부가 상당히 까무잡잡한(거의 흑인에 가까운. 아마 남부 지방 쪽 사람 같음) 태국여자와 중년의 서양인 아저씨가 다정하게 배안에서 연인처럼 관광을 하고 있었다. 서양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보기에 영 아닌 듯한 동양인들도 다 맘에 들게 보이나보다. 걔네들은 취향도 참 특이하다. 그 태국여자 생긴것도 별루고, 몸매도 별루지만 나이는 젊은것 같다.
그런데 그 서양 아저씨랑 사귀나 보다. 둘이 과일을 사서 서로 먹여주고, 사진찍 다가 포옹하고, 둘이 쪽쪽 거리고... 정말 가관이다. 애인이 없는 우리는 상당히 배가 아프다.
태국에는 이런 나이가 제법 있는 서양인(보통 중년 4,50대쯤) 과 젊은 태국 아가씨(피부가 하얗고 이쁘건, 아니면 까무잡잡하고 소위 말하는 핵퍽이든...) 끼리 사귀면서 커플처럼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태국여자들은 서양인들 이라면 사족을 못쓰나보다. 또 서양남자들은 아시아 여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1시간 정도 나룻배를 타고 둘러본 후 20분간 근처를 산책하고 둘러본다. 갈증나서 음료수도 사먹고, 이거저거 시장통에서 파는 군것질 거리도 사먹어 본다.
역시 길거리 음식이 내 구미에 잘 맞는다. 너무 입에 잘 맞아서 몸이 비만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니...
이제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롱테일 보트를 타고 시장이 들어선 곳의 반대편 강을 따라서 강변을 따라 물위에 집을 짓고 사는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구경하고, 강가를 둘러보는 코스다. 이거는 노를 젓는게 아니라, 모터의 힘으로 가는 것이라, 훨씬 빠르고, 배도 더 크다.
이곳의 강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흙탕물이다. 자연이 오염되서, 수질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이쪽 지방은 원래 물 색깔이 풍토적 특성때문에 이런가 보다. 동남아시아만의 특성인것 같다.
배를 타고 지나가다가, 바위에 이구아나 한 마리가 올라와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다들 신기한듯이 바라본다. J군도 생판 처음으로 이구아나를 봤다구, 흥분해서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 이구아나.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 가지 않는 이상 결코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가 아니면, 우리나라 그 어디서 이구아나를 볼 수 있겠는가.
난 2년전쯤에 말레이시아에 가서 말라카 강 투어를 하다가, 그때 처음으로 이구아나를 봤었다. 말라카 강도 여기하고 물 색깔이 비슷하다.
두 가지 종류의 배를 타고, 담넌싸두악 수상시장을 다 둘러보니, 오전 시간이 훌쩍 다 가버린다. 오후부터는 가이드가 바뀌고, 나와 J군이 타고 갈 투어 차량도 바뀐다. 오전에는 현지인 배불뚝이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신형 도요타제 봉고차를 타고 여기 까지 왔다. 이 봉고차와 가이드 아저씨는 오전에 수상시장 투어만 진행하고,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방콕으로 돌아간다.
같은 투어회사 소속의 아줌마 가이드 한테 우리를 인계해준다. 또 바뀐 투어 차량 에서도 오전에 수상시장 투어만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차를 바꿔타고, 그 남은 자리에 우리가 들어가게 됐다. 바뀐 투어 차량은 좀 차종이 좀 후즐구레 하고, 구형이다. 이쓰즈제 구형 봉고차다. 생긴 것도 말 그대로 옛날에 우리나라를 꽉잡다 시피 했던 진짜 '봉 고' 같다.
처음에 타고 온 차보다 약간 불편하다. 우리 뒷 좌석에는 오늘 밤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한국인 여학생들 셋이 있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은 안썼다. 이젠 나도 그런거에 무감각해져 버린 것일까?
벌써 밥시간이 다됐다. 오전에 코코넛 농장이랑 수상시장 구경다 하고나니까 벌써 하루의 반이 다 갔다. 아침을 빵하고 우유로 대충 때웠기 때문에 몹시 허기가 졌다. 바꿔 탄 봉고차는쑤언 쌈프란이라는 다소 떨어진 지역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한다. 그 이동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밥은 항상 예전에 먹었던 메뉴와 똑같았다. 닭고기 양념요리, 탕수육 비슷한 파인애플과 과일이 들어간 것, 채소 양념요리등을 태국식으로 나와서 밥을 먹을 만큼 퍼서, 자기가 적당량을 자기 그릇에 덜어 먹는 것이다. 밥을두 그릇정도 먹고 나니까 이젠 좀 살것 같다. 차 타고 이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너무 허기가 져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밥먹고 오후의 일정은 바뀐 가이드 아줌마의 인솔에 따라, 차도 바뀐 후즐구레한 것을 타고 쌈프란 악어, 코끼리 농장 과 로즈가든을 관광하는 코스이다.
지난번에는 수상시장만 오전에 반나절로 보고 카오산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곳을 와보지 않았다. 오후에 가는 두 군데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패키지 코스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걸로 안다.
차타고 5분정도 이동해서 쌈프란 악어. 코끼리 농장으로 갔다. 일요일을 맞아서 이곳을 찾은 가족단위로 놀러온 현지인들, 개별적으로 보러온 외국인들, 우리처럼 투어로 온 관광객들 때문에 상당히 붐볐다.
가이드 아줌마가 코끼리 쇼를 먼저 보고 그거 끝나면 악어쇼를 다 보고 2시 40분 까지 오라고 했다. 그리고 날씨가 덥다고 담넘어가서 절대 물에 뛰어들어서 수영하지 말라고 했다. 악어때문에 위험하다고... 간혹 여기 놀러온 사람중에 그런 애들이 있었나 보다.
J군이 그냥 그 연못을 카메라로 사진만 촬영하려고 울타리에 매달렸는데도 가이드 아줌마는 겁에 질린 듯이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듯이 뜯어 말린다. 상당히 과민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코끼리쇼 공연장을 못찾고 헤매니까, 그 아줌마가 우리를 친절히 안내해준다. 그곳은 운동장 처럼 넓은 공간 앞에 마술쇼를 하기 위한 특설 무대가 설치 되어 있었고, 코끼리가 공을 차고 놀기 위한 축구골대, 또 관람객을 위한 좌석이 완비되어 있었다.
처음에 들어가니까 마술쇼 공연을 하고 있었다. 쇼의 내용은 카드 마술, 철 통에 들어가서 탈출하기, 밧줄로 몸을 묵었다가 탈출하기, 입으로 불 뿜어내기, 종이 조가리를 새로 바꾸어서 보여주기등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것들을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그 현장에서 보니까 제법 재미가 쏠쏠하다. 마술쇼를 한 40분 정도 하구서 특설무대가 코끼리 쇼를 시작하기 위해 무대가치워진다. 그 무대는 차로 만들어 져서, 쉽게 이동시킬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태국을 상징하는 동물. 코끼리의 쇼가 시작됐다. 처음에 코끼리 조련사들이랑, 여러마리의 코끼리가 나와서 관중들한테 인사를 하고, 태초에 태국땅에 코끼리가 살았던 역사부터 코끼리의 재주부리기, 코끼리가 축구선수 마크 달고 나와서 골대에 공차넣기, 과거의 코끼리 전투를 하는 장면이 차례로 관중들에게 보여진다.
가장 인상에 남는건 코끼리들이 각 나라의 유명한 축구 선수이름을 달고 나와서 골대에 공을 차넣는 장면이다. 일본의 나타카, 잉글랜드의 베컴,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독일의 발락등 10마리의 코끼리가 이들 축구선수라 칭하고, 각 나라별로 국기가 그려지고, 이름을 써넣은 수건을 등에 두르고 나온다.
아쉽게도 태극기와 홍명보 같은 우리나라 선수는 없었다. 명색이 2002년에 월드컵을 치르고, 4강까지 올라간 역대 축구사상 아시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도 말이다. 또한 독일팀에게 사상최초로 아시아팀한테 진 것이 얼마전 우리한테 3대1로 패한것 아닌감.
전날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가는데 택시기사가 까올리 사람이라고 하닉까 코리안 싸커 베스트 싸커라고 엄청 추켜세운다. 자기는 그거 우리랑 독일이랑 축구하는거 우리가 3대1로 이긴거 아주 잼있게 봤단다.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못하는걸 한국은 해내는게 참 대단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어쨋건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거기 우리나라 패키지 관광객들도 많이 올텐데...
코끼리가 볼을 골대로 차면, 사람이 골대에 서서 막아내는 패널티 킥 게임이다. 대부분 실축한다. 멀리 홈런을 날리는 코끼리들이 대부분이다.
나카타 이름을 단 애는 너무 몸집이 조그만해서 공이 골대 근처까지 가지도 않는다. 사람들 그거 보고 배꼽을 잡고 웃는다.
또 어떤 코끼리는 공을 한번 잘못 차더니, 아예 골키퍼 한테 돌진해서 골키퍼를 그 큰 몸집으로 톡 밀어서 쓰러트리고 무대포로 공을 골대에 밀어넣어버리는 아주 익살맞은 장면을 연출해낸다. 모든 관중석은 웃음의 도가니가 된다. 그 골키퍼 안 다쳤나 모르겠다.
코끼리들의 패널티킥 쇼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의 코끼리 전투를 재현한다. 옛날에 태국의 중세 봉건 시대 때는 실제 전투를 할때 우리 조상들이 말타고 나가서 싸우듯이 이렇게 코끼리를 타고 나가서 싸웠다고 한다.
한 편에서 다른 진영으로 대포를 쏴서 다소 살벌하게 시작한다. 포격을 맞은 다른편 진지는 불바다가 된다.
공격을 당한 진영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병사들이 나와서 전투 대형으로 정렬한다. 코끼리를 탄 장군은 지휘를 하고, 무사들은 칼과 창을 들고 서로 치고받고 백병전을 벌인다. 먼저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측의 장수가 목이 따이면서 나머지도 전부 전의를 상실, 전멸 하면서, 게임이 끝난다.
태국의 전통적인 전투장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장면 이었다. 마치 태국의 역사 스페셜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코끼리쇼가 끝나고, 악어쇼를 보러 자리를 옮겼다. 악어쇼는 두 명의 악어 조련사들이 악어 우리에 들어가서 악어를 가지고 놀면서, 레스링도 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에 대고 머리를 들이밀고 노래부르기등 갖가지 재미있는 쇼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조련사들 되게 웃기고 쌩뚱맞다. 어뜬 놈은 악어한테 물릴까봐 엄살을 피우면서 도망다니고, 그러면서 악어껴앉고 레슬링까지 하고(그레코로만 형으로),
또 어뜬놈은 그 한놈이 재주를 부리는 동안 관중들이 던지는 팁을 잘도 받아 챙기고...
참 얍씰한 아저씨다.
또 팁 받아먹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려는지, 악어 입을 벌리고, 입에 머리를 집어 넣었다. 뺐다, 집어 넣었다, 뺐다. 마치 쌀, 보리 게임 하듯... 장난을 친다.
코끼리쇼와 악어쇼 둘다 볼만하고 잼있다. 그거 보고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다.
다음은 이 날의 마지막 코스인 로즈가든으로 이동하게 된다. 로즈가든을 추가로 신청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계속 자유롭게 공원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쇼를 더 보고 싶으면 보다가 로즈가든 공연이 끝날 무렵쯤 미리 와서 봉고차에서 기다리게 된다.
로즈가든은 태국식 전통 목조건물로 만들어진 리조트다. 여기서 태국의 전통 무용을 볼 수 있다.여긴 좀 지루한 편이다. 쇼로 보여주는 무에타이도 별로 잼없고... 무용공연 보다가 꾸벅꾸벅 졸은것 밖엔 생각이 안난다.
젊은 사람들한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관광을 모두 마치고, 카오산으로 돌아온게 오후 4시 40분이었다. 생각보다 20분 정도 빨리 돌아왔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니까 수월하게 잘 뚫렸다.
이날 코스는 로즈가든 빼고는 다 괜찮은 볼거리들 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후 날이 어두워 지자, 밥먹으러 거리를 나섰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남아시아 대진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이 날은 수상시장과 악어, 코끼리 농장 그리고 로즈가든으로 세군데를 일일투어로 둘러보는 날이다. 전날 모닝콜을 부탁하고, 충분히 자둔 덕분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덕에 몸이 상당히 개운한 상태다.
7 시에 픽업을 하러 온다고 했으니, 빨리 빨리 준비하고 나갈 차비를 해야 되겠다. 7시에 픽업해서 빨리 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오늘 아침은 식사 쿠폰을 쓸수 없게 됐다. I Love Seafood 에서 식사쿠폰을 쓸수 있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이다. 할 수 없이 편의점에 가서 아침식사는 대충 빵하고 우유, 요플레 등 으로 간단히 떼울 수 밖에 없었다.
예정된 시간에 D.S 투어 에서 봉고차 기사가 와서 우리들을 데리고 나갔다. 카오산의 한인 업소에서 일일투어 예약을 하면 대부분 이곳 D.S투어에서 투어를 실시 하는 모양이다.
예전에 와서 방콕 주변의 일일투어를 신청 했을때도 거의 이 여행사에서 했던것 같다.
봉고차는 몇 군데 숙소를 돌면서 예약 신청을 한 사람들을 다 태우더니, 8시경에 카오산을 출발해, 삔까오 다리를 건너, 방콕시내를 벗어난다.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반 정도를 가니까, 첫 목적지인 코코넛 농장에 들린다. 여기는 수상시장 가기전에 꼭 단골로 들르는 곳이다.
3년3개월전에 수상시장 반일 투어를 갔을때도 맨 처음에 여기를 거쳤었다. 현지인들이 코코넛으로 캬라멜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고 그 껍질로 여러가지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수 있다. 또 접시에 코코넛 캔디를 담아 놓아서, 관광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 여기 와서 몇개 주워 먹었던 적이 있다. 달콤하고 맛있다. 하지만 너무 달아서, 맛있다고 허겁지겁 막 주워먹다보면, 입에 불이 나서 물을 찾게 된다.입이 괴롭기 까지 하다.
거기가서 코코넛 캔디가 너무 맛잇다고, 너무 많이 주워 먹지 말기를...
1 시간 정도 그곳을 둘러보고, 이날의 첫 코스인 담넌싸두악 수상시장으로 이동했다. 이 곳은 나룻배와, 동력으로 가는 긴 꼬리배. 이렇게 두 종류의 배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 동력으로 가는 긴 꼬리배는 무료지만, 나룻배는 별도로 100밧을 내야 한다. 그래도 누구하나 이걸 꺼려하거나 거부하는 사람은 없었다. 제대로 이곳을 구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가.
맨 처음에 나룻배를 타고 이곳을 약 1시간 정도 구경을 하게 된다. 거기서 나룻배를 타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손님들을 태워서 노를 저어가며, 이곳저곳을 나룻배타고 둘러본다.
나룻배를 타고 둘러보는 수상시장의 풍경. 태국인들의 생활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나룻배에 과일, 음식거리, 특산품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싣고서 돌아다니는 아줌마들한테 흥정해서 물건을 사고, 먹거리를 사먹을 수도 있다.
또 나룻배를 타고 가다보면, 수로변에 상인들이 배를 끌어당겨서 자기네 가게에서 물건좀 사라고, 애교섞인 표정으로 호객행위를 하기도 한다.
물건이 맘에 들면 흥정 끝에 잘 쇼부봐서 사면 되고, 아니면 안사도 그만이다.
여기온 기념으로 기념품같은거 간단한거 사주는 것도 괜찮을 거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예전에 왔을때 보다 이곳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배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배와 배끼리 부딪혀서 나룻배를 젓는 상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한다. 방콕을 벗어난 시골의 강가에서도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니...
J군은 작은 아버지가 한 12년전에 태국에 패키지로 놀러 오셔서, 여기 가본 얘길 듣고, 꼭 가보면 좋을거라고 하셔서, 꼭 여기 가자고 보채고 수상시장, 수상시장 노래를 부르던 놈이었다. 하기사 여기는 처음 태국에 오는 사람들한테는 꼭 필수 코스로 둘러보는 것이 좋은 핵심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국내 여행사들의 태국 패키지 투어 상품에 이 곳은 대부분 필수 코스로 들어가는게 대부분이다.
3 년전에 왔 을때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훨씬 더 북적거려서 확실히 시끌벅적, 바글바글, 왁자지껄한 시장분위기가 난다. 태국인들이 강을 옆에 끼고, 물건을 사고 팔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여기 오전 수상시장 투어 팀에는 피부가 상당히 까무잡잡한(거의 흑인에 가까운. 아마 남부 지방 쪽 사람 같음) 태국여자와 중년의 서양인 아저씨가 다정하게 배안에서 연인처럼 관광을 하고 있었다. 서양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보기에 영 아닌 듯한 동양인들도 다 맘에 들게 보이나보다. 걔네들은 취향도 참 특이하다. 그 태국여자 생긴것도 별루고, 몸매도 별루지만 나이는 젊은것 같다.
그런데 그 서양 아저씨랑 사귀나 보다. 둘이 과일을 사서 서로 먹여주고, 사진찍 다가 포옹하고, 둘이 쪽쪽 거리고... 정말 가관이다. 애인이 없는 우리는 상당히 배가 아프다.
태국에는 이런 나이가 제법 있는 서양인(보통 중년 4,50대쯤) 과 젊은 태국 아가씨(피부가 하얗고 이쁘건, 아니면 까무잡잡하고 소위 말하는 핵퍽이든...) 끼리 사귀면서 커플처럼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태국여자들은 서양인들 이라면 사족을 못쓰나보다. 또 서양남자들은 아시아 여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1시간 정도 나룻배를 타고 둘러본 후 20분간 근처를 산책하고 둘러본다. 갈증나서 음료수도 사먹고, 이거저거 시장통에서 파는 군것질 거리도 사먹어 본다.
역시 길거리 음식이 내 구미에 잘 맞는다. 너무 입에 잘 맞아서 몸이 비만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니...
이제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롱테일 보트를 타고 시장이 들어선 곳의 반대편 강을 따라서 강변을 따라 물위에 집을 짓고 사는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구경하고, 강가를 둘러보는 코스다. 이거는 노를 젓는게 아니라, 모터의 힘으로 가는 것이라, 훨씬 빠르고, 배도 더 크다.
이곳의 강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흙탕물이다. 자연이 오염되서, 수질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이쪽 지방은 원래 물 색깔이 풍토적 특성때문에 이런가 보다. 동남아시아만의 특성인것 같다.
배를 타고 지나가다가, 바위에 이구아나 한 마리가 올라와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다들 신기한듯이 바라본다. J군도 생판 처음으로 이구아나를 봤다구, 흥분해서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 이구아나.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 가지 않는 이상 결코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가 아니면, 우리나라 그 어디서 이구아나를 볼 수 있겠는가.
난 2년전쯤에 말레이시아에 가서 말라카 강 투어를 하다가, 그때 처음으로 이구아나를 봤었다. 말라카 강도 여기하고 물 색깔이 비슷하다.
두 가지 종류의 배를 타고, 담넌싸두악 수상시장을 다 둘러보니, 오전 시간이 훌쩍 다 가버린다. 오후부터는 가이드가 바뀌고, 나와 J군이 타고 갈 투어 차량도 바뀐다. 오전에는 현지인 배불뚝이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신형 도요타제 봉고차를 타고 여기 까지 왔다. 이 봉고차와 가이드 아저씨는 오전에 수상시장 투어만 진행하고,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방콕으로 돌아간다.
같은 투어회사 소속의 아줌마 가이드 한테 우리를 인계해준다. 또 바뀐 투어 차량 에서도 오전에 수상시장 투어만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차를 바꿔타고, 그 남은 자리에 우리가 들어가게 됐다. 바뀐 투어 차량은 좀 차종이 좀 후즐구레 하고, 구형이다. 이쓰즈제 구형 봉고차다. 생긴 것도 말 그대로 옛날에 우리나라를 꽉잡다 시피 했던 진짜 '봉 고' 같다.
처음에 타고 온 차보다 약간 불편하다. 우리 뒷 좌석에는 오늘 밤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한국인 여학생들 셋이 있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은 안썼다. 이젠 나도 그런거에 무감각해져 버린 것일까?
벌써 밥시간이 다됐다. 오전에 코코넛 농장이랑 수상시장 구경다 하고나니까 벌써 하루의 반이 다 갔다. 아침을 빵하고 우유로 대충 때웠기 때문에 몹시 허기가 졌다. 바꿔 탄 봉고차는쑤언 쌈프란이라는 다소 떨어진 지역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한다. 그 이동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밥은 항상 예전에 먹었던 메뉴와 똑같았다. 닭고기 양념요리, 탕수육 비슷한 파인애플과 과일이 들어간 것, 채소 양념요리등을 태국식으로 나와서 밥을 먹을 만큼 퍼서, 자기가 적당량을 자기 그릇에 덜어 먹는 것이다. 밥을두 그릇정도 먹고 나니까 이젠 좀 살것 같다. 차 타고 이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너무 허기가 져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밥먹고 오후의 일정은 바뀐 가이드 아줌마의 인솔에 따라, 차도 바뀐 후즐구레한 것을 타고 쌈프란 악어, 코끼리 농장 과 로즈가든을 관광하는 코스이다.
지난번에는 수상시장만 오전에 반나절로 보고 카오산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곳을 와보지 않았다. 오후에 가는 두 군데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패키지 코스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걸로 안다.
차타고 5분정도 이동해서 쌈프란 악어. 코끼리 농장으로 갔다. 일요일을 맞아서 이곳을 찾은 가족단위로 놀러온 현지인들, 개별적으로 보러온 외국인들, 우리처럼 투어로 온 관광객들 때문에 상당히 붐볐다.
가이드 아줌마가 코끼리 쇼를 먼저 보고 그거 끝나면 악어쇼를 다 보고 2시 40분 까지 오라고 했다. 그리고 날씨가 덥다고 담넘어가서 절대 물에 뛰어들어서 수영하지 말라고 했다. 악어때문에 위험하다고... 간혹 여기 놀러온 사람중에 그런 애들이 있었나 보다.
J군이 그냥 그 연못을 카메라로 사진만 촬영하려고 울타리에 매달렸는데도 가이드 아줌마는 겁에 질린 듯이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듯이 뜯어 말린다. 상당히 과민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코끼리쇼 공연장을 못찾고 헤매니까, 그 아줌마가 우리를 친절히 안내해준다. 그곳은 운동장 처럼 넓은 공간 앞에 마술쇼를 하기 위한 특설 무대가 설치 되어 있었고, 코끼리가 공을 차고 놀기 위한 축구골대, 또 관람객을 위한 좌석이 완비되어 있었다.
처음에 들어가니까 마술쇼 공연을 하고 있었다. 쇼의 내용은 카드 마술, 철 통에 들어가서 탈출하기, 밧줄로 몸을 묵었다가 탈출하기, 입으로 불 뿜어내기, 종이 조가리를 새로 바꾸어서 보여주기등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것들을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그 현장에서 보니까 제법 재미가 쏠쏠하다. 마술쇼를 한 40분 정도 하구서 특설무대가 코끼리 쇼를 시작하기 위해 무대가치워진다. 그 무대는 차로 만들어 져서, 쉽게 이동시킬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태국을 상징하는 동물. 코끼리의 쇼가 시작됐다. 처음에 코끼리 조련사들이랑, 여러마리의 코끼리가 나와서 관중들한테 인사를 하고, 태초에 태국땅에 코끼리가 살았던 역사부터 코끼리의 재주부리기, 코끼리가 축구선수 마크 달고 나와서 골대에 공차넣기, 과거의 코끼리 전투를 하는 장면이 차례로 관중들에게 보여진다.
가장 인상에 남는건 코끼리들이 각 나라의 유명한 축구 선수이름을 달고 나와서 골대에 공을 차넣는 장면이다. 일본의 나타카, 잉글랜드의 베컴,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독일의 발락등 10마리의 코끼리가 이들 축구선수라 칭하고, 각 나라별로 국기가 그려지고, 이름을 써넣은 수건을 등에 두르고 나온다.
아쉽게도 태극기와 홍명보 같은 우리나라 선수는 없었다. 명색이 2002년에 월드컵을 치르고, 4강까지 올라간 역대 축구사상 아시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도 말이다. 또한 독일팀에게 사상최초로 아시아팀한테 진 것이 얼마전 우리한테 3대1로 패한것 아닌감.
전날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가는데 택시기사가 까올리 사람이라고 하닉까 코리안 싸커 베스트 싸커라고 엄청 추켜세운다. 자기는 그거 우리랑 독일이랑 축구하는거 우리가 3대1로 이긴거 아주 잼있게 봤단다.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못하는걸 한국은 해내는게 참 대단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어쨋건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거기 우리나라 패키지 관광객들도 많이 올텐데...
코끼리가 볼을 골대로 차면, 사람이 골대에 서서 막아내는 패널티 킥 게임이다. 대부분 실축한다. 멀리 홈런을 날리는 코끼리들이 대부분이다.
나카타 이름을 단 애는 너무 몸집이 조그만해서 공이 골대 근처까지 가지도 않는다. 사람들 그거 보고 배꼽을 잡고 웃는다.
또 어떤 코끼리는 공을 한번 잘못 차더니, 아예 골키퍼 한테 돌진해서 골키퍼를 그 큰 몸집으로 톡 밀어서 쓰러트리고 무대포로 공을 골대에 밀어넣어버리는 아주 익살맞은 장면을 연출해낸다. 모든 관중석은 웃음의 도가니가 된다. 그 골키퍼 안 다쳤나 모르겠다.
코끼리들의 패널티킥 쇼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의 코끼리 전투를 재현한다. 옛날에 태국의 중세 봉건 시대 때는 실제 전투를 할때 우리 조상들이 말타고 나가서 싸우듯이 이렇게 코끼리를 타고 나가서 싸웠다고 한다.
한 편에서 다른 진영으로 대포를 쏴서 다소 살벌하게 시작한다. 포격을 맞은 다른편 진지는 불바다가 된다.
공격을 당한 진영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병사들이 나와서 전투 대형으로 정렬한다. 코끼리를 탄 장군은 지휘를 하고, 무사들은 칼과 창을 들고 서로 치고받고 백병전을 벌인다. 먼저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측의 장수가 목이 따이면서 나머지도 전부 전의를 상실, 전멸 하면서, 게임이 끝난다.
태국의 전통적인 전투장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장면 이었다. 마치 태국의 역사 스페셜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코끼리쇼가 끝나고, 악어쇼를 보러 자리를 옮겼다. 악어쇼는 두 명의 악어 조련사들이 악어 우리에 들어가서 악어를 가지고 놀면서, 레스링도 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에 대고 머리를 들이밀고 노래부르기등 갖가지 재미있는 쇼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조련사들 되게 웃기고 쌩뚱맞다. 어뜬 놈은 악어한테 물릴까봐 엄살을 피우면서 도망다니고, 그러면서 악어껴앉고 레슬링까지 하고(그레코로만 형으로),
또 어뜬놈은 그 한놈이 재주를 부리는 동안 관중들이 던지는 팁을 잘도 받아 챙기고...
참 얍씰한 아저씨다.
또 팁 받아먹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려는지, 악어 입을 벌리고, 입에 머리를 집어 넣었다. 뺐다, 집어 넣었다, 뺐다. 마치 쌀, 보리 게임 하듯... 장난을 친다.
코끼리쇼와 악어쇼 둘다 볼만하고 잼있다. 그거 보고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다.
다음은 이 날의 마지막 코스인 로즈가든으로 이동하게 된다. 로즈가든을 추가로 신청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계속 자유롭게 공원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쇼를 더 보고 싶으면 보다가 로즈가든 공연이 끝날 무렵쯤 미리 와서 봉고차에서 기다리게 된다.
로즈가든은 태국식 전통 목조건물로 만들어진 리조트다. 여기서 태국의 전통 무용을 볼 수 있다.여긴 좀 지루한 편이다. 쇼로 보여주는 무에타이도 별로 잼없고... 무용공연 보다가 꾸벅꾸벅 졸은것 밖엔 생각이 안난다.
젊은 사람들한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관광을 모두 마치고, 카오산으로 돌아온게 오후 4시 40분이었다. 생각보다 20분 정도 빨리 돌아왔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니까 수월하게 잘 뚫렸다.
이날 코스는 로즈가든 빼고는 다 괜찮은 볼거리들 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후 날이 어두워 지자, 밥먹으러 거리를 나섰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남아시아 대진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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