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여행기9: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
10시 다 되었다. 이제 짐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겠지? 내일은 수업을 해야 한다. 2박 3일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10반이 되어서 숙소 앞에 모여 오늘 일정을 다시 토론했다.
“여기 왔으니까, 그 아무개 절을 가야하는 디, 거기에 아주 영험한 스님이 계신다는 디..쩝쩝”
장모님이 말씀하신다. 근처의 절을 다녀온 후에,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이 확연한다. 첫째오빠가 나는 어떠냐고 묻는다.
“좋지요. 가요”
그래서 그절에 가게 되었다. 차안에서 장모는 그 절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아주 영험한 스님이 있단다. 그 절에 말이다. 그 스님 생일때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스님이 너무 바뻐서 얼굴도 못 보고 왔단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목걸이 하나.. 좋은 걸로... 하자.....”
그러나 아내는 대뜸.
“그럼 선배 하나 하까??”
나는 속으로
‘왠 목걸이? 금 목걸이? 하나 사주지... 치!!’
“그려.. 기태도 좋은 거 하나 골라야할텐데...”
‘응??? 장모님이 사줄라나?’
아.. 나의 꿈은 정말 옹골지다고 할 수 있다.
절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정말 배가 고팠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이고 뭐고, 일단 먹고 싶었다. 사실 한국있을 때는 배고픈 것을 잘 참았다. 아니 먹는 것에 욕심이 없었다. 근데 아내를 만나고 태국에 와서는 배고프면 신경질이 난다.
그래서 일단 먹기로 했다. 근처를 휘저어보니 빵을 판다. 그래서 사탕수수물 한병과 빵 두개를 샀다. 그리고 채은이를 옆에 끼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절 입구에 철푸덕 앉아서 빵을 먹었다. 그래도 폼잡느라고 선그라스도 끼고 먹었다. ^^
빵을 먹은 다음 아내와 절 안을 구경했다. 부처가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모여 무얼하고 있었다. 가만히 가 보았다. 장모님도, 첫째오빠도 앉아 있다. 가서 보니 앞에 스님이 불경을 외우다가 물을 뿌리고는 목걸이를 던져 주었다. 아.. 이제 알겠다. 목걸이가 무언지..
‘나는 또 사주는 건줄 알았지.. 그냥 주는거네.’
나도 채은이를 안고 아내 옆에 앉았다. 좀 뚱뚱하신 스님이 뭐라 하더니만 물을 뿌릴 준비를 했다. 그래서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스님은 검은색 염주 목걸이를 하나씩 꺼내더니 목을 쭉 빼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에 던져 주었다. 그래서 나와 아내가 하나씩 받았다. 아내는 욕심이 많다.
“저기 우리애기도 하나 주..어... 야....”
스님이 눈치가 빠삭하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작은 애기용 목걸이를 하나 꺼낸다. 그제서야 아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스님이 한마디 더 건네다.
“공양 해...!!!”
절을 나올 때 보니, 모두들 하나씩 목걸이를 걸고 나온다. 다들 받았나 보다. 나는 차안에 이 목걸이를 걸어 두었다.
밥은 버마 국수를 먹어야 한단다. 태국사람들의 여행에는 정말로 정말로 먹는 건 잘 챙겨 먹는다. 버마와 가까우니 꼭 먹어야 한단다. 그래서 국수집에 갔다. 국수집이래야 시장통도 아니고 주택가 사이에 있는 정말 작은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이 달랑 하나 밖에 없는 집이다. 바로 옆은 이발소이다. 차 2대를 대니 근처의 아이들이 구경을 온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옷차림이다. 꾀제제하다. 얼굴에는 세수를 했는지 말았는지, 모두다 신발도 신지 않았다. 우리는 원숭이가 되었다. 하지만 어쩌리 배고픈데 먹어야지...
버마국수는 국수에 소스와 야채를 얹어 먹는거다. 국수는 질퍽하게 반죽을 한다. 그리고 국수를 뽑는 기계에 넣는다. 기계라기보다는 도구가 더 적당하겠다. 두개의 기다랗고 넙적한 나무가 있는데, 중간에 더 넓다. 거기에 둥그렇게 원을 파고 깡통을 하나 집어 넣었다. 그리고 깡통에 구멍이 있다. 그 속에 반죽을 넣고 눌러 밀면 국수가 나오는데 끊는 물에 넣어 익힌 후, 건쳐 놓는다. 그 위에 닭소스나 돼지고기 소스를 얹고 숙주나 기타 야채를 얹어 먹으면 된다. 하여간 나는 두 그릇이나 먹었다.
이제 12시가 넘었다. 이제는 정말 집에 가야하는데, 거리상 400킬로 쯤이다. 열심히 가면 4시간이면 가겠다. 한 시간에 100킬로씩 말이다.
‘그럼 오후 4시나 5시쯤이면 도착하겠다. 그럼 좀 쉬고... 내일 수업하면 되겠네?’
그러나 이건 나의 오산이었다.
차는 상카라부리를 출발하여 텅파품으로 오는데 근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앞 차는 중간에 잠시 쉬어 화장실과 물을 샀다. 1번 쉬었다.
텅파품에 왔다.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했다. 앞차는 그사이에 또 옥수수와 기타 먹을 것을 사서 차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 쉬었다.
깐짜나부리에 오는 도중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이곳에서 음식도 판다. 4시쯤되었는데 이곳에 도착했고, 이곳에 왔으니 이곳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단다. 그래서 또 차를 멈추었다. 우리는 가고 싶었으나 증말로.... 앞차는 아니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닭고기 구이를 먹었다. 나는 별로 살 것도 없어서 기념품도 사지 않았다. 1시간을 보냈다. 3번 쉬었다.
깐짜나부리에 도착해서 좀더 오니, 토속음식을 파는 곳이 있단다. 얼마전 태국 첫째 공주의 아들이 죽었는데, 그 아들이 살아 있을 때 왔었던 곳이란다. 가보니 커다란 슈퍼 갔다. 그리고 토속 음식들이 있었다. 채은이를 안고 돌아보다가 한국 강정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학과 선생님들과 학과장님 들릴려고 6봉지나 샀다. 우리가 산 것이 아마 이거 하나인 것 같다. 앞 차의 구성원들을 그 사이 또 먹는다. 4번 쉬었다.
깐짜나부리를 지나 나컨파툼에 오니 나컨파툼 주유소에 또 들린다. 그리고 간식거리를 산다. 물론 앞차다. 우리는 필요없다. 5번 쉬었다.
나컨파툼을 지나면서 나는 길을 모른다. 그저 앞차만 따라갔다. 8399 빨간색 픽업을 말이다. 초행에 어둡고 방콕 기사들의 숨막히는 들이밀기에 힘들었다. 탕두언까지 왔다. 탕두언 입국에 주유소가 있었다. 더 쉬었다. 화장실과 세븐일레븐에 들렸다. 6번 쉬었다. 나는 졸릴까봐 커피를 하나 샀다. 물론 앞차는 또 간식을 샀다.
탕두언(도심 고속도로)을 타니 운전하기가 편하다. 또 내가 아는 길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촌부리까지 도심고속도로를 타고 왔다. 장모님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이다. 앞차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는 지금 저녁 먹으러 갈겨”
“선배 앞차는 밥 먹으로 간대.. 우리는 그냥 가자”
“헉헉헉.. 또 먹으로 간대”
미치겠다.
아.. 태국인들의 여행은 정말 먹자여행같다. 우리는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니 밤 10시다. 아 피곤하다. 애기가 너무 피곤하지 뻗어잖다. 흔들어도 안 깬다. 피곤하기는 피곤한 모양이었다.
내일부터 수업해야 하는데.. 아 .. 힘들어라..
정말 태국인들의 휴가스타일과 외국인들의 휴가 스따~~일은 너무 다르다. 내년에 둘째 오빠가 함께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가자고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말이다.(물론 태국 가족이다.)한국에는 버젓이 나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있다. 할머니도 말이다. 하여간 내년 여행은 좀 스따~~일이 다른 외국 스따~~일로 갔으면 좋겠다.
10시 다 되었다. 이제 짐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겠지? 내일은 수업을 해야 한다. 2박 3일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10반이 되어서 숙소 앞에 모여 오늘 일정을 다시 토론했다.
“여기 왔으니까, 그 아무개 절을 가야하는 디, 거기에 아주 영험한 스님이 계신다는 디..쩝쩝”
장모님이 말씀하신다. 근처의 절을 다녀온 후에,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이 확연한다. 첫째오빠가 나는 어떠냐고 묻는다.
“좋지요. 가요”
그래서 그절에 가게 되었다. 차안에서 장모는 그 절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아주 영험한 스님이 있단다. 그 절에 말이다. 그 스님 생일때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스님이 너무 바뻐서 얼굴도 못 보고 왔단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목걸이 하나.. 좋은 걸로... 하자.....”
그러나 아내는 대뜸.
“그럼 선배 하나 하까??”
나는 속으로
‘왠 목걸이? 금 목걸이? 하나 사주지... 치!!’
“그려.. 기태도 좋은 거 하나 골라야할텐데...”
‘응??? 장모님이 사줄라나?’
아.. 나의 꿈은 정말 옹골지다고 할 수 있다.
절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정말 배가 고팠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이고 뭐고, 일단 먹고 싶었다. 사실 한국있을 때는 배고픈 것을 잘 참았다. 아니 먹는 것에 욕심이 없었다. 근데 아내를 만나고 태국에 와서는 배고프면 신경질이 난다.
그래서 일단 먹기로 했다. 근처를 휘저어보니 빵을 판다. 그래서 사탕수수물 한병과 빵 두개를 샀다. 그리고 채은이를 옆에 끼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절 입구에 철푸덕 앉아서 빵을 먹었다. 그래도 폼잡느라고 선그라스도 끼고 먹었다. ^^
빵을 먹은 다음 아내와 절 안을 구경했다. 부처가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모여 무얼하고 있었다. 가만히 가 보았다. 장모님도, 첫째오빠도 앉아 있다. 가서 보니 앞에 스님이 불경을 외우다가 물을 뿌리고는 목걸이를 던져 주었다. 아.. 이제 알겠다. 목걸이가 무언지..
‘나는 또 사주는 건줄 알았지.. 그냥 주는거네.’
나도 채은이를 안고 아내 옆에 앉았다. 좀 뚱뚱하신 스님이 뭐라 하더니만 물을 뿌릴 준비를 했다. 그래서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스님은 검은색 염주 목걸이를 하나씩 꺼내더니 목을 쭉 빼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에 던져 주었다. 그래서 나와 아내가 하나씩 받았다. 아내는 욕심이 많다.
“저기 우리애기도 하나 주..어... 야....”
스님이 눈치가 빠삭하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작은 애기용 목걸이를 하나 꺼낸다. 그제서야 아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스님이 한마디 더 건네다.
“공양 해...!!!”
절을 나올 때 보니, 모두들 하나씩 목걸이를 걸고 나온다. 다들 받았나 보다. 나는 차안에 이 목걸이를 걸어 두었다.
밥은 버마 국수를 먹어야 한단다. 태국사람들의 여행에는 정말로 정말로 먹는 건 잘 챙겨 먹는다. 버마와 가까우니 꼭 먹어야 한단다. 그래서 국수집에 갔다. 국수집이래야 시장통도 아니고 주택가 사이에 있는 정말 작은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이 달랑 하나 밖에 없는 집이다. 바로 옆은 이발소이다. 차 2대를 대니 근처의 아이들이 구경을 온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옷차림이다. 꾀제제하다. 얼굴에는 세수를 했는지 말았는지, 모두다 신발도 신지 않았다. 우리는 원숭이가 되었다. 하지만 어쩌리 배고픈데 먹어야지...
버마국수는 국수에 소스와 야채를 얹어 먹는거다. 국수는 질퍽하게 반죽을 한다. 그리고 국수를 뽑는 기계에 넣는다. 기계라기보다는 도구가 더 적당하겠다. 두개의 기다랗고 넙적한 나무가 있는데, 중간에 더 넓다. 거기에 둥그렇게 원을 파고 깡통을 하나 집어 넣었다. 그리고 깡통에 구멍이 있다. 그 속에 반죽을 넣고 눌러 밀면 국수가 나오는데 끊는 물에 넣어 익힌 후, 건쳐 놓는다. 그 위에 닭소스나 돼지고기 소스를 얹고 숙주나 기타 야채를 얹어 먹으면 된다. 하여간 나는 두 그릇이나 먹었다.
이제 12시가 넘었다. 이제는 정말 집에 가야하는데, 거리상 400킬로 쯤이다. 열심히 가면 4시간이면 가겠다. 한 시간에 100킬로씩 말이다.
‘그럼 오후 4시나 5시쯤이면 도착하겠다. 그럼 좀 쉬고... 내일 수업하면 되겠네?’
그러나 이건 나의 오산이었다.
차는 상카라부리를 출발하여 텅파품으로 오는데 근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앞 차는 중간에 잠시 쉬어 화장실과 물을 샀다. 1번 쉬었다.
텅파품에 왔다.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했다. 앞차는 그사이에 또 옥수수와 기타 먹을 것을 사서 차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 쉬었다.
깐짜나부리에 오는 도중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이곳에서 음식도 판다. 4시쯤되었는데 이곳에 도착했고, 이곳에 왔으니 이곳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단다. 그래서 또 차를 멈추었다. 우리는 가고 싶었으나 증말로.... 앞차는 아니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닭고기 구이를 먹었다. 나는 별로 살 것도 없어서 기념품도 사지 않았다. 1시간을 보냈다. 3번 쉬었다.
깐짜나부리에 도착해서 좀더 오니, 토속음식을 파는 곳이 있단다. 얼마전 태국 첫째 공주의 아들이 죽었는데, 그 아들이 살아 있을 때 왔었던 곳이란다. 가보니 커다란 슈퍼 갔다. 그리고 토속 음식들이 있었다. 채은이를 안고 돌아보다가 한국 강정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학과 선생님들과 학과장님 들릴려고 6봉지나 샀다. 우리가 산 것이 아마 이거 하나인 것 같다. 앞 차의 구성원들을 그 사이 또 먹는다. 4번 쉬었다.
깐짜나부리를 지나 나컨파툼에 오니 나컨파툼 주유소에 또 들린다. 그리고 간식거리를 산다. 물론 앞차다. 우리는 필요없다. 5번 쉬었다.
나컨파툼을 지나면서 나는 길을 모른다. 그저 앞차만 따라갔다. 8399 빨간색 픽업을 말이다. 초행에 어둡고 방콕 기사들의 숨막히는 들이밀기에 힘들었다. 탕두언까지 왔다. 탕두언 입국에 주유소가 있었다. 더 쉬었다. 화장실과 세븐일레븐에 들렸다. 6번 쉬었다. 나는 졸릴까봐 커피를 하나 샀다. 물론 앞차는 또 간식을 샀다.
탕두언(도심 고속도로)을 타니 운전하기가 편하다. 또 내가 아는 길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촌부리까지 도심고속도로를 타고 왔다. 장모님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이다. 앞차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는 지금 저녁 먹으러 갈겨”
“선배 앞차는 밥 먹으로 간대.. 우리는 그냥 가자”
“헉헉헉.. 또 먹으로 간대”
미치겠다.
아.. 태국인들의 여행은 정말 먹자여행같다. 우리는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니 밤 10시다. 아 피곤하다. 애기가 너무 피곤하지 뻗어잖다. 흔들어도 안 깬다. 피곤하기는 피곤한 모양이었다.
내일부터 수업해야 하는데.. 아 .. 힘들어라..
정말 태국인들의 휴가스타일과 외국인들의 휴가 스따~~일은 너무 다르다. 내년에 둘째 오빠가 함께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가자고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말이다.(물론 태국 가족이다.)한국에는 버젓이 나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있다. 할머니도 말이다. 하여간 내년 여행은 좀 스따~~일이 다른 외국 스따~~일로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