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자유여행] Again, backpacking trip 00
00 _ 슬쩍 고개를 들이민 여행 욕심.
여름에 태국 다녀왔는데,
비행기 놓쳐 놓고도, 기를 쓰고 다녀왔는데,
체크인을 하지 못한 자의 말로.JPG
나는 침대 위에서 몸을 베베 꼬아대며
다시 여행 욕구에 시달렸다.
태국스러운 안주느님.JPG
동생과 맥주를 마시며, 배를 두들겨도,
뭔지 모를 여행 욕구가 고개를 들이밀더니, 이제는 눈앞까지 아른아른...
버릇없이 툭 튀어나온 여행욕구.JPG
갑과 을 관계에서, 언제나 한쪽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
슈퍼 갑이 되어버린다.
내게는 여행 욕심이 어느순간, 슈퍼 갑이 되어 버렸음.
한때 도쿄 여행에 불 붙였던 오프닝세레모니.JPG
오프닝세레모니 쇼핑하러 도쿄간다고 난리를 떨어댔지만.
결국...
닥치고 항공권.JPG
내 손가락은 습하고도 더운 동남아 항공권을 질렀더랬다.
ㅋㅋㅋ
따뜻했던 초가을, 어쨌거나,
나는 gogogo! movemovemove!
돈이 없는 여행자는 다시 조그마한 배낭을 꺼냈고,
( 2년 전, 당시에는 들고 다닐 생각에 45L를 샀지만... 알고보니 스몰사이즈였다는 웃픈 이야기... )
안되는 돈, 긁어모아서 여행을 떠나기 시작.
그나저나 익숙한 밧트와 1000엔은 어쩔;;;
프린터의 잉크가 바닥이라서,
인천공항 가자마자, 프린터기 찾아 삼만리.
아침 일찍 오픈한 곳 찾아서 프린트 사용 ok!
후후후.
더 이상 지각쟁이는 잊어주시길.
8시 전에 체크인 완료.
비상구 좌석 득템.
흥겨운 발걸음으로, 나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스벅으로 고고고!
뱅기 기다리며 챱챱챱.
근데, 왜 이렇게 맛나는 거얌.
맛나게 머겅.
이렇게 마냥 기쁘게 먹을 수는 없었다.
왜냐?
대체 뭘 샀길래, 이 모양.JPG
난 양심껏 배낭여행이니까.
배낭여행st 면세점 쇼핑을 했을 뿐인데.
헐.
살때는 몰랐는데, 막상 받고 나니까.
내가 잘못 수령한 건가... 싶기도...
하아.
그래서 한번... 뜯어 봄. ㅋㅋㅋ
내가 산 게 맞나 아닌가 확인해보고 싶어서.
허허헛.
내가 산 게 맞구먼. 꺄악.
어찌되었든 이것들은 내 것들이고. 한번 뜯어본 선글이는 잘 모셔둠.
그리고 다시 면세품 정리를 시작.
프로의 스멜.JPG
경험자처럼 알맞게 정리...하기는 개뿔.
줄여도 세봉다리. 하하핫.
그래도 비행기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에, 광대뼈 승천.
나는 제시간에 뱅기 타고 가는구나, 싶어서 안심모드.
안내방송이 한참 지나서야 나는 사람들 없을 때 느긋하게 보딩했다.
후후후.
내가 탈 뱅기 한번 찍어 봄.
ㅋㅋㅋ 매번 나가면서도 이런 짓은 처음하는 것처럼 설레인다.
기내에 필요한 제품들 총 출동.
날씨는 죽여줬다.
승무원 언니가 식사메뉴를 줌.
나는 점심식사 중에서 포크를 먹었다.
나는 육↗식↗녀.
육류의 갑↗은 돼지↗고기↘님.
룰룰룰.
히잉.
고기와 함께 맥주는 놓치지 않을 거야!
맥주 한 캔 마셔주고.
폰에게도 밥을 준다.
그리고 이어서!
진토닉 마셔주며 고기를 먹어줍니다.
올ㅋ
헤헤헷. 맛나!
올레!
먹고 마시면, 뱅기는 어느새 도착함.
5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동안, 나는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음.
그래서.
호치민 공항에서 카페 쓰어다를 먹어주려고 했는데.
얼음이 없단다.
허허허.
더운날 얼음없음 어째 장사하려고ㅠ
앗!
호치민 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경유로 가시는 분들.
보딩하는 게이트 엄청 바뀝니다.
긴장 타시고 준비해주세요ㅠ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모를 학생들의 수학여행.
쿠알라룸푸르로 여행가나보다.
아무튼 뱅기 타주고.
쿠알라로 고고고.
앗! 그전엔.
밥을 주길래 맥주 시켜서 먹어줌.
ㅋㅋㅋ
날씨는 여전히 좋았고.
나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말라카로 갔다.
KLIA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고고고.
여기서 미리 예매해둔 말라카 행 버스표를 들고,
기다리다가 버스가 왔길래.
요거 타고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말라카에 도착!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멀미를 했습니다... 오오오ㅠ
사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두시간 반. 인천에서 호치민 약 다섯시간 반.
공항에서 대기 시간 1시간 반.
호치민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2시간. 다시 말라카로 2시간... 정도.
하루종일 이동만... 내가 왜 이런 일정을 세웠지?
현진이 동생은 아나?.JPG
그건 며느리도 모르는 미궁 속으로....
아무튼 이날 나는.
만병통치약 코크를 마셨고.
이후 보밋팅을 씐나게 하다가...
다시.
약을 먹고 조신하게 잤더랬다.
아마. 나의 계획은 도착하자마자 야경을 보고 말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던 것 같기도...
그러면 뭐하나.
체력이 바닥인 걸.
체력이 따라줘야, 여행도 알차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음.
이쯤되면 알겠지만...
하지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