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집니다"함께 갑시다 ( 고산족 마을 말타고 돌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뭉치면 싸집니다"함께 갑시다 ( 고산족 마을 말타고 돌기)

Miles 6 880
안녕하세요?

마일스 (Miles)입니다.

올빼미 군단들 일찍 자자고 방에 들어는 갔지만 하나둘
나와서 하는 수 없이 걸어 나이트 바자로 이동 했읍니다.

100밧주고 예쁜 그림 발톱에 그리고 1시간 100밧하는
마사지도 받고 내일을 위해 진짜 잠 들었읍니다.

<스님들이 말타고 시주 받으러 나가는 마을>

짚차 두대로 가파른 산길을 2시간정도 올라가니,여지껏 보아온것하고는
약간다른 절과 무예타이 여러 동작을 동상(?)으로 해놓은곳에 도달했읍니다.

이곳 스님들은 텐트에서 기거하며 아침마다 마을로 시주 받으러 말을 타고 이동 한답니다.

마을에는 라후족하고 아카족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여자들은 거의 없고
남자분들이 50필이 넘는 말을 돌보며 옥수수 농사를 짓는듯 했읍니다.

아침 9시가 되니 마을로 내려갔던 스님들이 힘차게 달려
마을로 돌아오시는 모습은 신기 하고도 장관 입니다.

어른들 보다는 나이 어린 스님이 대부분인데, 그날 말을 잘 안들은 말은 혼나고,착한 말들은
두드려 주며 칭찬하는 등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과 별 달라 보이지 않읍니다.


<엄마 이말 말 드럽게 안들어요>


ㅎㅎㅎㅎㅎ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시간 입니다.

일단 30분정도 말을 다루는 연습을 하는데 외부인들 한테
익숙지 않은 녀석들이라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합니다.

연습을 마치고 선수기수 8명에 후보인 우리 7명 주~욱
따라가는 모습은 역시 고구려 후예답게 늠름(?) 합니다.

고산족 동내에 들어서자 낯설어 하는 개 한마리가 언덕에서 짖어대고 잠시후 그녀석의 동료들이
일제히 합류하여 합창 하기 시작하고,내가 탓던 겁많은 말은 화들짝 놀라 옆으로 비켜 섭니다.

동내사람들 모두나와 말타고 지나가는 이방인들이 신기한지 모두 우리를  구경합니다.

스님들 몸무게는 대략 35키로 에서 60키로 정도인데 우리 후보 들은
60키로 이상이니 그 말들 말 못해서 그렇지 몽조리 관절염 걸렸을듯^^

 노양이 탓던 녀석은 다리가 휘어지며 꼬이기 까지 합니다.^^

앞에 가는 말을 따라 가는 것이 대본 이건만 딸이 탓던 말은 무리를
이탈 하여 자기가 왔던길을 휘~릭 하고 돌아 산 언덕으로 날아 갑니다.

그 뒤에 따르던 다른 녀석도 따라 돌고...
 대열이 잠시 흐트러 졌지만 선수가 많았던 탓에 금새 평온을 찾았읍니다.

딸이 탓던말은 아이를 얕잡아 보고 들은척도 안하다가 선수가 가까이 다가서 혼내려하면
멈춰서 언제 그랬냐는듯 딴짓하고, 박군의 말은 고개를 돌려 무는 시늉도 합니다.

그렇게 두시간이상 산을 돌고 돌아 커다란 평야가 있는
언덕에 도달아 산 아래를 보니 구름은 저 아래 있고 ,,,

아~~~

신선이 따로 없읍니다.

어느새 말 타기에 익숙해져서 끼랴 끼랴 달려도 보지만
제가 박자를 못 맞추니 말이 도로 걷습니다.^*^

앞쪽을  보니 영어로 한국어로 태국어로 온갖 방법동원 하여 말과 실갱이 하던 딸은 울먹이며
"엄마  이말 말 디지게 안들어" 그도 그럴것이 그녀석은
벌써 여러번씩 대열을 이탈 스님이 가시던길로 가버렸읍니다.

다행히 자원해서 따라 오신 분들이 많아서 바로
바로 잡아 오기는 했지만 어른이라도 겁이나 내렸을 겁니다.

제주도 체험 말은 몽골말이라  말을 잘 듣는다고 하는데,
이곳의말은 말과 노새의 혼혈인듯 약간 작습니다.

경치구경하랴 간간이 고산족 마을을 지나며 손 흔들어 주며 폼 잡으랴 우리를
 무시하는 태국말들과 실량이 하랴 정신 하나도 없이 어느덧 3시간이 후딱~

ㅎㅎㅎ 태사랑에 올려야지 한손은 연신 디카를 눌러대는 마일스 속으로 좋아 죽었읍니다.

고지가 바로 눈앞에 보여 안심하던 순간 "아~악 마미 헬~ㅍ,,, 언젠가 부터 뒤로 쳐졌던
나라가 악을 쓰며 달려 오는데, 춥다고 입었던 잠바 목에 감아 묶고 바람에 날리는 모자 한손으로
잡고 남은 한손은 살겠다고 말 고삐 움켜쥐고 씽씽 달려오는 모습은 영락없는 프로 기수 입니다^_^

아이를 도와줄 생각은 못하고 모두들 넋놓고 부러운듯 우~아 멋있다.

소동이 끝나고 말 등에서 내려오니 "아이고 엉덩이" 허리 어깨 무릎 모두들 한마디씩 앓습니다.

<고산족 시장>

라후 마을로 가는 언덕 넓은 곳에는 고산족 재래시장이 있읍니다.

한자루도 안되는 감자 고구마 각종 산과일 수공예품과 나물 골고루 다 있읍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애벌래 튀김부터 생전 처음보는 벌래까지 몽창 시식해 보니 대체로 고소 합니다.

엄마 가 먹는 모습을 보던 딸은 "야~악 아빠 한테 뽀뽀 하지 말라고 다 이를꺼야!!!"

이쁜 엄마 새끼 쪽!쪽!쪽~ 강제 기습당한 우리딸 애써 얼굴을 닦아 냅니다.

파는물건 대부분 산 아래보다 싸지고,수공예품은 예쁘고도 많이 저렴하고 튼튼합니다.

<라후마을/ 나잡아 봐라~>

몇번째 방문이지만 올때마다 천진한 그들에게 진한 감동을 받고 돌아갑니다.

수줍어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딸하고 박군이 한편이되어 서로 잡으러 가는척 쫒기는척 놀이를 합니다.

아이들과의놀이에 빠진 우리는 인종과 국적 종교 언어 모든것을 뒤로한체
꺄르륵 웃으며 높은 라후마을 산 계곡으로 근심과 걱정을 던져 버렸읍니다.

제주의 X돼지와 비슷하게 닮은 새끼 돼지 한마리 잡아 바베큐도 하고 재래식으로 디딜방아에
찧은 쌀과 잡곡을 섞어 지은밥, 산 나물 볶음등 소박한 라후전통저녁을 대접받은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또 다시 만난날을 기약하며 산을 내려왔읍니다.

산행피로를 마무리 하기위해 온천에가서 우연히 
엉덩이를 본 나라는 "엄마 궁둥이 까맣게 멍들었어"

사진은 고산족 재래시장/말타고 돌아오시는스님들
6 Comments
곰돌이 2005.01.06 19:30  
  Miles님은 여자분이라 말한테 좀 덜 미안했겠네요^^* 전 예전에 필리핀 거시기화산(?)에서 말을 탔는데... 말한테 미안해서 도저히 못 가겠더라고요^^*  뭐 그래서 내려서 걸었습니다. ㅎㅎㅎ
Miles 2005.01.06 19:50  
  곰돌이님!!!

저 60키로 넘는거 태사랑 아는사람 다 아는데 아픈곳을 찌르시다니 미워요^^
아부지 2005.01.07 00:45  
  음..말타고싶네여. ^^ 근데 사진은여? 사진은여? +0+
Miles 2005.01.07 02:05  
  아부지님 사진은 시디구우러 카오산 갔다가 칸찬나로 여행가신 배낭여행 동지들이 돌아오는 즉시로 올려드릴께요.^_^
강남 2005.01.07 12:36  
  노양이 탔던 말의 다리가 꼬였다.에서 그냥 웃음이 터져 버렸습니다.재미있는 여행기 많이 올려 주시고, 건강하세요...
아싸 타일랜드 2005.01.12 00:36  
  필리핀화산  따가이 따이 던가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