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관광을 위장한 태국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효도 관광을 위장한 태국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작년 추석.. 태국을 다녀오며 꼭 다시 한번 오리라 다짐 했었습니다.
연말 휴가 때 푸켓에 다녀오려고 했는데..해일 때문에..
그리고 이번 구정!! 뜻밖에 회사에서 9일 휴가를 주더군요..
이때가 기회다 싶어. .부모님께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첨에.. 돈이 많이 든다는 둥.. 그럼 소는 어떡 하냐는 둥..(집에 소 달랑 한마리 있음. ^^) 피곤해서 연휴에 좀 쉬어야 한다는 둥.. 갖은..말로 김을 빼시더니..
이틀 뒤..(저는 서울에 있고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죠.. 때마침.. 구미에 출장 중이라 집에서 며칠 출,퇴근을 하던 때 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같이 TV를 보다 울엄마 '우리 이렇게 피곤한데 여행 가겠나?' 이러시던군요.
나 : '?? 엄마.. 그게 무슨말이야? 어디가?'
엄마 : '태국 가자며~'
하하 -.-;; 이렇게 뒷북치는 우리 부모님...
그때 부터 바빠졌습니다. 연휴가 2주 밖에 남지 않았었거든요..
그래도 태국에 한번 다녀왔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이 되진 않았지만.. 우선 비행기표 급하게 구하고.. 이 비행기표 구하는데 무지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연이 있지만..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나 혼자 여행 다닐 땐 100밧 짜리 도미토리에서 자고..길거리에서 아무거나 사먹고.. 걷고.. 그랬는데.. ^^
부모님과 같이 가는 여행이라.. 호텔을 예약 했습니다.
타이호텔 이라는 사이트에서 스테이트 타워(메리욧) 를 예약했습니다.
2 bed room 으로..
이렇게.. 출발에 필요한 예약을 끝내고..
2월 5일 오후 4시 30분 비행기로 출발 했습니다.
부모님은 그 전날인 금요일날 KTX로 서울로 올라 오셨었죠..
3시간 30분 전에 인천 공항에 도착 했는데도.. 시간이 빠듯하더라구요..
점심 먹고.. 엄마 혈압약을 안 가져와서 병원 들러서 약 사고.. 그랬습니다.
LG 텔레콤 고객이 사용할 수 있다는 라운지도 30분 이용했구요.. ^^
좋더군요.. 하하.. 무료라서 더 좋았죠~~
출국하는 곳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사람도 없고.. 맛있는 과자와 음료수.. 원두 커피.. 인터넷도 사용 할 수 있구요.. 암튼.. 편하게 쉬었습니다.
아..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겨울옷도 맡겼습니다.
아시아나는 겨울옷을 보관해 주는 무료 서비스가 있다던데.. 대한항공은 물어보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운송회사에 맡겼습니다. 무슨.. 택배 회사 였는데..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 군요.. 아빠 양복 한벌과 코트, 엄마 코트와 바지, 제 오리털 잠바.. 이렇게 한 상자에 담아서 7일 보관하는데 24,000원이 던가?? -> 언니가 돈을 지불해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2만원대 인건 확실 합니다.
세탁소에서 맡긴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저처럼 가족 여행이라면 한꺼번에 이렇게 맡기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번 여행은 짐도 많았습니다.
혼자 배낭여행 갈 때는.. 학교 다닐때 가지고 다니던 책가방 하나, 보조가방 하나 이렇게 들고 갔는데.. 이번엔 19" 트렁크 하나랑 그때 가지고 간 책가방 하나 이렇게나 많더라구요.. 호텔에서 지낸다 생각하니.. 짐이 늘더라구요 ^^
아.. 부모님을 위해서 컵라면 2개랑 햇반 4개 통조림 깻잎 하나를 가져 갔는데.. 이것도 제 짐을 늘이는 데 일조 했습니다. ^^ 컵라면 하나 먹고 고스란히 가져오긴 했지만..
부모님은 내것 보다 좀 더 큰 트렁크 하나 그리고 엄마 손가방 하나...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될 수 있으면 기내용 트렁크를 가지고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들 한번 쯤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 되지만.. 입국해서 가방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지루하고 짜증도 나고.. 다리도 아프고 그렇죠..
저도 처음 해외 나갔다 오면서.. 다짐 했습니다. 다시는 짐 부치지 않는다고..
그런데 이번에 부모님이 좀 큰 트렁크를 가져 오셔서.. 어쩔수 없이 부쳤는데.. 너무 늦게 나오니까.. 처음 해외여행 하시는 엄마는 옆에 서서 괜히 쓸데 없는 걱정 계속 하시고.. 오랜 비행 시간으로 아빠도 좀 피곤해 하시더라구요..
꼭!! 기내용 가방으로 준비 하셔서 시간 절약 하시길..
여행자 보험을 깜박 해서 공항에 보험회사를 찾아 갔는데..
뭐가 이리 비싼지.. 물론 해택이 더 많겠지만.. 부담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조류 독감이니.. 해일이니.. 말이 많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AIG 생명.. 카운터에 떡하니.. 붙이 있는 게... " 국내에서 이번 해일을 보상해 준곳은 AIG 밖에 없다나??" 그래서 그냥 보험 가입 했습니다.
자~~ 이제 보안 검색을 통과 하고..
아빠 담배 좀 사려고 면세점에 들렀는데.. 아.. 담배값 무지 싸더군요..
이번에 담배값 오른게 모두 세금 때문 인걸 감안 한다면.. 당연하지만요..
아빠 말로는 한 보루(? 맞나요?) 에12,000 원 정도 싸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비행기 안에서도 면세품 파는 거 아시죠?
술이랑 담배.. 화장품 이런거 판매 하는데요.. 공항 면세점 보다 기내 면세품이 더 싸더라구요. 담배도 2천원 정도 차이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선물로 줄 술이랑 아빠 담배를 샀습니다.
태국시간 8시 30분..
돈무앙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두번째 여행라고 공항 방송에서 들리는 태국말도 그다지 낮설지 않습니다.
짐 찾느라 한 참을 기다렸다가.. 3층으로 다시 올라 갔습니다.
다행히 택시가 금방 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씨암로드쪽 스테이트 타워 가져고 하면서 약도를 내밀었더니.. 타라고 하더군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조금 걱정 했는데.. 일단 안심 했습니다.
미터기로 가자고 했더니.. 이 택시 기사분이 미터기 고장 났다고 500밧을 부르는 겁니다. 아~~~ 부르르~~ 분노에 떨며..
멈추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얼마에 가겠냐고 해서 200밧을 부르려다 120밧일 불렀습니다.
얼떨결에 원~~ 이러고 발음이 세는 바람에.. ^^
택시 기사 안된답니다. 500밧을 달랍니다.
그래서 택시 세우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미터로 가자고 하네요...
기가 막힙니다. -.-;;
어쨋던 고속도로 사용료 포함해서 220밧 정도 나왔습니다.
호텔.. 좋더군요. ^-----^
호텔 로비가 좀 작아서.. 약간 실망 했는데..
방은 만족 했습니다.
64층 까지 있구요..
우리 엄마.. "우리는 63빌딩인데 이 놈들 64층 까지 있네.. 이 놈들..' ㅋㅋㅋ
저희는 52층에 머물렀습니다.
경치요? 죽여 줍니다.
홍콩 야경 저리 가라 던데요??
방마다 멋진 베란다 있구요.. 거실도 넓고.. 건조 되는 드럼 세탁기 까지 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BTS역이 있구요.. BTS 역뒤로는 수상 버스 역도 있습니다.
1층에는 레터박스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도 있어서 이용하시면 편리 하실듯..
욕실도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아침도 부페도.. 먹을 만 했구요.
한가지.. 수용장을 아직 open하지 않았더군요.. 꼭 이용하고 싶었는데..
휘트니스 센터는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하고 친절했습니다. 저녁 10시 30분 까지 이용 가능 했습니다.
멋진 야경을 바라 보며.. 컵라면 하나 끊여서 나눠먹고.. 맥주도 한잔씩하고..
멋진 여행을 기대하며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