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스쿠버 다이빙'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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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스쿠버 다이빙' 체험기

김태근 6 1671
2001년 처음으로 태국여행 갔을때,
한달여 동안 정말 많이도 돌아다녔다.

방콕에서 라오스로가서 라오스 북부까지 이동, 다시 태국 치앙콩을 걸쳐서 방콕으로..
그리고 남국의 바다를 보겠다고 밤 버스에 보트까지 타고 '꼬 따오'로 들어갔었다.

나름대로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었는데,
웬걸 혼자 다니다 보니 이래저래 용기가 나지 않고 트럭뒤에 타고 몰려다니는 서양애들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외로움만 더 느낄 뿐이었다.

거의 여행 막바지라 혼자다니는 것에도 이력이 나있던 나!
결국 천해의 자연과 환상의 섬등은 이미 물건너간 이야기고 부랴부랴 짐싸서 그 다음날로 방콕으로 떠나고 말았다.

날씨는 또 왜이리 안 도와주는지 섬에서 빨리 나오겠다고 스피트 보트 타고 나오는데,
살다살다 그런 파도는 처음이었다.

비는 오지 파도는 치지..
파도에 격렬하게 부딯힐때 마다 나의 엉덩이는 의자에서 30cm는 떨어졌다 자유낙하해댔다.
너무 아프고 놀래서 소리라도 지를라 치면 옆에 앉아있는 눈 파란 여자애는 즐겁다는 듯이 쳐다보며 웃어댄다.

그렇다!
태국의 섬은 나에게 이런 악몽의 기억을 남겨주었다.

하지만 이런 악몽도 4년의 시간이 흐르니 그저 좋은기억만 남아 추억이 되고,
못해본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후회만 점점 커져가니..
드디어 남국의 섬에 다시 한번 찾을 때가 되긴 되었나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태국에 가면 '스쿠버 다이빙'을 꼭! 해보자!란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준비했다.

태사랑을 통해 이곳저곳을 알아본 결과,
결국 푸켓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데블스 다이버스'에 예약하였다.
다른 곳 보다 약간 비싼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숙소가 깨끗해 보였고..
사유지인 섬으로 들어가서 다이빙을 배운다는 매력에 이끌려 선택하였다.

'토니'씨와 연락을 하고 푸켓 공항으로 픽업을 부탁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길에 '토니'씨의 '푸켓은 쯔나미 피해지역이 아니라, 매스컴 피해지역지죠.'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스컴에서 하도 피해 모습만을 보여주니 요새 관광객이 거의 없단다.
하긴, 내 친구들도 푸켓간다 하니까 다이빙 배우다 떠다니는 시체나 안만나게 기도해준다고 했다. ㅡ,.ㅡ

숙소에서 짐을 풀고 좀 쉬고,
다음날 부타 이론교육에 들어갔다.
여러가지 다이빙 이론과 함께 안전수칙등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교육은 비디오와 책, 강의의 3박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시험이 있었다.

하루간의 이론교육을 마치고 다음날에는 드디어 실기교육에 들어갔다.

실기교육은 데블스 다이버스 다이빙 샵이 있는 '마이톤 섬'에서 이루어졌다.

마이톤 섬은 사유지라 아무나 들어갈 수 없으며 들어가기 하루전의 예약과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물론 실기교육이 이루어지는 2일간의 입장료는 교육비에 포함되어있다.

푸켓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한 40분쯤 달렸을까?
드디어 마이톤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1 마이톤 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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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톤섬의 한쪽면이 리조트이고 섬에는 리조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2 마이톤 선착장, 오른쪽에 서계시는 분이 토니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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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서 리조트로 들어가는데 역시 남국의 바다는 너무나도 푸르고 맑았다.
헤엄치는 물고기가 모두 보이고 심지어 바닥까지 보이는데, 사실은 수심이 수 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3 푸르른 남국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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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데블스 샵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실기 교육을 받게된다.



#4 데블스 다이버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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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장비사용법에서 부터 안전교육까지 물속에서 들어가서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배우게 된다.



#5 다이빙 샵 안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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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비들, 이런장비들과 친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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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의 수영장 교육이 끝난 후에 이제 바다로 나갈 차례가 되었다.
단! 그전에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리조트에서 부페가 제공된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손님이 많지 않아 세트메뉴로 변경해서 주고 있었다.

음식은 6-7가지 요리와 밥이 함께 나왔는데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것이 맛있었다.



#7 맛있는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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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리조트 식당이 바닷가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서,
식사하는 내내 파란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8 백만불짜리 풍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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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연인들끼리 놀러와서 리조트에서 하루밤 묵고 이곳에서 분위기 잡으며 식사하면,
그보다 더 좋은 추억은 없을 것 같다.



#9 리조트 내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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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숙소는 다양한 크기의 방들이 있다고 하니 가족끼리 휴식을 취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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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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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에서 연인과 가족과 함께 맞는 일출,
말 그대로 나만의 해변을 가질 수 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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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에 바다로 나가서 드디어 본격적인 다이빙을 시작하였다.
바닷속 세상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바로 옆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발 밑에 펼쳐져 있는 산호들을 바라 보고 있으면 마치 외계에 들어와있는 착각마저 든다.

왠만한 사람들은 체험해 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 또한 즐거움에 한 몫한다.

열대 바다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꼭 한번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스쿠버 다이빙이 부담되면 스노클링이라도 해보면 좋겠다.

2번의 해변 다이빙을 마치고,
나머지 2번은 보트를 타고 마이톤 섬 주변으로 나갔다.

마이톤 섬 주변에는 돌고래 서식지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아쉽게도 돌고래를 보지는 못했다.



#13 다이빙 교육중, 왼쪽이 나, 오른쪽이 토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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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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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하우징이 없어서 바다속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모든 과정(오픈워터)을 마치고 나니 푸켓으로 돌아갈 배시간이 가까워 왔다.



#15 토니 선생님, 성욱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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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바닷속 세계를 알게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더불어,
교육 과정동안 항상 열심으로 지도해 주신 '토니'선생님과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성욱'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토니'선생님의 '다이버 수칙'을 떠올리며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다이버는,

첫째, 물속에서 아무것도 죽일 수 없다!
다만 시간만 죽일 수 있을 뿐이다.

둘째, 물곳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다만 추억만을 가지고 올 수 있을 뿐이다.

셋째, 물속에 아무것도 두고 나올 수 없다!
다만 공기방울만을 두고 나올 수 있을 뿐이다.


6 Comments
summer 2005.03.14 16:57  
  x box....
박가영 2005.03.17 19:22  
  너무너무너무 멋져요!!!사진도멋지고!!^^
박가영 2005.03.17 19:29  
  근데 총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김태근 2005.03.18 19:38  
  다이빙샵마다 가격이 다른데요,
저는 거의 9900밧 주고 했습니다.

태사랑 메뉴에서 맨 오른쪽 한국인 업소누르시고,
꼬따오나 푸켓지역을 보시면 다이빙 샵 여러개 있습니다.

그중에서 선택하시고 가격 알아보시면 될거에요.

오픈 원터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좋아요^^
2005.04.04 13:22  
  테클~ 공기방울은 날아가버리죠~ 역시 그럼 아무것도 못냄기고 오는군요`
최미희 2005.05.28 13:18  
  사진 몇장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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