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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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 #2

박가영 10 3097
2일째 일기입니다
리플달리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두서없더라도 그냥 부담없이 읽어주세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침 9시였다 왠욜~
게으르기가 하늘을 찌르는 내가 알람도 없이 오전에 눈을뜨다니
외국물이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_-
주섬주섬 씻고 옷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가보니 1층에는 마일즈이모랑
희준이라는 어제만난 친구가 있었다.
난 염치불구하고 나시티에 핫팬츠를 입고 있고도 더워서  헥헥대는데
희준이는 긴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길래 물어봤다.
안덥냐?  희준이 왈. 더워서 디질거같은데 왕궁을 가려고 차려입었단다
마침 왕궁이 궁금했는데 나도 따라가볼까 해서 나도 긴치마에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결국은 왕궁 못갔습니다.. -_- 쪄 죽는줄 알았음.)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밤버스로 다이빙을 하러 이동을 하려고 만남의 광장에서 다이빙과
조인트 버스를 예약했다. 다이빙을 하러는 어떻게가고 다이빙샵은
어떻게 찾아가나 막막했었는데. 만남의 광장에서 뭐 알아서 다 해결해
주셔서 한시름 놓았다. 
(오픈워터 8500밧에 조인트 버스 왕복 1350밧이 들었습니다.
카오산에 있는 버스회사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픽업을 하러 와주고.
버스와 배가 연계되어 있어서 꼬따오까지 가게 되면
만남의 광장에서 다이빙 샾에 연락을 해주셔서 미리 선착장에 마중을
나와계십니다. 만남이나 한인업소에서 다이빙을 예약하시면서
교통편까지 같이 문의하시고 이렇게 가시면 편할것 같습니다.
돈이 더 드는것도 아니고. 그냥 가면 픽업을 못받잖습니까.ㅋ
저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보통 게으른 사람들이 티비를 즐겨보듯이 나도 티비보는 것을
인생 하나의 낙으로 삼고산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에. 일요일 오전에하는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어머나, 내가 묵는 숙소에 동물농장 피디님들이 묵고계셨다
촬영차 오셨다고 한다. 애청자로서  반갑지 않을수가 없었다
 여차저차 해서 만남의 광장에 있는 한국분들이랑 모여서 점심을 먹게됐다.
태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그 소문속의 음식  수끼!!를 먹으러
가자고 얘기가 됐다. 은근슬쩍 가슴이 설레였다. ㅋㅋ
피디님 두분과 마일즈이모. 그리고 예쁜언니. 희준이. 그리고 남자분한분
이렇게 모여서 삔까오다리넘어 있는 센탄(?? 택시기사에게 이렇게 말한듯 )
이라는 백화점 안에 있는 엠케이 수끼를 갔다.
방콕이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차가 꽤나 막힌다
센트럴프라자 (맞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에 도착했다. 상쾌한 에어콘 바람이
나를 맞는다.-ㅇ-

백화점분위기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것같다.
음. 그래도 고급 조용한 백화점 분위기는 아니고. 미아 신세계라던지
청량리 롯데 처럼 조금은 왁자왁자하기도 하고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다.
정문 앞에는 스와치 매장이 있는데 잠깐 들어가서 보니까 우리나라랑
비슷비슷한 가격이다. 제일 저렴한게 1900바트 정도 되는것 같았다.
여하튼 엠케이 수끼에 갔다.
이건 정말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맛은 우리나라 정성본 샤브수끼 같은데가
쬐끔 더 나은 것같다. 소고기랑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소고기 육질이 별로라서
구분이 잘안간다. 국물이 조금 심심한 감이 있다.
그래도 이틀만에 국물있는 음식을 먹으니 뭔가 든든해지는 느낌이다.
오기 전부터 팍치팍치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지레 겁을 집어먹은 나는
양념장이 오자마자 우렁차게 마이싸이 팍치!!를 외쳤는데
양념장에는 팍치를 넣던 빼던 별 팍치맛은 안난다 -_- 걍먹어도 될듯 싶다.
너무 기대를 하고가서 그런지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식사후 비벼주는 죽이 훌륭하다. ㅋㅋ

식사후 백화점을 그냥 휘휘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오니 정말 말그대로
쪄 죽을것만 같았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 상의를 해보다가 다음 코스는
그 유명하다는 맛사지!! 로 정했다.
카오산으로 다시 가기위해 이번에는 버스를 탔는데 안내양언니가 좀 인상적
이었다. 에어컨 버스라서 버스비는 11밧 이었던것 같다.

카오산에 도착해서 짜이디 맛사지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맛사지 샾이라서고 해서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대략 기수련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손님은 만땅이었는데 여기저기서 키득키득 간지러. 아파요
이런 둥의 한국말이 들렸다. 한국손님들한테 인기가 많은곳인듯 하다.
1시간 30분짜리 코스를 골랐는데 가격은 220바트.
발맛사지 30분, 타이 맛사지 1시간의 구성이다.
맛사지 받기전에 "평소에 운동안한 사람은 맛사지 받을 때 디게 아프대~"
요런 얘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었었는데. 그 평소에 운동안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 -_-
마사지사의 손가는대로 몸에서 우둑우둑 소리가 우렁차게 났다
나는 내가 무슨 타악기인줄로만 알았다. 마사지사도 웃긴지 웃어댔다 제길 ㅠ
나는 남자 맛사지사한테 받았는데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여자 맛사지사보다 남자가 할때 더 조심스럽게 하는 것같다고 한다
계속 "안아파요?" "괜차나요?" 이런 말들을 한국말로 해줘서 뭔가 굉장히
살갑기도 하고 고마운 느낌이다. 굉장히 괜찮았다.

저녁 8시 30분 꼬따오행 조인트 버스가 예약되어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저녁은 카오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피자컴퍼니"라는 곳에서 핏자를 먹기로 했다.
소문대로 피자가 굉장히 담백하고 맛이 있었으나 조금 가격대가 비싼
느낌이다. 그리고 크나큰 단점은 피클이 안나온다!! 태국에서 피자를 두번 먹었는데
원래 태국은 피자랑 피클은 안먹는거 같다. ㅠ 나중에 한통가지고 와서 전파해야겠다.
빈티나는 애청자가 불쌍하셨던지 피자도 피디님들께서 사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다. 우리엄마가 난 먹을복은 있다더니..
3명이서 파스타, 피자,(피자는 레큘러를 시켰는데 정말 진짜 엄청 작다) 콜라, 샐러드
버팔로윙. 이렇게 시켰는데 500밧이 넘게 나온거 같다.

아무튼 저녁을 잘먹고나니 버스시간이 다되어간다.
만남으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나와서 픽업하러 나온 여행사 직원을 따라서
버스를 타러 갔다..
여기 태국까지 우여곡절 끝에 와서. 또 멀리 태국의 섬으로 들어간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내 옆자리에는 왠 백인남학생이 앉았는데
갓. 세상에나. 난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잘생긴 외국인은 첨봤다. ㅋㅋ
난 아무리 봐도 한국남자가 젤 잘생기고 외국인 잘생긴거는 모르겠더만
그때 외국인도 잘생긴놈은 잘생겼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ㅋㅋ
버스에서 자는거 보고 그아이얼굴에 침흘릴뻔했다 -_-
여자마음은 모두 한마음인지라 여행사직원이 그 백인남학생에게
이메일 주소가 적힌 쪽지를 쥐어주고 살포시 웃고가는 것도 보였다
가뜩이나 영어도 못하는데 말시킬까봐 바짝 긴장까지 됐다.
아니나 다를까 말을 시킨다. 정말 손발 얼굴근육 다써가면서 힘겹게 대화를
하면서 꼬따오로 출발을 했다.
뭐 다똑같겠지만 대략 어디서 왔니, 어디로 가니, 이름이 뭐니, 몇살이니
이런 질문들이었다. 잘생긴 것들 답지않게 성격이 소박하고 착한듯했다.
그 남학생은 사이먼. 잉글랜드에서 왔으며 18(!)살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코리아에서 왔고 18살이라고 했다..-_-
음악도 바꿔듣고 힘겹게 간간히 대화도 하면서 가다가 자다가 했다.
버스안에서는 어떤언니를 만났는데 가슴팍에
"DAUM까페 산으로 가자"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계셨다. ㅋㅋ한국분인걸
단박에 알아챌수밖에. 네팔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고 오셨다는 언니는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신부였다. 무슨인연인지 언니랑은 결국
같은 방을 쓰고 다이빙할때 짝까지 되서 재미나게 보냈다.
둘째날 밤은 그렇게 버스안에서 보냈다.. 내일은 꼬따오로~




첫번째 사진은 센트럴프라자 앞에서 어떤아주머니가
토끼를 가지고계시길래 계속처다봤더니 우리에서
꺼내서 안겨주시더라고요. 맘씨도 고우셔라.
두번째 사진은 글에서 말씀드린 내 다이빙 짝궁 은순언니랑
저랑 다이빙끝나고 물위에서 올라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10 Comments
땅콩 2005.06.04 09:02  
  아하! 재니나는 글을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탁은요 사진도 마니 올려주세요..
아부지 2005.06.04 13:19  
  이론..첫번째사진은 흡사..지갑에서 돈꺼내주는 사진같다고 생각했는데..토끼가 까만가보네여..[[고양땀]] 스쿠버다이빙..하고싶네여.
Miles 2005.06.04 15:27  
  앗!!!

내가 찍어준 토끼하고 함께한 사진 [[므흣]]

아침에 눈뜨니 일찍 일어난 9시?
ㅋㅋㅋ 지영아! 한국시간으로는 11시 아냐?
지나가던 2005.06.06 10:54  
  글 너무 재미나네요. 저도 겨울방학 때 태국에 나가려고 태사랑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글 읽는데, 간만에 재미난 님 글때문에 웃는답니다 ^_^ 뒷편도 얼른얼른 올려주세요 ^_^
그냥한번 2005.06.06 15:2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예쁘네요. 
재임 2005.06.06 23:10  
  계속올려 줘여~~넘 글 잘쓰시네요 ^^
빨대 2005.06.08 22:26  
  싸이먼..ㅋㅋ
박가영 2005.06.09 01:54  
  싸이먼..-_-b
ㅋㅋㅋㅋㅋㅋ
꿀떡 2005.06.11 13:01  
  good
돈뜨리 2005.06.11 13:25  
  근데 저 사진은 어케 찍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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