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집니다"함께 갑시다"(꼬와이 1부)
안녕하세요?
Miles 입니다.
1월2일 꼬와이 에서 만나요.
우리는 이렇게 약속을 하고 치앙마이 에서 헤어졌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도착한 12월31일 망년회간다고 예쁘게 드레스 입고 화장하고 바쁘게 서두르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이모~ 지금 수코타이에서 동대문으로 왔는데 태사랑 방콕정모 취소래요~카오산 방도 없어요 우리 어떻해요?"
신랑 눈치부터보고 아쉬울때만 써먹는 연타성 쪽쪽뽀뽀와 보너스로 "여보 많이 사랑해요~
남편은 눈을 흘기며 What do you want?
아이 잉~ 배낭동지들이 잘곳이 없대!!!"
"그래서, 파티 안간다고???/ 아니 사랑하는 당신하고 해피가 뉴 이얼 해야지.
"나도 다 들었는데 집으로 오라고 해놓고 뭘 물어보냐?
그래도 당신은 나의태양이니 보고는 해야 한다고 딴청으로 마무리 합니다.
평소 식구끼리 숨박꼭질하고 조용히 살다가 다른식구 두명더 보테니 사람사는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뭉친김에 한국음식도 해먹고 출발하기위해 과일 라면 과자 음료수등 부지런히 사다 놓았습니다.
<2005년1월2일>
우리는 밤새 잠도 못자고 설레이는데 2주일간 여행에 지친딸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침 7시 50분 집을 나서서 에까마이에 가니 8시 이고 여기저기뜨랏을 부르는 창구중에 제일 친절하게생긴 아줌마한테 표 3장 구입하고 버스에 오르니 까만 머리는 우리3명 뿐 입니다.
물하고 과자 주는것 받아 챙기고 5시간 뜨랏으로 이동중 2번의 10분간 휴식이 있었습니다.
뜨랏에 내리니 송떼우 기사들이 무조건 짐을 나름니다.
노랑머리에 휩싸여 찡한 눈빛으로 기사를 째리니 저하고 H군은 운전석옆 안쪽으로 밀어넣고 출발전 무조건 두당 40밧을 요구하는데 겁에질린 H군 "이모 그냥주자~ 엉기면 맞을것 같아요" 나는우씨~ 그러게 노랑머리랑 뭉치지 말자니깐?"
마일스 아줌마 태국와서 처음으로 10밧 바가지쓰고 분이 안풀려 이동하는 20분동안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선착장에오니 꽁지머리님 께서 올려주신 낯익은 여행사와 사인이 보이고 시킨대로 편도 150밧 배표를 끊고 아침겸 점심 요기를 위해 살펴보니 선착장 앞에 있는식당들은 당연히 비쌉니다.
도로 50미터 정도 바깥으로 나가니 현지인 가격의길거리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다음에 오는 태사랑 회원들한테 좋은정보 알린다고 열심히 디카 누르는 두 사람을보면서 흐믓했습니다.
낚시배보다 조금큰배에 사람들이 몇명 모이고 우연히 캄보디아에서 만난 다른 5명도 꼬와이에 반해 같은배를 탔습니다.
두시간을 가면서 설레임고 히죽거리고 웃고 우리는 다들 아이가 되었어요.
<드디어 꼬와이>
선착장에 내려보니 바로앞은 현지인이 하는 달랑 5채의 방가로 가 있고 왼쪽이 파카랑 (70미터) 오른쪽이 파라다이스(20미터) 입니다.
첫 인상은 타쟌하고 치타 그의연인 제니가 반겨줄듯 합니다.
가족이라고 예약을 해서 그런지 500밧에 방두개 딸린 엄청큰 방가로를 줍니다.
샤워,화장실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어차피 무인도 체험 하기로 했으니 물하고 식량만 있으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옷갈아 입고 게 잡이에 나섰습니다.
한국에서 테마여행가이드 출신인 저는 어떻게해야 게를 성공적으로 잡는지 일행한테 가르켜준다음 뒷짐지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모습을구경만^^
오후 6시가되니 어둡지도 않은데 자동으로 섬 전체에 불이 들어 옵니다.
하와이에 어느섬에온것같은 착각으로 잠시 멍하게 서 있다가 식당가서 몇가지 음식을 시켰더니 양으로 승부를 하는지 전부 2인분의 분량입니다.
음~ 값은 둘째이고일단 많이 주니 기분이 아주 굳 입니다.
한국에서 만만한 외국인 이라고는 남편하고 딸 그리고 딸의 친구가 전부인데,영어를 배우겠다고 오는사람 대부분이 노랑머리만 선호해서 박박머리인 우리신랑 가발 씌울수가 없어 여러번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름과동시 함께 즐기고 있는 서양인들이갑자기 전부 돈으로 보이기 시작 합니다.
"얘들아~ 한국서 외국인 한테 영어회화배우는데 시간당 최하 $20이고,노랑머리는 하늘에 별 따기로 구하기 어려우니 빨리 뭉쳐서 한마디라도 연습해" 하면서 혼자 흥분을 합니다.
"이모 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갑자기 보고싶어요 이런곳에 한번이라도 데리고 왔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아~아~악 녀석의 그 몇마디에 우리는 긴긴 밤마다 외로움에 ,,,,,^_^
밤11시가되니 예고도 없이 섬전체가 소등이 되는데 바닷가에서 세고있던별이 순간적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푸켓사고 로 약간은 긴장상태인지라 별하고 파도하고 착각해서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펴보니 혼자만의 착시현상~~~
새벽 3시나되어야 잠드는 올빼미들 방에들어가 누웠지만 잠은 안오고 특히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어 나오니 너무무서워서 화장실까지 가지도 못하고 참다 참다 하는수 없이 ~~~
<둘째날>
집에서는 오전 10시에 엉기적대고 일어나건만 눈을뜨니 오전 6시 신기하게 배가 고픕니다.
바다속이 너무궁금해서 새벽부터 스노클하러 물에 들어가보니 약간 검푸른것은 모두 산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니모와 사촌격인 짝퉁 아내모내(이름몰라요) 도 있고 인어공주의 가슴가리게로 요긴히 쓰이는 형형색색의조개는 바위에 박혀 오도가도 못하고 예쁜색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쪽쪽틱틱"수중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곳으로 이동해보니 수백마리 엔젤휘시무리가 산호에붙어있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뜯어먹는소리인데, 자세히보니 새끼해파리인것 같았습니다.
혼자서 인어인척 착각을 하고 물고기 군단을 흐트리기도 하고 가시가 많이달리고 청보라색색을 뿜어내는 성개와 여러모양의산호도 자세히 감상하다 무언가 답답함에 정신을 차려보니 난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다는 ,,,,
아침7시가 넘어 모두 일어나 평소에 안먹던 아침밥을 먹으러 가서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고 유럽식 태국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육지의 식당에 비해 그리 비싸지도 않고 카운터의 영국여자분은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알려줍니다.
<섬 일주>
다이빙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주관적견해) 가만히 살펴보면 바다속이 궁금해서 그냥지나치지 않는데 혼자는 위험할수 있으므로 일행들을 꼬셔 스노클을 먼저 가르켜주고 나서 바다속의 온갖것들을 건져 들어 올려보이며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한시간정도 물에 익숙해지면 안전한곳을 기점으로 함께 바다속을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는 스노클 장비를 4세트 준비해 갔습니다.
우선 파라다이스 오른쪽 끝으로 가 보았는데 각종산호와 조개 껍데기가 약간의 프라스틱 쓰레기들 하고 널려 있습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끈을 이용해서 예쁜 모빌을 열심히 만드는 두 여인네와 달리 H군은 유럽어린아이들 하고 장난치느라 정신없습니다.
이곳에 와 있는 많은 유럽인들은 장기로 머물며 방과 방갈로 이곳저곳 잘 꾸며 놓고 어린아이들은 벌거벗고 모자만 씌운체 놀게 합니다.
우리도 굴러다니는 싹이튼 야자 열매도 줒어다 놓고 집도 꾸미고 나니 여기저기서 배가 들어오면서 섬은 노랑머리들로 약간부산해 집니다.
배는왜이리 자주고픈지 또 먹고 섬 반대 쪽으로 넘어가는데,나무마다 검은 화분을 하나씩 걸어 놓았기에 궁금한우리들 각자 무었에 쓰는물건인고? 해상국립공원이니 새 모이통이다, 아니다 산불방지용 재털이다 의견이 각각인데 자세히보니 나무마다 상처가 있어 이번에는 고로쇠라고 결론을^^
지도가 있긴 하지만 막상 이정표가 없어서 손목 나침판에 의존 서바이벌 게임하듯 산을 넘어가니 오른쪽에 현지인 방가로 한체와 무슨 기계가 보이고 무언가 잔뜩 널어나서 가까이 가서보니 고무를 펴 놓은것 입니다.
ㅋㅋㅋ 알고보니 그 나무들의 정체는 고로쇠가아닌 고무나무
왼쪽의 여러채의 현지인 고무체취방가로를 지난 앞쪽 바다는 온통 거친 진밤색 바위들로 되어 있습니다.
스노클을 하며 바다속을 살펴보니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에 산호가 많이 파괴된 흔적이 보이고 물고기도 그리 많지 않고 인어의 조개도 바위에 박혀있지 않고 여기저기 많이 흐트러져 있어 몇개를 주워올려 보여주니 신기해 하며 물속으로 따라 들어오던 일행들 무서워 하며 "이모 아나콘다 나올것 같아요"
잉??? 아나콘다가 바닷물에 살던가?
하긴 당황하면 물개보고도 상어인줄알고 물위로 튀는 체험다이버도 있으니 뭐 ^^
이왕 내친김에 다시 뒤쪽으로 넘어가서 몽돌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야자열매가 엄청많이 떨어져서 간간히 태운흔적도 보이고 누군가 한쪽에 모아놓고 싹을 틔이게 한것도 있는데 이곳역시 이정표가 전혀 없어서 동물적 감각으로 갔지만 다행히 바로 찾았습니다.
<몽돌해변>
앞에펼쳐진 푸른바다와 맑은하늘 검은 자갈로 덥혀있는 해변, 간간히 보이는 산호표 하얀자갈,,,
눈부시게 아름답고 넓은이곳에 우리밖에 없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다속을 들어가 보니 시야가 훨씬 맑고 물고기와 소라, 전복의 일종인 고삐가 널려 있어서 쉬지않고 잠수하며 소라(이름모름 사진참고)를 입고 있던 옷에 잔뜩 담아 올리고 나서 잠수용칼로 딱딱깨뜨려 내장다 씯어내고 먹어보니 전복을 먹는 그 맛 입니다.
두개를 먹고 나서 감동하는 제가 신기한듯 쳐다보는 일행한테도 권하니 열대소라라 싫다고 고개를 흔듭니다.
"그래? 나 먹고 죽으면 이 양지바른 바닷가에 묻어 주라고 우리신랑한테 전해줘" 하고는 전복의 사촌 고삐도 칼로 따서 이번에는 내장까지 쪽쪽 다 먹고 나서 "아~차" 애들이 태사랑에 이르면 어떻하지 ? 미리 선수 칩니다.
"만일 안되는거면 경고문 붙었을꺼야 아무 표지판도 없으니 괞찮아"
다행히 이글을 쓰면서 자수(?)할때까지도 아무도 함구하지 않았나 봅니다.
내일 2부로넘어 갑니다.
Miles 입니다.
1월2일 꼬와이 에서 만나요.
우리는 이렇게 약속을 하고 치앙마이 에서 헤어졌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도착한 12월31일 망년회간다고 예쁘게 드레스 입고 화장하고 바쁘게 서두르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이모~ 지금 수코타이에서 동대문으로 왔는데 태사랑 방콕정모 취소래요~카오산 방도 없어요 우리 어떻해요?"
신랑 눈치부터보고 아쉬울때만 써먹는 연타성 쪽쪽뽀뽀와 보너스로 "여보 많이 사랑해요~
남편은 눈을 흘기며 What do you want?
아이 잉~ 배낭동지들이 잘곳이 없대!!!"
"그래서, 파티 안간다고???/ 아니 사랑하는 당신하고 해피가 뉴 이얼 해야지.
"나도 다 들었는데 집으로 오라고 해놓고 뭘 물어보냐?
그래도 당신은 나의태양이니 보고는 해야 한다고 딴청으로 마무리 합니다.
평소 식구끼리 숨박꼭질하고 조용히 살다가 다른식구 두명더 보테니 사람사는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뭉친김에 한국음식도 해먹고 출발하기위해 과일 라면 과자 음료수등 부지런히 사다 놓았습니다.
<2005년1월2일>
우리는 밤새 잠도 못자고 설레이는데 2주일간 여행에 지친딸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침 7시 50분 집을 나서서 에까마이에 가니 8시 이고 여기저기뜨랏을 부르는 창구중에 제일 친절하게생긴 아줌마한테 표 3장 구입하고 버스에 오르니 까만 머리는 우리3명 뿐 입니다.
물하고 과자 주는것 받아 챙기고 5시간 뜨랏으로 이동중 2번의 10분간 휴식이 있었습니다.
뜨랏에 내리니 송떼우 기사들이 무조건 짐을 나름니다.
노랑머리에 휩싸여 찡한 눈빛으로 기사를 째리니 저하고 H군은 운전석옆 안쪽으로 밀어넣고 출발전 무조건 두당 40밧을 요구하는데 겁에질린 H군 "이모 그냥주자~ 엉기면 맞을것 같아요" 나는우씨~ 그러게 노랑머리랑 뭉치지 말자니깐?"
마일스 아줌마 태국와서 처음으로 10밧 바가지쓰고 분이 안풀려 이동하는 20분동안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선착장에오니 꽁지머리님 께서 올려주신 낯익은 여행사와 사인이 보이고 시킨대로 편도 150밧 배표를 끊고 아침겸 점심 요기를 위해 살펴보니 선착장 앞에 있는식당들은 당연히 비쌉니다.
도로 50미터 정도 바깥으로 나가니 현지인 가격의길거리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다음에 오는 태사랑 회원들한테 좋은정보 알린다고 열심히 디카 누르는 두 사람을보면서 흐믓했습니다.
낚시배보다 조금큰배에 사람들이 몇명 모이고 우연히 캄보디아에서 만난 다른 5명도 꼬와이에 반해 같은배를 탔습니다.
두시간을 가면서 설레임고 히죽거리고 웃고 우리는 다들 아이가 되었어요.
<드디어 꼬와이>
선착장에 내려보니 바로앞은 현지인이 하는 달랑 5채의 방가로 가 있고 왼쪽이 파카랑 (70미터) 오른쪽이 파라다이스(20미터) 입니다.
첫 인상은 타쟌하고 치타 그의연인 제니가 반겨줄듯 합니다.
가족이라고 예약을 해서 그런지 500밧에 방두개 딸린 엄청큰 방가로를 줍니다.
샤워,화장실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어차피 무인도 체험 하기로 했으니 물하고 식량만 있으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옷갈아 입고 게 잡이에 나섰습니다.
한국에서 테마여행가이드 출신인 저는 어떻게해야 게를 성공적으로 잡는지 일행한테 가르켜준다음 뒷짐지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모습을구경만^^
오후 6시가되니 어둡지도 않은데 자동으로 섬 전체에 불이 들어 옵니다.
하와이에 어느섬에온것같은 착각으로 잠시 멍하게 서 있다가 식당가서 몇가지 음식을 시켰더니 양으로 승부를 하는지 전부 2인분의 분량입니다.
음~ 값은 둘째이고일단 많이 주니 기분이 아주 굳 입니다.
한국에서 만만한 외국인 이라고는 남편하고 딸 그리고 딸의 친구가 전부인데,영어를 배우겠다고 오는사람 대부분이 노랑머리만 선호해서 박박머리인 우리신랑 가발 씌울수가 없어 여러번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름과동시 함께 즐기고 있는 서양인들이갑자기 전부 돈으로 보이기 시작 합니다.
"얘들아~ 한국서 외국인 한테 영어회화배우는데 시간당 최하 $20이고,노랑머리는 하늘에 별 따기로 구하기 어려우니 빨리 뭉쳐서 한마디라도 연습해" 하면서 혼자 흥분을 합니다.
"이모 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갑자기 보고싶어요 이런곳에 한번이라도 데리고 왔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아~아~악 녀석의 그 몇마디에 우리는 긴긴 밤마다 외로움에 ,,,,,^_^
밤11시가되니 예고도 없이 섬전체가 소등이 되는데 바닷가에서 세고있던별이 순간적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푸켓사고 로 약간은 긴장상태인지라 별하고 파도하고 착각해서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펴보니 혼자만의 착시현상~~~
새벽 3시나되어야 잠드는 올빼미들 방에들어가 누웠지만 잠은 안오고 특히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어 나오니 너무무서워서 화장실까지 가지도 못하고 참다 참다 하는수 없이 ~~~
<둘째날>
집에서는 오전 10시에 엉기적대고 일어나건만 눈을뜨니 오전 6시 신기하게 배가 고픕니다.
바다속이 너무궁금해서 새벽부터 스노클하러 물에 들어가보니 약간 검푸른것은 모두 산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니모와 사촌격인 짝퉁 아내모내(이름몰라요) 도 있고 인어공주의 가슴가리게로 요긴히 쓰이는 형형색색의조개는 바위에 박혀 오도가도 못하고 예쁜색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쪽쪽틱틱"수중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곳으로 이동해보니 수백마리 엔젤휘시무리가 산호에붙어있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뜯어먹는소리인데, 자세히보니 새끼해파리인것 같았습니다.
혼자서 인어인척 착각을 하고 물고기 군단을 흐트리기도 하고 가시가 많이달리고 청보라색색을 뿜어내는 성개와 여러모양의산호도 자세히 감상하다 무언가 답답함에 정신을 차려보니 난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다는 ,,,,
아침7시가 넘어 모두 일어나 평소에 안먹던 아침밥을 먹으러 가서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고 유럽식 태국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육지의 식당에 비해 그리 비싸지도 않고 카운터의 영국여자분은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알려줍니다.
<섬 일주>
다이빙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주관적견해) 가만히 살펴보면 바다속이 궁금해서 그냥지나치지 않는데 혼자는 위험할수 있으므로 일행들을 꼬셔 스노클을 먼저 가르켜주고 나서 바다속의 온갖것들을 건져 들어 올려보이며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한시간정도 물에 익숙해지면 안전한곳을 기점으로 함께 바다속을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는 스노클 장비를 4세트 준비해 갔습니다.
우선 파라다이스 오른쪽 끝으로 가 보았는데 각종산호와 조개 껍데기가 약간의 프라스틱 쓰레기들 하고 널려 있습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끈을 이용해서 예쁜 모빌을 열심히 만드는 두 여인네와 달리 H군은 유럽어린아이들 하고 장난치느라 정신없습니다.
이곳에 와 있는 많은 유럽인들은 장기로 머물며 방과 방갈로 이곳저곳 잘 꾸며 놓고 어린아이들은 벌거벗고 모자만 씌운체 놀게 합니다.
우리도 굴러다니는 싹이튼 야자 열매도 줒어다 놓고 집도 꾸미고 나니 여기저기서 배가 들어오면서 섬은 노랑머리들로 약간부산해 집니다.
배는왜이리 자주고픈지 또 먹고 섬 반대 쪽으로 넘어가는데,나무마다 검은 화분을 하나씩 걸어 놓았기에 궁금한우리들 각자 무었에 쓰는물건인고? 해상국립공원이니 새 모이통이다, 아니다 산불방지용 재털이다 의견이 각각인데 자세히보니 나무마다 상처가 있어 이번에는 고로쇠라고 결론을^^
지도가 있긴 하지만 막상 이정표가 없어서 손목 나침판에 의존 서바이벌 게임하듯 산을 넘어가니 오른쪽에 현지인 방가로 한체와 무슨 기계가 보이고 무언가 잔뜩 널어나서 가까이 가서보니 고무를 펴 놓은것 입니다.
ㅋㅋㅋ 알고보니 그 나무들의 정체는 고로쇠가아닌 고무나무
왼쪽의 여러채의 현지인 고무체취방가로를 지난 앞쪽 바다는 온통 거친 진밤색 바위들로 되어 있습니다.
스노클을 하며 바다속을 살펴보니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에 산호가 많이 파괴된 흔적이 보이고 물고기도 그리 많지 않고 인어의 조개도 바위에 박혀있지 않고 여기저기 많이 흐트러져 있어 몇개를 주워올려 보여주니 신기해 하며 물속으로 따라 들어오던 일행들 무서워 하며 "이모 아나콘다 나올것 같아요"
잉??? 아나콘다가 바닷물에 살던가?
하긴 당황하면 물개보고도 상어인줄알고 물위로 튀는 체험다이버도 있으니 뭐 ^^
이왕 내친김에 다시 뒤쪽으로 넘어가서 몽돌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야자열매가 엄청많이 떨어져서 간간히 태운흔적도 보이고 누군가 한쪽에 모아놓고 싹을 틔이게 한것도 있는데 이곳역시 이정표가 전혀 없어서 동물적 감각으로 갔지만 다행히 바로 찾았습니다.
<몽돌해변>
앞에펼쳐진 푸른바다와 맑은하늘 검은 자갈로 덥혀있는 해변, 간간히 보이는 산호표 하얀자갈,,,
눈부시게 아름답고 넓은이곳에 우리밖에 없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다속을 들어가 보니 시야가 훨씬 맑고 물고기와 소라, 전복의 일종인 고삐가 널려 있어서 쉬지않고 잠수하며 소라(이름모름 사진참고)를 입고 있던 옷에 잔뜩 담아 올리고 나서 잠수용칼로 딱딱깨뜨려 내장다 씯어내고 먹어보니 전복을 먹는 그 맛 입니다.
두개를 먹고 나서 감동하는 제가 신기한듯 쳐다보는 일행한테도 권하니 열대소라라 싫다고 고개를 흔듭니다.
"그래? 나 먹고 죽으면 이 양지바른 바닷가에 묻어 주라고 우리신랑한테 전해줘" 하고는 전복의 사촌 고삐도 칼로 따서 이번에는 내장까지 쪽쪽 다 먹고 나서 "아~차" 애들이 태사랑에 이르면 어떻하지 ? 미리 선수 칩니다.
"만일 안되는거면 경고문 붙었을꺼야 아무 표지판도 없으니 괞찮아"
다행히 이글을 쓰면서 자수(?)할때까지도 아무도 함구하지 않았나 봅니다.
내일 2부로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