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관광을 위장한 태국 여행 네번째 이야기(셋쨋날)~
2월 7일 월요일
역시 저는 새벽 6시에 깨어서 야경을 바라보며.. 우수에 젖고.. (ㅋㅋㅋ) : 태국은 6시가 돼도 해가 뜨지 않더라구요. 7시를 넘어서야.. 서서히 밝아 지면서.. 금새 더워 지죠..
아빠랑 둘이 거실에 앉아서 일정에 대해서 얘기 하다 엄마가 일어나길 기다려 아침 먹고 호텔 체크 아웃을 했답니다.
체크인 할 때 카드키를 사람 수 대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3개 받았는데…
체크 아웃을 하고 호텔 문을 나서려는데 호텔 직원이 막 달려 오더라구요.. 깜~~ 짝 놀랬습니다.
무슨 카드가 어쩌고 하는데.. 무슨소린지…
가만히 들어 보니.. 카드 키를 달라는 소리 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며 돌려 줬는데.. 그 직원이 한장은 가지라며 줬습니다. 순간 기분이~~ 묘하던걸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암튼 땡큐~ 하고 돌아 섰습니다.
나중에 기념이라며 아빠한테 줬더니.. 아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서울로 돌아 와서는 카드키 보여주며 언니랑 형부한테 우리가 잤던 호텔이라며 자랑도 하고.. ^^
카드 키 앞면에 호텔 건물 사진이 들어 있는데.. 멋지게 나왔더라구요..
카오산으로 이동 해야 하는데.. 짐도 있고 해서.. 택시 타려다…. 수상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제목처럼.. 효도관광은 위장된 거죠~~ 저 하고 싶은 데로 했습니다… ㅍㅋㅋㅋㅋ
저번에 와서 못 해 본것들 다 해보려구요.. ㅎㅎ
아.. 호텔 1층 레터 박스에서 디너크루즈 예약 했습니다. 한명이 1,100밧이 었구요.. 3명이 3,300밧.. 또 한번의 거금을 지출 했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이런 생각에.. ^^;
꼬싸멧의 싸이깨우 리조트도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일단 그냥 섬으로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레터박스에서도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전날.. 그러니가 일요일날 예약을 하려고 갔더니.. 왠 태국 여자분이 앉아 계시길래..
예약 하고 싶다고.. 영어로 말했죠.. 그분 대뜸.. 한국분이세요?? 한국말로 이러는 것이 아닙니까.. 또 한번 놀랬습니다. 하하
한국분이 시더군요.. ㅎㅎ 속으로 죄송 했습니다.
사장님도 안계시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예약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다음날 갔는데 친절했습니다. ^^
디너 크루즈를 기대하며~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수상버스는 탁신 BTS역 바로 뒤에 있구요… 표는 따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보트가 오면 그냥 올라 타시면 되구요.. 버스 처럼 안내양(?) 이 있어요.. 철컹철컹 돈 통 들고 다니는 안내양 이요..
부모님 이 광경을 보고 참 좋아 하셨습니다. 저도 첨 타는 거라 재밌더라구요 ^^
방람푸까지는 10밧 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부모님과 떨어져 앉았거든요.. 안내양 오면 카오산이라고 말해… 라면서 10밧을 드렸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다니면서 느낀 건데요..
그냥.. 내가 나서서 다 해 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현지인들하고 말도 하게 하고.. 다른 여행객들하고 인사라도 나누게 하는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여행 할 때 생각 해 봐도.. 외국인과 Hi~ 하고 인사 나누고는 참.. 가슴 벅차했던 ㅋㅋㅋㅋ 그런 기억 있거든요..
저도 그때를 잠시 잊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비슷하걸 느끼시는 것 같더라구요..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죠!!!
그래서 태국말로 인사도 알려드리고, 영어로도 간단한 몇마디 알려 드렸습니다.
엄마는 통 써먹질 못하시고.. 아빠는…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 하시더라구요..
수상버스 싸고.. 재밌었습니다.
카오산이나 방람푸라고 역 이름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습니다. 역이름은 생각 나지 않구요.. 그 역 이름 아래에 방람푸라고 갈호안에 써 놯습니다.
다행히 역 놓치지 않고 내렸어요 ^^
먼저 숙소를 정해야 겠죠.. 첨에 무슨.. 빌리지.. ??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왜 큰 게스트 하우스 있잖아요.. 거기서 묶으려고 했는데..
또.. 제가 길을 헤맸죠.. ㅎㅎ 계속 가다 보니까 뉴씨암2가 나오길래.. 그래 그냥 거기서 묶기로 혼자 결정을 내렸죠..^^;
아.. 그리고 부모님을 불안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절대로 내가 헤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헤헤~ 멋진 딸 아닙니까?? ㅍㅎㅎ
뉴씨암2에 대한 나쁜 평을 못 본 것 같고.. 가이드 북에도 좋게 평게 되어서.. 갔는데.. 글쎄요.. 전 별로가 아니라 싫었습니다.
뉴씨암2에 11시쯤 도착했어요. 12시가 되기전 체크인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12시가 되지 않아서 체크인이 안되는게 아니라 아직 방이 없는 것 같은 눈치 였습니다.
그래서 옆 식당에 가서 음료수 마시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른데 찾아 가기 귀찮더라구요..
부모님이 좀 출출하다고 하셔서 점심 주문해 드리고.. 전 내일 출발할 꼬사멧 버스 예약하러 갔습니다.
근처에 홍익인간이 있더라구요.. 1명이 350밧으로 기억이 나네요..
칼립쇼도 예약하려고 했는데.. 500밧으로 오른게 아니겠습니까~~
레터박스에서는 450밧이었는데.. 그래서… 고민하다.. 꼬사멧 버스만 예약 했습니다.
부모님은 사람 구경 하고.. 이러는 거 무척 좋아 하셨어요.. 뉴씨암 식당에서도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하긴.. 아빠는 일본만 2번 다녀오셨고.. 엄마는 해외라고는 제주도밖에 없으니.. 외국인들이 신기하기도 하셨겠죠??
뉴씨암2의 식당에서 밥 먹고 좀 쉬다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 식당.. 너무 불친절 했어요.. 불러도 대답없는.. 암튼.. 그 식당… -20,000 점입니다.
방은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 잘 때는 켜 둘수 없었구요… 저희 부모님도 꺼놓고 주무셨다더군요.. 시끄러워서.. 그래서 더웠다는..
암튼… 2번의 태국 여행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주고 싶은 숙소 입니다.
차라리 좀 지저분 해도 친절한 싸구려 게스트 하우스에서 묶을 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뉴씨암2 그렇게 깨끗한지도 모르겠던데..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치고는 너무 비쌌어요..
방에서 에어컨 바람 쇠면서 좀 쉬다가.. 본격적인 왕궁 투어에 나섰습니다.
박물관은 쉬는 날이더라구요.. 그래서 건너 뛰었습니다. 어차피 볼것도 별로 없지 않던가요?? 덥기만 하고 ^^
탐마셋 대학(?) 맞나?? ㅎㅎ 구경하고.. 물도 하나 사고.. 역시.. 학교라 물도 싸던데요~~ ^^
혹시 대학안에 들어 가서 강의실 보셨나요?? 우리 나라보다 더 좋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잠시 가슴 아파 하며..
복도에 보면.. 외국 여행 다녀온 사진이 붙어 있어요.. 한국도 있답니다.. 삼계탕 사진.. 이런거 붙어 있었어요. ㅎㅎ
학교 구경을 하고.. 불교 용품 파는 시장.. 거기 거쳐서.. 왕궁 가는 길 쪽에 보면 사원하나 있잖아요..
거기 갔는데.. 아빠가 거기 승려랑 사진 찍고 싶다더군요.. ^^;
난 같이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해 봤는데.. 찍으려고 할까.. 살짝 걱정하면.. 문앞에 힘없이 앉아 있는 나이든 승려분께 정중히 부탁 했더니..
너무 쉽게 허락 하는 거아냐?? -.-;; ㅎㅎ
암튼.. 사진 찍었습니다.
의외로 사진이 멋지더라구요…
사진 한잔 올릴게요.. 가셔서 사진 한장 같이 찍으면 좋은 추억이 되실 듯 합니다. ^^
아.. 거기가 불교대학이 있는 곳이죠.. ^^ 그래서 사원 좀 돌아 보다 저번에 못 들어 가본 불교대학에 들어 가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청소 하시는 분께 들어가도 되냐고 했더니 이번에도 너무 쉽게 들어가라더군요..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구경하려는데.. 무섭게 생긴 승려 한명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더군요..
저.. 겁 먹었습니다. 쫒겨나는 건가??
왠걸요.. 자기가 구경 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ㅍㅎㅎㅎ
No, Thank you~~ 이랬는데..
자꾸 우리 앞을 왔다 갔다 지나다니면서 미소를 날려 주네요~~ ㅎㅎ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강의실 돌아 보는데 서양 사람이 떡 하니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어서 색달라 보였습니다.
저번 여행때는.. 거기서 무슨 행사가 있어서.. 음료수 무료로 나눠 줬습니다. 얼음 넣어서.. 공짜라 어찌나 좋던지.. ^^
다음은.. 왕궁..
왕궁 보고 나면 다른 사원들은 좀 시시하죠..
부모님도 멋지다고.. 재밌다고 하셨어요.
왕궁에 신발벗고 모자 벗도 들어 가야하는 데가 몇군데 있잖아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돌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뭐.. 원래 목적은 그게 아니겠지만.. 좋은 아이디어 아닙니까???
사진 찍고.. 왕궁 구경하고 나오면서 지금 왕이 사는 왕궁 앞에 우유 파는데 아시죠?? 우유 정말 고소하잖아요…
가끔 그 우유 생각 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우유 한병 사서 벌컥벌컥 혼자 다 마셨습니다.. ㅎㅎ
어찌나 고소하던지~~~ 배도..터질 것 같고.. ㅎㅎ
그 앞에 근위병…(이 근위병은 군기가 좀 빠져서.. 헬렐레 하고 있더라구요..) 이랑 부모님 사진 한장 찍어 드리고..
좀 더 가면 무기 박물관 같은거 있어요.. 거기서 구경하고…
흰 옷 입은.. 진짜.. 근위병(?? ㅎㅎㅎ) 이 사람도 부탁해서 사진 한장 같이 찍어 주고..
근데.. 정말 귀엽죠?? 이 근위병들.. 사람 지나가면.. 눈동자만 굴리잖아요.. 귀여워 귀여워~
아.. 그리고 때 마침 근무교대하는 시간이라.. 그 멋진 교대 장면을 목격 했다는 거 아닙니까~~~
제 기억으로 4시 정도 됐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넋을 놓고 봤습니다. 멋져요~
그리고.. 왕궁뒤에 있는 사원에 들러서 누워있는 큰 불상 있죠?? 그거랑.. 여리저기 기웃 거리다 나왔습니다.
5시쯤 되더라구요.
씻고 디너 크루즈 가려고.. 택시를 잡았는데.. 기가 막히게.. 한명에 얼마를 달라지 뭐예요..
툭툭은 택시보다 더 비싸게 부르고…
그래서 좀 걸어 나가서 택시 세우려고 하니.. 아빠가 툭툭 한번 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나가는 툭툭 Nego 했습니다. 40밧에 탔습니다. 얼마나 속이 쓰리든지.. 내돈내돈내돈~~
카오산으로 가자고 했더니.. 카오산 끝에 데려다 주고 툭툭이 가버렷습니다. 버거킹 있는 그쪽…
거기서 뉴씨암 까지는 꽤 걸어야 하는데…
근데.. 아빠가 카오산 로드.. 너무 좋아 하십니다.
이런 동네가 다 있냐고 하시면서.. 이게 진짜 구경이라면서.. 좋아 하셨죠..
그리고.. 또 길 좀 헤매고.. ^^ 숙소에 도착 했습니다.
디너 크루즈는 7시 30분이라 15분 전에 도착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숙소에 가서 씻고, 화장도 좀 하고 ^^, 옷도 예쁜 옷으로 챙겨 입고, 힘든 몸을 좀 추스리고.. 6시 30분쯤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길이 얼마나 막히던지.. 에구.. 조금만 늦게 나왔으면 늦을 뻔 했죠.. 길에서 택시랑 또 한번의 Nego~
그 택시 기사가 얼마나 얄밉던지.. 미터는 죽어도 안간데지.. 120밧인가.. 를 불러서 안탔습니다.
그랬더니.. 안가고 계속 앞에 서있는 거예요..
그러니.. 다른 택시가 서겠습니까??
화 나서 저~~ 윗쪽으로 올라가서 미터로 가기로 하고 택시 탔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이요??? 진~~짜 럭셔리 하더라구요…
수영장 ~~ 크~~~ 예술입니다.
첨에 이 호텔 더블룸 하나랑 싱글룸 하나 빌리려고 했는데.. 좀 비싸서..
잠시 후회했습니다.. 좀 더 주고 여길 올걸 그랬나 하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밤이라 사진이 잘 안 나오더라구요.. 아쉽게…
그 럭셔리 수영장을 지나.. 배에 올랐습니다.
전 좀 더울가봐 실내석을 예약 했는데.. 추웠구요.. 실외가 더 좋더라구요.. 바람도 많이 불고.. 분위기 있고…
음식도 맛 있었어요.
머리큰 새우~ ㅎㅎ
울 엄마는 이 럭셔리에 감동해서 눈이 휘동그래 지셨구요, 아빠도 흡족해 하는 표정 입니다... ^^
근데요..
연인 이시라면 샹그릴라 호라이즌 디너 크루즈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사이시라면.. 조금 지루 할수도.. ㅎㅎ
우리 뒤쪽 테이블에 연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 남자가 실수로 컵을 깼어요..
놀래서 종업원들 뛰어오고.. 시선 집중 됐는데.. 그남자..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Are you OK???를 수십번 날리며.. 여자친구만 챙기더군요.. 컵은 산산조각 나서 바닥에 흩어졌는데..
아.. 외로움에 싸무칠 뻔 했습니다. 그 여자 어찌나 부럽던지요…
담에 기회가 되면 저렇게 매너 좋은 외국인 남자친구 한번 만나보리라 다짐하며!!!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때마침 우리 대화의 주제는.. 넌 만나는 남자 없니?? 이거였거든요.. 에휴…
뭐.. 어쩌구 저쩌구 해도.. 배 안에서 보는 야경 너무 멋졌습니다!!!
디너 크루즈 2시간동안 합니다. 끝나고 다시 럭셔리 수영장을 지나..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카오산에서 타이 맛사지 한시간 받고.. 숙소에서 쓰러져 잠들었지요. 물론 시끄러운 에어컨부터 먼저 잠 재우고.. -.-;;
역시 저는 새벽 6시에 깨어서 야경을 바라보며.. 우수에 젖고.. (ㅋㅋㅋ) : 태국은 6시가 돼도 해가 뜨지 않더라구요. 7시를 넘어서야.. 서서히 밝아 지면서.. 금새 더워 지죠..
아빠랑 둘이 거실에 앉아서 일정에 대해서 얘기 하다 엄마가 일어나길 기다려 아침 먹고 호텔 체크 아웃을 했답니다.
체크인 할 때 카드키를 사람 수 대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3개 받았는데…
체크 아웃을 하고 호텔 문을 나서려는데 호텔 직원이 막 달려 오더라구요.. 깜~~ 짝 놀랬습니다.
무슨 카드가 어쩌고 하는데.. 무슨소린지…
가만히 들어 보니.. 카드 키를 달라는 소리 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며 돌려 줬는데.. 그 직원이 한장은 가지라며 줬습니다. 순간 기분이~~ 묘하던걸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암튼 땡큐~ 하고 돌아 섰습니다.
나중에 기념이라며 아빠한테 줬더니.. 아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서울로 돌아 와서는 카드키 보여주며 언니랑 형부한테 우리가 잤던 호텔이라며 자랑도 하고.. ^^
카드 키 앞면에 호텔 건물 사진이 들어 있는데.. 멋지게 나왔더라구요..
카오산으로 이동 해야 하는데.. 짐도 있고 해서.. 택시 타려다…. 수상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제목처럼.. 효도관광은 위장된 거죠~~ 저 하고 싶은 데로 했습니다… ㅍㅋㅋㅋㅋ
저번에 와서 못 해 본것들 다 해보려구요.. ㅎㅎ
아.. 호텔 1층 레터 박스에서 디너크루즈 예약 했습니다. 한명이 1,100밧이 었구요.. 3명이 3,300밧.. 또 한번의 거금을 지출 했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이런 생각에.. ^^;
꼬싸멧의 싸이깨우 리조트도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일단 그냥 섬으로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레터박스에서도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전날.. 그러니가 일요일날 예약을 하려고 갔더니.. 왠 태국 여자분이 앉아 계시길래..
예약 하고 싶다고.. 영어로 말했죠.. 그분 대뜸.. 한국분이세요?? 한국말로 이러는 것이 아닙니까.. 또 한번 놀랬습니다. 하하
한국분이 시더군요.. ㅎㅎ 속으로 죄송 했습니다.
사장님도 안계시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예약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다음날 갔는데 친절했습니다. ^^
디너 크루즈를 기대하며~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수상버스는 탁신 BTS역 바로 뒤에 있구요… 표는 따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보트가 오면 그냥 올라 타시면 되구요.. 버스 처럼 안내양(?) 이 있어요.. 철컹철컹 돈 통 들고 다니는 안내양 이요..
부모님 이 광경을 보고 참 좋아 하셨습니다. 저도 첨 타는 거라 재밌더라구요 ^^
방람푸까지는 10밧 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부모님과 떨어져 앉았거든요.. 안내양 오면 카오산이라고 말해… 라면서 10밧을 드렸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다니면서 느낀 건데요..
그냥.. 내가 나서서 다 해 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현지인들하고 말도 하게 하고.. 다른 여행객들하고 인사라도 나누게 하는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여행 할 때 생각 해 봐도.. 외국인과 Hi~ 하고 인사 나누고는 참.. 가슴 벅차했던 ㅋㅋㅋㅋ 그런 기억 있거든요..
저도 그때를 잠시 잊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비슷하걸 느끼시는 것 같더라구요..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죠!!!
그래서 태국말로 인사도 알려드리고, 영어로도 간단한 몇마디 알려 드렸습니다.
엄마는 통 써먹질 못하시고.. 아빠는…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 하시더라구요..
수상버스 싸고.. 재밌었습니다.
카오산이나 방람푸라고 역 이름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습니다. 역이름은 생각 나지 않구요.. 그 역 이름 아래에 방람푸라고 갈호안에 써 놯습니다.
다행히 역 놓치지 않고 내렸어요 ^^
먼저 숙소를 정해야 겠죠.. 첨에 무슨.. 빌리지.. ??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왜 큰 게스트 하우스 있잖아요.. 거기서 묶으려고 했는데..
또.. 제가 길을 헤맸죠.. ㅎㅎ 계속 가다 보니까 뉴씨암2가 나오길래.. 그래 그냥 거기서 묶기로 혼자 결정을 내렸죠..^^;
아.. 그리고 부모님을 불안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절대로 내가 헤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헤헤~ 멋진 딸 아닙니까?? ㅍㅎㅎ
뉴씨암2에 대한 나쁜 평을 못 본 것 같고.. 가이드 북에도 좋게 평게 되어서.. 갔는데.. 글쎄요.. 전 별로가 아니라 싫었습니다.
뉴씨암2에 11시쯤 도착했어요. 12시가 되기전 체크인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12시가 되지 않아서 체크인이 안되는게 아니라 아직 방이 없는 것 같은 눈치 였습니다.
그래서 옆 식당에 가서 음료수 마시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른데 찾아 가기 귀찮더라구요..
부모님이 좀 출출하다고 하셔서 점심 주문해 드리고.. 전 내일 출발할 꼬사멧 버스 예약하러 갔습니다.
근처에 홍익인간이 있더라구요.. 1명이 350밧으로 기억이 나네요..
칼립쇼도 예약하려고 했는데.. 500밧으로 오른게 아니겠습니까~~
레터박스에서는 450밧이었는데.. 그래서… 고민하다.. 꼬사멧 버스만 예약 했습니다.
부모님은 사람 구경 하고.. 이러는 거 무척 좋아 하셨어요.. 뉴씨암 식당에서도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하긴.. 아빠는 일본만 2번 다녀오셨고.. 엄마는 해외라고는 제주도밖에 없으니.. 외국인들이 신기하기도 하셨겠죠??
뉴씨암2의 식당에서 밥 먹고 좀 쉬다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 식당.. 너무 불친절 했어요.. 불러도 대답없는.. 암튼.. 그 식당… -20,000 점입니다.
방은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 잘 때는 켜 둘수 없었구요… 저희 부모님도 꺼놓고 주무셨다더군요.. 시끄러워서.. 그래서 더웠다는..
암튼… 2번의 태국 여행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주고 싶은 숙소 입니다.
차라리 좀 지저분 해도 친절한 싸구려 게스트 하우스에서 묶을 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뉴씨암2 그렇게 깨끗한지도 모르겠던데..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치고는 너무 비쌌어요..
방에서 에어컨 바람 쇠면서 좀 쉬다가.. 본격적인 왕궁 투어에 나섰습니다.
박물관은 쉬는 날이더라구요.. 그래서 건너 뛰었습니다. 어차피 볼것도 별로 없지 않던가요?? 덥기만 하고 ^^
탐마셋 대학(?) 맞나?? ㅎㅎ 구경하고.. 물도 하나 사고.. 역시.. 학교라 물도 싸던데요~~ ^^
혹시 대학안에 들어 가서 강의실 보셨나요?? 우리 나라보다 더 좋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잠시 가슴 아파 하며..
복도에 보면.. 외국 여행 다녀온 사진이 붙어 있어요.. 한국도 있답니다.. 삼계탕 사진.. 이런거 붙어 있었어요. ㅎㅎ
학교 구경을 하고.. 불교 용품 파는 시장.. 거기 거쳐서.. 왕궁 가는 길 쪽에 보면 사원하나 있잖아요..
거기 갔는데.. 아빠가 거기 승려랑 사진 찍고 싶다더군요.. ^^;
난 같이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해 봤는데.. 찍으려고 할까.. 살짝 걱정하면.. 문앞에 힘없이 앉아 있는 나이든 승려분께 정중히 부탁 했더니..
너무 쉽게 허락 하는 거아냐?? -.-;; ㅎㅎ
암튼.. 사진 찍었습니다.
의외로 사진이 멋지더라구요…
사진 한잔 올릴게요.. 가셔서 사진 한장 같이 찍으면 좋은 추억이 되실 듯 합니다. ^^
아.. 거기가 불교대학이 있는 곳이죠.. ^^ 그래서 사원 좀 돌아 보다 저번에 못 들어 가본 불교대학에 들어 가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청소 하시는 분께 들어가도 되냐고 했더니 이번에도 너무 쉽게 들어가라더군요..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구경하려는데.. 무섭게 생긴 승려 한명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더군요..
저.. 겁 먹었습니다. 쫒겨나는 건가??
왠걸요.. 자기가 구경 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ㅍㅎㅎㅎ
No, Thank you~~ 이랬는데..
자꾸 우리 앞을 왔다 갔다 지나다니면서 미소를 날려 주네요~~ ㅎㅎ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강의실 돌아 보는데 서양 사람이 떡 하니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어서 색달라 보였습니다.
저번 여행때는.. 거기서 무슨 행사가 있어서.. 음료수 무료로 나눠 줬습니다. 얼음 넣어서.. 공짜라 어찌나 좋던지.. ^^
다음은.. 왕궁..
왕궁 보고 나면 다른 사원들은 좀 시시하죠..
부모님도 멋지다고.. 재밌다고 하셨어요.
왕궁에 신발벗고 모자 벗도 들어 가야하는 데가 몇군데 있잖아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돌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뭐.. 원래 목적은 그게 아니겠지만.. 좋은 아이디어 아닙니까???
사진 찍고.. 왕궁 구경하고 나오면서 지금 왕이 사는 왕궁 앞에 우유 파는데 아시죠?? 우유 정말 고소하잖아요…
가끔 그 우유 생각 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우유 한병 사서 벌컥벌컥 혼자 다 마셨습니다.. ㅎㅎ
어찌나 고소하던지~~~ 배도..터질 것 같고.. ㅎㅎ
그 앞에 근위병…(이 근위병은 군기가 좀 빠져서.. 헬렐레 하고 있더라구요..) 이랑 부모님 사진 한장 찍어 드리고..
좀 더 가면 무기 박물관 같은거 있어요.. 거기서 구경하고…
흰 옷 입은.. 진짜.. 근위병(?? ㅎㅎㅎ) 이 사람도 부탁해서 사진 한장 같이 찍어 주고..
근데.. 정말 귀엽죠?? 이 근위병들.. 사람 지나가면.. 눈동자만 굴리잖아요.. 귀여워 귀여워~
아.. 그리고 때 마침 근무교대하는 시간이라.. 그 멋진 교대 장면을 목격 했다는 거 아닙니까~~~
제 기억으로 4시 정도 됐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넋을 놓고 봤습니다. 멋져요~
그리고.. 왕궁뒤에 있는 사원에 들러서 누워있는 큰 불상 있죠?? 그거랑.. 여리저기 기웃 거리다 나왔습니다.
5시쯤 되더라구요.
씻고 디너 크루즈 가려고.. 택시를 잡았는데.. 기가 막히게.. 한명에 얼마를 달라지 뭐예요..
툭툭은 택시보다 더 비싸게 부르고…
그래서 좀 걸어 나가서 택시 세우려고 하니.. 아빠가 툭툭 한번 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나가는 툭툭 Nego 했습니다. 40밧에 탔습니다. 얼마나 속이 쓰리든지.. 내돈내돈내돈~~
카오산으로 가자고 했더니.. 카오산 끝에 데려다 주고 툭툭이 가버렷습니다. 버거킹 있는 그쪽…
거기서 뉴씨암 까지는 꽤 걸어야 하는데…
근데.. 아빠가 카오산 로드.. 너무 좋아 하십니다.
이런 동네가 다 있냐고 하시면서.. 이게 진짜 구경이라면서.. 좋아 하셨죠..
그리고.. 또 길 좀 헤매고.. ^^ 숙소에 도착 했습니다.
디너 크루즈는 7시 30분이라 15분 전에 도착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숙소에 가서 씻고, 화장도 좀 하고 ^^, 옷도 예쁜 옷으로 챙겨 입고, 힘든 몸을 좀 추스리고.. 6시 30분쯤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길이 얼마나 막히던지.. 에구.. 조금만 늦게 나왔으면 늦을 뻔 했죠.. 길에서 택시랑 또 한번의 Nego~
그 택시 기사가 얼마나 얄밉던지.. 미터는 죽어도 안간데지.. 120밧인가.. 를 불러서 안탔습니다.
그랬더니.. 안가고 계속 앞에 서있는 거예요..
그러니.. 다른 택시가 서겠습니까??
화 나서 저~~ 윗쪽으로 올라가서 미터로 가기로 하고 택시 탔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이요??? 진~~짜 럭셔리 하더라구요…
수영장 ~~ 크~~~ 예술입니다.
첨에 이 호텔 더블룸 하나랑 싱글룸 하나 빌리려고 했는데.. 좀 비싸서..
잠시 후회했습니다.. 좀 더 주고 여길 올걸 그랬나 하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밤이라 사진이 잘 안 나오더라구요.. 아쉽게…
그 럭셔리 수영장을 지나.. 배에 올랐습니다.
전 좀 더울가봐 실내석을 예약 했는데.. 추웠구요.. 실외가 더 좋더라구요.. 바람도 많이 불고.. 분위기 있고…
음식도 맛 있었어요.
머리큰 새우~ ㅎㅎ
울 엄마는 이 럭셔리에 감동해서 눈이 휘동그래 지셨구요, 아빠도 흡족해 하는 표정 입니다... ^^
근데요..
연인 이시라면 샹그릴라 호라이즌 디너 크루즈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사이시라면.. 조금 지루 할수도.. ㅎㅎ
우리 뒤쪽 테이블에 연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 남자가 실수로 컵을 깼어요..
놀래서 종업원들 뛰어오고.. 시선 집중 됐는데.. 그남자..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Are you OK???를 수십번 날리며.. 여자친구만 챙기더군요.. 컵은 산산조각 나서 바닥에 흩어졌는데..
아.. 외로움에 싸무칠 뻔 했습니다. 그 여자 어찌나 부럽던지요…
담에 기회가 되면 저렇게 매너 좋은 외국인 남자친구 한번 만나보리라 다짐하며!!!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때마침 우리 대화의 주제는.. 넌 만나는 남자 없니?? 이거였거든요.. 에휴…
뭐.. 어쩌구 저쩌구 해도.. 배 안에서 보는 야경 너무 멋졌습니다!!!
디너 크루즈 2시간동안 합니다. 끝나고 다시 럭셔리 수영장을 지나..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카오산에서 타이 맛사지 한시간 받고.. 숙소에서 쓰러져 잠들었지요. 물론 시끄러운 에어컨부터 먼저 잠 재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