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집니다"함께 갑시다" (크리스마스 이브/ 앙코르 유적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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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싸집니다"함께 갑시다" (크리스마스 이브/ 앙코르 유적군 )

Miles 5 1040
마일스 (Miles)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여행후기 계속 이어 집니다.

<보람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2004년 12월24일>

모두들 말탄 후유증 (평소 운동부족)으로  걷는것이 어기적댑니다.

특히 우리의 최군은 장가못 갈까봐 걱정할 정도로 치명적인곳에 부상을ㅋㅋㅋ

며칠 강행군을 한탓에 일정을 오전 10시에 (송떼우 800밧에 대절 )시작합니다.

먼저 간곳은 우리의 아픈 역사의 실제를 볼수 있는 태국 교도소내 탈북자 방문입니다.

북한을 탈출 하여 여러나라를 지나 태국까지 힘들게 들어와 불법입국 으로
잡히고 한달을 꼬박 타국땅에서 교도소 생활을 한다고 하네요.

아주 외소한 체구의 국군포로 늦둥이 딸이 남한의 가족을 찾기위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과 기억을 더듬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마음 같아선 1인당 6000밧하는 벌금을 지불하고 빼주고 싶지만 한두명이
아닌 18명이나 되는 관계로 사식넣어줄 돈만 입구에서 지불해 주었읍니다.

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들른곳은 고산족 고아원 입니다.

청군 이겨라 !!! 백군이겨라!!! 축구시합이 한창인데 신발은 아무도 신고 있지 않읍니다.

준비해간 인형과 과자 약간의 음식들을 원장선생님께 전달해 드리고 아이들
 하고 술레잡이와 인형놀이, 디카찍고 다시보기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디카는 새 메모리 넣어 간단한 작동법만 가르켜주고 마음대로 가지고 놀게하니 아이들
나름대로 설정도 하고 코디도 하며 이것저것 찍어 확인하며 좋아 합니다.

마음은 내일까지도 함께 뛰어 놀고 싶었지만 각자의 일정이 있어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오는데 헤어짐이 아쉬운듯100미터 정도 차 뒤를 따라 뛰어 오던 아이들 은 마을
입구 개울 다리에 다다라 서서 차가 보이지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 줍니다.

일주일을 함께한 우리들~ 나하고 딸은 비행기로 방콕으로 향하고 둘은
수코타이로,또다른 둘은 치앙마이로 도로 내려가 푸켓갈 준비를 합니다.

방콕에서 다시 만나지만 그래도 헤어짐은 아쉽습니다.

에어 아시아가 두시간 연착된다고 멧세지가 와서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하니 
쥬스와 케익 두쪽씩이 들어있는 박스를 전해주며 정중한 사과를 합니다.

7시 방콕에도착 집으로 오는길은 전혀 막히지않아 택시비 160밧 나왔습니다.(수쿰빗)

<우와!!!! 머니,머니,머니>

크리스마스 츄리아래에는 산타의 선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눈꼽만 떼고 일어나 하나씩
풀어보는데  남편이 선물해준 제법무거운 박스를 열어보니 이씽~돌들만 그득 하기에
한번 째려 본후에 돌을 치우고 보니 제일 아래 깔려있는 번호가 쓰여있는 봉투 5장 ...

얼른 뜯어서 보니 사랑한다는 연예편지와 함께 빳빳한 4000밧^*^
우아~악! 나머지 4장두 ??? .....역시나 돈 !!!! 돈 입니다.

한장 한장 남편의 정성어린 편지는 읽지도 않고
정신없이 봉투만 뜯어내어 돈을 세어 봅니다.

<앙코르왓 유적군>

보물을 찾아 나선 프랑스인들이 밤이면 지친몸과 마음을 달래기위해 배위에서 파티를 하며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지?" "앙코르" "앙코~ㄹ 앙콜" 이라는 단어의 전설을 담고 있는
유적지가 있는 캄보디아가 위험하다며 죽어도 못보낸다는 남편을 한달 동안 꼬셔서 미리
비자 받아놓고는 하는수 없이 버스와 가이드,호텔 숙박이 포함된  페키지로 다녀왔습니다.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식사를 하고있으니 여행사에서 알아서 서류를 대행해 주어 쉽게 넘어 갔습니다.

국경의 많은 걸인들중 에 몸이 성한 사람은 한명도 없더군요

말타면서 멍든 엉덩이 이제 겨우 추스렸건만 잠잘만하면 우당탕탕 앙코르유적군 가는길은 험난 합니다.

지낼숙소도 은근히 걱정되고, 아스팔트와 비포장이 이어진 약4시간의 길 덕분에
몸에 좋다는 황토도 엄청 먹었으니 올 겨울 태국감기 감기 얼~씬 못할겁니다

태국에서 수입해서 그런지 물가도 (관광지) 만만치 않았고 특별히 그들의 음식이라 내 세울만한
것도 없이 그저 앙코르 유적군 하나로 알아서 먹고 사는것 처럼 보였어요.

딸은 하나에 $1 하는  탄산수와 각종 군것질 거리를 돈 아깝다고 태국가서 실컨사 먹는답니다.

가이드 하고 유적군에 대해 예습 복습 ,현장 실습답사 한덕에 그냥
지나칠뻔한 앙코르 천년의 사연 과 기를 몽조리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아슬 아슬한 천상계로 가는 계단을 엄마따라 열심히 올라오던 딸도 대견스러웠지만
일몰과 어우러 내려다본 인간의세계는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웠고 건강하게
산다는것이 얼마나 복운인지 깨닳으며 평범한 일상생활에 감사했습니다.

벽화에서 보여지는 압살라댄서들이 풍만(?)한 여체를 당당하게 보여주는 반면 그들의
 후손은 우리의 중학생보다도 더 성장하지못한 아주 작은 몸으로 조상이 남긴 압살라를
재현하여 보여주는 식당의 음식은 태국식이나 중국식에 가까웠습니다.

바다보다 넓게 보이는 호수입구에서 $1를 구걸하며 달라드는 어린아이들한테
 억지로 고개를 돌려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킬링필드에서 무자비하게
죽어간 많은 영혼을 위해 절에 들어가 불공도 드려주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롭게 유적군을 볼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다시또 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하며  왔던길을 되돌아 가기가 겁났지만 파타야 에 돌아가 아름다운 꼬란섬에서의
휴식을 위로로 삼아 즐거운 마음으로 오니 생각보다 쉽게 파타야에 도착했습니다.

남자는 살아생전 여자의가슴에 못을 많이 밖아 지옥계에 떨어져 못박히는 고통을 ,반대로 여자는
남자 가슴에 부화나게 만들어 불에 지져지는 고통을 표현한 부조물 앞에서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집으로 가면 남편 가슴에 사랑의묘약을 발라주기로 결심을 했지만 파타야로 돌아온순간 다 잊어 버리고 ~~~~


에어 아시아 승무원/원달라를 구걸하는 캄보디아 어린이


5 Comments
곰돌이 2005.01.08 17:57  
  아 태국북부에 탈북인들이 갇혀있는 곳이 있군요.. 몰랐습니다.
밑에 마일스님이 편지는 제쳐두고 돈만 챙기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누구랑 비슷한데.. 말은 못하겠고..
Miles 2005.01.09 04:04  
  ㅋㅋㅋ 곰돌이님 !!!!

아침밥상의 보복을 어찌 감당 하시려 그런 천기 누설을 ^^
entendu 2005.01.10 21:19  
  ㅋㅋ. 마일스님. 4000밧으로 뭐하실거예요??ㅋㅋ
그게 더 궁금.. 캄보디아 국경지대.. 정말 비참하죠?
저도 앙코르의 환상떔에 엄청 공부하고 자료 싸짊어지고 가서 봤는데 돌아와서 기억에 남는건 앙코르왓 자체 보다는 국경지대에서 대했던 그 많은 사람들의 가난에 찌든 눈빛과 완달라를 외치며 나무팔찌를 내게 들이대던 꼬마- 정말 4살이나 될까 싶을 정도의 애도 있었어요. -  패키지를 엄청 싫어해서 기를 쓰고 배낭메고 혼자  찾아갔었는데 중간에 만난 독일 배낭족 tomas 아니었으면 아마 그 피폐한 국경앞에서 뒤돌아 태국으로 다시 왔을겁니다. 앙코르에서 집으로 보낸 엽서에는 온통 한국에 태어나서 너무 감사합니다류의 기원뿐..
그때 생각하니 다시 숙연해지네요. 왠지 우울도 해지고..
다시 돈세는 마일스님 상상만 하렵니다. ㅋㅋ
Miles 2005.01.10 22:46  
  ㅋㅋㅋ entendu 님 4000밧이 아니고 X 5 = 20000밧 이었는데요.^_^

정확히 조3모4 (?) 였읍니다.^^

남편 월급 열심히 축내던 제가 3주간  배낭여행간다고 한달전 부터 노래하고 다녔는데, 말만 배낭이지 딸을 무기삼아 치앙마이 치앙라이에서 가고싶은곳,평소 먹고 싶은것 룰루랄라 쓰니 일주일에 둘이 $500가지고 모자라더군요.

캄보디아는 페키지라 둘이 괞찮은 호텔에 머물고, 자기딸 4일간 고생 안시키려고 미리 신랑이 머리를 썼답니다.^*^

여~봉!!! 캄보디아는 달러 쓰는데~, 하고 또 손 벌리니 우리신랑 미나님이 가져다 주신 프라스틱 병소주 벌컥 벌컥 들이키고 나더니 집에 여기저기 꿍쳐 감춰놓은 달러 찾아 주면서 "내딸 무사히 데려와" 하던걸요?

남은돈 꼬와이에서 약간 쓰고 (먹고 자는건 동지들이 700밧 내 주었음) 한 천밧 남았나?

남편보다 더 지독한딸은 캄보디아 물가가 비싸다고 티셔츠 한장 아니 $1 도 안쓰고 집에와서 자기 저금함에 돈 도로 넣더라고요.
선미네 2005.02.18 14:26  
  아이고 아주 알뜰한  딸이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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