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안 풀린 태국 여행기 - 13
--- 집으로 돌아오기 ---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을거다. 인천 공항에 내린 시간말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5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어찌 된 일인가 하면은 이렇다.
일단 공항 도착 후 기자 아줌마하고 빠이빠이를 하고 난 후 맞겨 두었던 코트를 찾았다. 한 30분 넘게 기다렸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입국장으로 가 신발과 옷을 사기루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딸랑 한장 가지고 나왔던 한도 달랑달랑했던 S카드.. 현금서비스 조회해보니 딸랑 2만원이란다.. 허허.. 하는 수 없이 일단 바지만 하나씩 샀다.
썬라이즈에서 비상금으로 챙겨주신 1000밧 다히 환전하니.. (환률 진짜 짜증이다 (25.XX밧..)) 얼추 바지 2벌 살 돈 겨우 되었다. 그것도 처음에 카드 결재 신청했다가 빠꾸 맞고 난 후에 겨우 현금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9시가 넘기를 기다렸다. 왜냐구? 카드사에 긴급 한도승인 요청할라구.. 원래 다른 카드를 쓰던 나였지만, 이번엔 그 놈의 할인과 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앞새운 S카드사 여행사에 넘어갔기때문에 항공권을 이 S카드로 결재하였다. 그래서 한도가 달랑달랑 한것이었다..
9시가 넘어서 전화 통화 후 (동전 딸랑 5개..) 긴급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러이러이러합니다.. 긴급으로 처리 부탁합니다.. 답변 : 긴급처리지만 하루정도는 걸리겠는데요? 엥 이게 무슨 소린가 나보고 공항에 하루 있으라고..?
전에도 한번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귀찮게 해서 하기 싫어 그런소리 하는 줄 다 알고 있었다. 힘들지만 다시 부탁.. 그랬던 30분 뒤에 다시 전화 하란다.. 알았다 하고 다시 30분이 지났다..
다시 통화 연결.. 처음부터 같은 소리 좌~~악~~ 다시 설명하고 다시 처리하고.. 그렇게 어느덧 1시간이 넘었다. 그리고 나서 겨우 20만원 승인 더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신발을 사고.. 슬리퍼 차림으론 갈 수 없기에.. 차표를 사서 집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광주까지 가는 차편은 신용카드 결재를 받지 않는단다.. 뭐시여.. 또 열받게 하는구나..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는 수 없이 현금서비스 받으러 간다. 오잉~~ 이건 또 뭔고? 서비스액 0원...
0원이었다.. 다시 카드사에 전화한다. 사정 설명 후 남은 한도액 현금 서비스로 돌려주셈.. 카드사 그건 안되는 것임.. 왜 안되는 것임? 일반 승인으로 떨어진 거라 현금서비스는 불가임.. 이해할 수 없음.. 그럼 카드깡이라도 할까요?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아예 난감이다.. 사태가 이쯤 되자 울 여친 집에 전화하고 무통장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내에서 그 흔한 국민은행 하나 없다.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라 통장안에 집에 가고도 남을 만큼의 돈이 들어 있는데..
결국 카드사와 단판.. 솔직히 싸웠다.. 그랬더니 바로 한 20짜리도 현금서비스 올라왔다. 돈 찾고 차표 사고.. 그리고 KFC가서 햄버거 하나 사 먹었다..
우리 너무 불쌍타.. 처음부터 도와줄 수 있는거 도와주면은 안되는건가?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자기일 아니니깐 규정상 안된다는 말만.. 나중에 되는건 규정을 그 사이에 바꿘나보지..??
광주로 향하는 버스 안 .. 우리는 세상 모르고 잠만 잤다. 어느덧 깨어보니 광주 톨게이트.. 이제 정말 집에 온 것이다. 공항에 있을 동안 뉴스에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난리다. 정말 춥긴 하다. 여친을 차 태워 보내고 나도 집으로 돌아온다. 너무나 힘든 여정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한 일.. 샤워 후 태사랑에 글 올리기다.. 그 후에 일은 잘들 아실거다.. 아뒤 도용에 .. 웃기지도 않은 일들이 있었다..
몇일 후 문득 뉴스에서 A보험사의 여행자 보험 적용에 대해 보게 된다. 음.. 그러고 보니 내가 들었던 보험사 맞네.. 그나마 다행이다. 잃어버린 물건들 생각하고 영수증이나 기타 그런거 준비한다. 월요일 아침 바로 전화한다..
A보험사 직원.. 보험증권이 확인 안된단다.. 사실 이번에 나는 S카드사 여행사에서 공짜 여행자 보험을 들어준다는 말에 몇번 확인을 하였지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소리만 들었다. 결국 홈페이지 확인 결과 A보험사의 정보만 나왔으나.. 나중에 그 사람들 한다는 소리.. C보험사에 들었는데 나보다 잘못 찾았다는 것이다..
또 어이없음.. 이 사람들 내가 보험 질문하고 전화하고 할때에는 귀찮은 듯이 홈페이지 확인 하라는 소리만 하더니 무슨 소리냐 하고 묻자.. 앵무새 같은 소리만.. 결국 자기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렇지만 더 이상 도와줄 수는 없다한다..
왕 짜증에 화가나서 C보험사에 문의한 결과 논의중이라는 답변만.. 그 후로 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S카드사에서 들어준 보험에는 휴대품 손실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답변...
와!~! 진짜 열받는다.. 자기네들 빠져나갈려고 휴대품 손실 되는 겁니다 라고 S카드사 과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놓고.. 이제와서 알아보니 아예 안되는 보험이라니.. 더 이상 말하기도 싫어도 그냥 말았다..
열받은 이야기는 계속된다. 국내 한 사이트를 통해 스탑오버지였던 타이페이의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취소 요청 날이 27일이다. 그런데 답변이 온것이 켄슬차지가 붙는단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냐며 얼마냐고 묻자 60달러란다. 이것들이 장난하나?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지만 나는 2박에 102달러에 예약하고 갔었다. 그런데 켄슬차지가 일박 이용 요금 보다 더 비싸단다. 호텔측이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단다. 또 어이없음.. 정도껏 해야지.. 원.. 서울 호텔은 같은 날 취소 요청 했건만 켄슬차지 얘기 없었다. 물론 해외니깐 이해는 한다만.. 도독놈들.. 어느 정도껏 해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여행사에 다시 한번 접촉을 요구했다. 몇일 후 걸려온 전화에는 5달러 깎아줬단다. 더러워서 넵둬라고 하시요!! 그랬다.. 대만넘들 해도해도 너무 한다. 자기네들은 피해가 없으니 와도 되는데 못 온것은 내 탓이란다. 그래 내 탓이다. 대만 넘들 니들도 해일 맞고 그랬음 그런소리 나오나 두고 보자..
할 수 있는 모든 저주를 맘속으로 나쁜 자식들에게 걸러주고 싶었다. 하지만 고생한 중간 여행사도 있고 해서.. 그만 끝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몇 년전 유럽 여행때 너 중국인이냐? 너 일본인이냐? 라고 물으면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것도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민이라는 거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자국적기의 횡포와 동포라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망언들.. 자기 일 아니니깐 신경 안쓰고 대충대충 처리하려는 사람들.. 태국과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과연 이대로 희망은 있는 것인지..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단 한번도 부끄러워 한적이 없다.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나는 대한민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왔었다. 과연 앞으로 내가 그럴 수 있을지 나는 의문이 든다.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그 사고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다. 자국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울부짓고 있을 때 외교부의 장관이라는 사람은 음악회를 열어서 즐기고 있었단다. 같은 동포가 항공권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때 우리의 심장에 확 박힌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항공사는 60석이 넘은 좌석을 빈채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물론 공짜를 요구한건 아니다. 그런사람 하나도 없었다. 사후 페이 적용도 안된단다. 자신의 아들 딸, 그리고 동생. 자신의 가족이 그런일을 당했을 때로 그럴 것인가? 돈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많은 분들이 이번 사고로 힘드셨을 것이고 또 애쓰신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물론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좀 더 나은 우리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자국민을 헌신적으로 챙기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을 더 이상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 뿐이다. 사람이 적다면 더 늘리자. 국회의원 수당 그 딴거 늘리지 말고 외교관 한명이라도 더 파견해서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자. 그들이 그 나라에 있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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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지 별탈없이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분들.. 특히 크라비 선생님, 썬라이즈 사장님과 죠이 여러분들, 그리고 썬라이즈에서 만난 형님, 누님, 푸켓 교민 여러분, 친절한 태국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절없이 그냥 써 내려가서 정신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진정 바라는 건데 국민을 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민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을거다. 인천 공항에 내린 시간말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5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어찌 된 일인가 하면은 이렇다.
일단 공항 도착 후 기자 아줌마하고 빠이빠이를 하고 난 후 맞겨 두었던 코트를 찾았다. 한 30분 넘게 기다렸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입국장으로 가 신발과 옷을 사기루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딸랑 한장 가지고 나왔던 한도 달랑달랑했던 S카드.. 현금서비스 조회해보니 딸랑 2만원이란다.. 허허.. 하는 수 없이 일단 바지만 하나씩 샀다.
썬라이즈에서 비상금으로 챙겨주신 1000밧 다히 환전하니.. (환률 진짜 짜증이다 (25.XX밧..)) 얼추 바지 2벌 살 돈 겨우 되었다. 그것도 처음에 카드 결재 신청했다가 빠꾸 맞고 난 후에 겨우 현금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9시가 넘기를 기다렸다. 왜냐구? 카드사에 긴급 한도승인 요청할라구.. 원래 다른 카드를 쓰던 나였지만, 이번엔 그 놈의 할인과 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앞새운 S카드사 여행사에 넘어갔기때문에 항공권을 이 S카드로 결재하였다. 그래서 한도가 달랑달랑 한것이었다..
9시가 넘어서 전화 통화 후 (동전 딸랑 5개..) 긴급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러이러이러합니다.. 긴급으로 처리 부탁합니다.. 답변 : 긴급처리지만 하루정도는 걸리겠는데요? 엥 이게 무슨 소린가 나보고 공항에 하루 있으라고..?
전에도 한번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귀찮게 해서 하기 싫어 그런소리 하는 줄 다 알고 있었다. 힘들지만 다시 부탁.. 그랬던 30분 뒤에 다시 전화 하란다.. 알았다 하고 다시 30분이 지났다..
다시 통화 연결.. 처음부터 같은 소리 좌~~악~~ 다시 설명하고 다시 처리하고.. 그렇게 어느덧 1시간이 넘었다. 그리고 나서 겨우 20만원 승인 더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신발을 사고.. 슬리퍼 차림으론 갈 수 없기에.. 차표를 사서 집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광주까지 가는 차편은 신용카드 결재를 받지 않는단다.. 뭐시여.. 또 열받게 하는구나..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는 수 없이 현금서비스 받으러 간다. 오잉~~ 이건 또 뭔고? 서비스액 0원...
0원이었다.. 다시 카드사에 전화한다. 사정 설명 후 남은 한도액 현금 서비스로 돌려주셈.. 카드사 그건 안되는 것임.. 왜 안되는 것임? 일반 승인으로 떨어진 거라 현금서비스는 불가임.. 이해할 수 없음.. 그럼 카드깡이라도 할까요?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아예 난감이다.. 사태가 이쯤 되자 울 여친 집에 전화하고 무통장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내에서 그 흔한 국민은행 하나 없다.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라 통장안에 집에 가고도 남을 만큼의 돈이 들어 있는데..
결국 카드사와 단판.. 솔직히 싸웠다.. 그랬더니 바로 한 20짜리도 현금서비스 올라왔다. 돈 찾고 차표 사고.. 그리고 KFC가서 햄버거 하나 사 먹었다..
우리 너무 불쌍타.. 처음부터 도와줄 수 있는거 도와주면은 안되는건가?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자기일 아니니깐 규정상 안된다는 말만.. 나중에 되는건 규정을 그 사이에 바꿘나보지..??
광주로 향하는 버스 안 .. 우리는 세상 모르고 잠만 잤다. 어느덧 깨어보니 광주 톨게이트.. 이제 정말 집에 온 것이다. 공항에 있을 동안 뉴스에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난리다. 정말 춥긴 하다. 여친을 차 태워 보내고 나도 집으로 돌아온다. 너무나 힘든 여정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한 일.. 샤워 후 태사랑에 글 올리기다.. 그 후에 일은 잘들 아실거다.. 아뒤 도용에 .. 웃기지도 않은 일들이 있었다..
몇일 후 문득 뉴스에서 A보험사의 여행자 보험 적용에 대해 보게 된다. 음.. 그러고 보니 내가 들었던 보험사 맞네.. 그나마 다행이다. 잃어버린 물건들 생각하고 영수증이나 기타 그런거 준비한다. 월요일 아침 바로 전화한다..
A보험사 직원.. 보험증권이 확인 안된단다.. 사실 이번에 나는 S카드사 여행사에서 공짜 여행자 보험을 들어준다는 말에 몇번 확인을 하였지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소리만 들었다. 결국 홈페이지 확인 결과 A보험사의 정보만 나왔으나.. 나중에 그 사람들 한다는 소리.. C보험사에 들었는데 나보다 잘못 찾았다는 것이다..
또 어이없음.. 이 사람들 내가 보험 질문하고 전화하고 할때에는 귀찮은 듯이 홈페이지 확인 하라는 소리만 하더니 무슨 소리냐 하고 묻자.. 앵무새 같은 소리만.. 결국 자기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렇지만 더 이상 도와줄 수는 없다한다..
왕 짜증에 화가나서 C보험사에 문의한 결과 논의중이라는 답변만.. 그 후로 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S카드사에서 들어준 보험에는 휴대품 손실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답변...
와!~! 진짜 열받는다.. 자기네들 빠져나갈려고 휴대품 손실 되는 겁니다 라고 S카드사 과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놓고.. 이제와서 알아보니 아예 안되는 보험이라니.. 더 이상 말하기도 싫어도 그냥 말았다..
열받은 이야기는 계속된다. 국내 한 사이트를 통해 스탑오버지였던 타이페이의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취소 요청 날이 27일이다. 그런데 답변이 온것이 켄슬차지가 붙는단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냐며 얼마냐고 묻자 60달러란다. 이것들이 장난하나?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지만 나는 2박에 102달러에 예약하고 갔었다. 그런데 켄슬차지가 일박 이용 요금 보다 더 비싸단다. 호텔측이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단다. 또 어이없음.. 정도껏 해야지.. 원.. 서울 호텔은 같은 날 취소 요청 했건만 켄슬차지 얘기 없었다. 물론 해외니깐 이해는 한다만.. 도독놈들.. 어느 정도껏 해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여행사에 다시 한번 접촉을 요구했다. 몇일 후 걸려온 전화에는 5달러 깎아줬단다. 더러워서 넵둬라고 하시요!! 그랬다.. 대만넘들 해도해도 너무 한다. 자기네들은 피해가 없으니 와도 되는데 못 온것은 내 탓이란다. 그래 내 탓이다. 대만 넘들 니들도 해일 맞고 그랬음 그런소리 나오나 두고 보자..
할 수 있는 모든 저주를 맘속으로 나쁜 자식들에게 걸러주고 싶었다. 하지만 고생한 중간 여행사도 있고 해서.. 그만 끝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몇 년전 유럽 여행때 너 중국인이냐? 너 일본인이냐? 라고 물으면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것도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민이라는 거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자국적기의 횡포와 동포라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망언들.. 자기 일 아니니깐 신경 안쓰고 대충대충 처리하려는 사람들.. 태국과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과연 이대로 희망은 있는 것인지..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단 한번도 부끄러워 한적이 없다.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나는 대한민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왔었다. 과연 앞으로 내가 그럴 수 있을지 나는 의문이 든다.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그 사고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다. 자국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울부짓고 있을 때 외교부의 장관이라는 사람은 음악회를 열어서 즐기고 있었단다. 같은 동포가 항공권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때 우리의 심장에 확 박힌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항공사는 60석이 넘은 좌석을 빈채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물론 공짜를 요구한건 아니다. 그런사람 하나도 없었다. 사후 페이 적용도 안된단다. 자신의 아들 딸, 그리고 동생. 자신의 가족이 그런일을 당했을 때로 그럴 것인가? 돈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많은 분들이 이번 사고로 힘드셨을 것이고 또 애쓰신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물론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좀 더 나은 우리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자국민을 헌신적으로 챙기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을 더 이상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 뿐이다. 사람이 적다면 더 늘리자. 국회의원 수당 그 딴거 늘리지 말고 외교관 한명이라도 더 파견해서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자. 그들이 그 나라에 있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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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지 별탈없이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분들.. 특히 크라비 선생님, 썬라이즈 사장님과 죠이 여러분들, 그리고 썬라이즈에서 만난 형님, 누님, 푸켓 교민 여러분, 친절한 태국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절없이 그냥 써 내려가서 정신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진정 바라는 건데 국민을 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민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